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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리포트] 진정한 복합 문화 단지의 탄생 창원의 명소 더 시티 세븐을 가다
창원에 새로운 랜드마크가 탄생했다. 세계적 수준의 디자인 호텔과 쇼핑몰, 오피스텔, 트레이드 센터, 갤러리와 야외 조각 공원 등을 아우르는 복합 문화 단지 ‘더 시티 세븐’이 바로 그 주인공. 멋진 외관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로운 이곳은 풍부한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며 복합 문화 단지의 전형을 보여준다.


1 세 가지 콘셉트로 각기 다른 스타일로 디자인한 더 시티 세븐의 쇼핑몰 중 ‘땅’을 주제로 한 ‘어스 콘Earth Cone’ 내부. 나뭇가지를 닮은 기둥 장식에서 자연미가 돋보인다.
2 나무 패널로 마감하여 자연 친화적이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쇼핑몰 외관.
3 유리 파사드로 도회적 감각을 강조한 더 시티 세븐 풀만 앰버서더.


관광 도시도 아닌 공업 계획 도시에 최신 라이프스타일을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이 생긴다면? 아마도 열이면 열 다 고개를 갸우뚱할 것이다. 자타가 공인하는 메트로시티 서울을 비롯해 유수의 광역시에서도 아직 진정한 의미의 복합 문화 단지를 찾아볼 수 없음을 감안하면 분명 이 질문은 뜬구름 잡는 격이니 말이다. 하지만 이는 가정형이 아닌 기정 사실이 되었다. 세계적인 호텔 체인 브랜드 풀만Pullman과 손잡고 국내외 정상급 건축가 및 인테리어 디자이너의 합작으로 탄생한 ‘더 시티 세븐 풀만 앰버서더’를 중심으로 쇼핑몰과 오피스텔, 갤러리 등의 주거 문화 시설이 하나로 이어진 복합 단지 ‘더 시티 세븐’이 지난 6월 창원 컨벤션 센터 옆에 3년여의 공사 끝에 탄생했다. 오랜 시간 공들여 계획한 만큼 오픈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더 시티 세븐은 세련된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사람이라면 그냥 지나칠 수 없을 만큼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것은 물론,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주상 복합 문화 단지’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를 알려주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 로비에 마련된 커피 라운지&델리 숍 ‘트라움’은 모던과 클래식, 그리고 오리엔탈적인 요소가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2 호텔 피트니스 클럽 앞의 멤버스 라운지. 누구나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으로, 건강식을 제공하는 카페로 운영한다. 나뭇가지를 빼곡히 꽂아 조형미 돋보이는 작품을 선보이는 정인식 작가의 작품 ‘Life Nature’가 공간을 한층 자연스럽고 단아한 공간을 연출한다.



3 갤러리 호텔로서의 의지는 로비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더 시티 세븐 풀만 앰버서더 호텔은 개관을 기념하여 사진작가 김중만 씨의 플라워 시리즈를 로비에서부터 전 객실에 이르기까지 ‘상설 전시’해놓았다.
4 3층 높이에 이르는 높은 천장고가 인상적인 로비의 카페에는 이재효 작가의 둥근 나무 작품이 공간을 더욱 웅장하고 멋스럽게 꾸며준다.


Living with Arts :
롯폰기 힐스를 보기 위해 도쿄에 가고, 더 시티 세븐을 보기 위해 창원에 가다
“창원시 컨벤션 센터와 연계해 건설한 더 시티 세븐은 쇼핑몰 3개 동과 15층 규모의 3백20여 개 객실이 있는 특급 호텔, 22층 규모의 트레이드 센터, 32층?43층 오피스텔 4개 동 등이 하나로 연결되어 ‘원스톱 라이프’가 가능한 도시입니다.” 더 시티 세븐을 개발?운영하는 ㈜도시와 사람(대표 하창식 회장) 한대성 과장의 설명에 따르면 이곳은 단순한 복합 단지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주거 외에 취미와 여가, 문화 생활이 가능한 것은 물론 비즈니스, 국제적 회의와 행사 등 모든 생활이 한 곳에서 가능한 ‘도시 속의 도시’라는 것. 이미 미국과 일본, 영국, 독일 등 선진국에서는 ‘콤팩트 시티compact city’라는 개념으로 복합 문화 공간이 꾸준히 개발되고 있으며, 바로 도쿄의 ‘롯폰기 힐스’를 그 예로 들 수 있다. 도쿄에 롯폰기 힐스가 들어선 이후 롯폰기 힐스에는 새로운 도시를 즐기고자 하는 도쿄진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 몰려드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그 결과 이제 롯폰기 힐스는 도쿄라는 도시의 일부라기보다 그 자체가 하나의 도시로 인식되고 있는 것. 창원시에 들어선 더 시티 세븐은 ‘국내 최초 콤팩트 도시 탄생’이란 뜻 깊은 의미가 있을 뿐 아니라 창원시가 지닌 지역적 특성에서 탈피, 독립된 문화 명소로 자리매김하며 새로운 시티 라이프를 추구하는 사람들을 창원시로 모여들게 하는 힘을 발휘하고 있다.


5 객실 층의 엘리베이터 앞 역시 좋은 갤러리가 되고 있다. 긴 콘솔 위에 토기를 늘어놓은 조형 작품은 작가 윤명순 씨의 ‘The Scene to Be Met’이다.

호텔에서의 3박4일, 한국 현대미술을 마스터하다
더 시티 세븐을 찾는 사람들에게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뭐니 뭐니 해도 컨벤션 센터와 쇼핑몰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는 더 시티 세븐 풀만 앰버서더 호텔. 보통 호텔이라 하면 오로지 투숙객과 부대 시설 이용 고객만을 위한 ‘고립된’ 공간이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곳은 유리 파사드에서 풍기는 도도한 느낌과 달리 ‘열린 공간’을 지향한다. 우선 탁 트인 로비에는 누구나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가 마련되어 있다. 로비 양쪽 끝의 나선형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피트니스 센터와 스파, 야외 풀, 연회장 등에 다다르고, 여기서 야외로 난 산책로 같은 길을 걷다 보면 쇼핑몰과 창원시 컨벤션 센터를 만난다. 호텔 투숙객의 편의는 물론 주변 시설을 이용하는 사람들 또한 자연스럽게 호텔로 인도하여 거리낌 없이 공간을 즐길 수 있게 한 배려가 돋보이는 부분. 이는 더 시티 세븐이 지향하는 자유로운 소통을 통한 생동감 넘치는 도시의 이미지를 충분히 표현하고 있다.

더 시티 세븐 풀만 앰버서더의 ‘열린 호텔’로서의 자유로운 감각은 고급 주거 문화와 아트와의 연계로 한층 그 매력 지수를 높이고 있다. 세계적 호텔 디자인 전문 회사가 설계를 담당하고 국내 정상급 인테리어 디자이너 최시영, 배대용 씨 등이 각 층마다 콘셉트를 달리하여 디자인한 객실, 그리고 ‘갤러리 호텔’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전 객실에 아티스트의 오리지널 작품을 전시하는 과감한 시도는 품격 있는 휴식, 풍성한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6 호텔 카운터에는 아티스트 강애란 씨의 ‘디지털 북’ 작품이 자연스럽게 자리하고 있다. 아크릴로 만든 책 모형에 색색가지 조명이 반복되는 디지털 북은 모던한 감각을 전하며 첨단 호텔의 이미지를 강조한다.
7 피트니스 센터에 자리한 스위밍 풀은 소금을 이용한 전기분해 방식을 통해 천연 바닷물 이상의 수질을 제공하며, 자연광이 들어오는 쾌적한 분위기가 매력적이다. 근육 이완을 돕는 버블 시스템 풀도 별도로 마련된 가운데, 원형의 풀에는 디자이너 톰 딕슨의 ‘미러 볼’ 펜던트 조명이 설치되어 경쾌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8 로비에서 객실로 이어지는 엘리베이터 앞 역시 사진작가 김중만의 플라워 작품이 클래식 오브제와 함께 조화를 이룬다.


전통 모티프를 바탕으로 한 온돌방에서부터 삼림욕을 하듯 피톤치드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는 히노키 욕실이 돋보이는 객실, 뉴요커의 로프트를 연상케 하는 미니멀 스튜디오형 객실, 그리고 간단한 세탁실과 주방 등이 마련된 레지던스형 객실에 이르기까지 층마다 다른 객실 유형과 디자인은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앞선 감각을 익히는 데 더없이 좋은 경험의 장이 될 것이다.

또한 이와 같은 맥락으로, 호텔 곳곳에서 만나게 되는 공간과 예술 작품은 단순한 작품 감상의 차원을 넘어선 ‘리빙 위드 아트Living with Arts’를 실감할 수 있는 기회로, 이 호텔에 머물면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수확이 아닐까 싶다. 현재 호텔 로비와 객실을 꾸미고 있는 작품은 사진작가 김중만 씨의 ‘플라워’ 시리즈로, 개관 이후 일 년간 상설 전시하며 앞으로 매년 새로운 작가를 선정해 전시를 이어갈 예정이다.

Gallery Hotel :
“객실 아닌 문화를 판매하는 호텔로 초대합니다”
_더 시티 세븐 풀만 앰버서더 호텔 총지배인 홍룡
더 시티 세븐의 정식 명칭은 ‘더 시티 세븐 풀만앰버서더’. 창원시 최초의 특급 호텔이라는 명성에 머물지 않고 세계적 호텔로서의 인지도를 높이고자 프랑스 호텔 체인 브랜드 풀만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그만큼 복합 문화 단지 더 시티 세븐은 호텔을 구심점으로 삼고 있으며, 이곳에서 파생되는 문화적 코드가 곧 더 시티 세븐이 제안하는 라이프스타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더 시티 세븐 풀만 앰버서더의 총지배인 홍룡 씨로부터 호텔과 더 시티 세븐의 의미, 이곳을 즐기는 노하우를 들어보았다.

국제적 수준의 특급 호텔로서의 면모는? 그동안 창원시에 국제적 수준의 컨벤션 센터가 있음에도 특급 호텔이 없다는 이유로 국제 회의나 엑스포 등의 행사가 열리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제 컨벤션 센터와 호텔의 연결 브리지가 완공되었고, 외국인도 낯설지 않은 글로벌 호텔 체인 브랜드와의 파트너십을 체결하여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이보다 중요한 것은 여느 도시 호텔에서는 보기 힘든 제반 시설과 콘텐츠를 갖췄다는 점이다. 다채로운 콘셉트로 디자인한 객실과 휴양지 같은 레저 시설, 호텔에서 바로 연계되는 쇼핑몰과 예술 작품으로 연출한 야외 공원 등이 함께 자리하고 있어 고객의 취향대로 호텔 생활을 즐길 수 있다. 비즈니스맨은 비즈니스 센터 및 회의실 등의 시설을 이용하면서 원할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고, 휴양을 즐기고 싶은 사람은 호텔 내 실내 골프장을 비롯한 다양한 스포츠 시설과 스파, 사우나, 쇼핑몰, 극장, 서점 등을 이용하면서 도심형 리조트로이곳을 즐길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이 호텔의 매력이다.


1 화이트로 통일된 모던한 디자인의 레지던셜 스위트룸. 화사한 플라워 사진 작품이 파티션 기능을 겸하는 유리 슬라이딩 도어 전면에 장식되어 있다.
2 객실 입구 또한 갤러리 호텔의 개념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18층 스위트룸은 플라워 사진이 전사된 문 옆 벽면에 객실 번호가 표기되어 있다



블랙&화이트의 도회적인 7층 객실은 침대 옆에 일자형 책상과 소파를 놓아 오피스 기능을 강조한 것이 특징.

호텔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려면? 특급 호텔에 대한 편견, 바로 비용 문제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더 시티 세븐은 자신의 취향을 잘 고려한다면 합리적 가격에 비즈니스 라이프, 럭셔리 시티 라이프, 도심형 리조트 스타일 등을 두루 경험할 수 있다. 객실료는 조식 포함 여부에 따라 가격에 차등을 두었으며(일반 객실 1박 기준 13만 원 선), 전 객실의 미니 바 음료는 무료로 제공된다. 또한 투숙객 모두 야외 수영장과 피트니스 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 여성 고객의 경우 스파를 이용한다면 호텔의 매력을 백배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일본 오모테산도 힐스에 입점해 있는, 천연 식물 아로마 제품과 화장품으로 유명한 르보아 스파가 부산에 이어 이곳에 두 번째 살롱을 열었다. 투숙객에게는 할인 혜택도 주어지므로 고급 스파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호텔 내에 당연히 특급 레스토랑도 있는데, 이를 이용하는 것도 좋지만 쇼핑몰을 돌아다니며 원하는 메뉴를 선택하고, 식사 후에 쇼핑몰 최상층에 마련된 야외 조각 공원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장기 투숙할 경우 객실을 하루하루 달리하여 다양한 인테리어 스타일을 즐기는 것도 추천한다.


18층에 자리한 더 세븐 스위트룸. 품격이 느껴지는 공간으로 인테리어 디자이너 최시영 씨가 디자인했다. 브라운&베이지 톤에 강렬한 레드의 플라워 사진 작품이 더해져 생동감이 흐른다.
5, 6 완벽한 휴식을 제공하는 ‘르보아’ 트리트먼트&스파. 천연 식물 성분만을 사용하는 프랑스의 ‘피토 테라피’, 중국 한방의 음양오행, 그리고 일본 정통 한방 요법이 어우러진 일본 스파 브랜드로, 해운대와 더 시티 세븐 풀만 앰버서더 호텔에서만 만날 수 있다. 히노키와 일본식 이끼 정원 등 자연이 주는 편안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인테리어 디자이너 박성칠 씨가 디자인했다.



전통 색동 모티프를 적용해 화려하고 역동적인 객실 복도를 연출한 디럭스룸이 있는 16층. 인테리어 디자이너 배대용 씨가 디자인했다. 그림은 김동유 작가의 ‘Portrait Monroe’.
8 간결하고 단아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디럭스룸. 히노키 욕조가 설치되어 있어 객실 전체에 은은한 나무 향이 흐른다. 일체의 장식을 배제한 채 동양적인 창호와 호접란 사진 작품, 딱 두 가지 요소로 강한 개성을 연출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장수진 씨가 디자인했다.


휴양지로서의 창원시와 호텔의 매력 포인트, 그리고 앞으로 전개할 프로그램이 있다면? 아직 창원을 관광지로 찾는 것은 무리가 있다. 하지만 창원을 중심으로 볼 때 마산, 진해, 대구, 부산 등이 자동차로 30분~1시간 반 거리이기 때문에 인근 지역민에게 문화적 도심 휴양지로서의 매력은 충분하다고 본다. 그리고 창원은 어느 지역에서나 걸어서 5분이면 공원이 조성되어 있을 만큼 녹지가 풍부하며 자전거 전용 도로가 잘되어 있는 ‘환경 도시’다. 창원시장도 자전거로 출퇴근할 정도이니 자전거를 즐기기에 그만이다. 또한 분지인 창원시는 겨울에는 제주도보다 바람이 적어 골프를 즐기기에 적합하다. 더 시티 세븐 풀만 앰버서더의 객실은 기존의 호텔 객실에서 욕실이 차지하는 비율이 30%였던 것을 35%로 확장하여 호텔이 지닌 휴식처로서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번 여름 시즌에는 야외 풀 사이드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서머 패키지를 판매하고, 10월에는 창원시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습지 보호를 위한 국제 람사르 총회 등 환경 행사를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1 열린 구조로 건축한 더 시티 세븐 쇼핑몰은 어디서나 탁 트인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것이 특징. 답답하거나 탁한 공기로 쉽게 피로감을 느끼는 쇼핑몰이 아닌 쾌적한 자연 친화적 공간이다.
2, 5 하늘공원에 자리한 레스토랑 피에트로. 일러스트와 인터넷 미디어 등이 세련된 도회적 이미지를 전달하는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3 획일적인 건물 구조에서 벗어나 원뿔형으로 디자인한 쇼핑몰은 파사드 또한 각각의 개성을 살린 것이 특징. 사선으로 처리한 유리창 사이로 보이는 카페 내부가 이색적이다.

Shopping Mall :
자연과 교감하는 첨단 문화 쇼핑을 경험하다
더 시티 세븐의 하이라이트이자 자랑은 다름 아닌 쇼핑몰. 계획 도시의 한계를 극복하고 국제적 감각의 쇼핑몰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서울 수준에 버금가는 브랜드를 고루 입점시킨 것은 물론 영화관과 서점, 대형 슈퍼마켓, 푸드코트, 카페 등을 마련하여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장을 펼쳐놓았다. ‘지방에서도 화려한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은 그야말로 획기적이 사실이 아닐 수 없는 터. 하지만 더 시티 세븐 쇼핑몰은 이에 머물지 않고 한 발 더 앞선 제안을 시도했다. 기존에 볼 수 없던 쇼핑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한하는 미래형 디자인을 도입한 것이다.

보통 쇼핑몰이라 하면 거대한 건물 안에 독립된 숍이 층층이 나열되어 있는 형상. 게다가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덥거나 혹은 춥거나 언제나 같은 조명, 같은 온도를 유지하는 변화무쌍한 환경으로 쇼핑의 편리함을 추구하는 것이 바로 일반적인 쇼핑몰의 특징인데 더 시티 세븐 쇼핑몰은 이러한 고정관념에서 탈피해 역발상의 디자인을 제안했다. 크게 세 개의 각기 다른 형태로 디자인한 건물이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그 사이로 바람이 통하고 햇빛이 쏟아지며 때로는 비를 맞을 수도 있는 디자인. 바로 자연과의 소통을 시도한 것이다.


4 쇼핑몰 맨 위층에 자리한 하늘 공원의 마스코트가 되고 있는 익살맞은 표정의 캐릭터 조형물 시리즈. 숨바꼭질하는 아이들, 쇼핑을 즐기는 도도한 표정의 아줌마, 급히 뛰어가는 샐러리맨 등 현대인의 다채롭고 친근한 모습을 표현해 방문객에게 ‘포토 존’으로 각광받고 있다.


별도의 출입문 없이 도로에서 바로 진입할 수 있는 탁 트인 동선의 쇼핑몰.

콘cone(원뿔) 형상을 모티프로 한 세 개의 건물은 각각 물과 하늘, 땅을 주제로 각각의 특징을 담은 소재와 컬러로 표현했다. 하늘을 주제로 한 ‘스카이 콘Sky Cone’ 건물은 원뿔을 뒤집은 놓은 형상으로, 가운데가 시원스럽게 뚫려 있어 쇼핑몰 내부에서도 날씨 변화를 그대로 감지할 수 있다. 고깔 모양의 외관을 나무 패널로 자연스럽게 마감한 ‘어스 콘Earth cone’은 쇼핑 몰의 최상층에 자리한 야외 조각 공원의 중심이 되면서 자연 친화적인 분위기를 주도하는 구심점이 된다. 마지막으로 물이 흐르고 솟아오르는 듯한 역동적인 모습을 형상화한 ‘워터 콘Water Cone’은 쇼핑몰 주변 곳곳에 물이 흐르는 공간, 분수 등을 마련해 시원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 마치 시냇가를 거니는 듯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

더 시티 세븐 쇼핑몰은 형이상학적인 조형미 외에 세 개의 건물이 얽히고설켜 있는 듯 복잡미묘한 구조로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묘한 매력을 전한다. 처음 이 쇼핑몰을 방문한다면 목표 장소가 바로 눈앞에 보이건만 ‘직선 코스’ 없이 에둘러 가야 하는 미로 같은 구조와 긴 동선 때문에 불편함을 느끼기 쉽다. 하지만 이는 ‘워킹 스페이스’라는 콘셉트를 도입해 답답한 실내 쇼핑몰을 지양하고 공원을 산책하듯 천천히 쇼핑도 즐기고 야외 조각 공원에서, 혹은 빛이 들고 바람이 드는 쇼핑몰 내 벤치에서 쉬어 가는 재미를 느껴보라는 배려인 것이다. 도심의 쇼핑몰이지만 자연 친화적이고 여유로운 슬로 라이프를 만끽할 수 있는 오아시스가 되길 바라는 뜻에서 시도한 디자인은 도쿄 롯폰기 힐스를 설계했던 미국 저디사의 노하우로 완성된 것으로, 어느 쇼핑몰에서도 볼 수 없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7 개관 기념으로 쇼핑몰 곳곳에서는 8월 말까지 매일, 매 시간 러시아 서커스단의 수준급 공연을 펼친다. 호텔 투숙객과 지역 주민, 어린이들이 함께 호흡하며 즐기는 문화 행사로 높은 평가를 얻고 있다고.

첨단의 도시 생활과 문화 예술 그리고 자연 친화적인 레저 생활이 가능한 콤팩트 도시로서 더 시티 세븐은 창원시의 독자적 문화를 숙성시켜가면서 대구, 함양 등의 지방 도시로 점차 그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또한 21세기 글로벌 사회에 도시 자체가 브랜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데 발맞춰 한국의 신도시이자 세계적인 브랜드 도시로 발전해나갈 계획이라고. 더 시티 세븐이 궁금하다면, 남은 여름 기간 동안 더 시티 세븐의 시티즌이 되어 볼 것을 권한다. 더 시티 세븐 풀만 앰버서더는 오픈을 기념해 8월 31일까지 풀 사이드 바비큐 할인, 12만 원 상당의 르보아 스파 커플 풋 케어 서비스와 쇼핑몰 내 CGV 영화관 무료 티켓 등을 제공하는 ‘이스케이프 서머’ 패키지를 판매한다. 또한 쇼핑몰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러시아 서커스 공연이 매 시간 공연된다. 더 시티 세븐 풀만 앰버서더 문의는 전화 055-600-0700, 홈페이지 www.thecity7pullman.com이다


1 쇼핑몰 외벽을 따라 색색가지의 공을 들고 서 있는 사람 형상 조형물은 가로등으로, 미술가 한젬마 씨 작품 ‘City7 인터미디언’이다. 
2 호텔 로비에 마련된 갤러리에서는 개관 기념 전시로 사진작가 김중만 씨의 플라워 연작 시리즈를 선보인다.



3 가장 인기가 높은 작품은 정영훈 작가의 호랑이 조각상으로, 어린이들의 놀이기구이자 포토제닉한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Artwork :
호텔과 쇼핑몰, 예술 가득한 산책로를 거닐다
층마다 개성을 달리하며 오리지널 예술 작품으로 인테리어의 품격을 한껏 높인 디자인 감각은 비단 호텔 안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복합 문화 단지 더 시티 세븐은 물론 이를 둘러싼 주변 지역까지 물 흐르듯 유유히 이어지고 있다. 호텔에서 쇼핑몰로, 쇼핑몰에서 인근 아파트 단지로 가는 길목을 거닐다 보면 예술의 광장을 거니는 듯하고, 그 길목을 밝혀주는 것은 가로등이라기보다 오히려 예술 작품이라 여겨질 정도. 눈이 휘둥그래질 만큼 재미있고, 발길을 잡을 만큼 호기심을 자아내는 작품들의 끝을 모르는 행렬은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에게 지루할 틈도, 피곤을 느낄 겨를조차 주지 않는다.


4 쇼핑몰과 주상 복합 단지를 밝혀주는 대형 꽃다발은 아티스트 최정화 씨의 작품 ‘Flower Tree’.


5 쇼핑몰 맨 위층 야외에 자리한 하늘공원 역시 곳곳에 재미있는 조형 작품이 포진해 있다. 나선형의 계단 산책로에는 숨바꼭질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연출한 조형물이 이곳을 찾은 사람들의 흥미를 돋운다.

“건축법상 의무적으로 이행해야 하는 미술품 설치 차원이 아닌 공공 미술 개념으로 접근한 조각 공원 수준의 전시는 그야말로 과감한 투자라고 볼 수 있지요. 뿌듯하게도 많은 시민들이 작품을 마스코트처럼, 혹은 놀이기구처럼 만지고 사진도 찍는 등 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일례로 정영훈 작가의 호랑이 조각 작품은 아이들이 올라타는 놀이기구이자 친구가 되었지요. 안전사고가 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애로 사항이 있지만 말입니다.”

더 시티 세븐을 운영하는 ㈜도시와 사람 홍보 담당 한대성 과장은 더 시티 세븐이 펼쳐 보이는 공공 미술의 현장이 지역 주민과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문화적 혜택으로 환원되는 풍경에서 더 시티 세븐의 의미가 더욱 커진다고 한다. 이러한 풍경이 바로 더 시티 세븐이 제안하는 문화적 쉼터, 문화가 숨 쉬는 도시의 출발이기 때문이다.


이정민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8년 8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