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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을 깨우는 데코 아이디어]봄과 여름 사이, 왜 한식 이불인가? 이토록 편하고 고운 우리 잠자리
예부터 우리 선조들은 광택이 고운 명주를 조각조각 잇고 그 위에 손으로 땀을 떠 누빈 다음 명주솜을 채워 넣어 정성스레 이불을 지었습니다. 봄이 되면 겨우내 덮은 이불의 홑청을 뜯어 깨끗이 빤 뒤 풀을 먹이고 다듬이질해 빳빳하게 만들고, 여름이면 시원한 삼베 누비 이불과 메밀 베개를 준비해 잠을 청했지요. 쪽물을 들인 뒤 자수를 놓아 그 의미를 하나하나 새긴 무명 이불, 비단 홑청으로 감싸고 금수 은수를 놓은 명주 이불까지 정성을 더하지 않은 게 없습니다. 전통 침구의 소재와 방식은 그대로 따르면서 현대적 쓰임새에 맞도록 디자인과 기능을 변화시킨 한실 침구를 통해 잠자리를 소중히 여길 줄 알았던 선조들의 각별한 침장 문화를 배워봅니다.


청명한 새벽을 울리는 우리 고운 잠자리
한실 이불은 솜을 넣고 홑청을 씌운 이불을 말하며 주로 혼수 이불로 활용했다. 예단 이불은 황금색 바탕에 대추색 띠를 둘러 부귀, 장수, 자손 번영의 뜻을 담았으며 부부 금실을 상징하는 원앙금침은 핑크빛에 연두색 띠를 둘러 청홍 이불이라고 불렀다. 요즘은 머리깃과 홑청이 커버 형식으로 개량화된 것이 대부분. 손님용 이불로 한실 이불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대청마루에 깔린 명주 이불과 누빔 보료는 담연 제품. 투명 유리 화기는 피숀, 도자 화기는 에이치픽스, 트레이는 도데카, 투명 글라스는 마리메코, 울 소재 블랭킷은 다브에서 판매. 방석은 전통한복 김영석, 베개는 그루, 모델이 입은 생고사 미니 원피스는 꼬세르 제품.


(왼쪽) 바지런한 여자의 솜씨, 정성이 관건이다
초대를 받아 간 집, 안주인이 깨끗하게 관리한 고운 한실 이불을 내주면 솜씨는 물론 심성까지 아름다워 보인다. 예부터 여인들은 계절이 바뀌면 무명 홑청을 뜯어내 서너 번 삶아 방망이질을 하고 볕에 널어 새하얗게 만드는 등 정갈한 이부자리를 만드는 데 정성을 쏟았다. 무명 이불은 빨면 새것처럼 빳빳해지는 것이 장점이지만, 명주는 강도가 약해 세탁 후 흐물흐물해지는 단점이 있다. 요즘에는 세탁이 간편하도록 머리깃만 따로 분리하거나 홑청 전체를 단추로 감싸는 등 실용성을 더한 제품이 많다.
철망 바스켓은 코로보 제품으로 이노메싸에서 판매. 철망에 담긴 모시 이불과 바닥에 개놓은 색동 명주 이불은 그루, 손잡이가 재미있는 스툴은 에이치픽스, 선풍기는 창고 앤틱 제품, 나뭇가지를 엮어 만든 디자인의 바스켓은 알레시 제품으로 더 플레이스에서 판매, 바닥에 펼쳐진 파스텔컬러 모시 이불은 은채, 홍화꽃으로 염색한 무명 이불과 방망이는 규방도감, 무명, 자수 방석과 메밀 베개ㆍ모시 원단은 규중칠우 제품. 왕골 바스켓은 프랑프랑에서 판매, 모델이 입은 저고리와 무지기 치마는 담연 제품.

(오른쪽) 햇볕과 바람이 건강한 이불을 만든다
전통 방법으로 잇꽃, 홍화꽃 염색을 한 무명 이불은 자체로 알레르기를 예방하는 항균 작용을 한다. 또한 햇볕에 말리기만 하면 살균되어 아침나절 이불을 널어 말리는 것은 하루의 중요한 일과 중 하나였다. 이불을 일광 소독하기 가장 적절한 시간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너무 이른 아침에는 공기 중에 수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자칫 눅눅해질 수 있다. 널어 말릴 곳이 없다면 채광이 좋은 시간 창문을 열고 이불을 방 안에 펼쳐두는 것도 방법.
프렌치 자수를 놓은 광목 커튼과 쪽으로 염색한 차렵이불은 규방도감 제품. 나무가 실사 프린팅된 종이 스툴 ‘이브로드’는 도데카, 바구니 속 블랭킷은 다브, 피크닉 바구니는 프랑프랑에서 판매. 작은 조각으로 이어진 실크 무릎 담요는 그루 제품. 모델이 입은 의상은 핑크 원피스와 가죽 스니커즈는 모두 구호 제품.


지금은 여름 이부자리를 펼 때, 한낮의 무릉도원
어느덧 한낮의 열기로 인해 나무 그늘이 고마워지는 5월. 옛날에 5월은 절기상 여름에 해당했고, 마땅히 여름 침구를 준비해야 하는 시기다. 일반적으로 봄부터 여름까지 하절기 침구로 즐겨 사용한 소재는 생고사, 자미사, 준주사, 갑사, 숙고사 등 ‘사’ 자로 끝나는 명주 소재다. 공단, 양단 등과 달리 명주실을 한 번 쪄서 까슬까슬한 느낌이 나도록 가공한 것으로 촉감이 시원하면서도 부드러운 것이 장점. 모시와 삼베 또한 땀 흡수와 통풍이 잘되기 때문에 최고의 여름 소재로 손꼽힌다. 한여름에는 가볍게 덮을 수 있는 낮잠 이불이나 시원한 감촉을 느낄 수 있는 침대 패드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그뿐이랴. 모시 조각보를 그대로 창문에 걸면 햇볕을 차단하는 가리개 역할도 한다. 단, 값이 비싸더라도 꼭 진짜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안동포 같은 고가의 삼베가 아니더라도 중국 삼베를 국내에서 가공한 남해 삼베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 자연 그대로의 구김 또한 멋스러운 느낌을 주는 모시 이불, 캐노피와 부채, 메밀 베개와 함께라면 여름이 내쉬는 가쁜 숨조차 행복한 일상이 될 것이다.
캐노피로 사용한 모시 커튼과 모시 조각보 이불, 무명 보료, 베개, 방석은 모두 전통한복 김영석 제품. 부채는 조충익 씨의 작품으로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에서 판매. 모시에 솜을 얇게 두어 인조 홑청으로 누빈 연한 회색 모시 이불은 은채 제품.


모던한 공간에 부활한 규방도감
얼마 전 한 침구 론칭 행사장에 가니 침대 위에 요를 얹고 쿠션을 레이어드했는데, 최소한의 기능만 갖춘 단출한 공간에서 한국적 아름다움의 정수를 느낄 수 있었다. 침대 대신 매트리스 한 장만 깔고 그 위에 요를 펼쳐 편안하고 안락한 이미지를 함축적으로 표현한 것. 요즘 허리 건강을 위해 바닥에서 자거나 돌침대 사용자가 늘면서 우리 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실 요는 서양의 데이베드처럼 일상의 편안함을 위해 즐겨 사용한 아이템이다. 한쪽에 보료를 깔고 그곳에서 손님을 맞고 바느질을 하고, 때때로 낮잠을 청하기도 했다. 요즘은 형태나 부피가 부담스러운 보료 대신 폭은 좁고 좀 더 두께감을 준 ‘요’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다. 이불과 달리 요는 명주솜보다는 목화솜을 넣는 것이 좋은데, 묵직한 안정감을 주는 것이 장점. 단, 오래 사용할 경우 솜이 뭉치고 습기를 많이 먹어 점점 무거워지니 정기적으로 솜을 햇볕에 말리거나 솜을 틀어주는 것이 좋다.
매트리스 커버와 요는 복 Bogg 제품으로 CJ 오쇼핑에서 판매. 구슬 레이스가 돋보이는 빈티지 조명등은 호사컴퍼니, 나무 옷걸이는 이스터블리시드 앤 선즈 제품으로 인엔에서 판매. 카림 라시드가 디자인한 구름 모양 조명 블롭은 포스카리니 제품으로 웰즈에서 판매. 파티션 뒤쪽 가죽 암체어 피오타 Piotta는 카시나 제품으로 밀라노 디자인 빌리지에서 판매, 오렌지색 가죽 트레이 테이블은 웰즈, 다구는 톤 피스크 제품으로 이노메싸에서 판매.


수많은 천조각으로 이루어지는 예술
가장 자연스러운 색의 매치를 보여주는 한식 조각보와 서양식 퀼팅의 만남. 모던과 클래식, 서양과 동양이라는 상반된 요소의 만남은 무미건조하게 느껴지기 쉬운 딱딱한 공간에 감성을 더해주는 포인트로 작용했다. 곡선 라인 헤드보드가 여성스러운 느낌을 주는 클래식한 침대에 퀼팅 이불을 깔고 베개를 3단으로 쌓아 연출했으며, 조각보 베개는 다포 茶布를 활용한 것. 작은 목침에 다포를 돌돌 말아 고정하면 쉽게 조각보 베개를 완성할 수 있다. 가죽으로 커버링한 모던한 침대에 전통 조각보 누비이불을 매치해 별다른 데커레이션 없이도 감각적인 공간을 완성. 이처럼 오로지 휴식을 위해 존재하는 침실에는 이런저런 가구를 많이 두는 것보다 사이드 테이블 하나에만 힘을 주는 것이 좋다.
(왼쪽) 전통 소반을 사이드 테이블로 활용한 아이디어도 돋보인다. 침대는 웰즈, 톤 다운된 컬러로 조각보처럼 연출한 여름용 누비이불은 전통한복 김영석 제품. 침대 위에 걸린 여인 그림은 중국 신진 작가 펑정지에 작품.
(오른쪽) 퀼팅 이불과 조각보 목침은 전통한복 김영석 제품.



잠자리의 격을 높여라
화려한 금사 자수와 최고급 실크 소재의 우아한 광택을 보라. 비록 깜깜한 밤에 펼쳐지는 이부자리라도 광택이 돋보이는 값비싼 명주 소재와 화려한 자수로 잠자리에 품격을 더하던 우리 선조들. 이처럼 잠자리의 품격을 결정짓는 것이 이불이라면, 그 이불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것은 바로 솜이다. 요즘은 양모나 거위털 속통을 사용하는 이가 많지만 사실 우리나라 사람에겐 적당히 무게감이 있으면서 몸에 착 감기는 명주솜만 한 것이 없다. 보통 2인용 이불 한 채 만드는 데 필요한 명주솜의 가격은 50만 원 내외. 따라서 이불 겉면에 손누비로 조금씩 넣는 솜으로 주로 이용하고(명주솜 차렵이불), 일반적으로 두꺼운 이불에는 목화솜이나 화학솜인 구름솜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명주솜은 화학솜과 달리 영구적이다. 솜이 뭉치거나 가라앉았을 때 한번 틀어주면 다시 새것처럼 사용할 수 있다.
소반을 모티브로 제작한 이지 체어는 하지훈 씨의 작품으로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에서 판매. 선반 윗면을 양면으로 사용할 수 있는 네 가지 크기의 원형 네스트 테이블 780 table은 카시나 제품으로 밀라노 디자인 빌리지에서 판매, 골드 화기는 도데카에서 판매, 호롱불 모양의 플로어 조명등은 와츠 제품. 티포트와 커피잔 세트는 피숀에서 판매, 은박 손자수가 놓여 화려하면서도 은은한 멋을 더하는 명주 이불은 전통한복 김영석, 반닫이 위에 쌓여 있는 명주솜 이불은 그루 제품.

한실 이불 살 때 궁금한 것 몇 가지

볕 좋은 날 천연 염색을 하고 예부터 염료 식물은 주로 약재에서 얻었다. 홍화, 자초, 황련, 쪽은 약성이 강해 천에 염색을 해서 옷으로 입으면 피부병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입는 옷도 천연 염색을 고집했는데, 하물며 인생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잠자리는 어떠한가? 이불에 많이 사용하는 천연 염색 재료는 황토와 쪽, 홍화. 홍화 염색은 혈액순환에 좋고, 황토 염색은 인체의 대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독소를 제거해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된다. 쪽은 공기 중의 산소와 만나면서 청색을 띠는 염색재로 항균, 살충 효과가 있어 진드기 등을 예방할 수 있다.

함께 모여 손으로 누비고 우리 이불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가 바로 누비는 것이다. 누비는 옷감의 내부와 외부 사이에 솜을 두고 꿰매는 일종의 홈질 바느질법이다. 즉 옷감 사이에 둔 솜이 밀리는 것과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일정한 간격을 두고 두세 올씩 뜨는 방법으로, 옷감의 보온과 보강을 위한 것이지만 장식적인 효과도 있다.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차렵이 불은 봄가을에, 누비이불은 여름에 덮는 이불의 종류. 보통 누비를 할 때는 품앗이처럼 서너 명의 동네 아낙이 모여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바느질을 했다. 옷감의 표면에 홈질을 이용해 물결치는 것처럼 늘여놓은 것 같은 누비실의 연결은 바늘땀이 길고 영원하므로 장수를 상징하고, 풍성한 수확을 기원하는 것으로 밭이랑을 나타내는 누비골은 빗줄기에 비유해 풍요로 움을 상징한다. 또한 누비실이 길게 뻗어나간 직선은 성공의 의미를, 그물 모양인 사선 누비는 악귀가 그물에 걸려 방 안으로 못 들어온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왼쪽) 색동 요와 베개는 전통한복 김영석 제품.

한 땀 한 땀 수를 놓다 수는 단순히 장식 효과를 넘어 그 문양에 담긴 의미가 더 크다. 흔히 보는 십장생 무늬 이불은 열 가지의 길한 것을 수놓은 것으로 해, 산, 물, 돌, 구름, 소나무, 불로초, 거북, 학, 사슴이 그것이다. 활짝 핀 모란꽃을 그린 문양은 부귀에 대한 소망의 표현이며, 석류나 포도는 그 씨앗처럼 많은 아들을 얻고자 하는 주술적 심리가 깔려 있다. 새들이 춘흥에 겨워 쌍쌍이 나는 모습을 그린 화조 문양 역시 원앙처럼 영원한 부부애의 염원에서 나온 것. 또 만 卍자나 희 喜자 같은 추상적 문양은 단순한 장식 효과를 넘어 즐거움과 행복에 대한 기원을 담고 있는 것이다. 한복 디자이너 이혜순 씨는 수만큼 의미가 큰 것이 바로 색상이라고 말한다.
신부의 이불은 초록 깃에 홍색 판을 대고 색동으로 용의 뒤판을 사용하는데 좋은 기운을 들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것이라고. 전통 이불은 음양 오행의 균형을 맞춰 흑과 적을 함께 쓰고, 황과 청을 쓰는 경우가 많았다. 장식과 색상 배합 역시 조화와 균형을 중시했던 한실 침구. 단순히 장식 효과를 넘어 온 우주의 좋은 기운을 불러들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한실 이불 고를 때는? 한실 이불은 솜을 넣고 홑청을 씌우는 것이다. 홑청은 요나 이불 따위의 겉에 씌우는 홑겹으로 된 껍데기를 말하는데 단추나 지퍼 등으로 분리되는 것이라야 세탁하기 간편하다. 이불의 소재는 양단, 공단, 본견 등 여러 가지가 있으며 솜은 목화솜, 양모솜, 화학솜 등이 있다. 어떤 것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가격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겉감 안감의 재질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이불, 어떻게 세탁하나? 고급스러운 양단 실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처음 한두 번은 드라이클리닝을 하고 물세탁을 할 때는 뒤집어서 지퍼를 채우고 찬물에 손세탁을 하거나 세탁기의 울 코스로 빤다. 요즘은 좀 더 저렴한 인견 소재도 많이 사용하는데, 세탁 시 원단이 줄어드는 것을 주의한다. 반드시 찬물에 세탁하며 자연 건조시킨다. 또한 한실 이불은 뜨거운 물로 세탁할 경우 변형되거나 변색되기 쉬우니 반드시 미지근한 물이나 찬물로 빠는 것이 좋다. 드럼 세탁기의 건조 코스는 금물. 모시는 비누로 손세탁할 것.

보관 전 건조가 필수 이불을 보관할 때는 습기를 완벽하게 제거해야 한다. 일광 소독하기 가장 적절한 시간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너무 이른 아침에는 공기 중에 수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자칫 눅눅해질 수 있다. 면과 모시 소재는 햇볕에 안팎으로 2~3시간 정도, 명주는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앞ㆍ뒷면을 모두 말린다. 특히 삼베와 모시는 풀을 먹이지 않은 상태에서 보관해야 곰팡이나 해충의 피해가 없다. 세탁 후에는 그늘에 말리고, 건조한 후에는 풀을 먹이지 않고 다림질을 해두면 보풀이 생기지 않는다. 장시간 보관할 때는 꼭 풀기를 제거하고 한지나 신문지처럼 수분을 흡수하는 소재를 넣어 보관한다.

(오른쪽) 면 아사로 만든 아기 싸개는 소유 제품.

솜 관리도 필수 한실 이불의 솜으로 인기 있는 것은 명주솜. 부드럽고 가벼우며, 화학솜과 달리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 솜이 가라앉으면 틀어서 재생시킬 수 있기 때문에 실용적이지만, 고급 소재라 가격이 만만치 않아 100% 명주솜이 들어간 이불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 명주솜은 이불과 마찬가지로 믿을 만한 한복집에서 구입하는 것이 좋다. 명주솜은 물빨래를 할 수 없기 때문에 평소 관리를 잘해야 한다. 햇살 좋은 날 일광 소독을 하고 보관할 때 면으로 싸서 이불장 맨 위에 놓아 솜이 눌리지 않게 한다.

한실 이불 어디서 사나? 전통한복 김영석(02-2234-0513), 담연(02-546-6464) 등 한복 연구가의 이불은 고가지만 좋은 실크 소재를 사용해 믿을 만하다. 전통 한실 이불이 부담스러울 때는 광목이나 인견 등 실용적인 소재를 고른다. 관리하기 손쉽고, 부담 없이 사용하는 여름 소재로는 면 아사, 무명 등 면 소재가 적당하다. 규방도감(02-732-6609)과 효재(02-720-5393)에서는 천연 염색한 무명 이불을 선보이고, 소유(02-542-8431)나 은채(031-701-7586)에서는 면 아사나 지지미를 활용해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불을 선보인다.

자녀에게 한실 이불을 선물하세요 요즘 정성껏 지은 한실 이불은 아이를 위한 선물 아이템으로도 인기다. 아기 베개와 신생아를 위한 싸개도 많이 찾는 아이템. 신생아 때는 싸개로 사용하고 좀 더 자라면 이불로, 또 어른의 무릎 덮개로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유’의 성낙윤 대표는 아이 이불을 지을 때는 자연 섬유로 피부에 자극이 없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잦은 세탁에도 견뎌야 하기 때문에 무명이나 면 아사 소재가 실용적. 아이 이불은 소유(02-542-8431), 규방도감(02-732-6609), 빈콜렉션(02-735-5760)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인테리어 스타일링 최지아 어시스턴트 배지현, 이미정 패션 스타일링 오지현 모델 구혜인 캘리그래피 강병인 장소 협조 오스갤러리(063-244-7102 )

진행 이지현 기자 사진 박찬우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1년 5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