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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 가드닝 그윽한 향기와 고고한 자태를 품다, 동양란
예로부터 동양란은 꽃 중에서 그 자태가 군자나 왕을 닮았다고 해 군자의 꽃 왕자의 꽃으로 불려왔습니다. 우아한 곡선미에 청초한 향기 그리고 현묘한 꽃의 자태까지 이러한 이유로 동양란은 보면 볼수록 끌립니다. 집에서 쉽게 키울 수 있는 동양란과 멋스럽게 스타일링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왼쪽) 백자 항아리에서 퍼지는 은은한 석곡 향기
초보자도 기르기 쉽고, 꽃이 피면 집 안 가득 은은한 향기가 퍼지는 석곡과의 난으로, 예로부터 한방의 약재로도 쓰여 ‘장생란’이라고도 불린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 홍도, 흑산도 등 남서 도서 지방의 삼림이나 암벽에 착생해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짧고 두꺼운 잎은 비교적 무늬가 다양한 편이어서 애란인들 사이에서 더욱 사랑받는 난으로 통한다. 백자 항아리, 볼 등 제각기 다른 모양에 담아 비단이끼와 함께 연출하면 한층 모던한 분위기가 난다.
항아리에 담은 난은 아사달, 도자기 볼에 담은 난은 황산으로 모두 도로스 아넥스 인 서울, 달항아리는 광주요, 석류 오브제는 우일요, 도자기 볼은 모두 정소영의 식기장 제품.

(오른쪽) 사방으로 퍼지는 선의 우아함을 감상하다
동양란 중 사계란에 속하는 살마금은 잎의 무늬가 환상적이고 꽃은 복숭아색으로 아름다운 난 중 하나로 손꼽힌다. 누군가에게 축하할 일이 있을 때 선물용으로 가장 인기 있는 난으로 특성이 강건해 기르기 쉬운 편이다. 넓적한 수반에 담아서 키우면 사방으로 퍼지는 잎의 우아함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어서 더욱 좋다.
수반에 담은 살마금은 르 부케, 위에서부터 첫 번째 계단과 두 번째 계단 가운데에 있는 단지는 정소영의 식기장, 수반과 나머지 단지는 모두 징광옹기 제품.



(왼쪽) 기왓장과 데코라, 동서양의 오묘한 조화
동양란의 운치가 느껴지는 온시듐과의 데코라. 꽃대처럼 위로 올라가 꽃이 피기도 하고 새 촉이 뻗기도 하는데, 일반 난과 번식 방법이 달라 키우기가 약간 까다롭다. 기왓장에 심어놓으면 흐드러지게 핀 작은 꽃이 더욱 돋보이는데, 마치 한 점의 동양화를 보는 듯하다.
데코라 란과 기왓장은 르 부케 제품, 벽에 걸린 문자도는 박지윤 작가의 작품으로 오색채담에서 판매. 그릇은 모두 김선미 작가의 작품으로 리유에서 판매.

(오른쪽) 신년에 이웃에게 전하는 귀한 첫 선물
잎 가장자리에 금빛 테두리가 둘러져 있다고 해서 금화산이라 불리는 보세란(새해 전후에 꽃이 피어 중국에서는 새해 선물로 많이 하는 난). 긴 유리병에 꽂으면 우아한 빛을 발하는 잎을 더욱 잘 감상할 수 있다. 개화 중이면 물 줄 때(분무도 마찬가지) 가능한 한 꽃에는 물이 닿지 않게 하고, 꽃대는 말라서 비틀어질 때까지 두지 말고 한두 송이 지기 시작하면 밑동을 가위로 자른다.
금화산은 르 부케, 새 오브제와 유리병은 모두 이서, 벽에 걸린 사진은 리유 소장품, 도자기 화병은 김선미 작가의 작품으로 리유에서 판매.


동양란 재배를 위한 기초 상식
“성인 聖人과 같이 있으면 좋은 난을 둔 방에 있는 것과 같다”는 옛말도 있듯 동양란은 소박하고 단아한 멋이 특징이다. 이는 강렬하고 농염한 향이 나는 서양란에서는 느낄 수 없는 멋이다. 동양란은 지역적으로 이름 그대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일본·대만 등 온대 지방에서 서식하는 난을 일컬으며, 분류학적으로는 심비듐속에 속하는 것을 주축으로 덴드로븀속의 석곡, 네오피네티아속의 풍란 등이 있다.

동양란 잘 키우는 방법
적절한 화분을 선택하는 것이 관건이다 난을 기르기 위해서는 화분 선택이 중요하다. 특히 크기가 중요한데 작은 것보다는 큰 것이 난의 생장에 좋으나, 지나치게 큰 것은 관리나 보관에 어려움이 있으므로 피한다. 보통 난의 잎이 이루는 넓이보다 위 가장자리가 조금 작은 정도면 무난하다. 가령 화분의 위 가장자리 지름이 10㎝라면 높이는 15㎝, 지름은 7㎝ 정도인 것이 무난하다. 이러한 형태의 화분은 난 뿌리가 자라는 데 좋은 모양일 뿐만 아니라, 물이 잘 빠지고 뿌리에 필요한 습도를 적당하게 유지해줘 좋다. 또한 높이가 있어 잎이 사방으로 늘어지는 동양란을 심기에 적합하다.
궁합을 이루는 이상적인 배양토를 골라야 한다 식물의 생장 습성에 적합하게 몇 종류의 흙이나 모래 등을 섞어 만든 것을 배양토라고 한다. 난은 다른 재배 식물에 비해 뿌리가 특이하기 때문에 배양토 선택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배양토의 조건은 흡수성과 보습성, 통기성이 좋아야 하는데, 적토나 황토를 작은 구슬로 만들어 구운 크레이볼이 난의 배양토로 가장 이상적이다. 입자의 굵기에 따라 종류가 나뉘는데, 동양란을 기르는 데는 2, 3호가 적당하다.
난이 잘 자라는 재배 장소는 따로 있다 난은 연약하게 보이지만 의외로 강인한 면이 있는 식물로 웬만한 추위도 잘 견디며, 대부분의 동양란은 반음지에서 자라므로 장시간 햇볕이 드는 곳은 오히려 좋지 않다. 겨울에 아파트에서 난을 키울 때 가장 좋은 장소는 베란다 정도인데, 난을 가까이에서 감상하기 위해 방이나 거실에 둘 때에는 습도에 신경 쓸 것. 적절한 습도는 70~80% 정도로 겨울철 방이나 거실에 둘 때는 젖은 수건을 널어놓아 습도를 유지해준다.

건강한 동양란 고르는 법
뿌리가 튼튼한 것을 고른다
난은 무엇보다 뿌리가 튼튼해야 한다. 뿌리 모양이 실팍해 보이고 새로 생겨나는 뿌리에 생기가 도는 것이 건강하다.
잎에서 윤기가 흐르는 것이 좋다 잎의 색이 선명하고 힘 있어 보이는 것을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잎이 많을수록 건강한 상태다. 잎에 탄 자국이 많거나 끝이 말라 있는 것은 피할 것.
줄기가 둘 이상인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난을 고를 때 줄기를 살피는 것을 간과하기 쉬운데, 줄기 역시 난의 건강 상태를 여실히 보여주는 척도다. 줄기가 하나인 것보다 둘인 것이, 둘보다는 둘 이상인 것을 고른다.



캘리그래피 강병인  스타일링 김지영(K one) 어시스턴트 조아라

진행 황여정 사진 이우경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1년 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