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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룸부터 홈시어터까지 가을밤을 위한 침실 아이디어 5
계절마다 침구 커버를 갈고 가구 배치나 스타일을 바꿔보지만 별다른 정체성을 갖지 못했던 우리 집 침실. 표정 없는 침실에 기능과 개성을 담아 연출한다면 깊어진 가을, 당신의 취침 시간은 훨씬 즐거워진다. 수면만을 위한 침실부터 홈시어터를 겸한 침실까지 지금 바로 변신시켜볼 수 있는 침실 데커레이션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왼쪽) 식물 키우는 침실
풀 향기 그윽한 숲 속에서 맞는 아침. 누구라도 한 번쯤 상상했음 직한 장면이다. 식물은 탁한 실내 공기를 정화해주기 때문에 수면 중 이산화탄소 발생이 많은 침실에서 키우면 더없이 좋지만 배수가 문제다. 그렇다면 수경 재배 식물을 선택해볼 것. 흙으로 재배하는 식물보다 병충해가 적고 실내 습도까지 높일 수 있어 침실에서 키우기 제격이다. 아이비나 스마일락스는 수경 재배가 가능한 넝쿨식물로 낚싯줄로 길을 만들어주면 멋진 식물 발을 만들 수 있다. 라벤다는 숙면에 도움을 주니 화분에 심어 창가에 두자. 수공으로 정교하게 그려 넣은 새와 식물 패턴이 돋보이는 침대와 암체어는 파티나Patina 제품으로 디자인 갤러리에서 판매. 로맨틱한 느낌의 화이트 침구, 식물 패턴 패브릭은 디자인 갤러리에서 판매. 민트색 쿠션과 핑크색 커피 잔은 로라 애슐리 제품.

(오른쪽) 서재처럼 꾸민 침실
잠들기 전 한 시간. 눈뜨고 30분. 손쉽게 독서를 즐기기 위한 침실을 만들었다.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는 낮은 수납장을 침대 양옆으로 짜 넣었다. 침대 사이즈에 맞춰 가로로 긴 직사각 형태의 원목 프레임을 만들고 스테인리스 봉을 달아 수납장 두 개를 만들면 양 쪽으로 30권 정도의 책을 수납할 수 있다. 나무 프레임 위에 아크릴 판으로 뚜껑을 만들어 덮으면 책 먼지 걱정도 덜고, 사이드 테이블로도 사용 가능하다. 수납장은 우리홍익가구나라(02-336-4138)에서 제작했으며 가격은 길이 2m를 기준으로 20만 원대. 머리맡에는 멋진 표지의 아트 북을 진열할 수 있는 헤드보드를 짜 넣었다. 매트리스가 분리되어 각각 허리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2인용 침대는 플로우 마레티모Flou Marrettimo 제품으로 디옴니에서 판매. 집게가 달린 스탠드는 세컨호텔 제품으로 3만 5천 원.


(왼쪽) 영화관 부럽지 않은 침실
편안한 침대, 하얀 벽, 그리고 한 편의 영화만 있다면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홈시어터 룸을 만들 수 있다. 실제 영화관 못지 않은 환경을 연출하고 싶다면 100인치 이상의 와이드 영상을 즐길 수 있는 빔 프로젝터를 준비하는 것이 필수. 화이트 수납장 안에 영화 관람에 필요한 빔 프로젝터, DVD 플레이어, 음향기기를 말끔하게 숨기고, 5.1 채널을 구현해주는 여섯 개의 스피커 역시 천정이나 벽에 매입시키는 내장형으로 선택하자. 스탠드형 스피커를 가지고 있다면, 스피커 전면의 공기가 부딪치지 않도록 구멍을 뚫어준 파티션으로 가려도 좋겠다. 침실에 두기 좋은 콤팩트한 사이즈(6병 수납)의 와인 셀러는 비엘 코리아에서 판매하며 20만 원대. 화이트 침구와 슬리퍼는 피터리드 제품. 보슬보슬하게 파일이 살아 있는 카펫은 아포아 제품.

방음 공사 없이 소음을 줄이려면? 소음으로 느끼는 소리의 대부분이 저음에서 발생 되기 때문에 저음을 내는 우퍼 스피커 밑에 반드시 방진 패드를 깔아준다. 카펫 역시 어느 정도의 소음을 막을 수 있다. 문과 벽 사이의 틈을 완벽하게 막아 소리가 새 나가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오른쪽) 오직 수면만을 위한 침실
당신의 침실에 가구가 너무 많아서 수면에 집중할 수 없다고 생각해본 적 있는가? 옷장, 사이드 테이블, 화장대, 옷장…. 침대 하나만 남기고 모든 것을 다 들어낸 침실. 화장을 지우거나 옷을 갈아입는 건 드레스룸에서 모두 마치고 향초 몇 개로 붉을 밝힌, 오직 잠만 자는 아늑한 침실로 들어서보자. 머리 부분을 아늑하게 감싸주는 입체적인 헤드보드를 만들고 내추럴한 리넨 소재 패브릭을 활용해 포근한 느낌의 캐노피를 만들었다. 침대와 패브릭은 모두 웨스트앤더 제품. 체크무늬 담요는 로라애슐리 제품으로 3만 2천5백 원. 오가닉 면으로 만든 양 모양 쿠션은 오가닉코튼 제품으로 16만 원. 빈티지 스타일의 퀄트 쿠션과 퀼트 인형은 모두 보빈느 퀼트 제품. 화이트 쿠션은 오가닉코튼 제품. 바닥에 놓인 초는 웨스트앤더 제품.

(왼쪽) 간접조명을 더한 섹시한 침실
침실은 그 자체로 에로틱하다. 남녀가 사랑을 나누는 공간인 만큼 조금은 은밀하고 섹시한 느낌으로 변신을 시도해봐도 좋을 듯. 침대 주위로 동그랗게 금속 발을 걸어 비밀스럽고 신비로운 느낌을 만들었다. 천장 조명 대신 금속 발 사이사이로 알 전구를 자연스럽게 늘어뜨려 별빛이 반짝이는 듯한 황홀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파란색 알 전구는 가로수 맨션 제품. 유리, 비즈, 거울 등 빛을 반사시키는 소재를 적절히 섞어도 좋다. 공단이나 실크는 간접조명 아래서 더욱 묘한 광택을 발하는 소재로 침장으로 적졀히 이용해볼 것. 은은하게 반짝이는 푸른 광택이 에로틱한 분위기를 연출해주는 실크 침장은 피터리드 제품. 반짝거리는 비즈가 달린 쿠션과 붉은 꽃잎이 드리워진 듯한 쿠션은 모두 아포아 제품.





성정아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7년 10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