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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자연석과 나무 질감을 그대로 살린 욕실. 욕실장 위에 그릇처럼 올리는 톱볼top bowl형 세면대를 놓고 건식으로 연출했다. 수납장, 문, 거울 프레임을 제작한 티크 원목과 인도네시아산 자연석의 속을 파서 제작한 돌 세면대는 윤현상재에서 판매.

끝없는 바다가 눈앞에 펼쳐진 노천탕에 몸을 담그고 노곤해진 몸을 풀 수 있다면…. 자연의 모습을 닮은 욕실은 한여름 무더위에 지친 가족에게 휴식과 평온함을 선사한다. 원목으로 제작한 욕실 가구를 들이는 것만으로도 한결 내추럴하고 편안한 느낌의 욕실을 연출할 수 있다. 파우더 룸을 겸한 건식 욕실로 개조한다면 원목 가구의 관리에도 문제가 없다. 자연석을 깎아 만든 세면대, 돌이나 나무 질감을 재현한 타일류를 활용하여 향긋한 나무 냄새가 머무는 내추럴 스타일 욕실을 제안한다.


1 사슴 뿔 모양 장식의 철제 프레임 거울은 알베로벨로에서 판매.
2 물푸레나무로 만든 화장지 걸이는 마켓엠 제품. 1만 9천5백 원.


3 여러 겹의 나무를 압축하여 밴딩 기법으로 제작하고 방수 처리한 세면대는 이탈리아의 아가페 Agape사 제품으로 두오모 반요에서 판매.
4 원목과 스틸 소재를 매치한 변기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랍셀 Rapsel사 제품으로 상아타일에서 판매.


5 8백 년 이상 된 히노키 나무인 만요 히노키로 만든 욕조로 수령이 오래된 만큼 나무에 진이 충분히 포함되어 내수성이 강하다. 히노끼사찌 제품으로 고려디자인에서 판매.
6 원목의 결을 실제에 가깝게 연출한 타일 ‘코타체 Cottace’는 상아타일에서 판매. 1회 배(1m×1m)당 6만 5천 원.

 
7 알바알토 디자인의 스툴 ‘K65’는 인노바드에서 판매. 타월은 마리메코 제품. 보디 비누는 세컨호텔에서 판매.
8 수건 걸이 겸용 나무 장식장은 마켓엠 제품.

내추럴 스타일 욕조&세면대
나무의 부드러운 촉감과 진한 향이 마치 고요한 숲 속에 머무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하는 히노키 욕조부터 자연 상태의 돌을 깎아 만든 세면대까지 자연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내추럴 스타일 욕실을 위한 욕조&세면대 모음.


1 일본 기소 지역의 수령 3백 년 이상 된 히노키 나무인 기소 히노키로 만든 욕조는 히노끼사찌 제품으로 고려디자인에서 판매.


2 가죽 질감 느낌으로 프린트한 표면 장식의 세면대는 윤현상재에서 판매.
3, 4 거친 돌 질감의 세면대는 윤현상재에서 판매. 
5 티크 원목을 결합해 내추럴한 멋을 살린 욕조 ‘블루문’은 듀라빗 Duravit 제품으로 그로헤에서 판매.
6 여러 겹의 나무를 압축하여 방수 처리한 사각 세면대는 이탈리아의 아가페사 제품으로 두오모 반요에서 판매. 


7 라탄 소재로 표면을 장식한 욕조로 마치 휴양지에 온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바르카 Barca’ 시리즈 욕조는 잭슨 제품.
8 미니멀한 형태와 매트한 마감이 멋스러운 스탠드형 세면대는 윤현상재에서 판매.
9 자연 상태의 돌 질감을 그대로 살린 자연석 욕조는 윤현상재에서 판매.

실패 없는 욕실 개조를 위한 체크 리스트
욕실 리모델링은 준비가 절반이다 먼저 인테리어 전문지를 참고하거나 인터넷 카페를 통해 욕실 개조 사례나 경험담을 읽어본다. 우리 집 욕실 크기와 분위기에 맞는 디자인이 눈에 띄면 스크랩해두고 예산, 시공 업체, 주의 사항을 세세하게 메모해둔다. 다음은 가족 구성원의 생활 패턴을 고려한 체크 리스트를 만든다. 그동안 욕실 사용 중 불편했던 점, 우리 가족에게 필요한 욕실 제품 등을 미리 체크해두면 더욱 계획적으로 예산을 사용할 수 있다. 이젠 욕실 치수와 대략적인 스케치를 준비해서 직접 욕실 제품 전시장을 찾아 발품을 팔 차례다. 원하는 스타일의 제품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욕실 리모델링에 대한 상담을 받아본다.
최대한 꼼꼼히 살펴야 보수를 줄일 수 있다 리모델링 시 구조 변경이 필요할 때는 구청에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철거, 방수 공사에는 이웃의 양해를 구하는 세대 동의서가 필요하니 관련 서류를 미리 빠짐없이 준비하도록 하자. 방수는 욕실 공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방수액을 바른 후 욕실 바닥에 물을 틀어놓고 아래층에 물이 새지 않는지 살핀다. 문틈이나 벽을 통해 새는 곳은 없는지 거듭 확인한다. 시공 업체에 일임하지 말고 직접 공사 현장에 나가 원하는 제품이 알맞은 위치에 배치되었는지 꼼꼼하게 체크하면 완공된 후에 일어날 수 있는 하자 보수가 그만큼 줄어든다.
시공 후 반드시 점검한다 욕실 시공은 공사가 끝난 후에도 꼼꼼한 점검이 필요하다. 변기, 세면대, 욕조 등의 욕실 제품이나 타일, 조명 설치에 모두 이상이 없는지, 제대로 작동이 되는지 살펴본다. 타일에 금이 갔다거나, 냄새가 난다거나, 물이 잘 빠지지 않는다거나 하는 등의 문제가 없는지 시공 2~3일 안에 사용해보고, 이상이 있으면 즉시 시공 업체에 연락해 보수 작업을 한다.

우리 집에 맞는 욕실 공사 방법은 무엇일까?
욕실 코팅 개조 공사 없이 자동차를 도장하듯 컬러와 광택 코팅을 입히는 방법이다. 철거와 방수 비용이 많이 드는 UBR(조립식) 욕실이나 전셋집 욕실을 경제적으로 개조하고 싶을 때 적합하다. 욕실 액세서리와 수납장을 철거하고 욕조, 세면대, 변기 주변의 실리콘을 제거한다. 그런 다음 타일과 도기류에 붙은 이물질을 완전히 제거한 뒤 네 번의 코팅 과정을 거친다. 벽 타일, 욕조, 변기, 세면대에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바닥 타일은 타일 덧붙이기로 시공한다.
타일 덧붙이기 기존 타일 위에 타일용 접착제인 세라픽스로 새로운 타일을 덧붙여 시공하는 방법이다. 공사 기간이 비교적 짧고 견적에 비해 만족도가 큰 방법으로 욕실 개조 공사를 처음 시도할 경우 권할 만하다. 기존 타일을 건드리지 않아 기존 방수층이 손상되지 않으므로 철거와 방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벽 타일은 타일 덧붙이기의 횟수가 상관없지만 바닥 타일의 경우 최대 두 번까지만 시공이 가능하다. 두 번 이상 타일을 덧붙이면 배수 트랩이 타일 속으로 묻혀 배수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 1.5~2평 화장실 기준으로 공사 기간은 3일 정도 소요된다. 국산 타일로 시공할 경우 비용은 2백~2백50만 원 선(공사비 포함).
타일 철거 후 재시공 타일 덧붙이기를 두 번 이상 한 경우, 방수 공사를 해야 할 경우 적합한 방법이다. 기존 타일을 완전히 뜯어내야 하기 때문에 타일 철거와 방수 처리에 비용이 발생한다. 방수 처리를 하는 과정에서 방수제를 바르고 말리는 데 2~3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므로 공사 기간이 비교적 길어진다. 총 공사 기간은 5~10일 정도. 욕조나 세면기 위치를 이동하려면 수도 설비 업자가 필요하므로 비용이 추가로 발생한다.
건식 욕실 식구가 많지 않을 경우, 침실이나 안방에 딸린 작은 욕실을 파우더 룸 형태의 건식 욕실로 개조하는 사례가 있다. 건식 욕실은 기존 타일 위에 방수 합판으로 가벽을 대고 시공하기 때문에 방수나 타일 철거 작업이 필요 없고, 공사 기간도 짧은 편. 국내 벽지는 비닐이나 PVC 코팅된 것이 많으니 공임이 많이 드는 타일보다는 벽지 시공이 경제적이다. 보통 톱볼 top bowl형 세면대를 설치하는데, 기존 세면대의 위치를 바꾸고 싶다면 목공을 시작하기 전에 설비기사를 불러 배수관을 이전해야 한다. 공사 기간은 이틀 정도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