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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파티 아이디어 전통생일연vs.웨스턴 생일파티
아기의 탄생 1주년을 기뻐하고 축하하는 돌잔치는 일가친척과 이웃이 자리를 함께해 아기의 성장에 필요한 좋은 기운과 지혜를 모으는 자리였다. 전통 돌잔치에 담긴 깊고 넓은 의미를 본떠 아이 생일상을 차리고 소박한 연회를 열었다


무병장수의 기원을 담은 전통 생일연
(왼쪽) 전통 돌상을 재연한 생일상과 각상으로 차린 초대상. 각상차림에 무병장수의 기원을 담아 기본 세팅을 함으로써 아이들 한 명 한 명 대접받는다는 생각이 들도록 연출했다. 돌상의 주인공을 하얀 광목필을 쌓은 자리에 앉혔던 것에서 응용해 아이들 자리에는 모두 솜누비 광목 방석을 깔았다. 소반은 대부앤틱과 반다지 고가구 제품, 누비 광목 방석은 솝리 제품.

생일상
(오른쪽) 돌상차림에는 모가 없는 원반이나 12각의 두레반을 사용했다. 붉은빛의 주칠상이나 붉은 보를 깐 상 위에는 음식과 물건으로 화사하게 오방색의 기운을 넣어 아기의 장래를 축원하였다. 신성함과 정갈함을 의미하는 하얀 백설기와 붉은색이 재앙을 물리쳐 복을 부른다는 의미가 담긴 수수팥단자, 만물의 조화를 상징하는 오색 송편, 재복과 식복을 기원하는 백미와 긴 국수, 자손 번창의 의미를 담은 대추와 계절 과일, 미나리 등의 음식을 올리고, 아기의 천성과 적성을 탐색해보는 돌잡이 준비물로 붉은 명주실, 돈, 붓과 벼루, 책, 활과 화살(남아), 자와 수실, 가위(여아) 등을 함께 올린다. 아이 생일상에 올리는 음식은 높이 고이는 게 아니라 소담하게 담아야 한다. 12각 두레반은 대부앤틱 제품, 유기와 수저는 이바돔 제품, 과일 담은 흰 접시는 정소영의 식기장 제품. 수수팥떡과 백설기, 웃기떡으로 얹은 화전은 동병상련, 오색 송편은 조선예가에서 만들었다.


초대상
(왼쪽) 생일을 축하하러 온 아이 친구들을 위한 초대상은 소반을 이용해 각상 차림으로 준비한다. 전통 돌상차림에서 싱싱한 생명력과 자손 번창, 장수의 바람을 담았던 미나리와 붉은 명주실 장식을 초대상 기본 세팅에 응용했다. 미나리 다발을 붉은 명주실로 묶은 뒤 아이 친구들의 네임카드를 꽂아 동일한 의미를 담았다.

꽃장식
(오른쪽)
인원수대로 준비한 소반을 안쪽을 향하도록 놓은 뒤 가운데 빈 공간에 조각보 러너를 깔고 꽃 장식을 놓아 센터피스를 대신했다. 검정 세라믹 화기에 돌멩이와 이끼 등을 이용해 단아한 동양화처럼 꽃과 가지를 꽂았다. 조각보 러너는 솝리 제품. 꽃 장식은 ‘피우다’에서 제작


전통 놀이
투호, 제기차기, 굴렁쇠 굴리기 등 신나게 전통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놀이 마당을 만들어주자. 전통 놀이는 오랜 시간 민간에 전승되면서 아이들이 즐거움을 느끼며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성장 과정을 고려해 완성되었다. 따라서 전통 놀이는 문화적인 의미뿐 아니라 규율과 협동, 양보 등 교육적인 가치도 충분히 담고 있다. 전통 놀이 도구는 모두 민속마당 제품.


초대상 음식
(왼쪽)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돌상에 올렸던 쌀밥과 국수, 수수팥단자를 손님상에도 차려 축하해주러 온 친구들의 건강과 복도 함께 기원한다. 그 밖에 갈비찜과 전, 화전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한식으로 준비해 소반 위에 1인분씩 차린다. 수수팥단자, 색단자, 화전은 동병상련에서, 갈비찜과 전류는 예문병과에서 만들었다. 하트, 꽃, 얼굴 등 귀여운 그림이 그려진 어린이용 식기는 김지영 작가의 작품으로, 차이 김영진에서 구입할 수 있다.

답례 선물
(오른쪽) 생일잔치에 와준 친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답례품을 준비한다. ‘보’는 ‘복을 싼다’ ‘복이 들어온다’는 의미를 지녀 예부터 예절과 격식을 갖출 때 널리 사용해왔다. 동그란 대바구니에 한과나 강정을 담아 색색의 보자기로 복스럽게 싸서 네임카드와 함께 가지런히 놓아두었다가 돌아가는 아이들 손에 하나씩 들려 보낸다. 보자기는 국제자수원 제품.


다도
배불리 먹고 재미있게 놀았으니 이제 마음을 다스릴 차례. 아이들과 ‘다도’를 통해 겸손과 덕행을 느껴보자. 찻상을 준비한 뒤 아이들을 바르게 앉힌다. “자세를 바르게 하고, 말과 행동은 조용하게, 다른 사람의 말이 끝나면 조금 후에 말을 이을 것이며, 손은 공손하게 하고, 차를 마실 때도 소리를 내서는 안 된다”라고 차근차근 일러둔다. 엄마가 찻물을 끓여 차를 우린 뒤 아이들 찻잔에 따라준다. 한 손으로 찻잔을 잡고 다른 한 손은 아래를 받친 뒤 소리 나지 않게 조용히 맛과 향을 음미하며 마시게 한다. 다식 접시와 찻잔을 올려놓은 긴 접시, 다관, 찻잔은 정소영의 식기장 제품, 조각보는 국제자수원 제품. 차숙우와 차통, 퇴수기는 정정자 씨 소장품.


의상
오늘 생일연의 드레스 코드는 한복. 사놓고도 명절에만 꺼내 입는 한복을 준비해달라고 미리 엄마들에게 알려둔다. 투호하는 여자 아이들 한복은 차이 김영진에서 제작. 굴렁쇠 굴리는 여자 아이와 제기차는 남자 아이 한복은 김예진 한복에서 제작했다. 차이 김영진의 여자 아이들 당의는 17세기 당의 스타일을 살려서 지은 것으로, 소매폭이 좁고 날렵해 활동적인 아이들이 입기에도 거추장스럽지 않다. 김예진 한복은 선명한 오방색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웨스턴 파티
재미나게 놀고 맛있는 음식 먹는 게 곧 배움이 되고, 추억이 되는 생일 파티 아이디어를 모았다. 예쁜 원피스와 드레스 셔츠를 차려입은 장난꾸러기 아이들이 오늘만큼은 공주님과 왕자님이 된다.


Food
1, 3
여섯 번째 생일을 맞이한 혜윤이를 위해 딸기 케이크를 만들고, 아이들 식사로는 영양과 맛의 균형을 고려해 케이준 우엉 샐러드, 베이컨 토마토 꼬치 구이, 단호박 감자 맛탕, 크림소스 스파게티, 킹크랩 새우 튀김, 수류탄 모양으로 재미있게 만든 크로켓 등을 준비했다. 개인 식판에는 파스타와 새우튀김, 크로켓을 1인분씩 담아내 스푼, 포크, 나이프를 직접 사용해서 남김 없이 먹도록 하고, 다른 음식은 뷔페 스타일로 담아 원하는 만큼 덜어 먹도록 차린다.

2 컬러 콘셉트는 오렌지, 그린, 옐로 등 비비드한 컬러. 커튼 뒤 벽에 ‘Happy Birthday’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걸었다. 천장을 가득 메운 풍선과 알록달록 무지갯빛 물고기 장식이 바람에 흔들리며 파티 분위기를 돋운다. 개구리와 돼지 얼굴이 그려진 앙증맞은 식판과 컵, 세 사람이 손잡고 있는 커트러리까지 세팅해놓으니 금방이라도 백설공주와 귀여운 일곱 난쟁이가 나타날 것 같다.


Manner
식사 시작하기 전에 깨끗이 손을 씻게 하고 몇 가지 식사 예절을 일러준다. 물은 앉은 자리의 오른쪽에 있는 것이 자기 것이고, 포크는 왼손, 나이프는 오른손으로 쥔다. 엄마가 먼저 시범을 보이며 친절하게 사용법을 알려준 뒤 아이들에게 따라 해보게 한다. 이때 새우튀김에 1~1.5cm 정도 간격으로 칼집을 미리 내면 아이들이 손쉽게 썰 수 있어 재미있고 수월하게 식사할 수 있다.


Cooking Class
식사 후에는 엄마와 함께 신나는 쿠킹 클래스. 아이들에게 앞치마를 입히고 쿠키 만들기를 시작한다. 엄마가 준비할 것은 완성된 쿠키 반죽과 구워서 식힌 쿠키. 또 큰 볼과 나무 도마와 밀대, 숫자·알파벳·동물 모양의 쿠키 틀을 준비한다. 반죽을 조물락거리고, 밀고, 찍으면서 손 감각이 발달할 뿐 아니라 동물 이름이나 알파벳을 알아맞히는 교육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완성된 쿠키 반죽은 오븐 팬에 담아 예열한 오븐에 넣어 굽는다. 짤주머니에 아이싱 재료를 넣어 엄마가 미리 구워놓은 쿠키에 아이싱 장식을 해도 재미있다.


Dress Code
웨스턴 파티니만큼 오늘의 드레스 코드는 러블리 드레스. 왼쪽부터 가현이의 핑크 드레스는 울랄라베베 제품. 바네사의 아이보리 드레스와 패치 스커트는 페어리 테일즈 제품. 연우의 핑크 플라워 원피스는 페어리 테일즈 제품. 성겸이의 화이트 셔츠와 청바지는 모두 페어리 테일즈 제품. 프리다의 블루 프린트 레이스 드레스는 페어리 테일즈 제품. 혜윤이의 화이트 스커트는 모나리자 by 울랄라 베베, 핑크 스팽글 볼레로는 몬순 칠드런, 보라색 러블리 투투 스커트는 카야이브 by 울랄라 베베 제품.


Reading & Play Time
(왼쪽)
오븐에서 쿠키가 구워지는 동안 놀이방이나 서재 혹은 거실에서 책 읽는 시간을 마련해보자. 친구 집에 가면 나한테 없는 물건에, 그것이 책일지라도 관심을 보이는 것이 아이들의 심리. 각자 읽고 싶은 책을 한 권씩 고르게 한 뒤 세상에서 가장 편한 자세로 책을 읽게 한다. 이때 엄마가 아이들을 모아놓고 실감나는 구연동화를 들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책 읽다 지루해지면 자유시간!

Goody Bag
(오른쪽)
아이들과 함께 굽고 아이싱한 쿠키를 포장해 집에 갈 때 선물로 준다. 평소에 알루미늄이나 종이로 된 예쁜 상자를 모아놓았다가 이럴 때 포장 용기로 이용하면 유용하다. 그림책이나 커트터리 세트, 머리핀등 작은 선물을 준비해서 쿠키와 함께 구디백을 만들어 넣어주면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에 충분하다.


아이들 파티 때 이것만은 놓치지 마세요
첫째,
시간 약속을 꼭 지킨다. 친구를 초대하려면 상대방의 사정을 고려해 파티 10~15일 전에 초대장을 보낸다. 초대받은 쪽도 여유 있게 참석 여부를 분명히 알린다. 파티 시작 시간은 엄수할 것. 아이들 파티는 시작 시간뿐 아니라 끝나는 시간까지도 정해놓아야 늘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후 각자의 스케줄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주의한다.

둘째, 일단 아이들이 다 모이면 식사부터 시작한다. 맛있는 음식 먹고 배가 불러야 이후에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아이들의 집중도가 높아진다.

셋째, 초대한 아이들 각각의 상태를 파악한다. 아이들 엄마에게 물어 아이마다 특별한 알레르기가 있는지, 체질 때문에 못 먹는 음식이 있는지 미리 체크해서 음식을 준비할 때 반영하도록 한다. 평소대로 내 아이만 생각해서 정성껏 음식을 준비했는데, 다른 아이에게는 그림의 떡이 될 수도 있다.

넷째, 식사 예절에 각별히 신경 쓴다. 밥상머리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가고도 남는다. 깨질 위험 때문에 플라스틱 식기나 일회용품을 사용하는 것은 금물. 도자기 그릇에 음식을 담아주고, 식사 전에는 ‘잘 먹겠습니다’, 식사 후에는 ‘잘 먹었습니다’ ‘맛있게 먹었습니다’라는 인사도 챙기도록 한다. 어른이 먼저 수저를 든 다음 식사를 시작하고, 수저는 한 손에 겹쳐 들지 않고, 반찬을 이것저것 휘저으며 먹으면 안 된다는 것 따위의 밥상 예절을 알려준다.

다섯째, 교육 효과까지 고려한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파티 당일만큼은 엄마가 선생님 역할까지 맡는다. 투호, 굴렁쇠 굴리기, 제기차기 등의 전통 놀이 체험뿐 아니라 쿠키 만들기, 구연동화, 다도 등의 다채로운 이벤트를 준비해보자.

여섯째, 마음의 선물을 준비한다. 초대받아 갈 때는 축하의 마음을 담은 선물을, 초대한 아이들을 집에 돌려보낼 때는 감사의 마음을 담은 선물을 준비한다.


전통 돌잔치, 전문업체에 의뢰하세요
세인트베베 아이의 첫 번째 생일을 맞아 기존의 판에 박은 돌잔치가 아닌 더욱 의미 있는 생일 파티를 열어주고 싶다면, ‘전통 생일연’으로 차려보자. ‘파티’라는 말보다는 ‘연宴’이라는 단어가 더욱 잘 어울리는 전통 돌잔치는 어른들만의 잔치로 끝나버리고 마는 시끌벅적한 행사가 아닌, 아이의 건강과 복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음식 하나, 장식 하나까지 정성을 다하는 것에 깊은 의미가 있다. ‘세인트베베’는 조상 대대로 전해 내려온 자료를 고증해 제대로 된 전통 돌상차림을 재현함으로써 아이를 위한 깊은 기원의 의미와 전통의 멋을 담아내는 스타일링 업체. 여기에 초대장과 네임카드, 보자기로 싼 답례품 등 돌상차림과 축하연을 위한 모든 요소에 단아하고 멋스러운 한국적인 모티프를 적용해 맞춤식으로 제안한다. 문의 02-567-6414


리틀 오차드 모임에 엄마와 아이가 동행할 때 , 장소를 정하는 것부터가 고민이지만 고심 끝에 장소를 정한들 어른이든 아이든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방배동 서래마을에 문을 연 ‘리틀 오차드’는 이런 엄마의 마음,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 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키즈 카페다. 어린이 놀이방과 어린이 도서관에서는 보육교사가 아이들을 돌봐주고, 아기자기하게 꾸민 파티존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식사를 제공하는 맞춤식 파티가 가능하다. 손인형극, 백설공주 놀이, 마술쇼 외에 어린이 쿠킹 클래스 등의 파티 옵션을 추가할 수 있다. 이곳의 또 다른 차별점은 유기농 식재료를 이용해 ‘마크로비오틱macrobiotique(몸의 자연적인 균형을 되찾아주는 건강식)’ 조리법을 선보인다는 점. 미식가 엄마들의 모임 장소로도 추천할 만하다. 샐러드는 1만 원대, 메인 요리는 2만 원대. 대형 파티는 1인당 5만 원 선, 파티 옵션은 팀당 20만 원 선. 문의 02-535-4395

구선숙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8년 5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