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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서울리빙디자인페어]새로운 브랜드&제품 유쾌한 상상과 친환경을 주목하라
2010 서울리빙디자인페어를 통해 첫선을 보인 리빙 브랜드와 신제품을 소개한다. 메디컬, 철강 등의 전문 기업에서 새롭게 선보인 리빙 브랜드는 물론 메마른 감성을 촉촉하게 어루만져주는 크고 작은 유쾌한 제품들이 눈에 띄었다.

1 이번 페어에서 알루미늄 가구로 모던한 공간을 연출한 알루퍼스.


제품알루미늄 전문 업체의 리빙 브랜드 ‘알루퍼스’

알루미늄의 모던하면서도 시크한 변신
알루퍼스는 알루미늄 표면 처리를 전문으로 해온 영광금속에서 론칭한 리빙 브랜드다. 모던하면서 시크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끄는데, 이는 알루미늄 처리 기술 중 하나인 ‘아노다이징’에 관한 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영광금속의 기술력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똑같은 알루미늄도 어떤 식으로 처리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컬러와 재질이 완성되는 데 화이트, 그레이, 레드 등 여러 가지 컬러는 물론 매끈한 재질부터 까끌까끌한 질감까지 알루미늄 하나로 다양한 베리에이션을 보여주었다. 디자이너 이상용 씨는 “지금껏 알루미늄은 소재 특유의 차가운 느낌 때문에 주로 사무용이나 주방용 가구에 적용돼 왔습니다. 하지만 가정용 가구에 매치하니 오늘날의 하이테크 모던 트렌드에 걸맞는 가구로 탄생했습니다. 100% 재활용 가능하며 유해 물질이 없기 때문에 친환경 가구라 할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겉으로 드러나는 조립용 구멍이나 볼트 등을 노출하지 않는 등 기존의 금속 가구와 차별화한 마감 또한 특징이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 여러 제품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우리나라 전통 사방 탁자를 닮은 서재장. 비례와 여백의 미를 살려 모던하게 풀어낸 디자인은 물론 견고하면서도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주어진 공간에 따라 확장 및 축소가 가능하며, 양방향으로 사용할 수 있어 더욱 실용적이다. 문의 031-682-5258

2 똑같은 알루미늄도 아노다이징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여러 가지 색상이나 질감으로 만들 수 있다.



1 크로스포인트 손혜원 대표가 디자인한 솔고온 데이베드. 디자인과 기능을 두루 겸비한 소파로 이번 페어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2 한복 디자이너 김영진 씨가 디자인한 강렬한 컬러의 솔고온 데이베드. 3 오방색, 매화 등에서 모티프를 얻어 새롭게 디자인한 토순의 사각 옹기.

메디컬 전문 기업의 리빙 브랜드 ‘솔고온 베드’
현대인의 온전한 휴식처가 되다
1974년에 설립된 첨단 의료 공학 기업 솔고바이오메디컬이 선보인 건강한 수면 과학 브랜드 솔고온. 이번 페어에서 솔고온은 장시간의 전시 관람으로 지친 사람들에게 잠시 동안이나마 휴식처와 같은 부스였다. 관람객들은 인체의 최적 체온인 36.7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주는 소파 겸 침대 솔고온 데이베드를 직접 체험해 보며 전시 관람 중 잠깐의 휴식을 취했다. 솔고온은 이번 페어에서 크로스포인트 대표 손혜원 씨, 국내 유일의 색동 전문가 김옥현 씨, 한복 디자이너 김영진 씨 등 국내 유명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선보였다. 디자이너들은 자기 제어 히팅 시스템인 ‘SR시스템’을 적용한 솔고온 애드 매트리스를 활용한 솔고온 데이베드에 동서양,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자신들만의 감성으로 표현해 신개념 기능성 소파를 완성했다. 문의 1588-0867

토순의 사각 옹기
맛과 멋을 담은 우리네 전통 옹기의 재탄생

김치냉장고에 넣어서 사용할 수 있는 옹기를 선보여온 도자 전문 브랜드 토순에서 또 하나의 새로운 옹기를 소개했다. 매화, 오방색 등에서 모티프를 얻어 옹기에 멋스러운 색과 모양을 담은 제품이 바로 그것. 모든 제품은 기존의 것처럼 친환경 소재인 옹기 흙과 전통 방식의 옹기 유약만을 사용해 안전하게 만들었다. 이번 제품은 김치 보관용 외에 고추장, 된장을 담을 수 있는 작은 합 사이즈도 준비해 옹기를 처음 사용하는 이라도 가정에서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문의 02-2051-8307

1 안전, 기능, 멋을 두루 담은 이탈리아 어린이 가구 콜롬비니. 2 보고만 있어도 행복해지는 그림을 가구에 그려 넣은 정순섭 일러스아트. 3 정순섭 씨의 가구가 남다른 것은 평면이 아닌 입체 작업으로 완성해, 공간을 한층 드라마틱하게 해준다는 점이다.

이탈리아 어린이 가구 ‘콜롬비니’
디자인은 물론 가격까지 매력적인 가구

어린아이를 둔 이라면 이번 페어에서 다소 낯선 이탈리아 어린이 가구 브랜드를 접했을 것이다. 홍익대에서 가구 디자인을 전공한 부부가 아들이 사용할 가구를 찾던 중 이탈리아까지 가서 발견한 가구 콜롬비니. 전필선 대표는 “아들이 네 살 때쯤인가 훗날 크면 네 방의 가구는 아빠가 직접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했죠. 하지만 아이가 열 살이 다 되도록 약속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결국 심혈을 기울여 고른 좋은 가구를 선물하기로 했는데, 한국은 물론 중국에 가서도 마음에 쏙 드는 가구를 찾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마침내 이탈리아에서 부모의 이런 마음을 담은 듯한 가구 콜롬비니를 만났습니다”라고 말한다. 콜롬비니는 현재 이탈리아에서 제법 규모가 큰 가구 브랜드 중 하나로 전 세계에 약 6천 5백 개의 매장이 있다. 침대, 책상, 서랍장의 효율적인 결합은 물론 2층 침대로 올라가는 계단에도 수납장을 두어 활용성을 높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또 까다롭기로 소문난 유럽 CATAS 연구소(유럽에서 판매하는 모든 어린이 가구의 안전을 검사하고 인증하는 유일한 기관)의 포름알데히드 방사 관련 실험을 통과한 E1급 안전한 보드에 무독성 본드를 사용한 점도 남다르다. 게다가 수입 가구의 거품을 뺀 이성적인 가격까지 일석 삼조다. 이번 페어에서는 이탈리아 디자인 감성과 기술력을 동시에 담은 그라나다 Granada 제품(침대와 매트리스 포함해 1백65만 원)이 어린아이를 둔 주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문의 031-434-3228

정순섭 일러스아트
가구에 행복한 상상을 담다
<스포츠조선>에서 10여 년 동안 미술 기자로 활동하는 등 오랜 디자인 경험을 바탕으로 그림이 그려진 가구를 선보인 정순섭 씨. 그가 3년 동안 차근차근 준비한 가구를 이번 페어에 모두 풀어 놓았다. 무엇보다 재미있고 행복한 상상을 담은 그림이 인상적인데, 그의 가구를 더욱 특별하게 해주는 것은 입체 작업이다. 자작나무 합판에 꽃, 새, 닭 등의 그림을 그린 후 모양대로 잘라 평면에 덧붙여서 입체적인 효과를 준 것이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입체 작업은 집 안에 가구를 들여놓을 때 빛에 따라 각기 다른 느낌이 나게 해준다. 대량생산 가구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손맛이 느껴지는 정순섭 씨의 가구는 모두 주문 제작으로, 주문 후 배송까지 한 달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문의 02-717-7772


젠한국의 레이첼 바커

영국 전원에서 탄생한 친환경 도자기
젠한국은 이번 페어에서 자연을 모티프로 한 새로운 도자기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최근 10년간 독특한 디자인에 현대적인 스타일을 접목한 고가의 도자기를 선보이고 있는 영국 디자이너 레이첼 바커 Rachel Barker가 디자인한 제품이다. 영국 유명 백화점 존 루이스에서도 판매하고 있는 이 제품을 시작으로 레이첼 바커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젠한국과 협업해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일 계획이다. 론칭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그녀를 만나보았다.
<행복> 그릇에 새겨진 문양도, 색상도 독특하다. 디자인 콘셉트가 무엇인가?
이번에 젠한국에서는 내가 디자인한 세 가지 라인을 소개한다. 모두 집 근처를 산책하다가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것들이다. 매우 얇게 구부러진 줄기의 야생 치커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치커리 Chicory를, 추수 후에 서 있는 밀짚 줄기에서 모티프를 얻어 스트로 라이트 Straw light와 스트로 다크 Straw dark를 디자인했다. 프로토타입을 만든 후 집에서 직접 사용해 보며 부족한 점을 보완했다.
<행복> 당신의 집도, 삶도 자연 그 자체라고 들었다. 런던 근교 슈롭셔 shropshire 라는 외진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공방을 겸한 집이 있는데, 작고 소박하지만 집 주변에 펼쳐진 정원이 너무 아름답다. 나의 디자인은 모두 그곳에서 비롯된 것이다. 매일 아침 정원에서 꽃을 키우고 채소를 거두며 아이디어를 얻는다. 잔디에 내린 비, 이슬을 머금은 꽃잎 등에는 오묘한 모양과 색깔이 있다. 나는 그저 내가 본 것을 그릇에 담을 뿐이다.
<행복> 디자이너로서 아름다운 테이블 세팅에 관한 팁을 준다면? 실제로 나는 집에서 가족이나 친구와의 모임을 가질 때 이 그릇을 사용한다. 그러면서 한 가지 발견한 점이 있다면 내 그릇은 서로 믹스 앤 매치해 사용하면 더 좋다는 것이다. 치커리, 스트로 라이트, 스트로 다크 세 가지 라인을 섞어서 세팅하라. 마치 자연을 식탁 위에 옮겨 놓은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아름다울 것이다. 한 가지 라인을 풀 세트로 구입하기보다 여러 라인을 섞어서 구입하는 것도 좋다. 문의 02-3445-8311 085


갤러리 같은 휴식 공간, <행복이 가득한 집> 부스

이번 서울리빙디자인 페어에서 <행복>은 독자를 위한 휴식처와 같은 자리를 마련했다. 홈 데코 디자이너 허노희 씨가 디자인한 <행복> 부스와 디자인하우스 서점 코너는 <행복> 특유의 한국적인 감성을 살려 모던하면서도 흥미로운 공간으로 연출됐다. 오방색의 원형 베개를 벽면에 전시해 한옥의 처마를 표현하고 유쾌한 일러스트로 친근감을 더했다. 에이치 웍스의 김훈정 대표가 디자인한 리사이클 의자와 테이블, 우양 알앤비의 퍼 의자, 은채의 블랭킷과 베개, <행복> 4월호 표지를 장식한 화가 오관진 씨의 작품까지, 아담한 공간에 작가의 특색 있는 작품을 담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페어 기간 동안 부스를 찾은 독자들에게 베이커리 숍 딜리댈리의 달콤한 슈틀랜과 머랭, 광동 한방 병원의 건강 음료 등 다과를 제공하며 하나의 커뮤니티 장이 되었다.

문의 딜리댈리(02-335-0114), 에이치 웍스(02-723-6754),
우양 알앤비(02-518-4877), 오관진 작가(blog.naver.com/okj700),
은채(031-701-7586), 창성 조명(02-715-9936)
<행복>주거문화 팀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0년 5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