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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디자인]가격의 당당함, 디자인의 자신감 Easy, Simple, Chic
뉴욕 5번가에 명품 브랜드를 내몰고 유니클로 매장이 들어서 화제입니다. 합리적인 가격에 유행하는 옷을 입을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운 저가 브랜드는 비단 패션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닙니다. 곧 신사동 가로수길에 무인양품 플래그십 스토어가 입성할 거라는 소식도 들리지요. 머지않아 이케아도 국내 시장에 진출한다고 하니 한국 가구업계는 가격 경쟁력을 갖추면서도 양질의 다양한 컬렉션을 구비하기 위한 소리 없는 전쟁이 한창입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볼 일입니다. 소비자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2~3년마다 갈아치우는 인스턴트 가구도, 겉모습 흉내 내기에 급급한 ‘짝퉁’ 가구도 아닐 것입니다. ‘싼’ 가구를 사는 것이 아니라 좋은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하는 것. 화려한 컬러와 디자인을 입히는 대신 내실 다지기에 힘쓴 ‘칩&시크Cheap&Chic’ 가구의 매력을 짚어봤습니다.

‘기본’이 주는 아름다움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은 옛말. 고품질은 유지하면서 생산과 유통, 포장을 간소화해 불필요한 거품을 걷어낸 합리적인 저가 브랜드가 인기다. 무인양품, 마켓엠, aA디자인퍼니처 등 이들 브랜드는 모두 베이식 디자인을 추구하는 공통점이 있다. 가격 거품을 빼기 위해 가공을 최소화하고 ‘슈퍼 노멀super normal’이라는 미의식을 창출하는 것. 무광 마감을 한 원목 가구, 표백하지 않은 누런 종이 등 재료 본연의 색상이나 물성을 존중해 과도하게 포장하지 않은 제품은 공간에 담백한 매력을 더한다.

장식은 최소한으로, 원형에 가까운 형태와 기능을 강조하는 베이식한 가구와 소품으로 꾸미는 슈퍼 노멀 스페이스. 가공을 최소화한 심플 디자인을 완성하기 위해 무엇보다 재료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휴식과 일’이라는 콘셉트로 디자인한 데이베드 T1 시리즈는 가격 미정으로 펀잇쳐스, 침대 위에 놓인 모노톤 양면 쿠션들은 패브릭 길드 제품. 양모 블랭킷은 19만 9천 원으로 노르딕 디자인 by 이노메싸 판매. 침대 아래 놓인 펄프 수납함은 2만 8천5백 원, 가죽 슬리퍼는 3만 5천5백 원, 물푸레 나무 오픈 책장은 정사각 45만 8천 원, 3단 32만 8천 원, 협탁은 25만 8천 원으로 모두 마켓엠 제품. 액자는 1만 8천8백 원으로 에이모노 판매. 나무 머그잔은 가미Kami 제품으로 6만 5천 원, 종이의 구겨진 느낌을 살려 디자인한 세탁 바구니는 후카사와 나오토가 디자인한 시와Siwa 제품으로 7만 5천5백원, 마켓엠 판매. 플로어 스탠드는 와츠, 종이 수납함은 짐블랑 판매. 공간에 따라 조합해 사용할 수 있는 빨아 쓰는 러그는 파펠리나 제품으로 로쇼룸 판매.


소재의 끊임없는 진화
세계적 디자이너 요시오카 도쿠진Yoshioka Tokujin은 올봄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재활용 알루미늄 의자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실험 정신이 강한 브랜드 에드라Edra는 알루미늄과 강철을 소재로 한 독특한 느낌의 수납공간과 조명등, 테이블을 선보였다. 최근 가구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소재의 진화’다. 새로운 소재는 창의적인 디자인을 구현하니, 얼마 전 카르텔에서 선보인 ‘매직 홀’ 소파가 그 예다. 폴리프로필렌을 가공해 만든 매직 홀 소파는 아웃도어뿐 아니라 실내에서 사용해도 멋스러운 디자인으로 무엇보다 파격적인 가격이 장점이다. 소재만 바꿔 리디자인한 마스터스 체어도 기존보다 30% 가격을 내려 이미 품절 현상을 빚고 있다. 첨단 소재뿐 아니라 나무와 같은 천연 소재의 활용도 점점 더 진화하고 있다. 한정된 자원을 활용하자는 뜻으로 개발한 베니어합판은 그동안 무늬목 위주로 사용했는데, 최근에는 가구의 메인 소재로 활용하고 있다. 자연스러운 나무 질감은 살아 있으면서 결이 단단해 간결한 디자인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

(왼쪽) 베니어합판으로 제작한 이스태블리시드 앤 선즈의 스택은 서랍장의 고정관념을 깨뜨린 제품으로 높이와 방향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다. 콘스탄틴 그리치치가 디자인한 클래시콘의 비너스Venus 체어 역시 베니어합판을 사용, 등받이에 고무 밴드 손잡이를 더한 위트 있는 디자인이 돋보인다. 폴리머 소재로 가벼운 느낌을 주는 펜던트 조명등은 가격 미정으로 모두 인엔 판매. 테이블 위 화기는 쉬즈리빙 제품, 기하학 형태의 볼은 노르딕 디자인 by 이노메싸 판매.

(오른쪽) 폴리프로필렌 소재 2인용 소파 매직 홀은 1백만 원, 마스터스 체어는 26만 원, 팁 톱 테이블은 27만 5천 원으로 모두 카르텔 제품. 요시오카 도쿠진이 디자인한 드라아데의 MDF 책장은 3백만 원으로 한국가구 라이프스타일 판매. 테이블 위 바구니는 7만 4천 원으로 노르딕 디자인 by 이노메싸 판매.

“이탈리아가 세계 가구 산업의 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끊임없는 소재의 개발과 연구 덕분입니다. 이미 20년 전부터 버려진 나무 가구를 리사이클링하는 방법을 고안해낸 그들은 시장 경쟁이 과열화되다 보니 비용을 낮추는 방법으로 신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요. 그 결과, 남다른 창의적인 디자인을 구현하고 비용을 낮추는 등 선순환으로 이어지는 거죠.”_ 육연희(라꼴렉트 디자인 실장)

1 스틸 프레임에 오크 원목을 감싸 마감한 의자는 30만 원대로 헤이 제품, 라꼴렉트 판매.
2 상판을 무광 마감한 톱 테이블은 27만 5천 원으로 카르텔 제품.
3 클래식한 카페 체어의 화이트 가죽 버전. 60만 원대로 가리모쿠 제품, MMMG 판매.
4 원목과 플라스틱의 매치가 이색적인 컴백 체어는 50만 원대로 카르텔 제품.

아이디어가 경쟁력, ‘퓨전’으로 승부한다
합리적인 소비자를 공략하려면 스타일보다는 기능으로 승부해야 하는 법. 최근에는 가족 구성원이 감소하면서 대형보다는 중소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고, 공간 활용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가 가구 개념을 바꾸고 있다. 소파 겸용 침대는 이미 기능성 가구의 고전인 셈. 접이식 의자, 손잡이 달린 테이블, 슬라이딩 서랍장 등 소재의 첨단화와 경량화로 다양한 가구가 퓨전화되면서 딱히 ‘이것’이라고 정의하기 힘든 변형 가능한 가구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또 분해와 조립이 가능한 녹다운knocked-down 가구 역시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네덜란드 디자인 그룹 플럭스에서 출시한 플럭스 체어는 녹다운 가구의 결정체. 접힌 박스 형태로 무게가 4kg밖에 되지 않아 이동하기 편리하고 아이들도 손쉽게 의자 형태를 완성할 수 있다.

스타일보다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다기능 아이템으로 연출한 멀티플레이 룸. 가볍고 내구성이 강한 플럭스체어는 22만 원으로 플럭스 제품, 손잡이가 달린 스틸 사이드테이블은 29만 원으로 헤이 제품, 콘스탄틴 그리치치가 디자인한 화이트 빅 테이블은 2백60만 원으로 플랭크 제품, 청소할 때 테이블 위에 간편하게 걸쳐둘 수 있는 의자는 30만 원으로 헤이 제품, 바퀴 달린 수납 테이블은 42만 원으로 비 라인B Line 제품, 옷걸이는 가격미정으로 지노타 제품, 비슬리 수납장은 16만9천 원(3단), 조지 넬슨 벽시계는 가격 미정으로 모두 라꼴렉트 판매. 테이블 스탠드는 aA디자인뮤지엄, 우산은 무인양품 판매. 카펫은 파펠레나 제품으로 로쇼룸 판매.

“라이프스타일이 변한다고 해도 계속 추가 구입만으로 가구 전체를 바꾼 것 같은 효과를 내는 모듈 가구도 인기입니다. 사무 가구의 대명사 비슬리 수납장, 펀잇쳐스의 모듈 책상, 큐빅스의 공간 박스 등은 구입 후까지 배려한 속 깊은 ‘칩&시크’ 가구인 셈이지요.”_ 오서연(가구 디자이너&펀잇쳐스 대표)

1 휴식과 일이라는 콘셉트로 디자인한 데이베드 T1 시리즈는 가격 미정으로 펀잇쳐스 제품.
2 소파 팔걸이에 끼워 쓸 수 있는 트레이 테이블은 11만 원으로 무인양품 판매.
3 다양한 크기와 사이즈로 구성할 수 있는 적층형 체스트는 12만 5천 원으로 무인양품 판매.
4 화장대, 책상, 8인용 테이블로 확장되는 익스텐션 테이블은 가격 미정으로 고띠에 제품.
5 공간에 맞게 재단할 수 있으며 빨아 쓰는 파펠리나 카펫은 가격 미정으로 로쇼룸 판매.
6 테이블 위에 올릴 수 있어 청소가 간편한 기능적인 디자인. 30만 원으로 헤이 제품, 라꼴렉트 판매.


먼저 사용해보고 평가하라
바야흐로 체험 마케팅의 시대다. 특정한 스타일이나 트렌드를 강요하는 것이 아닌, 어떻게 사용하고 꾸밀지 고민하도록 상상할 수 있는 여지의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온라인으로 비용을 절감하면서 저가 정책을 유지하는 것은 결국 소비자에게 리스크를 떠넘기는 소극적인 방식입니다. 온라인 쇼핑보다는 실제 매장을 방문하게끔 해 고객에게 상상뿐 아니라 ‘경험치’를 제공하는 것이 진정한 혜택이지요.” 트렌드 연구소 칼린Carlin 국내 사무국 안원경 실장은 이케아의 마케팅 방식을 예로 설명한다. 의자, 탁자, 소파, 침대 등이 있는 매장 안을 둘러보고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디자인 민주주의 전략이다. 소비자는 ‘제품’이 아닌, 실제 집처럼 꾸민 공간을 둘러보며 집을 어떻게 꾸며야 할지 힌트를 얻을 수 있는 것.

신진 디자이너의 질 좋은 가구를 취하라
디자인부터 제작까지 모든 공정을 책임지는 가구 디자이너 유정민 씨. 질 좋은 원목 가구를 만들기 위한 그의 노력은 나무를 손질하는 과정에서부터 드러난다. 그는 오랜 시간 올곧고 튼실하게 자란 나무를 다시 오랜 시간을 들여 결을 고르고 자르고 켜고 사포질로 다듬는다. “판재 가구는 저렴한 가격의 원자재를 재단해 공업용 스테이플러로 박고 나무 무늬의 필름을 붙이는 작업으로 마무리합니다. 반면, 같은 시간 동안 저희 공방에서는 아직도 나뭇결을 고르고 있겠죠. 공방에서 제작한 원목 가구가 다소 비싸다고 느낄 수 있지만 오더메이드인 것을 감안하면 결코 비싼 값이 아닙니다.” ‘메이드 인 코리아’ ‘오더메이드’ 라는 두 단어만으로도 원목 가구의 가격이 높은 이유는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 이들의 진정성 있는 디자인을 브랜드에서 취하여 양산하면 결국 영국의 어나더컨트리, 일본의 타임&스타일 같은 ‘메이드 인 코리아’ 퀄리티에 디자인까지 보장한 ‘이지&시크’ 가구 천국이 될 수 있을 터.

(왼쪽) 공간을 나누는 파티션이자 한쪽은 테이블, 한쪽은 수납장으로 사용할 수 있는 카운터는 1백50만 원. 개수대까지 일체형으로 구성한 노르웨이 디자인 제품으로 우리 실정에 맞춰 변형해 aA디자인퍼니처에서 제작. 2인용 가죽 소파는 1백 10만 원, 사이드 테이블과 시트를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벤치는 65만 원, 서랍이 달린 커피 테이블은 38만 원으로 모두 aA디자인퍼니처 제작. 쿠션은 패브릭 길드 제품, 모듈 플라스틱 컵과 함께 구성된 유리병은 노르딕 디자인 by 이노메싸 판매. 재스퍼 모리슨이 디자인한 크라테 체어Crate Chair는 가격 미정으로 이스태블리시드 앤 선즈 제품, 펠트 볼을 연결해 만든 원형 러그는 가격 미정으로 헤이 제품, 모두 aA디자인뮤지엄 판매.

(오른쪽) 사용자를 우선으로 한 디자인, 좋은 소재가 돋보이는 진정성 있는 가구를 적정한 가격에 구입하는 것이 바로 현명한 소비일 터. 화이트 오크 소재로 만든 책상 하이 백 체어, HL 콘솔은 밀로드 by 유정민. 아이용 의자는 40만 원, 식탁 의자는 55만 원으로 아이네클라이네 제품. 너도밤나무 소재의 슈메이커 스툴은 32만 원으로 노르딕 디자인 by 이노메싸 판매. 주물 프레임 암체어는 가격 미정으로 트럭 퍼니처의 리프로덕트, 밀로드 판매. 책상 위 테이블 스탠드는 와츠, 콘솔 위 액자와 암체어에 매치한 쿠션은 패브릭 길드, 화기는 쉬즈리빙, 새 오브제는 모두 가격 미정으로 패브 디자인 제품.


“가구 시장이 침체기를 맞았지만 시대적 욕구와 수준은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고가의 수입 가구도 좋지만 대중의 다채로운 욕구를 만족시켜줄 이케아 같은 브랜드도 필요하죠. aA디자인퍼니처 뿐 아니라 마켓엠, 비플러스엠, 바이헤이데이 등 ‘홍대 앞 젊은 사장’이 주축이 된 가구 브랜드는 오크, 물푸레나무 등 원목을 사용해 심플하면서도 섬세한 디자인의 가구를 선보입니다. 소재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별도의 생산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니 머지않아 ‘이케아’ ‘무인양품’을 넘어서는 브랜드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_ 김명한(aA디자인뮤지엄 대표)


1 주방과 거실, 침대와 책상 등 공간을 구분하면서 장식 효과를 발휘하는 풍경 파티션은 10만 원대로 까레 디자인 제품.
2 물푸레나무로 제작한 TV형 서랍장은 75만 8천 원으로 마켓엠 제품.
3 전체 커버링을 교체할 수 있는 소파는 99만 원으로 무지 제품. 교체용 커버는 45만 원으로 3가지 컬러가 있다.
4 부담 없는 가격으로 공간에 포인트를 주고 싶다면 아트 포스터를 구입해보자. 액자는 3만 9천 원으로 프랑프랑 판매.
5 독서실 책상을 모티프로 한 책상은 가격 미정으로 펀잇쳐스 제품.
6 리사이클링 데님 원단을 사용한 서크 비즈 스툴은 25만 원으로 프랑프랑 판매.
7 심플한 소파에 포인트를 주기 좋은 쿠션은 각각 3만 5천 원으로 프랑프랑 판매.

Interview_ aA디자인퍼니처 김명한 대표
“저가 디자인 가구로 정서적인 욕망까지 채워보세요”
한국에 디자인 가구의 물꼬를 튼 aA디자인뮤지엄의 김명한 대표가 지난여름 합리적인 가격의 핸드메이드 가구 브랜드 ‘aA디자인퍼니처’를 론칭했다. 세계 곳곳을 다니며 값비싼 디자인 가구를 컬렉 션하던 그가 결국 ‘저가 가구’를 론칭한 이유는 무엇일까.
“덴마크에서는 일반 가정에서 아르네 야콥센의 시리즈 체어를 식탁 의자로 씁니다. 현지에서는 서민들도 누구나 향유할 수 있는 제품이 우리나라에 오면 값비싼 명품 가구가 되지요. 지금까지는 하이 엔드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소비자들이 앞다퉈 ‘디자인’을 컬렉션했지만, 이제 구매자의 세대가 바뀌었어요. 새로운 소비층은 자신의 선택을 믿습니다. 자신의 형편에 맞는 합리적인 소비를 원하지요.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은 바로 ‘가격’ 입니다.”

aA디자인퍼니처에서 선보이는 의자는 20만 원대, 각종 수납장은 60만~70만 원대다. 소득은 있지만 집 장만하랴, 자식 키우랴 사연이 너무 많은 중년 부부에게도, 이제 갓 결혼을 앞둔 신혼부부에게도 ‘적당한’ 가격이다. aA디자인퍼니처는 북미와 프랑스산 최고급 나무를 수급하는 일부터 디자인을 완성하기까지 모든 과정을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스튜디오에서 이루어진다. 직영 공장에서 생산하는 데다 유통 단계에서 소모되는 시간과 노동력, 비용을 줄이기 위해 오직 aA디자인뮤지엄에서만 판매한다. 또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제작 노하우가 있으니 바로 김명한 대표의 방대한 양의 가구 컬렉션 경험에서 비롯된 노하우가 그것이다.
“박스 포장을 하지 않습니다. 소비자에게 박스도 피해가 될 수 있어요. 대신 서울 지역은 배송할 때 디자이들이 함께 갑니다. 제품을 받을 때 소비자의 표정을 읽고 느끼라는 거죠.” ‘메이드 인 코리아’원칙을 고수하니 퀄리티를 매일 관리할 수 있다. aA디자인퍼니처를 론칭하며 1백 개의 가구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것을 약속한 그는 홍대 앞 쇼룸을 재정비 중이다. 사용자를 위한 디자인이 최고의 가치라 여기기 때문. 오는 12월부터는 실제 침실, 부엌, 아이 방, 거실 등으로 연출한 공간에서 aA디자인퍼니처 가구를 만날 수 있다.

1 장식장과 수납장의 기능을 동시에. 물푸레나무에 스틸 소재를 더해 경쾌하다. 1백만 원대로 비플러스엠 제작.
2 화이트 오크 소재 의자는 60만 원대로 아이네클라이네 제품, MMMG 판매.
3 선반에 MDF 박스를 추가로 구성해 수납장으로 쓸 수 있는 선반장은 27만 5천 원으로 바이헤이데이 제작.
4 간결한 디자인의 프레임이 돋보이는 2인 소파는 1백20만 원으로 비플러스엠 제작.



사진 박찬우, 박경섭 스타일링 김지영


진행 이지현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1년 1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