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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을 일깨우는 데코 아이디어 빛을 따라간 여행
부드러운 빛 한 줄기가 어둠을 밝히고 얼어붙은 마음을 녹여준다. 진보한 기술과 대담한 미학으로 탄생한 조명은 공간을 환하게 만드는 물리적 편의를 넘어 우리의 감성을 어루만진다. 조명 신상품과 함께 빛이 안내하는 신비로운 여행길을 나서보자.

따뜻한 금속
Marset마르셋


차고 램프를 연상시키는 이 조명등이라면 어디로든 훌쩍 떠날 수 있지 않을까? 스페인 조명 브랜드 마르셋의 신제품 치스파Chispa는 아웃도어를 위한 무선 휴대용 램프다. 자동차 브랜드 쿠프라Cupra와 공동 설계하고, 호안 가스파르Joan Gaspar가 디자인한 제품으로, 광원을 감싸는 격자 형태의 금속 프레임이 빛을 따스하게 전달한다. 주황색·파란색·녹색·검은색 프레임 중 선택할 수 있고, 조명등을 걸 수 있는 액세서리도 함께 제공한다. 문의 두오모(02-516-3022)


빛나는 금관악기
Flos 플로스


성당 안에 울려 퍼지는 오르간 소리가 들릴 것 같은 풍경. 플로스가 파트리시아 우르키올라Patricia Urquiola와 손잡고 선보인 플라우타Flauta는 오르간 파이프와 플루트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조명등에 설치한 작은 원형 반사기가 방출되는 빛을 포착하고, 벽면을 환하게 비춘다. 원통형 몸체는 세 가지 다른 길이와 풍부한 컬러 팔레트로 구성했으며, 스트라이프 또는 헤링본 패턴 중에 선택할 수 있다. 문의 두오모(02-516-3022)


미니멀리스트를 위하여
Astep 에이스텝


이탈리아 조명 브랜드 에이스텝은 플로스와 긴밀한 협업으로 ‘조명의 장인’ 지노 사르파티Gino Sarfatti의 명작을 계승하고 있다. 테이블 위에 놓인 모델 566은 사르파티가 1956년 디자인한 원형을 다시 발굴한 것. 원뿔 형태의 주철 베이스에 스틸 기둥과 끈으로 구성한 미니멀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부분적으로 샌드 블라스팅한 유리 전구는 빛을 부드럽게 분산시키며, 작업자의 눈을 편안하게 해준다. 천장에 달린 모델 2109는 사르파티가 디자인한 구 형태의 모델 237을 샹들리에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문의 디에디트(02-549-3773)


더 작고 가볍게
Louis Poulsen 루이스 폴센


1971년 베르너 판톤이 디자인한 판텔라 조명등은 그를 대표하는 디자인 중 하나로 남았다. 반구형 셰이드가 유기적 형태를 완성하고, 빛을 반사하는 리플렉터 역할을 함으로써 공간에 빛을 부드럽게 확산시킨다. 이 아이코닉한 디자인이 셰이드 지름 160mm 크기의 미니 버전으로 출시되었다. USB 충전 방식으로 어디에서든 휴대해 사용할 수 있는 편의성도 갖췄다. 눈부심 없이 부드럽고 편안하게, 은은한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면 이만한 조명등이 없을 것. 문의 루이스 폴센 모노스토어 성수(02-6462-6262)


유리관의 미학
Ingo Maurer 잉고 마우러


‘관형(tubular)’이라는 의미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긴 유리관. 잉고 마우러가 세바스티안 헵팅Sebastian Hepting과 협업해 완성한 신제품 튜뷸러Tubular이다. IMM 2020 기간 동안 디자인 포스트Design Post에서 그 원형이 처음으로 공개되었다. 이 유리관은 3백60도 회전해 천장에서 빛이 아래로 비추도록 설치하는 다운라이트 조명, 빛이 위쪽으로 향하는 업라이트 조명, 벽면을 비추는 월워셔wallwasher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문의 두오모(02-516-3022)


공중의 유리구슬
Gubi 구비


서리가 내려앉은 듯한 유리구슬에서 빛이 은은하게 발산한다. 덴마크 브랜드 구비가 선보인 스템라이트Stemlite 컬렉션은 과거의 유산에서 연결 고리를 찾았다. 미드센추리 모던 디자인을 추구한 미국의 대표 산업 디자이너 빌 커리Bill Curry의 스템라이트 조명등을 재해석한 것. 새로운 펜던트 조명등은 원래 플로어 조명등이던 디자인을 단순히 뒤집는 것에서 시작했다. 펜던트·플로어·테이블 조명등으로 만날 수 있으며, 조명의 스템은 블랙 크롬, 레드 블랙, 페블 그레이 색상 중에서 고를 수 있다. 문의 이노메싸(02-3463-7752)


떠오르는 태양
Carl Hansen & Son 칼 한센앤선


1908년 덴마크에서 시작한 칼 한센앤선의 유구한 유산이 모MO 시리즈로 이어진다. 덴마크 디자이너 마스 오드가르Mads Odgard가 디자인한 이 조명등은 반구형 셰이드와 금속 튜브가 교차하는 단순한 구조가 특징이다. “가능한 한 가장 단순한 조명”을 만들고자 한 그는 태양이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모습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했다. 반구에서 점차 완전한 구체로 모습을 드러내는 태양처럼 빛이 모든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퍼져나간다. 펜던트, 플로어, 테이블, 벽부등 형태로 만날 수 있다. 문의 에이후스(02-3785-0860)


두둥실 둥근달
Kettal 케탈


우주선을 타지 않고도 달에 가는 방법이 있을까? 일본 디자이너 나오토 후카사와Fukasawa Naoto가 케탈을 위해 디자인한 하프 돔Half Dome과 약간의 상상력을 더한다면 달이 손에 닿을지도. 달의 부드러운 빛과 크기, 모양을 반영한 이 조명등은 우리가 하늘에서 달을 바라볼 때의 지름을 고려해 달빛 크기와 같은 면적의 빛을 공간에 비춘다. 마치 호숫가에 비친 달을 바라보듯 자연스러운 달빛 느낌과 분위기를 재현해주는 낭만적 조명등이다. 곧은 기둥과 둔각으로 벌어진 형태의 기둥 두 가지가 있다. 문의 한샘넥서스(1670-1950)

글 이승민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21년 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