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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가 있는 와인 테이블 액세서리 하나에 와인의 풍미가 달라진다
와인경매사 조정용 씨는 “와인 액세서리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잔인데, 250년의 역사를 지닌 리델은 내가 즐겨 쓰는 브랜드”라며, 투명하고 얇고 가벼운 수제 와인 잔을 골라야 와인의 진정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고 조언한다.
“BYOB!” 레스토랑에 가져 가서 마신다
‘Bring Your Own Bottle!’ 레스토랑에 식사하러 갈 때 와인을 가져가서 코키지corkage만 내고 마실 수 있다. 코키지란 와인 마개를 개봉해주고, 와인 잔을 제공해주는 대가를 지불하는 것. BYBO를 실시하는 많은 레스토랑에선 요일에 따라 코키지를 면제해주기도 한다. 서빙해주는 소믈리에에게 와인 한 잔을 팁으로 주는 것이 에티켓. 평소에 멋진 와인백을 하나 구비해두면 BYOB에 유용하다. 와인경매사 조정용 씨는 “와인 액세서리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잔인데, 250년의 역사를 지닌 리델은 내가 즐겨 쓰는 브랜드”라며, 투명하고 얇고 가벼운 수제 와인 잔을 골라야 와인의 진정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프랑스 샤블리의 미셸 라로쉬 소유의 칠레 와이너리에서 생산한 시에라 네그라Sierra Negra. 산열매의 진하고 묵직한 향이 특징인 레드와인으로 레뱅드매일에서 판매. 리델 비늄 시리즈 보르도 레드 와인 글라스, 디캔터에 따랐던 와인을 다시 병에 넣을 때 사용하는 깔대기는 스위스마 제품, 와인 병마개와 포일 커터는 WMF, 가죽 와인백은 루이까또즈 제품. 미국 캘리포니아산 레드와인 델리카토 쉬라즈Delicato Shiraz. 와인 병 목에 끼워진 흐름방지용 링은 풀텍스 제품. 스템과 베이스가 없는 텀블러 형태의 잔은 리델 O 시리즈 피노-네비올로 레드 와인 글라스. 앞에 놓인 와인 오프너는 트릴로기 포켓 모델. 스크류풀 제품.

주말 브런치는 샴페인과 함께
돔페리뇽, 뵈브클리코, 모엣샹동, 페리에 주에 벨레포크까지 고급 샴페인의 맛을 즐기는 샴페인 애호가들이 늘었다. 샴페인과 함께 즐기는 브런치 메뉴도 인기다. 날씬한 여인처럼 길쭉한 잔에 샴페인을 반 이상 채우면 수많은 기포가 솟아오르는데, 볼 끝이 안쪽으로 살짝 모아진 튤립 형태의 잔이라야 기포와 향을 보다 오래 간직할 수 있다. 마시는 동안 탄산가스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병 입구는 샴페인 전용 마개를 이용해 꽉 닫아놓아야 한다. 레뱅드매일의 허동조 상무는 “작정하고 마시지 않는 이상 부부가 마주 앉아 와인을 마셔도 한 병을 다 못 마시더라고요. 남은 와인 보관할 때 진공마개를 이용하면 72시간 정도는 같은 맛을 유지할 수 있어요”라며 진공마개를 권한다. 또 일일이 손으로 만든 고전적인 모양의 샤토 라기올 코르크 스크류는 그가 가장 아끼는 액세서리. 소장가치가 있을 뿐 아니라 남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은 명품 액세서리 중 하나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샤토 라기올에서 스페셜 에디션으로 내놓은 에릭 보마르 코르크 스크류. 샴페인 병마개는 르쿠르제 제품. 입으로 불어 만든 날씬한 글라스는 슈피겔라우 아디나 시리즈로 엔비노에서 판매한다. 샴페인의 맛과 향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7~10℃로 차갑게 하는 게 가장 좋다. 스테인리스 샴페인 쿨러는 WMF 제품. 아네모네꽃으로 로맨틱하게 장식된 샴페인과 잔은 세계 3대 샴페인 중 하나로 손꼽히는 페리에 주에 벨레포크. 스위스 치즈와 사과를 얹은 퐁듀 샐러드는 레스토랑 ‘예환’에서 맛볼 수 있다.

와인을 와인답게 만드는 디켄팅 테이블
세월의 더께가 묻어 있는 묵은 와인일수록 그 진실한 맛과 향이 생명이다. 그러려면 ‘디켄팅’을 거치는 게 좋은데, 와인이 익는 동안 타닌 성분이 병 바닥으로 침전돼 생긴 찌꺼기를 걸러내는 과정을 말한다. 올드 빈티지 와인을 디켄팅해서 마시면 와인의 실제 나이보다 훨씬 젊게 느껴진다. 반대로 와인이 전혀 익지 않았을 때도 디켄팅을 하면 좀 더 부드러워지는데, 디켄터에 와인을 담으면 공기와 닿는 표면적이 넓어져서 짧은 시간 안에 숙성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레드 와인 잔은 지름이 넓어 잔을 기울였을 때 와인이 혀의 다양한 부위에 내려앉게 함으로써 복합적인 향을 음미하도록 고안된 것이다 와인의 색을 잘 관찰할 수 있도록 무늬 없이 투명하고, 입술에 달라붙을 정도로 얇으며 잔을 돌리기 쉽게 가벼운 잔을 고를 것!

왼쪽부터 순서대로 레드 와인이 담긴 잔은 빌스베르거 버건디 와인 글라스. 피디피 와인 제품. 빈 잔은 슈피겔라우 오센티스 보르도 와인 글라스. 피디피 와인 제품. 마카오렐 디켄터는 크리스탈레리아 제품. 소믈리에의 시음용 접시인 타스트뱅은 프란마라 제품. 엔비노에서 판매한다. 앤티크 스타일의 와인오프너와 와인마개는 k,one 제품.

화이트 와인은 시원한 온도 유지가 생명
화이트 와인의 주된 맛은 신맛이라 혀가 그 맛을 덜 느끼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화이트 와인 잔은 레드에 비해 지름이 짧고 표면적이 작아 와인이 혀에 떨어지는 폭을 좁혔다. 또 화이트 와인은 실온보다 낮은 10℃ 정도로 마셔야 상쾌하다. 와인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와인 셉터는 요즘 가장 눈에 띄는 액세서리. 와인을 적절한 온도에 보관하기 위한 노력은 꾸준히 진행돼왔지만 정작 와인이 빛을 발해야 하는 시음 순간에는 소용이 없었다. 아이스버킷에 넣으면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와인 셀러에서 꺼내놓으면 마시는 동안 온도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냉동실에 넣어두었던 와인 셉터를 와인 병에 꽂아두면 한 시간 정도는 이상적인 온도로 유지해준다. 와인 셉터를 와인병 안에 넣고 마개 부분이 잘 밀착되도록 고정시킨 뒤 그대로 잔에 따르면 된다 .

왼쪽부터 순서대로 이딸라 에센스 화이트 와인 글래스는 무겐인터내셔널 제품. 병 입구에 끼워 와인을 따르면 양을 조절해주고 병에 와인이 흐르는 것을 막아주는 드립 스토퍼, 산소와의 접촉을 막아주는 와인 스토퍼, 병 입구에 딱 맞아 와인 스토퍼 역할도 하는 와인 온도계는 모두 풀텍스 제품으로 엔비노에서 판매. 포일 커터는 스크류풀 제품. 화이트 와인 비오그니에Viognier는 2004년 빈티지의 프랑스 와인. 포도 장식이 달린 와인 셉터는 엔비노에서 판매. 허브 크림소스를 곁들인 닭가슴살과 파스타는 레스토랑 ‘비손’메뉴.
구선숙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6년 10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