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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코 아이디어] 같은 창, 다른 느낌
덩그러니 그냥 내버려두기에는 창문이 너무 아깝다. 따뜻하고 화사한 햇살과 바깥 풍경을 있는 그대로 여실히 보여주는 유리, 유리와 벽의 경계인 창틀을 잘 이용하면 집 안 분위기를 멋지게 살려주는 작품이 탄생한다. 같은 창의 4가지 버전 데코 아이디어.


1 진짜와 가짜, 균형과 불균형이 만드는 그래픽 아트
최근 들어 촉감을 자극하는 실사 프린팅 데코 스티커가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실사 데코 스티커를 감각적으로 이용해 창을 꾸미는 방법은 ‘진짜’와 ‘가짜’를 기발하게 매치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창문에 예쁜 새의 실사 데코 스티커를 붙이고 그 앞에 작은 화분이나 화병을 두는 식이다. 데코 스티커의 업그레이드 버전은 실사를 프린팅한 시트지를 이용하는 것. 창 앞에 쌓아 놓은 책과 책을 가득 채운 책장 시트지로 ‘진짜’와 ‘가짜’의 조화를 시도했다. 불균형하게 쌓은 책 실사 시트지를 가운데에 붙이고 양옆에 하얀 펜던트 등을 나란히 걸어 아늑한 창가의 책꽂이처럼 소품을 배치했다.
빨간색 철제 서랍장은 이케아 제품, 흰색 펜던트 조명은 에이치픽스 제품.

2 창, ‘시크릿 가든’으로 태어나다
조금 특별한 공간에 정원을 꾸미고 싶다면 방법은 창이다. 창밖의 풍경과 창문 가득 드리워진 초록 식물이 근사한 수직 정원이 되는 아이디어. 창 폭에 맞춰 칸막이가 있는 이중 선반을 달면 한 칸 한 칸 화분으로 채우는 재미가 쏠쏠하다. 추억이 담긴 물건이라든지 작은 액자를 화분 사이에 하나씩 두어 스토리가 있는 가든으로 꾸미는 것도 방법. 이때 화분을 너무 단조롭게 배열하면 창이 답답해 보이기 십상이다. 이럴 때는 아이비와 같은 덩굴식물을 커튼처럼 길게 늘어뜨리기도 하고, 잎이 큰 식물과 잎이 작은 식물을 골고루 섞어 리듬감을 주면 좋다. 창 앞에 낮은 사다리나 티 테이블 등을 두고 화분을 올리면 가든이 창에서 벽으로 확장되고 입체감이 생겨 한결 생기 있는 공간이 탄생한다. 커튼 봉을 달아 토피어리를 매달거나 내추럴한 바구니에 화분을 담아 거는 것도 좋은 방법.
세라믹 곰 인형은 드라마퀸 제품.


3 유리와 빛이 만들어내는 영원의 순간
다양한 색의 유리 오브제가 빛을 받아 창가에 색을 덧입히는 효과. 창가에 기다란 선반을 가로질러 달거나 사이드보드, 테이블 등을 창 앞에 두고 그 위에 색색의 유리 오브제를 올려보자. 거울이나 글로시한 소재의 상판으로 마감한 테이블 위에 다양한 색의 유리 오브제를 올리면 화려한 유리 그림자를 만들어낸다. 쉽게 구할 수 있는 유리 화병이나 찻잔, 투명 향수병이나 와인병 등이 훌륭한 유리 오브제가 된다. 유리 오브제는 일렬로 조르륵 배열하기보다는 앞뒤로 조금씩 겹쳐 놓으면 투명한 유리에 명암을 주어 더 멋스럽다. 여기에 유리 펜던트 조명등을 달면 유리와 빛이 만나는 영롱한 순간이 절정에 이른다.
핑크색 유리병, 향수병, 커피 잔은 드라마 퀸 제품. 보라색 기다란 병, 파란 유리병, 초록색 유리병, 하늘색 유리병은 일로 제품. 나머지 노란 화기와 투명 화기는 하선데코 제품, 흰색 콘솔은 데코룸 제품.

4 테이블 러너를 걸친 창
서랍 속에 얌전히 누워 있던 러너를 깨워 햇볕이 따뜻한 창으로 불러오자. 긴 러너를 창 한쪽에 길게 늘어뜨린 다음 아랫부분을 돌돌 말아 올려주면 길이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또는 커튼 봉에 반 정도 걸친 다음 레이스 끈이나 리본 끈으로 윗부분을 살짝 묶어 미니 커튼처럼 만드는 방법도 있다. 작은 테이블 매트나 손수건의 양 귀퉁이에 끈을 걸어 매달거나 모서리 한쪽에만 끈을 달아 대롱대롱 매달아도 재미있다. 창가에 거는 러너는 창을 완전히 막는다는 느낌보다 빛을 부드럽게 통과시켜 살짝 가리는 듯한 느낌의 리넨 소재가 좋다. 테이블 러너 대신 자투리 천을 이용해 창가에 걸면 다양한 조각 천이 하나둘 모여 패치워크를 한 듯한 효과가 난다. 밋밋한 창에 훅이나 장식용 손잡이를 달아 창의 디테일을 살리고, 테이블클로스로 의자를 커버링해 창 앞에 두면 한결 소박하고 정감 있는 빈티지 스타일이 완성된다.
빈티지 패브릭 제품은 모두 드라마 퀸 제품.



스타일리스트 성금실 어시스턴트 정혜승, 전가현 제품 협찬 드라마 퀸(02-537-578), 일로(02-797-3171), 화선데코(02-3471-118), 데코룸(031-767-5009), 에이치픽스(02-3461-0172)

진행 기원재 기자 사진 김재윤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1년 3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