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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워 데코 봄빛은 꽃빛!
동시다발로 무리 지어 피어나는 봄꽃은 빛깔로 기억되는 존재. 그래서 봄을 닮은 꽃꽂이를 하고 싶다면 꽃 자체보다 색깔, 그 ‘심상心象’에 집중해볼 일입니다.


(왼쪽) 이국적인 노란 꽃이 핀 수납장
봄 분위기를 확실하게 전달하는 노란 꽃은 검은색이나 파란색 화기에 담아 고급스러움과 이국적인 신비로움을 표현, 색다른 매력으로 즐길 수 있다. 노란색 원형 접시에 오아시스를 담고, 여기에 옅은 노란색 계열의 장미, 라눙쿨루스, 파피오페딜륨, 타나세덤 등을 소복이 쌓은 형태로 꽃았다. 이국적인 패턴 장식이 있는 호리병에는 수선화를, 중국 다기에는 비단이끼를 담은 뒤 수선화를 군데군데 심어놓은듯 연출했다.

(오른쪽)봄 인사를 전하는 현관
문밖에는 분홍 진달래가 만발하겠지만, 집 안에 들어서면 분홍빛 튤립과 장미가 환영 인사를 전한다. 회색 콘크리트 저그에 분홍색 튤립만 담아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내고, 분홍 장미, 라눙쿨루스 그리고 보라색 무스카리 등 분홍의 매력을 지닌 꽃은 직사각 석재 화기에 꽂아 작은 화단처럼 꾸몄다. 수납장에 각각 칸을 달리해 배치했지만, 분홍 꽃의 부드러운 느낌이 공간 전체를 사랑스럽게 감싸준다.
수납장과 그 옆의 대형 클래식 촛대는 호메오 제품.


1 세상의 모든 봄빛을 담은 공간
노랑과 다홍, 분홍과 주황 그리고 초록색까지! 세상의 봄을 알리는 모든 빛깔이 한자리에 모인다면 얼마나 환상적일까? 이런 의미에서 한 송이에 모든 빛깔이 담긴 알스트로메리아 한 종류만 화기에 풍성하게 꽂았다. 이렇듯 여러 색상이 오묘하게 그러데이션을 이룬 꽃은 다른 꽃을 섞지 않고 한 종류만으로 연출할 때 세련된 감각이 돋보이며, 완성도 높은 꽃꽂이가 된다는 사실.
노란색 빈티지 캐비닛은 호메오 제품

2 따스한 분홍빛 햇살 비치는 창가
은은한 파스텔 톤의 분홍 꽃은 부드러운 햇살을 받으면 한층 화사하게 봄 분위기를 연출한다. 장미, 라눙쿨루스 두 종류 꽃을 모두 분홍색으로 선택, 서로 어울리게 저그에 둥근 형태로 꽂았다. 꽃과 꽃 사이에 푸른 아이비 덩굴을 감아주면 싱그러운 느낌을 강조할 수 있다.
철제 빈티지 저그는 호메오 제품.


3 식탁에 펼쳐진 봄날의 정원
봄꽃에 대한 대표적 심상은 주황과 초록, 그 산뜻한 보색 대비의 싱그러움이 아닐까. 겹겹의 꽃잎이 풍성한 볼륨을 선사하는 주황색 라눙쿨루스, 장미, 아디안텀 등을 연두색 세라믹 화기에 담아 생기발랄한 봄날의 정원을 연출했다. 꽃 사이사이에 봉오리를 포인트로 꽂는 것이 요령.
식탁과 벤치, 쿠션은 모두 호메오 제품.

4 꽃 눈이 내리는 침실
온화한 노랑과 핑크 그리고 잔잔한 흰 꽃나무를 자연스럽게 연출하면 꽃잎 흩날리는 나무 아래 있는 듯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낼 수 있다. 크기가 넉넉한 유리 화병에 야생의 멋이 느껴지는 흰 꽃나무 설유화를 꽂아 풍성함을 살리고, 가운데에 연분홍 작약, 장미, 클로니아 등으로 부피감을 준 후 길게 아래로 늘어지는 노란 제임스스토리, 신비디움 등의 난을 꽂아 꽃그늘이 드리워진 봄의 정원을 표현했다. 유리 화기에는 자잘한 나뭇잎 소재를 넣어 줄기 부분이 지저분해 보이지 않도록 센스를 발휘했다.
침대와 사이드 테이블, 액자는 모두 호메오 제품.

플라워 디자인 PROJECT.0+ 스타일링 김지영 장소 협조 호메오(02-544-1727)

진행 이정민 기자 | 사진 박찬우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2년 5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