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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색쌀강정과 창면
삼라만상에 생기가 도는 3월이면 선비들은 아름다운 자연을 즐기고 아낙들은 만발한 진달래꽃을 따다 화전을 지지고 화채를 만들며 봄의 기운을 만끽했다. 특히 새콤한 오미자는 봄부터 여름까지 입맛을 돋우는 재료로 두루 사랑받았는데, 특히 마음을 끄는 건 곱디고운 분홍 빛깔이다. 새콤달콤한 분홍 물에 보들보들한 녹두국수를 넣은 화채가 바로 ‘창면’. 푸릇한 새싹과 노란 개나리, 분홍 진달래처럼 화사한 색감을 살린 쌀강정과 창면이 놓인 봄 다과상, 울긋불긋 꽃대궐이 따로 없다.

삼색쌀강정
재료
말린 밥알 3컵, 식용유 적당량, 마른 파래 가루 1/2큰술, 유자 1/4개, 치자 1개, 백련초 1/3작은술, 대추 5개, 시럽 11/2컵

만들기
1
바싹 말린 밥알을 망에 넣어 200℃의 기름에 튀긴 뒤 기름기를 거둔다.
2 파래 가루는 물 1큰술에 불리고, 유자는 곱게 다진다. 치자는 쪼개어 물 1/4컵을 부어 우려낸다. 백련초는 물 1작은술에 개고, 대추는 씨를 발라내고 굵게 다진다.
3 팬에 시럽 1/2컵을 넣고 약한 불에서 끓이다가 치자 물과 다진 유자를 넣고 튀긴 쌀 5컵을 넣어 골고루 버무린다. 같은 방법으로 불린 파래와 튀긴 쌀 5컵을 넣어 버무리고, 끓는 시럽에 백련초를 넣고 끓어오르면 튀긴 쌀 5컵과 다진 대추를 넣어 골고루 버무린다.
4 강정 틀에 식용유 바른 비닐을 깔고 버무린 쌀을 각각 쏟아 비닐을 덮고 밀대로 민다. 식어서 굳으면 한입 크기로 썬다.
* 시럽은 설탕 1컵(170g)에 물 3큰술을 섞어 끓이다가 설탕이 녹으면 물엿 1컵(280g)을 넣고 끓인다.

창면
재료 오미자 물 2컵(오미자 1/2컵+생수 2컵), 설탕 1컵, 생수 41/2컵, 녹두녹말 1/4컵, 잣 1작은술

만들기
1 오미자는 물에 씻어 생수 2컵을 부어 하룻밤 우린 뒤 고운체에 밭친다.
2 오미자 물의 색깔과 신맛을 보면서 설탕과 생수 4컵를 섞어 녹인다.
3 녹말을 생수 1/2컵에 풀어 20분 정도 둔다. 불린 녹말의 윗물을 따라버리고 버려진 만큼 다시 생수를 부어 잘 섞는다.
4 물칠을 한 작은 쟁반에 녹말물을 부어 중탕으로 익히다가 거의 익으면 쟁반째 끓는 물속에 넣어 익힌 뒤 찬물에 식힌다. 건져서 곱게 채 썬다.
5 화채 그릇에 녹말국수를 담고 오미자 우려낸 물을 붓고 잣을 띄운다.

구선숙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8년 3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