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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추억을 되살리다 사진 디스플레이의 법칙
지리한 장마와 폭우, 폭염으로 이어진 이번 여름. 하지만 즐거웠던 여름휴가의 여운은 남은 한 해를 보내는 데 크나큰 활력소가 될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여름의 추억이 담긴 사진을 집 안 곳곳에 두어 즐거운 삶, 아름다운 공간을 꾸미는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기억의 재생을 더욱 의미 있게 연출하는 리사이클링 액자부터 사진을 응용한 다양한 오브제 만들기까지, 당신의 공간에 추억 에너지를 들이는 여섯 가지 방법.


1 추억은 차곡차곡, 큐브 북엔드

사진을 액자에 넣어두는 평범한 데커레이션은 이제 그만. 박스를 활용한 큐브 액자는 실용적이면서도 경제성 높은 데코 아이디어다. 상자 6면에 각기 다른 사진을 붙이면 완성되는 큐브 액자는 입체감이 돋보이는 것은 기본, 마음대로 원하는 사진 위치를 손쉽게 바꿀 수 있다. 한편 사진 큐브 액자 안에는 무거운 돌이나 모래주머니를 넣어 북엔드로 응용할 수도 있다. 서로 다른 크기의 박스를 한 세트로 구성되 이를 위로 쌓아 올리면 기하학적 장식 오브제가 되는데, 이때 사진 톤을 한 가지로 통일하는 것이 좋다.
인더스트리얼 스타일 철제 책장과 고서, 타자기, 필름 등 앤티크 소품은 모두 안도 카페 제품.

2 1년 내내 즐기는 휴가의 낭만, 액자 달력
내가 찍은 사진으로 달력을 만든다면? 분명 제일 잘 보이는 벽면에 걸어놓고 매일 감상하지 않을까. 이러한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데 필요한 것은 단 두 가지. 스티로폼 소재로 만든 액자 두 개를 고리 체인으로 연결한 후 위 액자에는 사진을, 아래 액자에는 날짜와 요일이 기입된 달력을 끼워 넣으면 나만의 사진으로 꾸민 캘린더를 만들 수 있다. 보다 자신만의 개성을 더하고 싶다면 스티로폼 액자 표면에 데커레이션용 마스킹테이프나 포장지를 패치워크 형식으로 붙여서 프레임 자체에 포인트를 준다. 달력 부분도 컴퓨터로 편집 디자인해 출력하거나 숫자, 요일이 적힌 스티커 혹은 스탬프를 이용해 콜라주 형식으로 만든다.
스티로폼 종이 액자와 연결 고리 체인, 액자 틀을 장식한 종이와 마스킹테이프 등은 모두 대형 문구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나무 상자는 패브디자인 제품. 흰색 새 오브제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3 보석처럼 소중한 순간, 유리 블록 트레이
사진을 꼭 액자에 넣어 세워놓거나 벽에 걸어야 할 필요는 없다. 유리 소재의 액세서리 보관 트레이는 그 자체로 액자가 될 수 있다. 사진을 유리 블록 사이즈에 맞게 자른 후, 이를 유리 블록 아래 끼워 넣으면 완성. 유리 블록은 사진을 고정하는 문진이 되는 동시에 액세서리 트레이로 활용할 수 있다.
원형의 산호 뚜껑이 있는 보틀과 열쇠는 패브디자인, 시계는 안도 카페 제품, 유리 블록은 화분 받침 대용으로 강남고속버스터미널 꽃 상가 내 꼬따쥬(02-591-3784)에서 판매.

4 접고 펼치며 감상하는 기억, 아코디언 액자
사진은 한데 모아 보는 게 제맛. 하지만 무겁고 육중한 액자를 나열하면 다소 부담스럽다. 이런 경우 어디에서든 간편하게 펼치고 접을 수 있는 병풍 같은 종이 액자는 공간을 한층 가볍고 자연스럽게 만들어준다. 내추럴한 브라운 페이퍼로 만든 포켓 액자 프레임 사이드에 펀치로 구멍을 뚫은 후, 고리로 연결하면 접고 펼치기 좋은 아코디언 형식의 액자를 완성할 수 있다. 포켓 형식의 프레임은 사진을 교체하기도 쉽고 사진 액자 자체를 원하는 개수만큼 연결하면 되므로 공간에 맞게 사이즈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포켓 프레임은 텐바이텐(www.10x10.co.kr)에서 판매하며 고리는 한가람문고 등 대형 문구점에서 판매한다. 빈티지 조명등과 콘솔형 캐비닛, 유리병, 거울, 의자는 모두 안도 카페 제품.

Tip 사진, 박스에 깔끔하게 붙이는 아이디어
하드보드지에 정육면체의 전개도를 그린 뒤, 원하는 위치에 사진과 패브릭 혹은 패턴 종이를 붙이고 상자를 접으면 한층 깔끔한 사진 큐브 액자를 만들 수 있다. 특히 육면체 전개도상 접히는 부분을 칼로 한 번 그은 뒤 반대로 접으면 상자 형태로 깔끔하게 접힌다. 사진은 반광 또는 무광 사진 용지를 이용, 일반 컬러 프린터에서 출력해도 충분하다. 스프레이 본드로 붙이면 평평하게 잘 붙는다.


5 바람처럼 시원한 휴식, 사진 샹들리에 모빌
신선한 바람을 맞으며 망중한을 즐기던 시간이 그립다면?
그 소중한 기억을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휴가 중 가장 좋았던 순간을 담은 사진을 한데 모아 샹들리에 형태의 모빌로 만드는 것. 지름이 서로 다른 원형 링 프레임 두 개를 고리로 연결해 샹들리에처럼 틀을 만든다. 사진을 명함 크기로 출력한 후 아일릿 펀칭으로 구멍을 뚫고, 고리로 사진과 사진을 줄줄이 잇는다. 그리고 이를 원형 틀에 일정한 간격을 두고 고정하면 사진 샹들리에 모빌 탄생! 원형 링 프레임은 하드보드지를 잘라 원형으로 만들거나 전등갓 틀을 재활용한다. 수틀을 응용해 만들 수도 있다.

6 은은하게 빛나는 예술 사진, 캔들 셰이드
디지털 사진의 혁명이라면 사각 프레임을 벗어나 어디든 전사할 수 있다는 표현의 자유가 아닐까. 자신이 좋아하는 사진을 트레팔지에 프린트하면 멋진 캔들 셰이드를 만들 수 있다. 일반 컬러 프린터로 사진을 출력한 뒤, 번지지 않게 잘 말린다. 그리고 이를 원형으로 말아서 테이프로 고정하면 원형 기둥의 캔들 셰이드가 된다. 사진이 선명하게 빛날 뿐만 아니라, 특정 패턴을 아일릿 펀치로 뚫어주면 불빛이 새어나오면서 한층 입체감을 살릴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종이에 불이 붙을 수 있으므로 초는 반드시 글라스 안에 넣거나 원형의 납작한 티 캔들을 사용해야 한다. 보다 안전하게 사용하고 싶다면 LED를 사용한 티 캔들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 LED 티캔들은 파티용품 전문점에서 판매한다. 글라스 촛대와 테이블, 의자는 모두 안도 카페 제품.

Tip 사진 응용의 완성도를 높이는 방법
사진으로 모빌을 만들 때는 사진만 줄줄이 잇는다고 보기 좋은 모빌이 되는 것은 아니다. 자칫 잘못하면 산만해 보이기 때문.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사진과 사진 사이에 패턴 포장지나 색깔 있는 단색 종이를 함께 매치해 사진이 주목을 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한편, 사진을 활용한 캔들 셰이드는 사진 편집 기술에 따라 얼마든지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셰이드의 높낮이를 고려해 사진이 프린트되는 위치를 적절히 배치하고, 사진 자체의 컬러 톤을 조절하거나 패턴화하면 개성 넘치는 사진 작품을 만들 수 있다.


스타일링 김태영

진행 이정민 기자 사진 이우경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1년 9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