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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디자인] 욕실, 고정관념을 꺠다
대부분의 집에서 고정관념이 가장 많이 반영된 공간을 꼽으라면 단연 욕실이다. 따라서 천편일률적이기에 무한한 가능성을 잠재한 공간이기도 하다. 욕실의 디자인과 활용 방법에 따라 누군가에겐 세컨드 룸이 되고, 누군가에겐 여가를 위한 엔터테인먼트 룸이 되기도 한다. ‘침대처럼 편안한 욕조’가 대중화되고,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한 타일과 도기가 출시되는 등 패션 트렌드 못지않게 신제품이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다. 욕실의 놀라운 변화를 짚어본다.

우리 집 최고의 공간은 욕실이다
욕실은 더 이상 목욕하기 위한 밀폐된 공간이 아니라, 주거 공간의 중요한 일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해외 유명 리조트에서나 볼 법한 화려한 욕실을 집 안에 들인 사람들은 으뜸 휴식 공간으로 욕실을 뽑았다. 욕실의 소중함을 일찌감치 깨달은 이들의 ‘최고의 욕실’을 소개한다.

Part 1 사례
헬스장을 들인 엔터테이닝 욕실 _사진가 안성진 씨


안성진 씨는 스스로 ‘집돌이’라 부를 만큼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 평창동에 있는 그의 단독주택은 요리를 좋아하는 그의 취향에 따라 맞춤 제작한 주방부터 침실보다 커다란 욕실까지 그만의 놀이 공간으로 가득하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공간은 욕실이다. 거대한 욕조의 크기에 압도되는 이 욕실은 운동을 좋아하고, 반신욕을 즐기는 그의 취향에 딱 맞게 설계했다. 흔히 건식이나 습식으로 규정짓는 욕실과 달리 건식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욕조 아래에 물이 빠지는 공간을 만듦으로써 약간의 습식을 가미해 건식 욕실 특유의 답답함을 없앴다. 또 헬스장에서 볼 법한 운동 기구와 아령도 갖추어두었다.
“욕실 설계 때 땀 흘리고 운동한 뒤 곧장 욕조에 몸을 담그고 반신욕을 즐기고 싶다는 마음을 그대로 반영했어요. 집에서도 여러 가지 일을 하다 보니 오로지 휴식을 위한 공간이 필요했고, 그곳이 욕실이라 생각했어요. 거대한 월풀 욕조에 누워 아로마 향초를 켜고, TV를 보면서 즐기는 저녁 시간은 무척 달콤하답니다.”

1 넓고 탁 트인 공간이 돋보이는 안성진 씨 댁의 욕실. 거대한 월풀 욕조 앞 벽면엔 TV를 설치해 ‘즐기는 욕실’로서 기능을 강화했다. 콘크리트로 마감해 인더스트리얼 느낌이 강한 욕실은 사선 구조와 유리로 된 샤워 부스, 바깥 풍경을 조망하도록 해 멋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2 욕실에 운동 기구를 놓아 헬스장 기능을 더했다. 욕실 벽면은 파벽돌로 마감한 가운데, 벽을 천장 끝까지 쌓지 않고 일정 공간을 확보해 ‘반 개방형’ 욕실로 만들었다.


집 안 가득 퍼지는 피톤치드 효과, 히노키 욕조 _한남동 독자 K씨
한남동에 거주하는 독자 K씨는 히노키 욕조를 설치하면서 몸과 마음 그리고 집 안 공기까지 달라지는 신비한 체험을 했단다.히노키 고유의 피톤치드 향이 집안 전체로 은은하게 퍼지면서 아로마 효과로 인한 청정 공간을 만들어준다고. 히노키는 항균 및 방충 효과가 뛰어나 알레르기나 아토피피부염을 완화하고, 피톤치드와 음이온을 제공하며 심신에 안정을 선사하기로 유명한 소재. 히노키 욕조를 설치한 욕실에는 잡균이나 곰팡이가 번식하지 않을 정도다. 결국 욕조 하나만 잘 선택하면 심신은 물론 공간 청소까지 한 번에 해결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사실! 히노키 효과를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입욕 후 30분 간 환기는 필수, 5일 이상 사용하지 않을 때는 갈라짐 방지를 위해 욕조 안에 물이 담긴 양동이를 놓고 수분이 날아가지 않게 욕조 전체를 비닐로 덮어둬야 한다.

(오른쪽) 독자 K씨가 선택한 히노키 욕조는 최상급 ‘기소히노키(일본 기소지방산 히노키)’로 나뭇결이 곱고 목질이 단단하며 향기가 뛰어난 것이 특징. 기소히노키는 고려디자인(02-3443-8071~2)에서 판매한다. 주문 제작도 가능하다.

북한산을 가득 품은 개방형 욕실
_사업가 김용삼 씨
평창동 꼭대기에 자리 잡은 뾰족한 집. 외관상 꽉 막힌 이 집의 내부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 프라이빗하게 설계한 외부와 달리 집 내부는 북한산을 집 전체에 품고 열린 구조로 설계했다. 그중에서도 욕실은 개방형 구조를 가장 영리하게 반영한 공간이다. 우선 옥상에는 온천에서 볼 법한 대형 월풀 욕조를 갖췄다. 저쿠지 시설이 완비된 그의 집 옥상에는 북한산이 낙원처럼 펼쳐진다. 그동안 침실, 서재, 드레스 룸 등과 욕실을 별개의 공간으로 느끼게 한 바닥 높이를 평준화했고, 마감재 또한 다른 곳처럼 원목 마루를 적용했다. 북한산 자락을 통유리에 그대로 품은 욕실 앞에 욕조를 두었고, 변기에 앉으면 산이 바라다보인다.


호주에서 오랫동안 산 집주인 김용삼 씨는 자연 친화적 환경에 익숙했고, 이 집을 지을 때 자연 그대로를 집 안에 들이기 위해 노력했다. “아파트에선 작은 욕실에 창문 하나 두기가 어려워요. 아이들은 욕실이 깜깜하다는 고정관념도 갖고 있고요. 저는 욕실도 하나의 방처럼 생각했어요. 건식 욕실로 나무 바닥을 사용했고, 벽면의 타일 역시 다른 공간과 연결되도록 심플한 디자인을 선택했죠. 문을 따로 설치하지 않았지만, 밖에선 욕조와 변기가 보이지 않도록 설계해 욕실안에서만 개방형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요.”
디자인_김석(튠 플래닝)

1 통창으로 북한산을 고스란히 들인 욕실. 나무 바닥을 설치한 건식 욕실로, 왼쪽 바닥에 체 중계를 매입한 센스가 돋보인다.
2 옥상에서 바라보이는 산을 월풀 욕조에 누워 감상하는 기분이 남다르다는 김용삼 씨는 함박눈이 쌓인 날 즐기는 기포 마사지 목욕을 좋아한다고.


타일로 대변신한 아파트 욕실 _독자 이지원 씨

주상 복합 아파트에 사는 이지원 씨의 집엔 두 개의 욕실이 있다. 샤워 부스만 있는 공용 욕실과 욕조가 딸린 부부 욕실. 대부분의 아파트가 그렇듯 입주 당시 두 개의 욕실은 화이트 일색이었다. 다채로운 공간을 원한 이 지원 씨는 욕실을 레노베이션하면서 타일과 도기로 컬러 포인트를 줬다. 공간이 좁은 공용 욕실은 블루 타일을 바닥에 깔고, 핸드 페인팅한 이탈리아 도기 세면대를 설치해 지중해풍으로 꾸몄다. 공간이 넓고 욕조가 딸린 부부 욕실은 아기자기한 느낌을 좋아하는 이지원 씨의 취향에 따라 핑크 컬러를 테마로 꾸몄다. 한쪽 벽면을 매입해 향수를 디스플레이하는 공간을 만들었으며, 조명도 은은하게 사용했다. 이지원 씨는 욕실을 레노베이션하면서 터득한 인테리어 노하우를 이야기했다.
“공용 주거 공간인 아파트의 특성상 욕실 구조를 바꾸는 건 대공사가 되더군요. 대신 블루, 핑크와 같이 컬러풀한 색감을 더해 욕실 분위기를 색다르게 바꿀 수 있었어요. 타일의 종류와 크기, 패턴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이 나는데, 부부 욕실의 경우 조금씩 다른 컬러의 핑크 타일을 모자이크처럼 연출하면 더욱 입체적인 컬러감을 느낄 수 있어요.” 디자인_스튜디오 비에쎄(02-558-8789)

1 창을 통해 햇볕이 들어오는 공용 욕실은 블루, 화이트 등 다채로운 컬러 타일을 사용해 지중해풍으로 꾸몄다.
2 부부 욕실은 핑크 컬러의 타일로 부드럽고 화사하게 연출했다.


내 마음대로, 내 마음을 아는 욕실

과감한 블랙 도기부터 자유자재로 연출하는 세면대까지, 내 마음을 알고 내 맘대로 꾸밀 수 있는 최신 트렌드의 욕실 아이템을 소개한다.

Part 2 쇼핑 정보
모듈과 디지털이 만난 소통형 욕실

화려한 디자인과 최첨단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를 거듭해온 욕실에서 발전해 사용자와 커뮤니케이션을 중시한 신개념 욕실이 등장했다. 그동안 욕실에서 가장 불편하던 사항인 ‘수납 부족’과 ‘보다 편리한 조작’을 해결한 것. 좁은 공간에 효율적인으로 수납하기 위한 모듈 시스템을 도입하고, IT 기술을 접목해 리모컨과 버튼 형태로 조작할 수 있는 수도꼭지와 양변기 등이 각각의 샤워기, 세면기, 양변기 모듈에 포함돼 있다. 과거 욕실 공간은 물로 인한 합선이나 누전으로 인해 주거 공간 중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기 가장 어려운 곳이었다. 그러나 최근 방수 기능을 전제로 다양한 신기술을 응용해 편의성을 극대화한 전자 샤워기나 LED 수전 등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소통하는 디지털 욕실
_로얄&컴퍼니의 신제품 ‘로열 컴바스Royal commbath’는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과 배스룸bathroom의 합성어로 사람과 소통하는 커뮤니케이션 디지털 욕실이다. 변기와 세면대, 샤워기 등을 모듈형 디자인으로 제작, 원하는 곳에 간단히 설치할 수 있다. 특히 변기의 물탱크와 수도꼭지의 배관, 핸드 샤워기나 레인 샤워의 헤드 부분 등 입체적인 부분이 모두 모듈 시스템 안으로 매립되어 있어 깔끔하다. 한편 각 모듈 안에는 전자동 리모컨 등의 디지털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어 편리성을 극대화했다. 이를 위해 완벽한 방수 처리가 이뤄진 점도 특징.


화이트보다 도도한 블랙 카리스마

‘백색 가전’이라는 말이 있듯 욕실 역시 화이트가 기본 컬러라는 것이 상식으로 받아들여지던 시절이 있었다. 하 지만 이는 옛말에 불과하다. 요즘 고급 욕실을 지향하는 브랜드에서 선보이는 ‘다크호스’는 명실공히 블랙 욕조와 변기다. 펜트하우스와 같은 럭셔리 레지던스를 중심으로 욕실이 차지하는 면적이 넓어지고, 디자인 또한 오픈형으로 과감한 진화를 거듭하면서 블랙을 테마로 한 욕실 제품은 공간에 남다른 카리스마를 더한다.

(왼쪽) 도회적인 자연미, 블랙 욕조 짙은 그레이 컬러가 고급스러운 독립형 욕조는 오픈형 수직 정원이 있는 욕실에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차분하면서도 자연미 넘치는 욕실 분위기 메이커를 원한다면 블랙의 독립형 욕조로 그 방점을 찍어보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다. 매트한 질감의 철제 캐스팅 욕조와 수납 스탠드는 이탈리아 욕조 브랜드 아가페 제품으로 두오모에서 판매. 수납 스탠드 위의 스톤 티브러시 홀더와 소프 디스펜서는 더플레이스, 그린 스트라이프 타월과 그린 매트, 실내화는 마리메꼬, 그레이 배스 타월은 무인양품 제품.

(오른쪽) 상위 1%를 위한 최고의 컬러, 블랙 양변기 매트한 질감으로 자연스러운 멋까지 선사하는 블랙 변기는 시선을 사로 잡아 개성 넘치는 공간을 연출한다. 하지만 이 블랙 변기의 이면에는 뛰어난 기능이 숨어 있다. 아메리칸 스탠다드에서 선보이는 이낙스INAX 비데 일체형 양변기 레지오REGIO는 13% 이상 좌우 폭이 넓어진 대형 와이드 디자인으로 앉았을때 한결 편안하고, 크랙이 가지 않는 섬세한 도장 처리와 자정 효과로 위생적이다. 도기 표면뿐만 아니라 공기 청정 효과까지 발휘하는 플라스마 클러스터 기술로 무장한 레지오 양변기와 세면대는 이낙스 제품으로 아메리칸 스탠다드 판매.


섬세한 컬러로 입체감을 살린 욕실, 아트 타일

한동안 최고급 타일로 손꼽히던 모자이크 타일은 이제 예술성을 강조한 수공예 작품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기존 모자이크 타일은 타일 자체의 크기가 작은 것이었다면, 요즘 등장한 수공예 모자이크 타일은 벽면에 하나의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 작은 조각 하나하나를 필요한 컬러로 구워낸 것으로, 어느 것 하나 같은 색상을 지닌 것이 없다. 섬세한 패턴부터 입체감과 공간감을 강조한 벽화까지 모자이크 타일은 욕실을 하나의 ‘갤러리’로 완성해준다.

(왼쪽) 아트 오브제가 된 욕조 화려한 골드 컬러의 모자이크 타일을 사용, 욕조 표면에 플라워 패턴을 장식한 하이힐 모양의 욕조. 곡면을 자연스럽게 감싸주는 섬세한 모자이크 타일 마감은 욕조 자체를 아름다운 오브제로 완성해준다. 둥근 조명등과 플라워 패턴의 벽면과 바닥 모두 섬세한 모자이크 타일로 연출. 모두 이탈리아 타일 전문 브랜드 시치스 제품으로, 한국에서는 ㈜하농에서 만날 수 있다. 베이지 패턴 배스 타월은 마리메꼬, 베이지 컬러의 크리스털 데코 브러시 홀더와 디스펜서는 도데카 제품.

(오른쪽) 화려한 클래식 스타일 욕실 욕조에 몸을 담그며 휴식을 취할 때 창 너머 그림 같은 풍광이 없다면 섭섭할 터. 이때 유용한 것이 바로 모자이크 타일로 완성한 벽화가 아닐까. 해바라기와 시원하게 요동치는 물결을 형상화한 모자이크 타일 벽화는 욕실에 아름다운 자연을 선사하며 머물고 싶은 공간을 완성한다. 바닥 역시 원근감이 느껴지는 클래식 패턴의 모자이크 타일로 마감해 좁은 공간도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욕조와 벽면, 바닥 타일은 시치스 제품으로 ㈜하농 판매. 베이지 컬러의 크리스털 장식 액상 비누 디스펜서는 도데카 제품.


유려한 곡선미를 완성하는 신소재, 액상 아크릴

물 흐르듯 자연스럽고 유기적인 욕실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희소식! 무엇이든 원하는 모양을 만들 수 있는 신소재 액상 아크릴(Liquid Acrylic Resin)이 개발되면서 욕조와 세면대는 규격화된 형태를 벗어나 차원이 다른 디자인으로 거듭나고 있다. 액상 아크릴로 이음매 없는 깔끔하고 부드러운 표면을 완성하는 것은 기본, 유기적 형태로 디자인한 욕조와 세면대는 그 자체가 욕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소재 자체의 밀도가 높아 내구성이 뛰어나고 은은한 광택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까지 자아낸다.

(왼쪽) 공간의 일부가 된 세면대 심플한 수반처럼 생긴 액상 아크릴 세면대. 칼로 자른 듯 날렵한 직선 처리가 매력적인 세면대는 욕실의 일부가 되는 구조적 형태 덕분에 공간 활용도가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수전이 천장에서 떨어지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세면대 공간이 더욱 깔끔해 보인다. 세면기 위 브러시 홀더와 디스펜서, 비누 받침은 스위스 스피렐라 에트나, 실버 조약돌 모양의 매트는 스위스 스피렐라 리버스톤 제품으로 바스칼 판매. 블랙 스트라이프 배스 타월은 마리메꼬 제품.

(오른쪽) 부드럽게 몸을 감싸주는 욕조 욕조를 매립할 필요가 없는 독립형 욕조. 사각 입방체의 가운데 부분을 스푼으로 떠낸 것처럼 전체가 이음매 없이 부드럽게 이어진 액상 아크릴 욕조다. 욕조 내부는 피로를 풀면서 TV 시청은 물론 태블릿 PC 등을 사용할 수 있는 편안한 자세를 만들어주는 곡선 디자인을 적용했다. 아이팟ㆍ아이폰ㆍ PCㆍ매킨토시뿐만 아니라 아이패드까지 연결해 디지털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도킹 오디오 시스템 베오사운드 8과 헤드폰 폼 2는 모두 뱅앤올룹슨, 초는 어바웃어 제품. 독일 클라이네볼케 카로 욕실 매트는 바스칼 판매. 블랙 아로마 초와 보디로션, 스킨은 아쿠아 디 파르마 제품.


내 마음대로, 내게 필요한 구조로 디자인한다

요즘 욕실의 진화는 필요한 기능을 선택하고, 내 마음대로 꾸밀 수 있는 ‘스마트 디자인’을 향해 전진 중이다. 고정 관념을 탈피한 시도는 수전과 레버도 원하는 위치와 형태로 구성할 수 있도록 융통성 있는 디자인으로 진화하고 있다. 보디 샤워기는 신장에 따라 각도 조절을 할 수 있으며 발까지 꼼꼼하게 씻어주는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왼쪽) 스파 효과까지 선사하는 스마트 보디 샤워기 욕실이 작아서 욕조를 설치할 수 없었다면 똑똑한 보디 샤워기에 주목할 것. 최신형 보디 샤워기 ‘아쿠아네오’는 다양한 샤워 기능을 제공하며 입욕을 한 듯한 효과가 있다. 에어 버블 물줄기가 특징인 오버 샤워 헤드, 여섯 개의 고정 보디 샤워 홀과 신장에 따라 각도 조절이 가능한 두 개의 상부 홀 그리고 발끝까지 샤워를 즐길 수 있는 두 개의 풋 샤워 홀로 구성된 보디 샤워기는 온몸을 부드럽게 마사지해준다. 특히 5분 샤워 타임을 기준으로 할 때 같은 시간 동안 입욕한 효과를 주므로 물 사용량은 물론 시간까지 절약해준다(5분 입욕 시 250L 물을 사용하지만 보디 샤워기는 50L가 소요된다).
사용 전 본체에 남아 있던 물을 배출하고, 물 온도를 발로 먼저 느끼도록 설계한 보디 샤워기 아쿠아네오는 아메리칸 스탠다드 판매. 화분은 모두 라마라마 플라워, 크림 베이지 페이스 타월은 무인양품 제품.

(오른쪽) 선택의 자유, 내 맘대로 디자인하는 세면대 세면대와 수전의 위치는 절대불변의 법칙이라고? 이제 세면대를 내 마음대로 디자인할 수 있다. 디자이너 로낭&에르완 부흘렉이 최근 디자인한 세면대는 가운데 배수구만 있는 심플한 디자인으로, 비누와 솔 등을 정리하는 스토리지가 일체형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수전의 위치를 마음대로 원하는 곳에 설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옵션이 마련되어 어떠한 조건에서도 맞춤 시공할 수 있다.
세면대를 막지 않고 물을 틀어놓으면 평균 7L가 소비되지만 이를 5L로 조절해 절수 효과가 뛰어난 심플한 모듈형 세면대는 악소 제품으로 한스그로에 코리아 판매.

진행 이정민, 배효정 사진 이우경, 김동오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1년 9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