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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서울리빙디자인페어_ 리포트 2017 리빙 디자인 트렌드 4

전통미를 재해석한 코리안 뷰티 

한국전통문화전당 

청송백자 

대한민국 명인명장 한수의 나전월광문반, 일상여백의 민화 메모패드, 대한민국 명인명장 한 수의 패턴 가방, 서울번드의 팔각 소반 사이드 테이블
국내 장인들과 젊은 공예가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이번 서울리빙디자인페어는 우리네 멋과 아름다움을 진지하게 고찰해보는 시간을 마련해주었다. 한국전통문화전당(063-281-1570)에서는 ‘시대를 이어준 초대’를 주제로 지역의 장인과 현대의 디자이너가 협업해 생활에 꼭 필요한 온기 있는 물건을 선보였고, 청송백자(054-873-7744)에서는 동서양의 조화, 고전과 현대의 만남, 흑과 백의 어울림을 통해 조화와 균형이 깃든 아름다움을 제시했다. 서울번드(02-587-5448)에서는 컨테이너 5-1의 팔각 소반 사이드 테이블로 색다른 방식으로 해석한 전통미를 보여주었고, 대한민국 명인명장 한 수(02-2153-0709)에서는 전통 문양을 추상적 패턴으로 승화한 가방과 자개를 기하학 패턴으로 붙인 트레이를, 공예 편집매장 일상여백(www.theback.co.kr)에서는 메모용지에 책가도를 모던하게 그려 넣거나, 수묵화를 담은 원목 트레이 등으로 색다른 신선함을 건넸다. 이들 공예품은 우리네 공예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2세대 조명등 브랜드가 전하노라 


일광전구의 알전구 조명등 

국내 제조업체들의 귀감이 되는 두 브랜드, 일광전구(053-581-1076)와 라이마스(02-762-3131)는 컬래버레이션 전시를 마련했다. 1962년에 창립해 현재 국내의 마지막 백열전구 생산업체가 된 일광전구, 1973년에 삼일조명으로 문을 열어 한국 주거 공간에 적합한 조명등을 선보여온 라이마스. 현재는 2세대가 물려받아 운영 중인 두 브랜드는 차곡차곡 쌓아온 세월을 바탕으로 아카이브 전시를 선보였다. 오랜 시간을 증명하듯 손때 묻은 전구 몰드와 공구들, 생산을 중단한 옛 조명등은 잊지 말아야 할 우리네 장인 정신을 일깨워주고, 국내 제조업을 향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LED 전구와 디지털 시대를 살면서도 아날로그적 감성을 갖춘 두 브랜드의 조명등은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의 공간을 따스하게 비춰준다. 


DIY 페인팅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화실 같은 이곳은 노루페인트(080-944-7777)의 전시 부스. ‘디자이너의 작업실’을 주제로 연출했는데, 테이블 위에 놓인 색색의 물감은 노루페인트의 순앤수 제품이다. 다양한 장소와 재질에 사용할 수 있어 DIY 페인팅에 적합한 제품임을 보여준다. 또 순앤수 페인트는 냄새 걱정이 없는 수지를 사용해 생활 중에도 시공이 가능하며, 영국 알레르기협회와 국내 환경 마크를 획득한 친환경 제품이다. 


오늘부터 ‘꿀잠’ 자세요 

슬로우 

라쏨의 4레이어 매트리스 

“침대는 가구가 아닌 과학”라는 모 브랜드 광고가 구구절절 옳다고 느낀다면 둘 중 하나다. 평소 숙면을 취하거나, 혹은 최악의 수면을 경험하거나.슬로우(02-408-8765)는 1천 번의 레이어 조합 테스트를 거쳐 최적의 편안함을 찾은 제품으로, 메모리폼과 라텍스의 장점만 모았다. 천연 목화솜 소재의 오가닉 커버, 유칼립투스나무에서 추출한 텐셀 방수 커버를 사용해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다. 천연 라텍스와 반응형 메모리폼을 조합해 네 개 층으로 구성한 라쏨의 매트리스는 위층에 에어셀이 있는 천연 라텍스를 배치해 통기성이 뛰어나고 수면 시 적절한 체온을 유지해주며, 몸을 탄력 있게 지지해준다. 


오늘, 집에서 뭐 하고 놀지? 
모처럼 집에서 쉬는 날, 재미와 즐거움을 더해줄 다섯 가지 아이디어 제안. ‘3세부터 1백3세 아이를 위한 오리지널 토이를 제안한다’는 슬로건을 내세운 론지(070-4827-5067)는 관절을 움직여 자유자재로 변형할 수 있는 율리시스 인형과 블록처럼 쌓을 수 있는 페이퍼 토이를 제안했다. 부라더소잉팩토리(02-3446-5979)에서는 1백38개의 자수 패턴을 내장한 퀼트&자수용 미싱을 전시해 주목 받았다. 놀이는 물론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인기 있는 까사 알렉시스의 체스 게임, 귀여운 고양이 그림이 그려진 키커랜드(02-562-8701)의 카드 게임, 트리트리(www.tritri.co.kr )의 세라믹 티 트레이도 쇼핑욕을 불러일으킨 아이템! 


1 키커랜드의 카드 게임 
2 까사 알렉시스의 체스 게임 
3 트리트리의 세라믹 티 트레이
4 부라더소잉팩토리의 미싱과 자수 틀 
5 
론지의 율리시스 인형
6 론지의 아크로밧 브라더스 


그리너리 하우스로 탄생한 <행복> 라운지 




올해로 창간 30주년을 맞은 <행복이가득한집>은 블뤼테, 프리메라, 더포스터랩과 협업해 싱그러운 그리너리 테마로 라운지를 꾸몄다. 페어를 관람하러 온 정기 구독자가 편히 쉬거나 음료를 즐길 수 있도록 마련한 공간이다. 블뤼테(02-337-5733) 송진화 대표가 꾸민 정원에 놓인 아웃도어 가구와 다이닝 체어는 라콜렉트 가구로, 그리너리 공간과 조화를 이루며 아늑한 쉼터를 만들어 주었다. 또 더포스터랩의 꽃 사진 작품, 순수한 자연의 기운을 머금은 프리메라의 콘셉트 전시가 더해져 초록 내음이 한층 깊어졌다. 

Interview 블뤼테 송진화 대표 
집 안에서 정원까지, 봄 마중 가는 길 


자연의 싱그러운 기운이 저 멀리부터 느껴지는 듯하다. 이번 <행복> 부스의 디자인 콘셉트는 무엇인가? 
팬톤에서 선정한 올해의 컬러인 ‘그리너리’에 맞춰 싱그러운 봄의 정원을 꾸몄다. 처음에는 식물을 직접적으로 보여주지 말고 간접적으로 표현해보는 게 어떨까 생각했는데, 콘셉트를 구체화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이곳에 들르는 짧은 순간이라도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실제 같은 정원을 연출하고 싶었다. 

율마나무가 나란히 서 있는 벽면이 굉장히 인상적이다. 인스타그램에도 많이 올라오는 걸 보니 공식 포토 존이 된 듯하다. 
실내와 야외 정원으로 나눠 마당에 정원이 있는 집처럼 꾸몄는데, 테이블이 있는 공간이 실내라면 율마로 플랜트 월을 설치한 공간이 야외 정원이다. 집 안에서 정원으로 걸어 나가는 듯한 느낌을 주고자 했다. 목재 파티션은 집의 아늑한 느낌을 내기 위해 설치한 구조물인데, 프레임 간격이 조밀하면 오히려 답답하게 느껴질 것 같아 넓게 제작했다. 

그러고 보니 두 공간에 연출한 식물도 서로 느낌이 다르다. 
3월이니까 땅에서 초록이 막 올라온 느낌을 표현하려고 잔잔한 식물과 알뿌리 화초들, 실내에서도 기르기 좋은 허브들을 심고, 야외 정원은 좀 더 풍성한 식물로 연출했다. 중앙의 빅 테이블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공간이다. 따로 또 함께 이곳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마련한 부분이다.

글 이새미, 손지연 기자 사진 김규한 기자, 김동오, 정현석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7년 4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