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해주세요.
본문 바로가기
살롱드리빙아트 김재규의 앤티크 티웨어, 티타임은 치유의 시간
‘행복이 가득한 교실’ 앤티크 문화예술 아카데미의 인기 강사였던 김재규 씨가 서울리빙디자인페어 기획관인 ‘살롱 드 리빙 아트’에서 티웨어 컬렉션을 펼쳐 보인다. 티타임에서 얻을 수 있는 치유의 의미를 이번 전시의 주제 ‘그린 스타일’로 재해석한 것. 다양한 티웨어를 시대별, 브랜드별 혹은 디자이너별로 비교하면서 보는 것이 관전 포인트다.

1 바바리안 스타일의 티포트.
2 로코코 양식의 티포원 tea fot one.
3 손잡이가 두 개 달린 아르데코 스타일의 슈거 볼.
4 1920~30년대의 잉글리시 스타일 빈티지 티 잔&소서.
5 아름다운 전원 풍경을 전사 방식으로 프린트한 호스티스 세트. 잔과 작은 티 푸드를 함께 담을 수 있는 소서.
6 프랑스 화가 자메 티소 James Tissot의 작품 ‘음악학교에서 In the Conservatory’.


앤티크 문화예술 아카데미 김재규 대표
초기 중국에서 그랬듯이 유럽에 차가 들어올 때 기호음료보다는 만병통치약으로 소개되었다. 옛 선현들이 차를 즐겨 마신 가장 큰 이유는 건강에 이로웠기 때문이었다. 차를 가리켜 선약 仙藥이라고 찬사를 보내고, 실제로 약제학이 발전하자 차에 인간에게 이로운 다양한 물질이 함유돼 있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되기도 했다. 또한 차를 마시는 행위 자체로도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된다. “차 한잔 하실까요?”라는 말에 젊은 남녀는 가슴이 뛴다. 어떤 이는 차를 선 禪으로, 멋으로, 혹은 절개로 받아들이는가 하면, 어떤 이는 종교적인 신념을 다도화하기까지 한다. 아름다운 녹색의 다원 茶園에서 예절을 갖춰 차를 마시려면 다기 茶器, 즉 티 액세서리가 있어야 한다. 오랜 연륜이 묻어나는 멋스러운 다기 컬렉션은 티타임에 더욱 큰 기쁨을 준다. 특별히 유럽에서는 시대와 디자이너의 취향이 반영된 다양한 티 잔과 포트 등 앤티크 티웨어가 컬렉션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들은 이러한 가치 있는 컬렉션으로 끽차동호끼리 돌아가면서 티파티를 즐긴다. 그리고 컬렉션으로 그 주인의 안목을 평가하기도 한다. 일상에서 티를 즐겨 마시는 영국에서는 “당신의 티 하우스(카페)는 어디입니까?”라는 물음이 곧 “당신은 누구입니까?”를 의미하기도 한다. 만일 멋진 컬렉션으로 장식한 차실에서 손님을 맞이한다면 그는 이 말을 상기할 것이다. 바로 당신이 누구인지를 자연스럽게 알려줄 수 있을 터이니 말이다.
구선숙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9년 4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