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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밀라노 디자인 위크 Milano Design Week-4

루이 비통의 프티 노마드 컬렉션

루이 비통의 오브제 노마드
매해 웅장한 19세기 건축물 팔라초 보코니Palazzo Bocconi를 차지해 리미티드 가구 컬렉션 ‘오브제 노마드’를 선보여온 루이 비통(kr.louisvuitton.com)이 최초의 홈 소품 컬렉션인 프티 노마드(Les Petits Nomades)를 공개했다. 가죽으로 감싼 1백76개의 금속을 꽃잎처럼 겹겹이 이어 붙여 만든 캄파냐 형제의 화병, 아틀리에 오이의 가죽으로 만든 꽃 오브제와 가죽 패턴 쿠션, 가죽 시트 네 장을 기하학적으로 조립해 완성한 파트리시아 우르키올라의 볼 등이 그 주인공. 이와 함께 마르셀 반데르스의 다이아몬드 미러와 오브제 노마드 컬렉션 디자이너로 처음 합류한 앙드레 퓌Andre Fu의 리본 댄스 소파 등도 함께 전시했다. 문의 루이 비통 코리아(02-3441-6467)


공예를 후원하는 패션 하우스

전시와 함께 선보인 로에베 스페셜 토트백
브랜드 히스토리와 정체성을 바탕으로 지난해 ‘로에베 공예상(Loewe Craft Prize)’를 창설하기도 한 로에베(www.loewe.com)는 올해 밀라노에서 ‘Loewe Blankets’ 전시를 열었다. 일본의 보로Boro 기법, 토고와 세네갈의 아프리카 패치워크, 인도의 리본 자수 등을 활용해 만든 태피스트리와 블랭킷은 섬유공예의 예술적 해석을 보여주었다. 인도의 리본 자수를 활용해 만든 토트백을 발표한 로에베는 프로젝트 수익금을 세계의 소수민족 공동체 및 전통 공예를 후원하는 여성 교육 단체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과거와 현재의 대화


발렌티노(www.valentino.com)는 발렌티노 2018 가을 컬렉션과 닐루파르Nilufar 갤러리의 컬렉션, 즉 패션과 빈티지 가구의 대화를 시뮬레이션하는 프로젝트 ‘니나 쉐즈 발렌티노Nina Chez Valentino’를 진행했다. 몬테나폴레오네 부티크의 다섯 개 룸에서 선보인 설치물은 회고가 아닌, 새로운 방향을 창조하기 위해 디자인 거장들이 과거의 정체성을 질문하는 방법을 정의하는 다섯 가지 대화로 풀어냈다. 피에르파올로 피촐리와 닐루파르 갤러리 대표 니나 야사르는 패션과 디자인의 전통 가치를 연구했으며, 모양ㆍ심벌ㆍ창조적 비전을 조합한 상상력이 가득한 인스톨레이션은 동시대의 고민과 열정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의 발렌티노 코리아(02-2015-4652)


원더글라스의 원대한 우주

부홀렉 형제가 디자인한 알코바 오브제
베네치아 지역의 유리 장인과 협업해 비스포크bespoke(주문 제작) 유리 제품을 만드는 원더글라스(www.wonderglass.com)는 올해 부홀렉 형제, 로우 에지스 등 디자이너뿐 아니라 포르나세티와 협업한 제품을 발표하며 라는 전시를 펼쳤다. 이 중 커다란 원형 관과 기하학적 오브제로 이뤄진 부홀렉 형제의 알코바Alcova가 큰 화제를 모았다. 초록색과 호박색 그리고 유리 그대로의 투명한 하얀색의 섬세한 컬러 팔레트가 신비로움을 더한 알코바는 마치 두꺼운 얼음 조각처럼 보이기도 한다. 포르나세티는 오벨리스크 모양의 금속에 구름 형태의 유리 조명을 결합한 백일몽 같은 설치물을 선보였다.


스와로브스키 궁전으로 초대

파트리시아 우르키올라가 디자인한 브릴로Brillo 컬렉션
스와로브스키(www.swarovski.com)는 크리스털을 소재로 만드는 홈 데코 컬렉션 아틀리에 스와로브스키의 신제품을 발표하기 위해 자신만의 팔라초를 만들었다. 마치 온실 같은 구조의 이 전시 공간에는 존 파슨, 파트리시아 우르키올라, 넨도의 오키사토, 피터 필로토가 만든 화병과 캔들 홀더, 트레이, 볼 등이 전시되었다. 기능보다는 미적ㆍ예술적ㆍ감각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이들의 디자인은 마치 보석처럼 반짝이는 토드 분체의 조명과 함께 어우러지며, 보는 것만으로도 황홀감을 자아냈다. 문의 스와로브스키 코리아(02-6930-9974)


혼자만 알고 싶은 밀라노 스폿


‘Via Scaldasole 7’, 이 주소를 기억하자. 밀란 페어 기간 중 크리에이티브랩의 칵테일 파티가 열린 식스 갤러리(www.sixgallery.com)는 이미 디자인계 인사들에겐 입소문 난 핫 스폿이다. 피에로 리소니 건축 스튜디오 출신의 듀오 디자이너 데이비드 로페즈 퀸코체David Lopez Quincoces와 파니 바우에르 그룬그Fanny Bauer Grung는 16세기에 지은 수도원 건물을 찾아내 허물고 다듬어 매우 감각적인 공간으로 변모시켰다. 올해는 자신들이 직접 디자인한 가구를 선보이는 전시를 위해 천장 조명 아래에 3만 8천 개의 밀대를 일일이 붙여 환상적 공간을 연출해 실력을 입증했다. 식스 갤러리 내부에는 작은 레스토랑 겸 카페와 꽃집도 있으니 밀라노를 찾는다면 들러볼 것!


잡지사가 큐레이션한 라이프스타일

최근식 작가의 작품도 만날 수 있었던 월페이퍼핸드메이드 

토일렛페이퍼와 협업한 라바짜 라운지

<엘르 데코 이탈리아>의  
올해는 유난히 잡지사의 라이프스타일 큐레이팅 전시가 돋보였다. <엘르 데코 이탈리아>는 밀레니얼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해 디자인 가구와 디지털 기기가 혼합된 전시 를 열었다. 이 세대를 상징하는 컬러로 ‘밀레니엄 핑크색’을 선정하고, 밤하늘조차 프로젝션을 통해 데이베드에 누워 감상하는 등 예리한 분석이 돋보였다. 디자인 전문 매거진 는 ‘Wellness & Wonder’를 테마로 한 <월페이퍼핸드메이드>를 통해 직접 선정한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전시했다. 이 중 스웨덴 말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한국 디자이너 최근식은 핀란드 가구 회사 니카리와 함께 운동과 휴식을 동시에 취할 수 있는 ‘StayFit’ 벤치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탈리아 커피 브랜드 라바짜의 라운지, 구프람과 함께 연출한 극장 형태의 디스코텍 공간도 눈길을 끌었다.


인터랙션 디자인 대결

소니의 인터랙션 디자인
전자 제품의 미래는 인터랙션에 있는 것일까? 소니(www.sony.co.kr)는 상호작용 기술을 직접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숨겨진 감각’ 전시를 열었다. 단순한 터치나 움직임을 포착해 액자 방향을 자유자재로 바꾸고, 그림자와 컬러가 움직이고, 스크린 속 물결이 이는 등 마치 마법처럼 신기한 경험을 선사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파나소닉(www.panasonic.co.kr)은 브레라 미술대학의 안뜰에 거대한 물방울 모양의 파빌리언을 만들었다. 공기 정화 이온 기술과 고압 공기로 물을 안개처럼 미세하게 만드는 기술을 활용, 돔 내부에 분출해 관람객이 깨끗하고도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조명과 오디오를 설치해 더욱 신비로운 효과를 냈다


자동차 회사의 디자인 비전

라이팅이 돋보인 아우디 전시

저마다의 미니리빙을 구현한 ‘Built by All’
아우디(www.audi.co.kr)는 건축 그룹 MAD와 함께 이라는 야외 전시를 열었다. 이들은 1500년대에 건축한 신학교의 사각형 안뜰 바닥에 물을 채우고, 그 위에 조명으로 만든 빛의 고리 다섯 개를 띄웠다. 브랜드를 상징하는 네 개의 원에 철학적 의미의 원을 하나 더한 아이디어와 마치 안개로 뒤덮인 신비로운 호수를 산책하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 설치 디자인이 돋보인 전시였다. 어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비전과 해석을 전개하는 BMW 미니(www.mini.co.kr)의 <미니리빙>은 올해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디자인 회사 스튜디오마마Studiomama와 협업해 'Built by All' 테마의 전시를 펼쳤다. 캡슐 주택을 연상시키는 모듈 시스템 기반의 공간은 또다시 부엌, 아트리움, 정원, 체육관 같은 공동 공간과 연결하는 등 셰어링이 필요한 미래의 삶에 스타일리시한 대안을 제안했다.


동굴 같은 저장고의 멋진 변신

스테판 후를레만의 <난쟁이 거인> 전시

팝업 레스토랑 아메리칸 다이너
밀라노 중앙역 옆, 30년 동안 방치된 동굴 같은 저장고를 개방해 전시 공간으로 활용하는 '벤투라 센트랄레' 프로젝트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엄선된 전시로 인기를 끌었다. 이 중 스위스 출신의 건축가 스테판 후를레만Stephan Hüerlemann(www.huerlemann.com)이 스위스의 가구 제조 회사 호르겡글라루스Horgenglarus와 협업한 <난쟁이 거인>은 단연코 최고의 화제를 모은 전시였다. 호르겡글라루스의 디자인 아카이브에서 얻은 부품과 목재를 활용해 3m 크기의 오리ㆍ원숭이ㆍ벌ㆍ팬더 등의 모양을 한 거대한 관절 인형을 만들었는데, 관람객이 직접 손잡이를 당겨 눈과 입, 관절을 움직이도록 했다. 미국의 건축가 데이비드 록웰(www.rockwellgroup.com)은 아치형 내부 공간을 활용한 멋진 팝업 레스토랑을 열었다. 미국의 전형적인 식당 ‘아메리칸 다이너’를 재현해놓은 덕에 밀라노에 있다는 것을 잠시 잊을 정도였다. 14m 길이의 기다란 바 위로 펼쳐지는 네온 조명이 흥겹게 울려 퍼지는 라운지 음악과 함께 분위기를 한껏 돋워주며 흥겨운 시간을 선사했다.

이지현, 강보라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8년 6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