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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만한 브랜드 미노띠의 환대
‘메이드 인 이탈리아’를 상징하는 하이엔드 가구 브랜드 미노띠Minotti가 지난 6월 미노띠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소파와 암체어로 시작한 75년의 여정은 시대를 초월해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라는 동시대적 질문을 펼친다.

미노띠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기념해 최초로 공개한 딜런 소파. 지하 1층과 지상 2층의 3개 층 쇼룸에서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 마스터피스의 명성을 경험할 수 있다.
미노띠는 1948년 알베르토 미노띠Alberto Minotti가 창립했다. 브랜드명에서 알 수 있듯 가족 경영 체제를 유지하며 ‘메이드 인 이탈리아’를 고수한다. 현재는 2대인 레나토 미노띠Renato Minotti와 로베르토 미노띠Roberto Minotti가 공동대표로 브랜드를 이끌고 있으며, 3대인 알레시오Alessio와 알레산드로 Alessandro, 수산나Susanna, 레오나르도Leonardo 또한 미노띠를 위해 일한다. 매해 밀라노 가구 박람회에서 초대형 파빌리언으로 ‘생활의 건축을 짓는다’는 브랜드 모토를 강조하는 미노띠는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며 타임리스 디자인의 위상을 뽐냈다.

쇼룸은 지하 1층과 지상 2층 총 3개 층 약 1000㎡(3백 여 평) 규모로 리빙룸, 다이닝룸, 침실을 비롯해 아웃도어까지 미노띠 대표 제품의 특장점을 살린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특히, 2층 메인 전시장에서는 미노띠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전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2023년 미노띠 신제품 딜런Dylan을 만날 수 있다. 딜런은 1998년부터 미노띠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고 있는 로돌포 도르도니Rodolfo Dordoni가 디자인한 모듈형 좌석 시스템으로, 모든 디테일에 장인 정신과 헤리티지 및 브랜드의 비전을 담아 가구를 넘어 생활공간을 해석하고 경험하는 균형감을 제공한다.


지난 6월 15일 오픈한 미노띠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위해 한국을 찾은 미노띠 공동대표 로베르토 미노띠는 “75주년을 맞이한 2023년 신제품을 한국 시장에서 가장 먼저 선보이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소회를 밝히기도. 새로운 시작을 연 미노띠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도 75년을 관통하는 ‘미노띠 코드’, 즉 연속성을 바탕으로 한 혁신을 담은 미노띠 제품을 통해 생활용품을 넘어 공간을 완성하는 작품으로서 가구를 만날 수 있길 기대한다.

미노띠는 전 세계 64개국에 진출해 쉰 개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운영하며, 프로페셔널한 딜러 네트워크를 통해 세계적 명성과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미노띠’라는 클래식 아래 여러 국가의 문화를 함께 녹여내는 전략으로 비전을 펼치는 미노띠의 영업총괄이사 알레산드로 미노띠에게 3대까지 이어온 성공 비결을 물었다.


미노띠의 모듈 소파는 어떤 공간에도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소재 선택은 물론, 좌판과 등받이 높이까지 다채롭게 구성한다.
로돌포 도르도니가 디자인한 딜런 소파를 서울에서 최초로 공개한다니 반갑다.
딜런은 형태와 선, 스타일 등 미노띠 작업 방식 특유의 일관성과 지속성을 담은 제품이라 의미가 크다. 기본형부터 깊이를 낮게 설계한 스몰, 다리가 짧은 로까지 총 세 가지 버전으로, 시트와 등받이 쿠션으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미노띠의 모든 제품이 그렇지만, 공간과 용도와 취향에 맞춰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다. 마치 침대 매트리스처럼 편안하고, 오래 앉아 있어도 바로 복원되는, 꺼지지 않는 쿠셔닝도 큰 장점이다.

소파 테이블도 식탁도 아닌, 낮은 원형 테이블이 눈에 띈다.
리빙 테이블이랄까. 일반 식탁보다 10cm 정도 낮은 원형 테이블은 높이가 맞는 의자에 앉았을 때 소파와는 또 다른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친구들과 둘러앉아 차를 마시기에도 좋고, 회의용 테이블로 사용하면 딱딱하지 않은 친근한 분위기를 유도할 수 있다. 워크스타일, 라이프스타일 모두 하나로 규정지을 수 없는 시대 아닌가. 식탁, 소파 테이블, 책상으로 용도를 구분하기보다는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테이블이 지금 시대에는 더 필요한 아이템이라고 생각한다. 3층의 4m 길이 테이블 역시 식탁은 물론, 사무실 책상이나 회의용 테이블로도 활용할 수 있다. 다리 라인이나 테이블 톱 모두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기 때문.


현대적 기술력과 숙련된 장인의 섬세한 감성, 노하우가 완벽한 균형을 이룬, 미노띠 컬렉션. 4m 길이 테이블은 식탁은 물론 회의용 테이블로 활용할 수 있다.
다른 이탈리아 하이엔드 브랜드와 달리 키친 컬렉션을 전개하지 않는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이탈리아에는 “내가 신을 수 있는 신발을 신어라”라는 속담이 있다. 즉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라는 의미다. 키친은 시스템이 중요하다. 소재와 하드웨어 구성, 마감 처리 방식까지 업홀스터리 가구와 공정이 완전히 다르다. 75년 전 창립했을 때 두 아이템인 ‘소파’ ‘암체어’에 집중하며 완벽에 가까운 제품을 만드는 것이 변하지 않는 우리의 비전이다.

미노띠는 로돌포 도르도니 외에도 감프라테시, 넨도 등 라이징 스타와도 지속적으로 협업하는 브랜드다. 캐릭터가 강한 유명 디자이너와 함께 일하며 브랜드의 고유한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는 비결이 궁금하다.
우리는 가족 기업이다. 아버지는 비즈니스 전략을, 삼촌은 디자인과 스튜디오에서 창의적 비전을, 나와 쌍둥이 형은 서플라이어를 맡고 있는데, 우리는 각자의 분야에서 무척 긴밀하게 소통한다. 디자이너와도 마찬가지다. 콤팩트한 어떤 가구가 필요하다고 했을 때 각자 브리핑을 하고, 수정 보완한 디자인이 나오면 오로지 메이드 인 이탈리아로 제조한다. 목재, 폼, 패브릭, 나사 하나까지 모든 공정을 컨트롤하면서 미노띠의 아이덴티티를 잊지 않는다.



영업 총괄을 담당하는 3대 알레산드로 미노띠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로베르토 미노띠.
최근 리빙 트렌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이다. 정원·옥상·테라스가 키워드로 급부상한 지금, 미노띠 아웃 도어 라인의 전개 방향과 계획이 궁금하다.
맞다.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 지하에도 아웃도어 제품을 최대한 많이 전시했다. 사실 인도어와 아웃도어의 경계가 사라진 요즘에는 아웃도어 제품이 꼭 밖에 있으라는 법은 없지 않은가? 미노띠의 아웃도어 라인은 12년 전에 론칭했고, 현재 전체 가구 중 차지하는 비율은 20% 정도 된다. 인도어 가구는 실질적으로 보수적인 가이드라인을 많이 적용하는 데 비해 아웃도어 제품은 보다 혁신적인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어 즐겁다. 티크·알루미늄·코르크 등 다양한 소재를 믹스 매치하고, 컬러 베리에이션도 다채롭다. 테이블에 캔들을 넣는 홈을 파거나, 쿠션을 올려놓으면 데이베드로 변신하는 소파 테이블 아이디어도 재밌다.

프로페셔널한 딜러를 선정하는 것 또한 글로벌 브랜드가 지녀야 할 중요한 역량이다. 새 파트너와 어떤 비전을 공유하는가?
과거를 존중하며 현재를 충실히 살고, 미래를 즐겁게 상상하는 것. 우리 미노띠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모토다. 한국 파트너 디옴 역시 이런 비전을 공유했고, ‘투자’의 언어가 아니라 ‘좋은 생활을 제안한다’는 메시지를 함께 전개할 수 있어 기쁘다.


문의 미노띠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02-3446-1999)

글 이지현 편집장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23년 8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