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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납의 기술 좁은 공간에 더 효과적인 책 수납 아이디어
나날이 쌓여가는 책은 집 안 구석구석까지 자리를 차지하곤 합니다. 다양한 책 수납 아이디어로 집 안 공간은 넓히고 스타일은 더하세요. 주거 공간, 사무 공간, 카페 등에서 찾은 다양한 책 수납 아이디어를 소개합니다.


서재 공간을 알뜰하게 사용한 부부 책장 서재를 남편과 함께 사용하는 마포구 창전동의 김정은 씨 집. 5년 전 논현동 가구 거리에서 구입한 책장은 각 선반마다 분리가 가능해 공간에 맞게 재구성할 수 있다. 보통 책상 위 주변은 빈 벽면으로 공간을 낭비하기 쉬운데, 이곳의 책장은 책상과 일체형으로 되어 있어 책을 효율적으로 수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바닥까지 넓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김정은 씨 집처럼 한 벽이 책장일 경우 책장 뒷면이 막힌 디자인인지 오픈된 디자인인지에 따라 인테리어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진다. 책장 뒷면이 오픈된 디자인은 공간에 시원스러운 느낌을 주는 반면, 막힌 디자인은 안정감을 준다. 뒷면이 오픈된 책장은 벽지 컬러에 따라 공간 분위기가 좌우되므로 책장은 자연스러운 색감의 나무 소재 또는 화이트나 블랙 컬러를 추천한다. 인테리어 브랜드 한샘인테리어(www.hanssem.com)와 까사미아의 온라인 쇼핑몰 까사온(www.casamia.co.kr)에서 책상과 일체형으로 된 책장을 구입할 수 있는데, 보통 40만 원대부터 1백만 원대까지 가격대가 다양하다.


1 그림처럼 전시한 전면 책꽂이 편집 디자인 사무실 시아 스튜디오는 책의 전면이 보이도록 선반 수납장을 설치해 벽에 그림을 걸듯 책을 전시했다. 보기 쉽고 찾기 쉬워 주로 직접 디자인한 책이나 자주 보는 책 등을 꽂아둔다. 긴 사다리 형식의 선반 수납장을 구입해 벽이 상하지 않도록 기대어놓을 수도 있지만 안정감이 느껴지도록 벽에 붙여 나사못으로 고정했다. 이 책장은 인테리어 디자인 스튜디오 가라지에서 시공했는데, 인테리어 시공을 하며 짜 맞춘 책장이라 개별 구입은 어렵다. 논현동에 위치한 자작나무 가구 전문 매장 플라이(02-517-6522)나 DIY 가구 전문 숍 마이퍼니처(www.myfurniturecafe.co.kr) 등에서 주문 제작할 수 있다.
2 주방 가구를 활용한 책 수납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책을 수납하는 방법도 다양하다. 요리 책을 즐겨 보거나 다이닝 테이블에서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주방 가구에 책 수납공간을 더해보자. 테이블과 비슷한 높이의 수납 상자를 짠 뒤 상판만 얹으면 손쉽게 주방 테이블로 변신한다. 수납 기능을 더한 테이블은 거실과 주방이 좁은 집에서 그 진가가 더욱 발휘된다. 책뿐만 아니라 잡다한 주방용품을 함께 수납할 수 있고, 거실과 주방의 공간을 분할하는 역할도 한다.
3 파티션을 대신하다 시아 스튜디오는 작업 공간으로 사용하는 7~8평 정도의 좁은 공간에 책장을 활용해 공간을 분할했다. 앞・뒷면이 없는 책장은 공간을 분리해줄 뿐 아니라 양면으로 많은 양의 책을 자유롭게 수납할 수 있다. 테이블 서랍장을 함께 보관할 수 있어 다용도 수납도 가능하다. 파티션을 대신하는 책장을 자녀 방에 응용해보자. 강남구 신사동의 코오롱 주택 문화관(02-3442-5107)에서는 두 명의 자녀가 한방을 사용할 때 책장으로 각각의 독립 공간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선보였다. 방 가운데에 수납 상자를 가벽처럼 세워 공간을 분할하면 따로 또 같이 사용하는 자녀 공부방을 만들 수 있다.


1 아트 월 같은 선반 수납 책장 대신 벽에 선반을 달아 책을 수납하면 아트 월 못지않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이길연 씨가 시공한 우면동 빌라의 선반장은 받침이 없는 무지주 선반을 달아 책을 수납했다. 벽에 선반의 위치를 정하고 철재 선반을 고정한 다음 가벽으로 막고 선반을 티크 원목으로 감싸 마감했다. 철재 선반이 기본 틀이 되어 뒤틀림이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별도로 시공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으니 참고할 것. 엘름(02-701-0713), 손잡이닷컴(www.sonjabee.com), 큐빅스(www.minjishop.co.kr) 등에서 다양한 선반을 살펴보고 구입할 수 있다.
2 공중에 띄운 수납 상자 천장에 수납 상자를 매달아 공중에 띄워 2백여 권의 책을 수납한 북 카페, 갈피. 천장에 철골로 수납장의 위치를 잡은 뒤 1톤 무게를 견디는 와이어로 책장 기둥을 세우고 합판으로 만든 상자를 달아 고정했다. 길이 600cm의 긴 수납장이지만 중간 중간 세운 칸막이로 나무의 뒤틀림을 방지했다. 수납 상자를 공중에 띄워 바닥 공간을 넓게 활용한 갈피의 수납 아이디어를 집 안에 활용해보자. 벽 상단에 월 캐비닛을 설치하고 바닥에 테이블이나 거실장을 두면 벽면을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가구 매장 플라이와 수입 가구 매장 인엔(02-3446-5102) 등에서 월 캐비닛을 구입할 수 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이길연 씨가 짚어주는
책장을 맞추기 전 확인해야 할 사항 3
1 먼저 본인의 책 종류를 파악하라
우선 본인이 어떤 종류의 책을 많이 가지고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잡지가 많은지 소설책이 많은지 등을 확인하고 책과 CD도 함께 수납할 것인지도 결정하세요. 시중에서 판매 중인 책장의 깊이는 보통 30cm 정도인데, 소설책이나 잡지의 평균 크기와 맞지 않아 효율적으로 수납되지 않을 뿐 아니라 책을 꽂았을 때 보기에도 좋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소설책의 경우 보통 가로 15cm, 높이 22~24cm 정도이고, 잡지는 가로 23cm, 높이 31cm가 조금 안 되는 크기입니다. 계속 늘어날 책을 머릿속에 떠올리며 크기와 모양을 계획하세요.
2 책장 소재에 따라 공간 분위기가 달라진다 책장의 가로 길이가 너무 길지 않는 한 소재에 크게 제한을 받지는 않아요. 보통 선반 한 칸의 가로 길이가 60~70cm 이상이면 휘게 되므로 책장을 맞추기 전 전체적인 공간과 책장 크기를 고려하세요. 자연스러운 느낌을 표현하고 싶다면 자작나무가 좋고, 책장을 활용해 실내를 장식하고 싶을 때는 철재와 나무 소재를 혼용해 디자인하기도 해요. 저렴한 가격대를 찾는다면 합판에 나무 무늬 필름지를 입히는 방법도 있습니다.
3 책 수납, 아이디어로 승부하라 책장 벽면을 브론즈 경으로 마무리하면 흔히 사용하는 나무나 철재 소재보다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거울은 반사가 강해 자칫 지저분해 보이고, 흑경은 밋밋한 블랙 컬러로만 보이기 때문에 골드빛이 도는 브론즈 경을 추천합니다. 수납한 책과 공간이 브론즈 경에 은은하게 반사되어 책은 더욱 많아 보이고, 공간은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책장의 한 줄에 문을 달거나 서랍을 마련해 책과 관련한 소품이나 CD 등을 수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보통 100cm 정도 되는 높이에 서랍장을 마련하는 것이 물건을 보고 꺼내기에 편리합니다. 서랍 문을 칠판 페인트로 마감하거나 이름표를 달면 물건을 좀 더 수월하게 찾을 수 있어요. 책을 모두 세로로만 수납하기보다 가로로 눕혀 정리하는 방법도 재미있는 수납법입니다. 문의 이길연의 공간 이야기 202(cyworld.com/kilyeon76)



인테리어 효과를 겸한 책 수납 가구
1 십자가 형태의 조립형 수납장은 퍼니그람(02-2676-8345)에서 판매. 십자가 형태 개당 20만 원, 연결용 아크릴 막대 개당 2만 원.
2 독일 가구 회사 무어만에서 제작한 부키니스트 의자는 인엔에서 판매.
3 선반을 모두 분리할 수 있어 정사각, 마름모 등 다양한 형태로 변형할 수 있는 책꽂이는 가구 디자이너 이진희(www.jinheelee.com) 씨의 작품.
4 직사각형 상판이 회전하는 거실 테이블은 퍼니그람에서 판매. 47만 원.
5 원하는 위치에 자유롭게 선반을 꽂아 책을 수납하는 책장은 무어만 제품으로 인엔에서 판매.
6 아크릴 봉을 원하는 위치에 고정한 후 책을 수납할 수 있는 선반은 퍼니그람에서 판매. 28만 원.
7 나왕 목재로 만든 사다리 책꽂이는 플라이에서 판매. 1백 30만 원.
8 전면에 책을 수납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책상은 인디테일(02-542-0244)에서 판매.
9 참나무로 만든 사이드 테이블은 가구 디자이너 안대웅(adwadw@nate.com) 씨의 작품.
10 각각 분리할 수 있어 자유롭게 형태를 만들 수 있고, 이동도 간편한 원형 수납장은 무토 제품으로 이노메싸(www.innometsa.com)에서 판매.


박은영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0년 7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