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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홈파티를 위한 손님 초대 요령
photo01 한 달에 여덟 번 손님 치르는 파티의 여왕, 노영희 씨
요리 연구가 노영희 씨의 쿠킹 스튜디오는 언제나 사람들로 가득하다. 사람 좋아하는 그는 일주일에 두세번 손님 치르는 일을 보통으로 생각한다. 모임을 위한 메뉴를 짜는 일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요리의 가짓수가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것은 아니에요. 오히려 음식 종류가 다양하면 그 집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이 무엇이었는지 기억조차 못하는 경우가 많지요. 네 가지 요리만으로 코스를 구성해도 충분하지만 음식은 푸짐하게 준비해야 합니다.” 물 한 잔이라도 허브를 띄우고 레몬즙을 넣어 대접하는 노영희 씨의 설명이다.
“초대한 손님 중에 자신을 도와줄 사람이 있으면 더욱 좋아요. 주인이 부엌에서 다음 음식을 준비하는 동안 사용한 그릇이라도 한데 모아주면 모임의 흐름이 한결 부드러워지죠. 손님들은 다른 사람들과 먹는 속도를 맞춰주고 음식을 남기지 않아야 주인을 도와주는 겁니다.”
주인은 되도록 식사를 빨리 하고 다음 음식에 신경을 써야 한다. 미리 음식을 만들어두었다면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뚜껑을 덮어 100℃로 예열된 오븐에 넣어두면 따뜻하게 먹을 수 있다. 그는 손님 초대를 자주 하는 사람이 가지고 있으면 좋을 도구로 워머와 집게를 추천했다. 워머는 식사 시간 내내 차나 소스를 따뜻하게 데워주며 집게는 음식을 서빙하거나 샐러드 등을 집을 때 유용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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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은 취하기 위해 마시는 술이 아닌 즐기기 위한 술이에요. 한두 잔 정도 음식과 함께 천천히 음미하는 것이 좋죠. 호스트가 와인을 손님 잔에 따를 때는 품명을 볼 수 있도록 병을 잡는 것이 중요하며 이때도 서로 눈을 마주보는 게 예의랍니다. 주인이 술을 따를 때는 잔을 들지 마시고 받침대에 손만 살짝 올려놓으세요.” 워커힐 호텔에서 소믈리에로 활동하는 최종애 씨의 설명이다. 또한 그는 ‘비싼 와인이라고 해서 좋은 게 아니며 음식마다 어울리는 와인이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홈파티를 구성하는 요모조모
동서양 음식에 모두 어울리는 테이블 웨어 프랑스의 에르메스(02-2233-2705)와 덴마크의 로열 코펜하겐(02-749-2002), 프랑스 리모쥐 지역의 데슐리외레 Deshoulieres(02-3479-6266) 등 명품 그릇 브랜드에서도 국과 밥을 주식으로 하는 동양인을 위한 제품들을 볼 수 있다. 지름 30cm 이상의 접시나 속이 깊은 공기, 단아한 선을 자랑하는 찻잔 등 다양한 형태가 소개되며 디자인 역시 여백의 미나 연꽃 등 동양적인 요소를 모티프로 하는 제품이 많다. 에르메스의 ‘닐’ 시리즈와 데슐리외레의 ‘님페아’ 시리즈는 은은한 연꽃 문양이 특징이며 장인들의 섬세한 붓터치가 그릇에 생동감을 부여한다. 로열 코펜하겐의 고전인 ‘블루 플루티드’ 시리즈도 최근 밥을 담을 수 있는 라이스 볼을 추가하여 아시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테이블 위의 작은 센스, 개인용 센터피스와 메뉴 개인용 센터피스나 그날의 요리가 적힌 메뉴는 주인의 감각을 돋보이게 한다. 작은 유리 볼에 물을 부어 양초를 띄우거나 커피 잔에 작은 꽃다발을 넣어 자리마다 놓으면 앙증맞은 개인용 센터피스가 완성된다. 이때 향이 약하고 꽃가루가 날리지 않는 것으로 사용한다.
만들기 쉽고 폼 나는 카나페 별다른 안주가 없을 때는 냉장고에 있는 재료로 멋진 카나페를 만드는 센스를 발휘해보자. 미니 파프리카 여러 개와 참치 캔, 레몬즙을 준비한다. 참치는 기름을 제거해서 레몬즙을 뿌려 고루 섞는다. 미니 파프리카의 꼭지를 떼어내고 그 안에 새콤하게 레몬즙이 밴 참치를 채워 넣으면 아삭아삭한 카나페가 된다. 크림 치즈에 올리브 열매를 다져 크래커 위에 듬뿍 올려도 고소한 카나페가 뚝딱 만들어진다. 그 위에 연어나 케이퍼 등을 올리면 한결 고급스럽다. 달걀과 치즈, 오이, 올리브 열매 등을 얇게 썰어 크래커 위에 얹어도 좋다. 카나페는 매콤한 살사 소스와도 궁합이 잘 맞는데 토마토와 양파를 잘게 썰어 핫소스와 레몬즙을 듬뿍 넣고 고루 섞으면 신선한 살사 소스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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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애 씨가 추천하는 5만 원 이하의 와인들
어르신을 위한 중식 상차림
Hardys VR Chardonnay 깔끔한 맛이 돋보이는 호주산 화이트 와인으로 과일 향이 풍부하며 산도가 적절하다. 1만 원 White Zinfandel 미국 와인으로 약간 달고 상큼한 맛이 나는 로제 와인. 초보자들이 즐기기에 부담 없다. 1만8천 원. Arboleda Cabernet Sauvignon 칠레 와인으로 부드러운 타닌과 향이 돋보인다. 2만8천 원.
남자들을 위한 일식 술상차림
Michel Lynch White 프랑스 보르도 지역의 소비뇽 블랑과 세미용이 블렌딩 된 와인으로 꽃향과 파인애플 향이 느껴지며 뒷맛이 깔금하다. 광어회 샐러드와 잘 어울린다. 2만3천 원. Red Label Shiraz Cabernet Sauvignon 쉬라즈와 카베르네 쇼비뇽을 블렌딩한 호주 와인. 과일 향이 풍부하고 타닌이 부드럽다. 닭과 채소 등 꼬치 요리에 특히 잘 어울린다. 2만8천 원 Producta Prestige Medoc 유연하고 묵직한 미감이 조화로운 와인. 목으로 넘어간 후에도 싱싱한 과일 향이 길게 여운을 남긴다. 1만5천 원.
여성들을 위한 양식 상차림
Marlborough Sauvignon Blanc 아스파라거스수프와 오렌지 소스를 곁들인 샐러드와 함께 마시면 좋은 뉴질랜드 와인. 상큼한 풀향기가 음식의 풍미를 돋운다. 2만9천 원. Eaglehawk Cabernet Sauvignon 쇠고기와 치즈에 어울리는 호주산 레드 와인으로 풍미가 뛰어나다. 1만5천 원. Montes Late Harvest 달콤한 꿀향이 느껴지는 칠레산 와인으로 디저트에 곁들이면 좋다. 약간의 산도가 맛을 한층 돋운다. 2만9천 원 Balduzzi Late Harvest 풍부한 과일 향이 나며 단맛이 강한 디저트 와인으로 여성들에게 인기. 2만 원.
*소개한 와인은 모두 까르푸(www.carrefourkr.co.kr)와 이마트(www.emart.co.kr)에서 구입할 수 있다.
 
 
박은주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6년 5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