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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 가드닝_white flower 새해를 맞이하는 순백의 향기
다난했던 한 해를 정리하고 신년을 계획해보는 1월, 도화지처럼 새하얀 꽃에 가족의 소망을 담아본다. 집 안 곳곳에 소복이 내려앉은 말간 눈꽃. 그 뽀얀 색감과 그윽한 향기는 어떤 화려한 꽃보다 로맨틱하고 따뜻하다. 마음속까지 깨끗하고 맑은 기운을 전하는 화이트 플라워로 연출한 여섯 가지 표정.

나비가 사뿐히 내려앉은 자리 호접란
(왼쪽)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 단아하고 우아한 자태를 지닌 흰색의 호접란. 가는 줄기에 맺힌 큼직한 꽃이나비와 같다 하여 ‘Phalaenopsis(resembling butterfly)’라는 학명이 붙었다. 늦겨울부터 봄까지 꽃을 피우고 개화 기간이 길어 신년 선물용으로 특히 인기가 많다. 꽃, 줄기, 잎의 우아한 곡선이 잘 드러나도록 거실이나 안방 선반에 올려놓으면 동양화 한 폭을 걸어놓은 듯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블랙 컬러의 도자기 화기는 하선데코에서 판매. 짙은 나무 색이 고풍스러운 느낌을 주는 콘솔은 로쉐보부아 제품.

파스텔 색감을 더한 달콤한 변주 달리아
(오른쪽)
화이트 플라워에 부드러운 파스텔 컬러를 매치하면 한결 사랑스럽다. 화이트에 파스텔 블루 컬러가 어우러진 로맨틱 침실. 촘촘하게 꽃잎이 박힌 달리아를 원형으로 꽂고 별 모양 블루스타를 더해 화사하고 드라마틱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주석 화기는 피숀에서 판매.
뽀얀 우유 빛 컬러가 매력적인 새 오브제는 아스티에르 빌라트 제품으로 팀블룸에서 판매하며 13만 원. 니트 테이블 매트는 어바웃어에서 판매.
연한 핑크빛 사이드 테이블과 화이트 침대, 침장은 모두 씨엘에서 판매.


블랙&화이트의 모던한 멋 거베라
(왼쪽) 순수하고 로맨틱한 느낌을 주는 화이트 플라워. 하지만 주변 환경의 색을 최대한 배제하고 무채색, 특히 블랙을 매치하면 세련되고 모던한 스타일로 연출할 수 있다. 심플한 화이트 화기에 하얀 꽃잎과 까만 심이 대비를 이루는 미니 거베라를 꽂았다. 거베라는 곧고 매끈한 줄기와 동그란 화형이 매력적인 꽃. 다소 밋밋하다고 여겨지는 코너 공간에 포인트로 활용하면 한결 센스 있게 연출할 수 있다. 손잡이 달린 도자기 화기는 하선데코에서 판매하며
왼쪽부터 17만 원, 11만 원. 벨벳 소재로 고급스러움을 더한 암체어는 디자인 와츠 제품으로 3백만 원. 사각 거울은 디자인 와츠에서 판매하며 48만 원.

동화 속 눈 덮인 풍경처럼 라눙쿨루스
(오른쪽) 얇은 마분지를 돌돌 만 듯한 모양에 촉촉하고 부드러운 촉감을 지닌 라눙쿨루스로 거실 한편에 새하얀 겨울 풍경을 담았다. 은회색빛의 뷰티뮬러, 브로니아를 함께 매치하여 눈 쌓인 숲의 이미지를 연출한 것. 자작나무 껍질로 화분을 감싸니 한결 자연의 멋이 난다. 장식적인 곡선과 브론즈 컬러 손잡이가 클래식한 느낌을 주는 사이드 테이블과 모듈형 가죽 소파는 로쉐보부아 제품. 자연스러운 손맛이 느껴지는 커피 잔은 아스티에르 빌라트 제품으로 팀블룸에서 판매하며 10만 원대.


단순해서 더 화려한 아마릴리스
(왼쪽)
화이트 플라워는 화려한 색에 가려지기 쉬운 꽃의 형태적인 아름다움을 온전히 드러낸다.
꽃이 크고 색이 화려해 ‘구근식물의 여왕’이라 하는 아마릴리스. 그중에서도 화이트 아마릴리스를 깨끗한 유리 화기 몇 개에 나눠 담아 창가에 두었다. 시원스럽게 뻗은 줄기, 은은하게 번지는 연둣빛 색감을 그대로 노출하는 것만으로도 멋스럽다. 왼쪽부터 투명한 유리 화기와 화이트 유리 화기는 씨엘에서 판매. 골드 컬러 초가 담긴 유리 촛대는 씨엘에서 판매하며 25만 원. 석고로 만든 소녀 상은 앤틱반에서 판매하며 25만 원. 투명 유리 화기는 하선데코에서 판매하며 5만 원, 6만 원. 꽃 모양 유리 갓을 씌운 촛대는 앤틱반에서 판매하며 25만 원. 클래식한 라인이 멋스러운 콘솔은 씨엘에서 판매.

세상에서 가장 향기로운 순백의 꽃 작약
(오른쪽)
유난히 큰 꽃송이가 탐스러워 ‘함박꽃’이라고도 하는 작약. 만개한 작약은 특히 향기가 매혹적인데 강하진 않지만 은은하게 퍼지는 섬세한 향이 심신을 안정시키는 효과를 발휘한다. 가족이 자주 모이는 부엌이나 거실에 두면 그윽한 향기가 집 안 가득 퍼진다. 동글동글한 연둣빛 열매가 달린 애정목을 섞어 한결 풍성하게 연출했다. 도자기 화기는 하선데코에서 판매. 자연스럽게 칠이 벗겨진 사이드 테이블과 스탠드는 모두 로쉐보부아 제품.

성정아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9년 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