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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디자인] 정리 그 이상 쉽고 멋진 `수납` 솔루션
더 많이 넣고 꼭꼭 숨기는 수납은 옛말. 최근 수납 트렌드를 꼽자면 ‘디스플레이(전시형) 수납’이 대세다. 별도의 옵션 없이도 짱짱한 시스템 장으로 수납을 해결한 아파트가 대거 등장하면서 이제 수납은 장식과 재미의 요소로 자리매김한 것. 소소한 아이디어와 실험 정신, 기발한 상상력만 있다면 수납은 의외로 쉽고 재미있다. <행복>이 찾은 재치 만점 수납 아이디어와 쇼핑 아이템 34!

하나만으로 충분히 아름답다
드레싱룸 수납
자기표현을 적극적으로 하는 시대! 여자의 로망이 담긴 공간 ‘드레싱룸’의 풍경도 바뀌고 있다. 벽면을 가득 메운 붙박이장 대신 아일랜드 수납장, 선반, 이동식 옷걸이 등을 더해 의상과 소품을 찾기 쉽고 보기 좋게 ‘디스플레이’하는 추세. 벽 한쪽에만 붙박이장을 시공하고 나머지 공간에 돋보이는 디자인의 서랍장이나 사이드보드 등 독립 가구를 놓아 시선을 분산하는 것. 한가운데에 아일랜드 수납장을 두고 모자나 가방, 벨트 등 액세서리를 수납하면 편집 매장에 온 듯 색다른 느낌을 전한다. 테이블 위는 화장대로 활용할 수 있다.

(왼쪽) 수납 가구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준 몬타나의 유닛 시스템. 바닥에 두는 가구가 싫증 난다면 벽에 걸어 색다르게 연출해보자. 이처럼 컬러, 크기, 디테일의 변화까지 가세하면 수납은 가구의 기능을 넘어 아트워크로 발전할 수 있다. 피터 J 라슨이 디자인한 몬타나의 시스템 수납 가구는 몰 판매.
(오른쪽) 오픈 장과 도어 박스, 트레이를 자유롭게 선택해 디자인하는 아일랜드 드레서는 몬타나 제품으로 몰 판매.

오브제가 되는 드레서 옷을 보관하는 수납장이면서 공간에 포인트를 주는 아일랜드 드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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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퀴가 달려 있어 이 동하기 편리한 여행 가방 형태의 수납 박스는 65×120×45cm, 8백70만 원, 르쏘메 판매. 
2 짧은 재킷을 걸 수 있 는 캐비닛과 서랍장으로 구성된 인더스트리얼 빈티지 스타일 수납장은 60×32×90cm, 87만 원, 호메오 제품.
3 유연한 펠트 도어를 자석과 벨트로 여미는 디자인의 참 Cham 캐비닛은 25×25×91cm, 1백30만 원, 캄캄 제품.
4 입체감과 디테일, 그래픽과 판타지를 접목한 화이트 사이 드보드 투바비앙은 BD바르셀로나 제품으로 250.2×56.7×101.6cm, 가격 미정, aA 디자인 뮤지엄 판매.


최소의 공간, 최대의 효과
제작 가구 활용기
레노베이션을 계획하고 있다면 꼭 권하고 싶은 아이디어가 바로 목공사 때 수납 가구를 제작하는 것이다. 특히 작은 집의 경우 가구와 수납을 일체형으로 제작하는 것이 효과적. 먼저 현재 수납해야 할 물건, 살아가면서 늘어나는 물건까지 꼼꼼하게 따져 설계한 뒤 수납장 형태를 결정한다. 문이 달린 수납장은 하나의 마감재로 통일하는 것이 좋고, 개방형 수납장은 컬러로 포인트를 주면 훨씬 리드미컬한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1 목공사 때 자작나무 합판으로 가구 일체형 수납장을 짜 넣은 케이스. 침대 아래 여닫이문 수납장에는 부피가 큰 이불이나 여행용 트렁크 등을 수납하고, 계단으로 된 서랍장에는 자주 쓰는 물건을 넣는다. 튠플래닝 시공.
2 어두운 색으로 도장한 미송 합판으로 책장을 짜 넣고 컬러로 포인트를 주었다. 책장 아랫부분에는 장난감이나 옷을 수 납할 수 있도록 깊이감 있는 상자를 만든 뒤 이동하기 용이하도록 바퀴를 달았다. 약간의 턱을 두어 벤치처럼 앉아 있을 수 있고, 별도의 수납 가구를 놓을 필요가 없어 공간 활용에 효과적이다. Design by 길-연 시공.


나 하나면 돼, 올인원 가구 모든 게 다 이뤄지는 ‘알라딘 램프’ 같은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가구 역시 다재다능한 멀티 디자인이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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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듬한 면으로 세우면 튜브 형태의 책장이 되는 티 테이블은 아르케티포 제품으로 66×66×63cm, 가격 미정, 비에쎄 판매.
2 다양한 크기의 서랍으로 조형미를 강조한 수납장 언 퍼니처An Furniture. 가장 큰 서랍은 옷장으로, 가장 아래 서랍은 180도 수평으로 펼쳐져 책상으로 활용할 수 있다. 118.8×109×55cm, 가격 미정, 캄캄 제품.
3 공간을 분리하는 파티션, 책상, 식탁, 그릇장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는 카운터는 158.5×122×50cm, 1백50만 원, aA디자인퍼니처 판매.


내 마음대로 디자인
유닛 시스템
집도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방의 개수를 늘리거나 줄일 수 있는 시대인데 하물며 수납장쯤이야! 최근 수납장의 트렌드는 한마디로 ‘내 마음대로 디자인’.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 바로 유닛 시스템(여러 가지 제품에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최소 단위 부품을 만들어 그것을 조합해 완성품을 만드는 방식)이다. 수납장 역시 선반의 위치, 크기, 컬러 등을 자유자재로 결정한다. 최근 선보이는 제품은 조립 방식이 더욱 간소해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형태를 변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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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한 지 6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스테디셀링 아이템으로 남아 있는 스트링 포켓. 사이드 패널과 선반을 더하면 계속 연결할 수 있고, S자 고리를 활용해 네트에 행잉 수납을 할 수 있다. 블랙, 화이트, 그레이, 핑크, 블루, 옐로 등 컬러도 다양하다. 기본 3단 유닛 60×50×15cm, 23만 5천 원, 노르딕디자인 by 이노메싸 판매.
3 어떤 컬러끼리 매치해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오십여 가지 컬러와 마흔두 가지 유닛을 선보이는 몬타나의 시스템 가구는 공간에 따라 배치를 바꿔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가격 미정, 몰 판매.

따로 또 같이, 모듈 수납장 공간의 모양과 형태, 필요에 따라 확장과 축소, 분리가 가능한 진정한 수납의 종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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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스퍼 모리슨이 디자인한 모듈형 수납장 플랜은 카펠리니 제품으로 250.2×56.7×101.6cm, 가격 미정, 밀라노 디자인 빌리지 판매.
2 원하는 형태와 크기로 조합할 수 있는 선반장은 카펠리니 제품으로 가격 미정, 밀라노 디자인 빌리지 판매.
3 가장 큰 원통에서 작은 원통을 꺼내어 펼친뒤 원하는 모양으로 묶어 구성할 수 있는 책장 오토 100은 무토 제품으로 160×105×50cm, 99만 원, 노르딕디자인 by 이노메싸 판매.


거실과 주방 사이
키워드는 ‘벽’
레노베이션을 경험해본 이라면 처음부터 수납 공간을 넉넉하고 치밀하게 설계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게 마련이다. 우선 목공사에 들어가기 앞서 수납장으로 활용하면 좋을 틈새 공간을 찾아볼 것. 집 안을 찬찬히 둘러보면 의외로 자투리 공간을 발견할 수 있는데 입체적 아트월, 벽 사이 남는 여백, 공간을 구분 짓기 위해 세운 두꺼운 가벽등이 그것이다. 덩치 크고 답답한 내력벽에 부분적으로 홈을 파 수납장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거실과 주방 사이나 가벽에 홈을 파 그릇 수납장으로 활용하는 아이디어도 재미있다.

(왼쪽) 거실과 다이닝룸, 주방까지 모두 열린 구조라면 수납장을 파티션으로 활용해보자. 장식장과 소파, 사이드 테이블은 모두 인피니 제품. 장식장 안 커피포트와 슈거 볼은 알레시 제품으로 더플 레이스 판매. 산호 오브제는 패브 디자인 제품. 톤피스크의 화병과 캔들 홀더, 노만 코펜하겐의 리브드 카라페와 스몰 볼은 노르딕디자인 by 이노메싸 판매.
(오른쪽 아래칸부터) 빈티지 저장 용기와 저울은 키스마이하우스 판매, 뉴트럴 컬러의 접시와 볼, 머그잔은 이탈리아 페자로 제품으로 무겐인터내셔널 판매. 캐니스터는 북바인더스디자인 제품.

공간을 가로지르는 파티션 역할까지 공간 분할과 수납, 앞과 뒤, 장식 효과까지 세 마리 토끼를 잡은 오픈형 장식장.

1 나무와 철제 프레임, 핑크와 그레이 컬러의 조합이 유니크한 마틴 반 세베렌의 수납장 카스트Kast는 높이가 낮아 좁은 공간에 두어도 답답해 보이지 않는다. 244.4×138×40cm, 가격 미정, 비트라 판매. 
2 구조적 디자인이 돋보이는 벨리에로Veliero는 프랑코 알비니가 디자인한 제품으로 205.5×266×55.5cm, 가격 미정, 밀라노 디자인 빌리지 판매.


장식과 수납을 한 방에
선반장으로 아트월을
선반은 수납 기능을 충실히 해낼 뿐 아니라 장식 효과까지 있어 밋밋한 벽을 한결 멋스럽게 만들어준다. 벽을 활용하므로 바닥 공간을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선반 위는 책이나 찻잔, 화병, 작은 액자나 오브제 등 집 안 분위기와 가족의 감성을 고려한 물건을 둘 것. 폭이 20cm 이상 넓은 선반은 안정감을 주며, 폭 10cm 이하의 좁은 선반은 간결하면서도 깔끔한 분위기가 난다.

1 자연스러운 색감의 얇은 합판을 끼워 맞추는 형식으로 제작한 집 모양의 벽걸이 수납함 더 돔은 덴마크 펌리빙 제품으로 30×30(35, 40)cm. 각각 14만 8천 원, 짐블랑 판매.
2 스트링 시스템의 기본 3단 유닛을 네 개 연결한 선반장은 240×50×15cm, 90만원 대, 노르딕디자인 by 이노메 싸 판매.


3 필요에 따라 자유자재로 배치 가능한 자석 선반 마그네시트는 1920×280×15cm(선반), 300×300×210cm(박스 1), 600×160×155cm(박스 2), 가격 미정, 무어만 제품.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테이블 스탠드 스파이더와 폰트 클락은 인엔 판매. 플레이샘 로켓 오브제 는 루밍 판매.
4 서류함, 서랍장, 와인랙 등 다양한 모듈 박스로 구성한 선반장은 35.5×35.5×35.5cm, 가격 미정, 몰 판매. 시계는 웰즈 판매. 원목 인형은 북바인더스디자인 제품.


쌓고 돌리고 밀고!
그 많은 책을 다 정리하려면?

구조적으로 없애면 안 되는 기둥이나 내력벽을 가리고 싶다면? 그 둘레에 일정한 크기의 박스를 둥그렇게 쌓아 거대한 ‘책 기둥’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그리고 이처럼 많은 돈을 투자하지 않아도 책 수납을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는 무궁무진하다. 와인 박스나 과일 박스, 브랜드의 단단한 포장 박스를 골라 ‘유닛’ 시스템으로 활용할 것. 그리고 크기가 다른 박스를 불규칙하게 쌓아도 재미있다. 단, 무거운 책을 수납할 때는 넣고 꺼내기 쉽게 약간의 여유 공간을 남겨둘 것. 많은 양을 수납하는 것보다 필요한 것을 가장 최적의 상태로 수납하는 것이 요령이다.

(왼쪽)
책장을 거대한 오브제로 활용한 장소는 로얄토토갤러리. 파펠리니 카펫은 로쇼룸 판매.
(오른쪽) 360도 회전하는 이동식 책꽂이는 69×69×69cm(회전시 90cm 면적 필요), 가격 미정, 몰 판매.

움직이는 책장 자유자재로 회전하고 바퀴가 달려 있어 무거운 책을 넣은 채 이동하기 간편한 기능성 책장.
1 간이 테이블 혹은 스툴로 사용할 수 있는 이동식 책장 스미스Smith는 40×46×32cm, 78만 원, 루밍 판매. 
2 책 외에도 다양한 아이템 수납이 가능하고 180도 회전이 가능한 조 콜롬보의 서랍장 스키니는 71×126×71cm(펼쳤을 때), 1백20만 원, 루밍 판매.


자재의 무한 도전
앵글 수납장
리빙룸은 책과 각종 설명서, 가전제품, 리모컨까지 자질구레한 물건이 많아 수납공간이 늘 부족하다. 이때는 기본에 충실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필요 없는 물건은 과감히 버릴 것. 그다음, 튼튼하고 많이 쌓을 수 있는 수납의 원초적 ‘적재’ 기능에 충실한 앵글 수납장을 활용한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이길연 씨는 수납을 위해 벽 한쪽에 아연 앵글장을 설치했는데, 부피가 큰 전자 제품을 매입할 수 있도록 가장 아래 칸의 선반을 생략했다. 천장에 레일을 달고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하면 수납용품을 가릴 수 있어 한결 깔끔하다. 앵글은 프레임 소재와 조립 방식에 따라 그 종류가 다양한데 녹슬지 않는 아연 앵글을 단 조절이 간편한 경량 랙을 선택할 것. 을지로5가나 학동역 사거리, 온라인 사이트에서 맞춤 제작할 수 있다.

(왼쪽) 아연 앵글 기본 5단은 90×180×30cm, 20만 원 선. 인더스트리얼 스타일에 잘 어울리는 와이어 바스켓은 코르보 제품으로 노르딕디자인 by 이노메싸 판매.

수납 액세서리 리모컨, 필기도구, 열쇠… 일상의 소소한 물건도 수납 대상 1순위. 이런 자잘한 물건은 보다 디테일한 기능이 돋보이는 ‘수납 액세서리’로 해결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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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서적은 한미문화사, 화살표 북엔드는 7만 원, 패브 디자인 판매.
2 반투명 CD 케이스는 1만 5백 원으로 프랑프랑 제품.
3 리빙룸에서 사용하는 리모컨은 모두 바구니에 넣어서 보관하자. 깊이가 있는 바구니에 수납하면 지저분한 것이 눈에 띄지 않고 꺼내 쓰기도 편리하다. 니트 바구니 10만 7천 원, 짐블랑 판매. 
4 각종 고지서나 서류를 보기 쉽게 수납할 수 있는 페이퍼 테이블은 리네로제 제품으 로 가격 미정, 디사모빌리 판매.



스타일링 이승희(스타일링 하다)

진행 이지현 기자 사진 이우경, 이명수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2년 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