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해주세요.
본문 바로가기
열 반찬 부럽지 않은 겨울철 보너스 김장 겨울철 입맛 살리는 별미김치 8 - 고들빼기 김치
어머니 음식 솜씨가 좋은 집은 무엇보다 김치 맛이 깊고 계절 따라 김치 종류도 다양하다. 특히나 김장철이면 배추김치, 총각김치, 동치미는 기본이고, 갖가지 독특한 재료들로 김치를 넉넉히 담가 겨우내 입맛을 돋운다. 겨울철 ‘밑반찬 ’ 으로만 먹기엔 아까운, 맛있는 ‘요리’로 손색없는 별미김치 일곱 가지.
고들빼기김치
진하게 잘 삭은 고들빼기김치는 쌉쌀한 맛과 독특한 향기를 내며 식욕을 돋워 밥 한 그릇 뚝딱 비우게 만든다. 옛날에는 갓김치와 더불어 구황식물로 사용됐던 고들빼기는 피를 맑게 하고 위를 건강하게 하여 몸을 가볍게 만들어준다. 특히 활성산소를 없애주는 베타카로틴 성분이 풍부해서 암 예방 효과도 있다. 강원도 고랭지에서 나는 고들빼기는 향이 더욱 강하며 뿌리가 굵고 씹히는 맛이 쫄깃한 것이 특징.

재료 고들빼기 1kg, 굵은소금 200g, 쪽파 200g, 당근 1 / 2 개, 다진 마늘 5큰술, 다진 생강 2큰술, 고춧가루 1컵, 설탕 2큰술, 멸치액젓 1컵, 찹쌀 풀 적당량

만드는 법
1 고들빼기는 뿌리가 곧고 굵으며 잎이 짧은 것으로 구입해 시든 잎과 뿌리의 잔털을 다듬는다. 옅은 소금물이나 쌀뜨물에 고들빼기를 3일 동안 담가 쓴맛을 우려내는데, 이때 무거운 돌로 눌러놓아야 잘 삭는다. 서리 맞은 후 캔 고들빼기는 일주일간 삭힌다.
2 절인 고들빼기를 깨끗이 씻은 후 물기를 빼서 하룻밤 동안 꾸덕꾸덕하게 말린다.
3 쪽파는 길이로 3등분하고, 당근은 채 썬다.
4 찹쌀 풀에 분량의 양념 재료를 모두 섞어 절인 고들빼기, 쪽파, 당근과 함께 버무린다.

* 멸치와 다시마, 새우를 한데 넣고 끓여 우려낸 육수에 찹쌀가루와 날콩가루, 들깨가루, 고구마녹말을 넣어 풀을 쑨 뒤 양념에 섞으면 김치 맛이 훨씬 깊어진다. 날콩가루는 쉽게 시는 것을 막아주고, 고구마녹말은 젖산의 발효를 촉진시킨다. 그러면 김치가 쉽게 물러지지 않아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 무말랭이나 마른 오징어 불린 것을 찢어 넣어도 별미다.

구선숙 기자 kss@design.co.kr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6년 1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