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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아이템] 달항아리에서 화이트 글라스 화병까지 꽃보다 아름다운 순백의 미학
꽃을 비롯해 어떤 식물을 담아도 돋보이게 하는 흰색 화기. 가장 쉽고 실패가 적은, 무난한 선택이라는 생각에 흰색 화기를 떠올리기 쉽지만, 순백의 화기에는 그 자체로도 빛나는 아름다움이 숨어 있다. 꽃을 담지 않아도 부족함이 없는, 디자인이 돋보이는 순백의 화기들을 모았다.

너그럽고 풍성한 자연의 색, 조선 백자 도자 예술의 꽃이라는 조선 백자의 은은하고 단아한 빛깔에는 자연의 순박함과 너그러움이 묻어 있다. 색에도 성품이 있다면 조선 백자가 발하는 흰색은 겸손함이고, 흰색에도 격이 있다면 조선 백자의 흰색에는 우아한 기품이 어려 있다. 조선 백자의 전통을 이어가는 백자 작품에 인위적인 디자인의 꽃꽂이는 어울리지 않는다. 백자가 품어내는 넉넉함을 그대로 살려 꽃 한 다발 풍성하게 담아내면 그만이다.


1, 2, 8, 9, 11 흙 속의 철분 성분이 점점이 무늬로 드러나는 상백자 화기와 수반. 모두 토전 김익영 씨 작품으로 우일요에서 판매.
3, 10 청화 백자는 순도 높은 순백의 도자기 표면에 코발트계 청색 안료로 그림을 그리고 유약을 덧씌워 구워낸다. 청아한 무늬가 아름다운 청화 백자 화기는 이세용 씨 작품으로 이세용 도예에서 판매.
4, 7 이영호 씨 작품으로 한국공예문예진흥원에서 전시하고 있으며 각각 40만 원, 50만 원.
5 달항아리는 조선 도공이 왕사발 두 개를 포개는 방식으로 만들어낸 창조적인 작품으로 국립중앙박물관장을 지낸 고 최순우 선생은 이를 ‘잘생긴 부잣집 맏며느리의 후덕함’이라 표현했다. 달항아리는 토전 김익영 씨 작품으로 우일요에서 판매.
6 은은한 빛깔의 백자 표면에 볼륨감 있게 나뭇가지 모양을 표현한 항아리는 심명호 씨 작품으로 동경사에서 판매.
12, 14 백자는 생산되는 지역의 흙 성분에 따라 표현되는 흰색이 달라지는데 경기도 일대에서 제작하는 백자와 달리 단양 백자에는 은은하게 황록색이 감돈다. 단양 백자는 모두 서영기 씨 작품으로 한국공예문화진흥원에서 전시하며 각각 20만 원, 40만 원.
13 목이 깊고 넓은 백자 화기는 고당도예에서 판매하며 28만 원.

쿨 화이트의 대명사, 화이트 글라스 화병 화이트 글라스 화병은 여름철 쿨 인테리어 스타일링에 더없이 좋은 아이템. 화이트 글라스는 투명 유리 소재에 비해 부드럽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투명 유리 제품과 화이트 글라스 제품을 믹스&매치하는 것만으로도 시원한 여름 인테리어 연출이 가능하다. 심플하고 모던한 디자인의 화이트 글라스 화병에 강렬한 컬러의 꽃 한두 송이로 악센트를 주는 것도 좋다.


1 식물 패턴이 고풍스러운 멋을 전하는 유리 공예 화병. 스클로 원 by 갤러리 스클로에서 판매.
2 길죽한 줄기의 꽃 한 송이로 시원한 느낌을 연출하기 좋은 모던한 유리 화기는 스클로 원 by 갤러리 스클로에서 판매.
3 뒤집으면 촛대로도 사용할 수 있는 화병으로 어바웃어에서 판매.
4, 9 간유리와 화이트 글라스의 스트라이프 패턴이 청량감을 더한다. 플라워마트 제품.
5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는 듯한 형상의 유리 화기는 스클로 원 by 갤러리 스클로에서 판매.
6, 10 플라워데코 제품.
7, 8, 11, 13 까사미아에서 판매하며 각각 6만 9천 원, 11만 원, 5만 8천 원, 3만 4천 원.
12, 15, 17 태홈에서 판매.
14 은은한 세이지 컬러가 감도는 화병은 화이트 글라스 화기와 잘 어울린다. 어바웃어에서 판매.
16 허리가 잘록한 화병은 보컨셉트 제품으로 2만 8천 원.
18 핸드 페인팅으로 장식한 화병은 하우스 오브 스칸디나비아에서 판매하며 24만 원.

화이트의 당당함, 디자인의 자신감 그 어떤 컬러보다 강한 매력을 품는 것이 화이트. 절제된 디자인만큼이나 정교한 디자인의 매력을 온전히 드러내기에 흰색만 한 것이 없다. 단순하고 절제된 선의 아름다움에 집중하기에도, 정교한 문양과 디테일의 매력을 표현하기에도 흰색은 최고의 선택이다. 꽃 한 송이 더하지 않아도 충분히 아름다운 흰색 화병은 공간에서 가장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오브제가 된다.


1, 2, 15, 16 거푸집을 이용해 도자기 부분 부분을 만들어서 각각의 매스를 서로 다양하게 조합, 배치하여 독립적인 형태를 만드는 방법으로 작업하는 이용필 씨 작품으로 모두 전소영의 식기장에서 판매하며 각각 20만 원, 17만 원, 30만 원, 12만 원.
3 화이트 바탕에 블랙 패턴은 언제나 흑백 서로를 돋보이게 한다. 보컨셉트 제품으로 2만 2천 원.
4, 6, 7 피터까사 제품으로 각각 4만 6천 원, 5만 7천 원, 3만 7천 원. 5 하선데코 제품으로 8만 5천 원.
8, 9 정교한 디테일의 화병은 모두 권오훈 씨 작품으로 갤러리 쌈지에서 전시, 판매하며 각각 20만 원.
10, 11, 12 모두 하선데코 제품으로 각각 2만 6천 원, 2만 8천 원, 3만 6천 원.
13, 14 모두 이용필 씨 작품으로 갤러리 쌈지에서 판매하며 각각 12만 원.

김성은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8년 7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