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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의 기술]생활 밀착형 컨설팅으로 원하는 집으로 맞춰주는 ‘꾸밈 by 조희선’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그룹에서 이제는 아파트 인테리어 리모델링 전문 그룹이 된 ‘꾸밈 by 조희선’. 이곳의 조희선 대표는 전업주부로 지내던 시절의 노하우, 또 두 아들을 키우고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며 터득한 가사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들의 집을 리모델링하고 있다.

지난 2월 꾸밈 by 조희선에서 리모델링을 마친 윤미영 씨는 조희선 씨와의 작업 과정을 이렇게 이야기한다. “스크랩해놓은 것을 보여드렸더니 그에 맞는 몇 가지 아이디어를 제시해주었죠. 저희가 원했던 스타일을 정확히 그려 왔어요. 이후로는 조희선 씨에게 전적으로 맡겼어요. 몇 차례 만나면서 친언니 같단 생각이 들 정도로 가까워졌고 그만큼 우리의 성격이나 생활 패턴을 정확히 파악했던 거 같아요.”
윤미영 씨는 송파구의 33평형(112㎡) 아파트에 살고 있다. 새 집이지만 주방과 현관, 욕실 등 집 안 구조가 전반적으로 만족스럽지 않아 리모델링을 하게 되었다. 일단 발코니를 확장해 거실, 안방, 주방, 아이 방의 면적을 넓혔다. 그리고 주방의 싱크대 배치를 바꾸면서 가벽을 세우고 주방과 식당을 분리시켰다. 안방에 딸린 좁은 욕실은 파우더룸을 겸할 수 있도록 변기를 떼어내고 세면대 면적을 확장해 화장대로도 활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그리고 안방 벽장을 마주 보고 수납장을 짜 넣어 복도식으로 작은 드레스룸을 만들었다. 아직 아이는 없지만 아이 방으로 사용할 공간에는 가구 배치를 감안해 벽 고정식 선반(현장 용어로 무지수 선반)을 설치했다. 식탁이나 아이 방 수납 가구 등은 목공사를 할 때 남은 재료로 만들었다. 이 집의 특징 중 하나는 남편이 재택근무를 한다는 것. 그래서 서재를 스튜디오처럼 만들고 책상에 맞춰 벽 고정식 선반을 짜 넣었다. 조희선 씨는 벽 고정식 선반이 공간 효율을 높여주어 유용하기는 하나 5년 이상 살 집이 아니라면 권하지 않는다고 한다. 왜냐하면 벽면과 선반을 연결시키는 과정에서 일반 선반이나 장을 사용하는 것보다 많은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윤미영 씨의 집 리모델링에는 공사 및 가구 비용으로 6천만 원가량(디자인 비용 별도)이 들었다.
꾸밈 by 조희선은 20~30평형대 소형 아파트 개조에 많은 노하우를 갖고 있다. 고객중에 신혼부부나 맞벌이 젊은 부부가 많다 보니 조희선 씨의 제안은 곧 살림에 대한 조언이기도 하다. 그는 자신을 ‘고객의 고민을 줄여주는 사람’이라고 표현한다. 고객이 일일이 돌아다니며 할 수 없는 것들을 고객의 눈과 발이 되어 대신 해결해주기 때문이다. 문의 www.ccumim.com

1 발코니 확장으로 주방을 넓히고 싱크대 위치를 옮겼다. 원래 싱크대가 있던 공간에 가벽을 세워 식당과 주방을 분리시켰다.

리모델링 이전의 평면도(왼쪽)와 리모델링 이후의 평면도(오른쪽). 전실을 현관으로 하고 복도를 연장했다. 주방 및 식당・아이 방 ・거실의 발코니를 확장하고, 거실 가구의 배치를 바꾸었다. 안방에는 벽체 높이의 수납장을 세워 드레스룸처럼 사용하게 했다.



2 새로 지은 33평형 아파트를 집주인의 취향대로 리모델링했다. 천장에 이중 레이어를 만들어 마감재를 바꿔가며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게 했다. 현관에서 거실이 바로 보이는 것이 싫어 소파와 TV, 거실장 위치를 바꿨다.
3 서재는 재택근무하는 남편을 위해 스튜디오처럼 만들었다. 앞으로 5년 이상 살 계획이기에 벽 고정식 선반을 달아 수납과 공간 절약의 이중 효과를 보았다.


조희선 씨의 공간별 노하우
리모델링의 관건은 숨은 공간 찾기다
거실은 넓은 벽면만 잘 활용해도 공간이 정돈되어 보이고 넓어 보인다. 또한 그 벽 하나로 인해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질 수도 있다. 침실과 아이 방에는 방치된 ‘1인치의 공간’이 있게 마련이다. 이런 틈새 공간을 활용해 수납을 할 수도 있고, 가벽을 세워 학습 영역과 취침 영역으로 방을 구획할 수도 있다.


1 반포 자이 60평형(198㎡)의 거실. 2009년 3월 완공한 이 아파트의 거실은 발코니를 확장해 면적을 넓히고 벽면과 천장에 벽지를 바르는 대신 베이지 화이트 컬러로 도장했다. 거실의 기둥과 기둥 사이에 데이 벤치를 놓았다. 창가에 덧문을 만들고 그 위로 스크린을 설치해 빔 프로젝터의 영사 거리를 확보했다.
2 잠실1단지 엘스 45평형(148㎡)의 거실. 한쪽 벽면에 너비 6m가 넘는 벽면 수납장을 만들어 넣었다. PC 데스크, 홈시어터, 에어컨, 책장 등 거실에 놓이는 여러 가지 요소를 감출 수 있게 디자인한 것이다. 도어 크기와 간격을 스피커 위치, 책장 라인 등에 맞추기 위해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 조희선 씨는 이 수납장 제작을 위해 홈시터어 동호회에 가입하여 전문가들로부터 조언을 구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복도나 공용 공간에서는 설비와 기둥 같은 구조체를 숨겨 매끈한 면을 만든다. 이와 같이 집집마다, 상황에 따라 프로 주부이자 리모델링 전문가인 조희선 씨의 노하우가 발휘된다. 집주인의 취향에 그의 안목을 더해 고른 가구와 살림, 마감재가 그 가족만의 개성 있는 보금자리를 만들어준다.

3 반포 자이 60평형(198㎡)의 가족실. 양쪽 벽에 벽장을 맞춰 넣고 벽장 도어와 같은 재질로 욕실 문을 달았다. 수납장에는 집주인이 필요로 한 상패 수납공간도 마련하고 한쪽으론 철 지난 옷을 수납할 수 있게 했다.
4 반포 자이 35평형(116㎡)의 안방. 발코니를 확장하면서 생긴 자투리 벽면에 선반과 간이 책상을 만들었다.
또한 창 크기를 줄여 창이 있었던 면적의 일부가 침대 헤드가 되게 했다.
5 반포 자이 35평형(116㎡)의 아이 방. 오렌지색, 연두색, 파란색 등을 기본으로 밝고 경쾌한 분위기의 방을 만들었다. 침대 헤드가 될 수 있게 곡선 형태의 가벽을 세우고 그 안에 골조 일부를 감추었다. 채광을 위해 벽면을 원형으로 뚫어 빛이 들어올 수 있게 하면서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게 했다. 가벽 반대편은 선반으로 되어 있어 책이나 장난감을 수납할 수 있다.


김명연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9년 8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