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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생긴 숍]아뜰리에 프로젝트, 그 두 번째 이야기 우연히 발견한 보물 창고 같은 곳
새로 생긴 숍아뜰리에 프로젝트, 그 두 번째 이야기세 친구의 작업실 겸 카페, 아뜰리에 프로젝트가 성북동으로 이사한다는 소문이 들려왔다. 성북동 간송미술관 초입, 멀리서도 눈에 띄는 산뜻한 노란색으로 페인팅한 기와집이 바로 그들의 두 번째 보금자리다. 조용하고 아담한 주택에서 새롭게 펼쳐지는 아뜰리에 프로젝트의 두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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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마당이 딸린 성북동의 아담한 주택으로 이사한 아뜰리에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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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인테리어, 요리, 플라워가 함께하는 공간. 마치 오래된 보물창고 같은 느낌이다.

지난 2006년 오픈한 아뜰리에 프로젝트는 소위 말하는 ‘작업실 겸 카페’의 원조 모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패션 큐레이터 박지영, 아트 디렉터 김지은, 디저트 작가 백오연 이렇게 세 친구가 모여 각자 공부하고 여행한 유럽과 뉴욕에서 가져온 다양한 소품들로 꾸민 신사동 아뜰리에 프로젝트는 종종 잡지와 CF 촬영 장소로 등장할 정도로 감각적인 인테리어를 선보였다. 인테리어 디자인을 맡은 김지은 씨는 이를 계기로 그 감각을 인정받아 아파트를 비롯한 개인 주택 레노베이션을, 백오연 씨는 디저트 작가로 활동하며 쿠킹 클래스를 진행해 왔다. 패션 큐레이터 박지영 씨 역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티셔츠와 핸드메이드 액세서리 작업에 몰두했다. “지은 씨가 남편과 함께 잠시 뉴욕으로 가야 할 상황이 되었어요. 안 그래도 새로운 일이 없을까 몸이 근질근질하던 차였는데, 이때다 싶었지요.” 동업자 중 한 명이 자리를 비우는 상황이니, 아예 작업실을 옮겨 새롭게 시작해 보자 마음먹은 것. 마침 세 친구는 작업에 몰두할 수 있는 조용한 동네를 찾던 중이었고,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느껴지는 효자동, 부암동, 가회동 등지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이들은 성북동의 오래된 주택가에 새 작업실을 오픈하면서 소품 코너와 플라워 숍을 더했다. “이렇게 작고 아담한 마당 있는 집을 오랫동안 꿈꾸어왔지요.

마당에서 꽃향기까지 나면 참 좋겠다는 욕심까지 생기더라고요.” 플로리스트 윤혜경 씨를 새 식구로 맞으며 지난 3월 이사 준비를 시작했다. 적산가옥을 레노베이션한 이곳은 오래된 듯한 페인팅 마감에 빈티지 가구와 소품이 더해져 마치 보물창고 같은 느낌. 출장이나 여행 때마다 조금씩 사 모아둔 식기류와 조명 등의 소품류와 김지은 씨가 디자인한 가구 등 인테리어 관련 제품도 많아졌다. CF 감독 백종렬 씨가 디자인한 안경, 브루클린 공방에서 수입한 패션 액세서리도 함께 선보인다. “무엇보다 동네 주민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어요. 친한 이웃이 살던 집이었다며, 공사할 때부터 종종 들르시던 동네 할머니는 지금도 매일 구경오는 단골손님이지요.” 골목길마저 빠른 속도로 상업화되고 있는 신사동과는 사뭇 다른 여유로운 분위기 때문인지 좀 더 편하게 작업에 집중할 수 있다는 그들. 이제 좀 더 느린 호흡으로 지내려 한다고 말하면서도 ‘아뜰리에’에서 진행하고 있는 네 개의 ‘프로젝트’를 조근조근 설명한다. 제작 가구와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을 만날 수 있는 ‘A and Decor’, 쿠킹 클래스 ‘백오’, 플라워 클래스 ‘플라블룸’, 그리고 가방 브랜드 론칭까지. 또 한 명의 친구와 함께 성북동에 풀어놓을 프로젝트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문의 02-548-3374

3 플로리스트 윤혜경의 꽃꽂이 강좌도 시작할 계획.

이지현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0년 5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