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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이 된 조각가의 집 성북구립 최만린미술관
지난해 한국 대표 조각가 최만린의 정릉 자택이 성북구의 공공 미술관으로 조성되었다. 오는 8월 ‘성북구립 최만린미술관’이 정식으로 개관하며 <흙의 숨결>전을 개최한다.


1970년에 지은 양옥 건물의 기본 골격, 나무 계단과 천장 등을 그대로 살린 성북구립 최만린미술관 내부. 초기작 ‘이브’를 비롯해 대표 작품을 보관ㆍ전시중이다.

미술관 정원에서는 한국 추상 조각을 대표하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한국 추상 조각의 개척자로 평가받는 최만린 조각가가 30년간 거주한 정릉 자택이 성북구립미술관 분관인 최만린미술관으로 탈바꿈했다. 1970년 정릉동 고급 주택가에 붉은 벽돌로 지은 2층 양옥 건물을 1988년 최만린 작가가 리모델링해 입주했고, 이후 2018년까지 최만린 작가 삶의 터전이자 수많은 작품을 배태胚胎해온 작업실이 되었다. 2019년 EMA 건축사 사무소의 이은경 소장이 리모델링을 맡아 건물의 외관, 기본 골격, 이 집의 특징인 나무 계단과 나무 천장 등을 최대한 살려 작가의 흔적을 보존한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공공 미술관으로 대중의 품 안에 자리하게 된 성북구립 최만린미술관은 정식 개관을 맞아 8월 20일부터 11월 28일까지 <흙의 숨결>전을 개최한다. 이 전시는 추상 조각가 최만린이 정릉에 자리를 잡은 1960년대 초반 이후부터 현재까지 60여 년의 작품 세계를 조망한다. 1965년 이후 본격적인 추상 세계로의 변곡점을 보여주는 그의 초기 작업을 보면 평생 흙을 어루만지며 살아온 작가의 진지한 자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 ‘태胎’ ‘0’ 시리즈 등 현대 추상 조각 대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는 대표 작품을 비롯해 조각 44점, 드로잉 18점, 사진, 기록 자료, 영상 등을 함께 소개한다. 작가의 생명에 대한 관심과 ‘한국 조각의 뿌리 찾기’라는 예술적 목표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무엇보다 소박하면서도 근원적 재료인 ‘흙’을 통해 일평생 자유롭고 정직하게 작업하고자 한 작가의 작품 세계를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흙의 숨결>
기간 8월 20일(목)~11월 28일(토)
장소 서울시 성북구 솔샘로7길 23 성북구립 최만린미술관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매주 일ㆍ월요일, 공휴일 휴관)
문의 02-6906-3132

글 이승민 기자 | 자료 협조 성북구립 최만린미술관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20년 8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