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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 소스를 내 손으로 토마토케첩과 마요네즈
세계 어느 곳이든 어느 집이든 가장 많이 애용하는 소스는 단연 토마토케첩과 마요네즈다. 인공 첨가물을 함유한 시판 제품이 찜찜하다면 집에서 직접 만들어볼 것. 조금만 바지런하면 식탁이 더 맛있고 건강해진다.


삼시 세끼 존재감 있는 소스를 홈메이드로!
토마토케첩과 마요네즈는 어느 집에나 있는 상비 식재료라는 점 이외에도 공통점이 있다. 수많은 종류의 소스 중에서 존재감이 어느 것에도 뒤지지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토마토케첩은 조금만 사용해도 요리의 색만 붉게 바꾸는 것이 아니라 맛 자체를 토마토케첩 맛으로 바꾸고, 마요네즈만큼 어떤 요리에나 잘 어울리는 만능 소스도 없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에는 토마토케첩과 마요네즈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니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홈메이드로 만들어 즐기는 것이 건강 밥상의 필수 조건이나 다름없다. 재료가 간단하고 만들기 쉽다는 것도 으뜸으로 꼽는 장점이다.

“집에서 토마토케첩을 만들면 건강 식재료로 꼽히는 토마토를 손쉽게 섭취할 수 있어요. 토마토의 붉은 색소인 리코펜은 항산화 물질로 암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인데, 열에 강해서 기름에 볶거나 졸여도 성분이 파괴되기는커녕 오히려 함량이 높아지거든요.” 여름이 제철이지만 요즘은 사시사철 토마토를 쉽게 접할 수 있으니 토마토케첩만큼은 홈메이드로 즐기는 것이 건강한 밥상의 비결 중 하나라고 강조하는 요리 연구가 메이. 그는 리코펜의 하루 필요량은 15mg으로 큼직한 토마토 두 개를 먹어야 섭취할 수 있지만 홈메이드 토마토케첩이라면 하루 4~5큰술 정도만 먹으면 섭취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원래 케첩은 채소에 식초나 소금을 가미해 가공한 식품을 가리키는 것으로, 토마토에 파프리카나 고추 등을 섞으면 나만의 케첩을 만들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개성이 강한 토마토케첩을 효과적으로 섭취하는 방법은 향이 강한 향신료나 소스와 함께 사용하는 것. 특히 칠리 파우더나 고운 고춧가루와 함께 칠리 콘 카르네와 스튜를 만들면 별미 요리로 일품이다.

음식 맛을 한결 좋게 만드는 소스로는 마요네즈도 빼놓을 수 없다. 사람으로 치면 성격이 모나지 않은 사교적인 유형이니 그야말로 외유내강형이다. 게다가 간장, 고추냉이, 겨자, 허브 등과 섞으면 또 하나의 별미 양념을 만들 수 있어 활용법도 무궁무진하다. 마요네즈는 토마토케첩보다 재료나 만드는 법이 더욱 간단한데, 달걀노른자와 식물성기름, 식초, 소금을 섞어 유화시키기만 하면 된다. 고칼로리인 것이 단점이지만 콜레스테롤을 억제하는 올레산과 리놀레산이 균형 있게 함유되어 적당량 사용하면 건강에도 이롭다. “마요네즈는 조리할 때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요. 특히 튀김 요리에 마요네즈를 더하면 고소한 맛이 배가되지요.” 특히 마요네즈와 연유를 끓인 마요 소스는 튀김 요리는 물론 샐러드드레싱으로도 잘 어울려 아이 간식은 물론 손님 초대 요리로도 제격이다. 삼시 세끼 건강한 밥상을 차리고 싶다면 토마토케첩과 마요네즈부터 직접 만들어 사용해보자. 이것을 응용하면 새롭고 다양한 레시피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홈메이드 토마토케첩

재료 완숙 토마토 500g, 양파 1/3개, 설탕・식초 2큰술씩, 소금 1작은술
만들기
1 토마토는 십자로 칼집을 내어 끓는 물에 살짝 데친 다음 껍질을 벗긴다.
2 ①의 토마토와 양파를 블렌더에 넣고 곱게 간다.
3 냄비에 ②를 넣고 설탕, 식초, 소금을 넣어 뭉근한 불에서 재료의 양이 반으로 줄 때까지 졸인다.
TIP 걸쭉한 질감을 내기 위해 녹말을 넣기도 하지만 홈메이드로 건강한 토마토케첩을 즐기고 싶다면 생략해도 좋다. 토마토는 완숙한 것이 좋고, 방울토마토를 섞으면 맛이 진해진다.

홈메이드 마요네즈

재료 달걀노른자 2개분, 식초 2큰술, 소금 1/2작은술, 포도씨유 300ml
만들기
1 달걀노른자에 식초와 소금을 넣고 거품기로 고루 섞는다.
2 ①에 포도씨유를 조금씩 부으면서 거품기로 힘껏 저어 농도를 걸쭉하게 만든다.
TIP 홈메이드 마요네즈는 별미 소스로도 요긴한데, 디종머스터드, 핫 소스, 고추냉이, 허브 등을 첨가하면 색다른 맛을 낼 수 있다.



1 마요 소스 새우튀김
마요네즈는 튀김 요리가 많은 중국요리와도 잘 어울리는데, 마요네즈와 연유를 넣고 끓인 소스에 튀긴 새우를 넣어 고루 섞으면 술안주는 물론 손님 초대 요리로 더없이 좋다.

2 양상추 아스파라거스 콜슬로
마요네즈를 이용한 샐러드로 가장 대표적인 것이 콜슬로. 채소에 함유된 베타카로틴은 기름에 조리해서 먹으면 흡수율이 두 배로 높아지는데, 마요네즈와 함께 먹으면 무려 일곱 배나
높아진다니 콜슬로야말로 간단한 영양식으로 제격이다.

3 비프 채소 스튜 
채소나 해산물을 넣어 뭉근하게 푹 끓인 스튜를 만들 때 홈메이드 토마토케첩을 넣으면 맛이 깔끔하면서 풍미가 깊어진다. 

4 칠리 콘 카르네
멕시코 음식이지만 미국으로 건너와 대중적 음식이 된 칠리가 바로 칠리 콘 카르네다. 나초나 바게트에 듬뿍 끼얹어 먹거나 프렌치프라이에 곁들여 먹기도 하고, 햄버그스테이크에 얹어도 잘 어울린다. 식욕을 돋우는 마법의 소스인 것.


마요 소스 새우튀김
재료 새우(중하) 10마리, 튀김 가루・홈메이드 마요네즈 1컵씩, 물 3/4컵, 연유 1/3컵, 식용유 적당량, 후춧가루 약간
만들기
1 새우는 껍질을 벗기고 배 쪽에 칼집을 낸다.
2 튀김 가루에 물을 섞어 튀김옷을 만든다.
3 오목한 튀김용 팬에 식용유를 부어 180℃로 달궈지면 ①의 새우에 ②의 튀김옷을 입혀 넣고 바삭하게 튀겨 기름기를 뺀다.
4 마요네즈와 연유를 넣고 달군 팬에 ③의 튀긴 새우를 넣어 고루 섞는다.
5 ④에 후춧가루를 뿌린다. 취향에 따라 다진 견과류를 고루 뿌려도 좋다.

양상추 아스파라거스 콜슬로
재료 양상추 200g, 아스파라거스 5~6줄기, 홈메이드 마요네즈 2/3컵, 식초・설탕 2큰술씩, 소금 1/4작은술, 이탤리언 파슬리 약간
만들기
1 양상추는 한 잎씩 떼어내 씻은 후 물기를 빼고 채 썬다.
2 아스파라거스는 밑동을 필러로 민 후 끓는 물에 데쳐 먹기 좋게 썬다.
3 볼에 ①과 ②를 담고, 마요네즈, 식초, 설탕, 소금을 넣어 버무린다.
4 이탤리언 파슬리를 손으로 잘게 찢어서 ③에 고루 뿌린다.

비프 채소 스튜
재료 쇠고기(불고기용) 300~400g, 감자 2개, 양파・당근 1개씩, 버터・밀가루 1큰술씩, 칠리 파우더 2작은술, 마늘 3쪽, 홈메이드 토마토케첩 1컵, 셀러리 10cm, 월계수잎 2장, 물 11/2컵, 그린빈 50g,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들기
1 쇠고기는 얇게 썬 불고기용으로 준비해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2 감자, 양파, 당근은 깨끗이 손질해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3 달군 팬에 버터를 녹이고, 밀가루를 넣어 볶다가 ①의 쇠고기를 넣어 볶는다. 고기가 익으면 칠리 파우더를 넣어 함께 볶는다.
4 ③에 ②의 채소를 넣고 편으로 썬 마늘과 토마토케첩, 셀러리, 월계수잎, 물을 넣어 뭉근하게 푹 끓인다.
5 ④의 스튜가 끓어오르기 시작해 30분쯤 지나면 그린빈을 넣어 끓이다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 후 불을 끄고 셀러리와 월계수잎을 건진다.

칠리 콘 카르네
재료 쇠고기(간 것) 300g, 다진 양파 2개분, 다진 마늘・토마토 페이스트・발사믹 식초・우스터소스1큰술씩, 칠리빈 1캔(250g), 칠리 파우더(혹은 고운 고춧가루) 2큰술, 홈메이드 토마토케첩・물 1컵씩, 식용유・후춧가루・소금 약간씩, 나초 적당량
만들기
1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다진 양파와 다진 마늘을 넣어 볶는다.
2 ①의 양파가 투명해지면 쇠고기 간 것, 토마토 페이스트, 칠리 파우더, 후춧가루를 넣어 골고루 잘 볶는다.
3 ②의 쇠고기가 익으면 칠리빈, 토마토케첩, 물을 넣고 볶다가 발사믹 식초, 우스터소스를 넣어 팔팔 끓여 소금으로 간한다.
4 ③의 칠리 콘 카르네를 볼에 담고, 나초 등 칩을 곁들인다.


정성을 더하는 선물 포장법

밀폐 병은 천연 양념을 선물할 때 가장 많이 쓰는 기본 준비물이다. 요리 연구가 메이는 다양한 디자인과 크기의 병들을 모아두었다가 그때그때 잘 어울리는 것으로 사용하는데, 이때 소독은 기본이다. 빈 병을 열탕 소독해 깨끗이 닦은 후 볕 좋은 곳에서 잘 말리기만 하면 말끔해진다. 소독한 밀폐 병은 홈메이드 토마토케첩과 마요네즈를 선물할 때도 요긴하다. 이때 소스는 물론 마요네즈와 함께 섞어 사용하면 좋은 향신료를 작은 병에 담아 함께 선물하면 센스가 돋보일 것. 또 소스와 향신료를 담은 병들에 각각 쓰임을 알려주는 라벨을 붙이고, 대나무 도시락에 넣으면 정성이 깃든 포장법으로 더할 나위 없다. 보통은 보자기 등 패브릭으로 감싸 포장하지만 꽃과 나뭇잎 등 자연 소재로 장식하면 운치를 더할 수 있다. 엽란이나 바나나잎을 대나무 도시락 뚜껑보다 작은 사이즈로 잘라 올리고, 그 위에 자연스러운 색감의 수국, 안개 등 꽃을 한 송이씩 모아 올리는데, 꽃을 모을 때 나뭇잎을 결대로 잘라 끈으로 사용해도 좋다. 여기에 그린 컬러 톤의 리본으로 대나무 도시락과 나뭇잎, 꽃을 한데 묶어 고정하면 멋이 깃든 포장으로 손색없다. 


 요리 메이(메이스테이블)


글 신민주 기자 | 사진 김동오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5년 6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