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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서울리빙디자인페어]디자이너 초이스 리빙, 하이브리드 디자인을 입다
디자이너스 초이스유명 디자이너의 콘셉트 전시를 볼 수 있는 디자이너스 초이스. 올해는 공간 코디네이터 정세령, 가든 디자이너 안상수, 패션 디자이너 서정기, 공간 디자이너 이우진 씨가 참여, ‘리빙 공간에서의 하이브리드’라는 주제로 개성 있는 작업을 선보였다. 이들은 하이브리드라는 개념이 일상생활 속에서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다양한 방식을 제안했다.


1 미래적인 느낌을 자아내는 공간은 디자이너 이우진 씨가 연출했다. 스틸 소재와 영상 기기의 만남으로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기 충분했다.
2 공간 코디네이터 정세령 씨는 현재 떼려야 뗄 수 없는 내추럴을 기본 테마로 사계절 아트워크를 선보였다. 화이트와 파스텔컬러 패브릭, 부드러운 곡선미가 돋보이는 가구와 소품이 조화를 이룬다.
3 패션과 더불어 전방위적인 예술에 관심을 기울이며 활동하고 있는 패션 디자이너 서정기 씨가 한국적 식 공간을 연출했다.
4 가든 디자이너 안상수 씨가 연출한 공간. 전시는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사람들을 위한 샤워부스에서 시작된다.


“과거의 향수가 미래의 원동력이 되듯이, 미래의 트렌드는 현재 우리 주변에 있는 사물과 현상을 간과하고서는 만들어질 수 없지요. 공간적 개념인 here, 시간적 개념인 now의 믹스 매치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하이브리드 아닐까요?” 공간 코디네이터 정세령 씨가 연출한 는 인생에 비유할 수 있는 사계절을 테마로 패브릭과 가구, 다양한 소품이 어우러진 아트워크를 선보였다. 봄은 모든 것이 태동하는 계절. 그동안 로빈힐에서 꾸준히 보여준 ‘로맨틱 미니멀’을 기본 콘셉트로 파스텔컬러 패브릭과 어우러지는 심플하면서도 부드러운 형태의 가구를 선보였다. 여름은 ‘코리안 내추럴’이란 키워드로 돌, 종이, 나무 등 자연 소재를 사용해 한국의 자연미를 강조했다. 먹감나무 트레이, 장미목 사방 탁자 등 전통 나무 가구는 화이트, 인디고 블루 컬러와 만나 조화를 이뤘다. 이 밖에도 가을은 그린과 캐멀을 주조색으로 한 하이브리드 레트로 스타일, 겨울은 레드와 오렌지를 주조색으로 한 디지털 클래식 스타일로 선보였다. 패브릭부터 가구까지 다양한 리빙 소품이 어우러진 아트워크를 통해 세련된 디스플레이 감각을 엿볼 수 있었다. 겸손하고 단아한 한국적 식 공간을 연출해 전시 내내 화제를 모은 패션 디자이너 서정기 씨의 <空 vs 滿>은 올해의 공간 상을 수상했다. 전통 목기와 친환경 일회용 그릇을 사용해 과거와 현재의 것이 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테이블 세팅은 비워져 있는 것 같으면서도 가득 채워진 느낌. 적당한 긴장감이 감돌면서도 누구나 쉬 들렀다 갈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을 연출하고자 했다.
지난해에 이어 가든 디자이너 안상수 씨가 제안한 공간에서는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였다. 는 그 이름처럼 ‘샤워’를 주제로 한다. 벽면을 타고 자라는 화분들을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면 오묘한 빛깔의 샤워부스가 나오고, 통로를 따라 나가면 벽면 가득 수건이 걸려 있다. 샤워 도중 문득 떠오른 생각 덕에 난제를 푼 경험이 많다는 그는 목욕을 DNA 복제가 일어나는 ‘휴지기 interphase’로 이름 지었다. 우리에게, 자연에게, 도시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바로 몸과 마음이 촉촉해지는 ‘휴식’이라는 것. 스틸 소재와 웅장한 형태로 눈길을 끈 <異形에서 감성과 대화하다>를 선보인 공간 디자이너 이우진 씨는 직선과 곡선의 이질감으로 하이브리드를 표현했다. 딱딱한 직선의 스틸 판 역시 곡선 형태의 돔이 된다면 마치 엄마 품처럼 안락하다는 것. 몽환적인 디지털 영상으로 제작한 설치 작업을 구경하며 돔 안에 들어가자 더욱 신비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



1 디자이너 박진우 씨와 삼성 디지털 카메라 브랜드 캐논이 함께 꾸민 컬래버레이션 공간.
2 갤러리 로프트-H는 리빙이라는 공간 속에 조각, 건축, 회화, 공예, 사진, 디자인 등 각 영역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는 젊은 작가들의 창의적인 작품을 선보였다. 작품은 설치작가 최태훈의 ‘Dual Skin Project’. 의자, 테이블, 와인 병 등 현실에서 늘 볼 수 있는 사물에 빛을 투과함으로써 새로운 오브제가 탄생했다.
3 스와로브스키의 꽃잎과 크리스털로 연출한 투명 공간.
4 국순당에서 선보인 자연주의 푸드 패키지. 파스텔톤의 컬러 조합으로 부드러운 어울림을 표현했다


살롱 드 리빙 아트 Salon de living art

새로운 감각의 천국
특별 기획관 ‘살롱 드 리빙 아트’에서는 고급 리빙 문화를 선도하는 브랜드를 한자리에서 모아 놓았다. 가구, 가전, 패브릭, 공예,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의 하이엔드 브랜드, 아티스트와의 컬래버레이션 작업으로 진행된 콘셉트 공간과 친환경을 주제로 마련된 두 가지 특별전을 만날 수 있었다.
도시 농사꾼들의 텃밭 건강한 먹을거리에 대해 고민하며 도시 생태를 살리는 사회 활동에 적극 동참하는 ‘도시농업포럼’이 전시관에 도시 농사꾼 city farmers의 텃밭을 재현했다. 도시농사꾼은 10㎡ 규모의 가족 단위 주말농장부터 베란다 정원, 옥상 텃밭을 일구는 사람들의 모임. 화분으로 간편하게 연출한 텃밭은 그들의 소박한 친환경 라이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자리였다.
자연을 담아낸 푸드 패키지 도시 농사꾼들의 텃밭과 함께 농산물 등 친환경 식품을 아름답게 담아낸 패키지들을 소개했다. 자연이 길러낸 유기농 농산물, 대지의 향긋한 기운을 머금은 찻잎, 귀하게 자란 먹을거리에 가치를 더하는 패키지를 한자리에 모은 것. 담아내는 그릇에 따라 요리의 가치가 달라지듯이 친환경 식품에 새로운 생명력을 부여하는 패키지 아트의 힘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삼성디지털이미징 ‘어두운 방에 뚫린 작은 구멍으로 들어온 빛에 의해 반대편 벽에 사물이 비친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작은 발견이 카메라 역사의 시작이 됐다. 삼성카메라 NX10의 콘셉트 전시관은 디자이너 박진우와의 컬래버레이션 작업이 돋보인 공간. 거대한 액자, 전선을 어지럽게 늘어뜨린 스파게티 샹들리에, 빛과 그림자의 풍경을 관객들이 자유롭게 찍어 볼 수 있었다.
스와로브스키 엘리먼츠 수천 개의 스와로브스키로 이루어진 트리 오브제로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은 스와로브스키 엘리먼츠. 조명, 테이블웨어 등 스와로브스키로 제작한 리빙 용품과 2011 봄, 여름 액세서리 신상품을 함께 선보했다.
<행복>주거문화 팀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0년 5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