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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센터에서 제안하는 그린 라이프 다시, 자연으로
‘지속 가능한 삶’이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된 시대다. 풍부한 천연자원을 바탕으로 제작 과정부터 자연 모습을 그대로 활용하고, 환경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전통 수공예 방식을 고집하는 아세안 10개국의 리빙 디자인. 자연 형태와 패턴 그리고 물성의 특징을 고스란히 살린 가구, 조명, 생활 오브제는 공간에 휴식의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그린 샹들리에
바닷가의 따뜻한 모래와 갈대가 연상되는 뉴트럴 컬러, 새 둥지 같은 포근한 형태의 감성 조명등이 공간을 부드럽게 어루만진다. 대나무를 엮어 만든 둥근 전등갓은 베트남의 하노이디자인센터, 좁고 긴 원기둥 형태의 라탄 조명등은 미얀마, 리사이클링한 면 소재로 폭신한 시트를 구성한 원형 라운지 소파는 태국, 상상 속 동물을 형상화한 전통 오브제는 인도네시아 제품.



가장 아름다운 디자인은 ‘자연’
대나무, 라탄, 바나나잎, 코코넛 껍질 등 자연에서 얻은 재료를 손으로 엮고, 천연염료로 최대한 자연과 가까운 색을 들인 생활 공예품은 팍팍한 일상에 풍성한 표정을 불어넣는다. 바나나잎으로 형태를 만들고 천연 옻으로 붉은색을 낸 오브제는 말레이시아 제품.



일상 예술
농경문화를 바탕으로 하는 아세안 국가들은 쌀과 식재료를 담는 바구니ㆍ그릇ㆍ덮개 등을 정성껏 만들어 썼고, 이러한 제품은 단순한 생활 도구를 넘어 아름다운 전통이자 삶 속의 예술로 투영됐다. 같은 재료라도 만드는 사람에 따라 디자인과 색상, 문양 등을 다채롭게 표현한 것이 특징. 기계가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예술적 감각과 전통을 소중히 여기는 가치관이 담겨 있다. 강둑을 따라 서식하는 니파팜nipa palm 잎사귀로 짠 음식 덮개 ‘뚜동 둘랑Tudong Dulang’과 짚을 엮어 제작한 사각 파우치는 브루나이 제품.



휴식의 섬
에스닉한 문양의 텍스타일을 비롯해 나무둥치를 자른 듯 자연을 그대로 담은 가구와 오브제는 계절과 용도의 경계를 허물며 어느 공간에서나 편안한 휴식을 돕는다. 창문에 건 실크 텍스타일은 라오스의 캐롤 캐시디 디자인, 인도어와 아웃도어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핸드 우븐 푸프는 태국, 유기적 형태가 돋보이는 나무 화병은 필리핀의 루이자 로빈슨 디자인 제품.



염원을 담아
도시화와 속도전에 지친 현대인에게 전통 공예의 가장 큰 역할은 인간과 자연,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일종의 웜홀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육체의 쉼은 물론 정신의 허기와 빈곤을 달랠 수 있는 치유가 필요한 지금, 성배와 돌탑처럼 염원의 의미를 담은 전통 기물로 편안함이 깃든 안식처를 만들어보자. 전통적으로 사원에서 음식을 공양하는 데 사용하는 용기는 미얀마, 나무를 깎아 조각한 사각 함은 말레이시아, 다섯 가지 색깔을 담은 채색 도자기 벤자롱Benjarong은 태국, 페라나칸Peranakan 전통 화장품 용기와 음식을 담는 함은 싱가포르, 크메르의 장인정신이 깃든 캄보디아 샌드스톤 테라코타 장식품은 캄보디아 제품.


한-아세안센터는 한국과 아세안 10개국 정부간 경제 및 사회, 문화분야 협력증진을 위한 국제기구이다. 아세안은 브루나이 Brunei Darussalam, 캄보디아 Cambodia, 인도네시아 Indonesia, 라오스 Lao PDR, 말레이시아 Malaysia, 미얀마 Myanmar, 필리핀 Philippines, 싱가포르 Singapore, 태국 Thailand, 베트남 Vietnam 10개의 회원국으로 구성된다.한-아세안센터 문화관광국은 아세안의 문화 관광자원을 국내에 소개하며 다양한 문화 관광 전시, 워크숍 프로그램을 한국과 아세안지역에서 개최한다. 11월 4일부터 25일까지 을지로 아크앤북에서 진행한 <아세안: 색ㆍ향ㆍ음의 플래시백> 전시에서 아세안의 공예품, 패브릭, 가구뿐 아니라 서적, 음악, 디지털 영상 자료를 소개해 전통을 넘어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업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슬로 라이프, 지속 가능한 삶, 글로컬의 화두와 맞닿아 있는 아세안 디자인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아세안 10개국의 가구, 조명, 소품은 광화문 프레스센터 8층에 마련한 전시장 ‘아세안 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이지현 | 사진 박찬우 | 인테리어 스타일링 고은선(고고작업실) 식물 스타일링 박혜림(아보리스타) 촬영 협조 한-아세안센터(aseankorea.org)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20년 1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