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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 가드닝] 겨우내 피는 꽃 화분 하나로 메마른 마음을 달래다
사계절 중 유독 겨울이 길게 느껴지는 것은 단조롭고 스산한 바깥 풍경 때문이 아닐까. 울긋불긋한 꽃은 물론 연둣빛 나뭇잎 하나 달고 있지 않은 황량한 나무를 보고 있노라면 봄, 여름, 가을 동안 자연이 만들어내는 색의 향연이 마냥 그립기만 하다. 겨우내 찬란한 빛의 꽃을 피우는 실내 식물을 소개한다.


(왼쪽) 살아 있는 꽃, 그림처럼 감상하기 늦가을부터 겨우내 집 안을 화려하게 장식해줄 시클라멘. 화분에 유리 돔을 씌워 영원히 지지 않는 그림 속 한 점의 꽃 같은 분위기를 연출해보자. 겨울철 집 안으로 새어 들어오는 차가운 바람으로부터 식물을 보호해줄 수 있어서 일석이조 . 단, 하루에 한두 번씩 신선한 바람을 쐬어주는 것을 잊지 말 것.
시클라멘 화분은 르 부케, 유리병에 꽂아놓은 꽃은 독일 아이비, 유리 돔은 창고앤틱, 나머지는 슈가홈 제품.

(오른쪽) 화분에 옷을 입혀 온기를 더하다 겨울엔 나무에 짚단으로 옷을 입혀주듯, 화분에도 겨울옷을 입혀줘보자. 멋스럽게 뻗어나간 카라 한 단을 긴 투명 유리병에 심은 심은 후, 리넨으로 만든 옷을 입혀주면 보는 것만으로도 따스함이 전해지는 듯하다.
카라 화분과 화분에 입힌 옷은 지플레르, 벽에 걸린 그림은 이채은 씨 작품, 나머지는 슈가홈 제품.


(왼쪽) 화분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리스 잔잔한 꽃 모양의 베고나아 화분을 동그란 리스 틀에 매달아 크리스마스 느낌 물씬 풍기는 오너먼트를 만들어보자. 창가나 바닥에 베고니아 화분을 놓을 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베고니아 화분과 핸드메이드 카드, 트리 모양 종 오브제는 모두 지플레르 제품.

(오른쪽) 파리지앵처럼, 겨울에 구근식물 선물하기 파리에서는 11월 초가 되면 꽃이 크고 화려해 구근식물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아마릴리스 구근을 상자나 바구니에 담아 선물한다. 그러면 정확하게 8주 뒤에 꽃망울이 터지면서 찬란한 색을 발하는데, 그 모양새가 전형적인 크리스마스 꽃 포인세티아를 닮았다.
아마릴리스 구근은 르 부케, 핸드메이드 카드는 지플레르, 나무 박스와 테이블은 슈가홈 제품.


(왼쪽) 유리병에 투영되는 자연의 색을 즐기다 둔탁하고 평범한 화분 대신 유리병에 자연스럽게 식물의 뿌리와 흙이 보이도록 화분을 옮겨 심어보자. 투명한 빛을 통과하는 자연의 색은 더욱 아름답다. 또 유리 화기에 흙을 가득 담아 꽃을 높게 옮겨 심으면, 벨벳처럼 보드라운 꽃잎의 감촉을 언제든지 만져볼 수 있어서 더욱 좋다.
글록시니아와 돌은 지플레르, 유리병은 슈가홈 제품.

(오른쪽) 아파트 베란다에 연출한 작은 식물원 식물을 잘 키우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시도해볼 만한 아이디어로, 유리 식물원에 바이올렛 화분을 담고 이끼와 돌을 깔아 작은 정원을 만들어보자. 겨울철 베란다에서 '차가운 바람을 맞아 시들곤 하던 꽃을 올겨울에는 오랫동안 싱싱하게 볼 수 있다.
바이올렛 화분은 르 부케, 유리 식물원 케이스는 시아 제품으로 르 부케에서 판매, 돌은 지플레르 제품.


겨울 꽃, 성격을 알아야 잘 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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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고니아 겨울은 물론 사계절 꽃이 피므로 ‘사철 베고니아’라고도 불리며, 햇빛을 많이 받을수록 꽃이 잘 핀다.
2 시클라멘 찬 바람이 직접 닿지 않고 약간 서늘하게 관리해야 한다. 직사광선을 피해 간접 광에서 키우는 것이 좋다.
3 아마릴리스 잎에서 굵은 꽃대가 나오고 그 끝에 나팔 모양의 꽃이 3~6송이 정도 핀다. 화분에 심을 때에는 지름 20cm 정도의 화분에 구근 높이의 4분의 1 정도가 보이게 심고 물을 듬뿍 준다.
4 글록시니아 강한 햇볕을 받으면 잎이 타버리기 쉽고 오히려 그늘에서 잘 자라며 실내 재배에 적합하다. 잎이 옆으로 서고 조직이 연한 것, 꽃자루가 튼튼한 것, 화색이 선명한 품종을 선택한다.
5 천일홍 꽃 색깔이 오랫동안 변하지 않아 ‘천 일 동안 지지 않는 꽃’이라는 뜻이 담긴 이름의 식물. 한때는 산사의 법당을 장식하는 꽃으로 재배했지만, 지금은 꽃의 생명력이 길어서 실내에서 즐겨 키운다.
6 바이올렛 겨울철 실내가 너무 건조할 경우 화분 아래에 젖은 수건이나 신문지를 깔아 습도를 높여주는 것이 좋다. 월동 온도가 15℃ 이상이라 15℃ 이하로 내려가면 꽃이 피지 않는다. 
7 사상크로스 운향과 芸香科 식물로 잎에 상처를 내면 향이 난다. 선선하고 습한 환경에서 잘 자라며 최저 내한성은 영하 5℃ 정도다.
8 황매화 시골집 담장 너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황매화는 모양이 매화를 닮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 직사광선이 강한 곳보다는 약간 그늘지는 장소가 좋고 습기를 좋아한다.
9 카라 본래 알뿌리식물로 수경 재배는 물론 흙에서도 잘 생존한다. 여름보다는 겨울에 햇볕이 강렬하지 않아 키우기 좋다. 창가 등 따스한 햇볕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곳에 둔다.

스타일링 신은선(S.H.STYLE) 촬영 협조 르 부케(02-3446-4127), 지플레르(02-3448-9070)


글과 진행 황여정 사진 이우경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0년 1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