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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의 작업실 #다큐멘터리스트·콘텐츠 기획자 #30대 레이어드 룩 같은 방


● 이 방은 어떻게 탄생했나?
나만의 작업실을 만들고자 거실과 베란다를 터서 공간을 넓히고 거실과 부엌 사이에 가벽을 세워 분리하는 리모델링을 대대적으로 진행했다. 손님이 오면 책상은 다시 식탁이 된다.

● #토요일엔김목수
서점 가기, 텔레비전 보기 등 좋아하는 취미가 모두 일과 관련된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연히 접한 목공은 나무를 만지고 나무 냄새를 맡고 나뭇결을 부드럽게 만드는 샌딩 과정 자체가 온전한 쉼이라 깊이 빠져 있다. 이 방의 책장과 전신 거울, 책상 위 작은 수납장을 직접 만들었는데, 특히 책장은 자주 보는 책의 사이즈를 재서 설계부터 직접 한 거라 애착이 간다. 시집 칸의 사이즈를 잘못 재서 원래 의도대로 가로로 꽂아두지 못하는 나만의 에피소드도 있다.

● 여기서 다큐멘터리를 찍는다면?
동시대의, 생애주기별 질문에 관심이 많다. 요즘 시대, 우리 세대의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할 것 같다. 자유와 독립과 책임과 사랑에 대하여.

● ‘나만의 방’은 왜 필요할까?
특히 창작자에게는 나만의 방, 나만의 책상이 필요하다. 모든 게 시작되는 소우주가 될 테니까. 하지만 대부분의 한국 아파트에는 부부가 각자의 공간을 만들기 어렵다는 것도 안다. 우리 부부도 원래 책상과 책장을 공유하다가 거실을 개인 공간으로 바꾸자고 결정한 거다. 남편도 나도 작업 공간을 독립적으로 쓰자 일의 생산성이 크게 올라 만족스럽다.

글 박근영 | 사진 박경섭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23년 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