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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코 아이디어 5월의 꽃 카네이션
5월이면 습관처럼 찾게 되는 꽃, 카네이션. 그러나 행사용 꽃으로만 머물기엔 억울할 정도로 그 아름다움은 무궁무진하다. 진한 붉은색은 그 어떤 꽃보다도 강렬하며, 부드러운 파스텔톤 컬러는 로맨틱하기 그지없다.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카네이션의 황홀한 매력.


(왼쪽) 레드의 카리스마
와인 빛깔처럼 검붉은 카네이션은 컬러가 깊이 있으면서도 강렬하다. 그 어떤 색보다도 카리스마 넘치고 매혹적이다. 카네이션만의 장점은 꽃잎이 꽃 중심에서부터 바깥쪽까지 균일하게 채워져 있다는 것. 그래서 여러 송이의 카네이션을 빽빽이 꽂으면 송이와 송이의 구분이 드러나지 않는다. 이 특징을 이용, 하나의 색면처럼 카네이션을 연출했다. 액자 프레임을 그 앞에 놓으니 마크 로스코의 그림이 부럽지 않다.
카네이션에 선인장 줄기를 더해 완성한 플라워 디자인은 폴라 프라이크 앳 더 신라의 김지선 씨 작품. 골드 프레임은 드림액자 제품.

(오른쪽) 선명한 레드의 모던 센터피스
어버이와 스승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할 때 가장 애용하는 빨간 카네이션. 촌스러운 꽃바구니로 기억되는 빨간 카네이션이지만, 약간의 감각만 더하면 세련미의 첨단을 달리는 꽃으로 변신 가능하다. 형태와 크기가 조금씩 다른 화기에 카네이션을 원형으로 꽂고 그린 소재를 원형으로 감아 더했더니 훌륭한 모던 센터피스가 되었다. 이때의 관건은 컬러 매치. 화기와 테이블에 컬러가 입혀졌다면 자칫 촌스러워지기 쉽다. 무채색, 그중에서도 특히 블랙을 매치한다면 모던함에 날개를 달아줄 듯.
플라워 디자인은 폴라 프라이크 앳 더 신라의 김지선 씨 작품. 블랙 가죽 테이블과 구비 체어는 인엔, 화이트 커피잔은 울트라디자인컴퍼니 제품.


물감이 번진 것처럼 신비한 컬러
꽃 시장에서 카네이션을 찾으면 제일 먼저 다양한 컬러에 놀라고, 카네이션만의 독특한 컬러 효과가 신기해서 또 한 번 놀란다. 꽃잎 가장자리만 진한 색으로 물든 것, 꽃잎 중심부에만 진한 색이 번진 듯 물든 것 등 그 방식도 다양할 뿐만 아니라, 피치 컬러에 보라색, 화이트 컬러에 핑크 등 컬러 조합도 무궁무진하다. 꽃 중에서 가장 넓은 스펙트럼의 컬러를 자랑하는 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이 같은 카네이션은 한 송이씩 색의 리듬감을 살려 꽂아두어도 멋스럽다. 그 신비한 색감에 꽃의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보게 될 듯.
플라워 디자인은 헬레나 플라워 유승재 씨 작품. 화기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화이트 레이스 패브릭은 라담 제품.


사탕처럼 달콤하고 사랑스럽다
파스텔 톤 카네이션은 컬러가 곱고 예쁘면서 다채로운 것이 장점. 이를 절묘하게 섞어 연출하면 우아하면서도 지루하지 않은 로맨틱한 분위기가 완성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컬러 선택. 하나의 컬러 톤에 맞추어 4~5가지 종류의 꽃을 고르고, 한 가지 정도는 이에 대비되는 색으로 선택하면 실패가 없다. 대비되는 색의 꽃이 포인트가 되면서 메인 컬러 톤을 돋보이게 해준다.
플라워 디자인은 헬레나 플라워 유승재 씨 작품. 왼쪽에 놓인 보라색 화기는 하선데코, 노란 꽃초와 보라색 초는 어바웃어, 의자 그림의 액자는 I&A갤러리, 피치색과 핑크색 꽃이 담긴 커피잔과 옅은 스카이 블루 컬러의 3단 서랍장은 라담 제품.


(왼쪽) 작약을 닮은 카네이션
어떤 것이 작약이고 어떤 것이 카네이션일까? 여러 송이의 카네이션을 묶어 한 송이처럼 만들었더니 영락없는 작약의 모습. 겹겹이 풍성한 꽃잎과 연핑크 컬러가 서로 닮아 재미있는 조화를 이룬다. 이 둘을 섞어 풍성하게 화기에 꽂았더니, 닮은 듯 다른 두 꽃이 세련되면서도 이색적이다. 화이트, 연핑크, 핑크, 자주색, 와인색 등 작약의 컬러는 모두 카네이션에도 있는 컬러이기에 이 같은 연출이 가능한 것.
플라워 디자인은 초콜릿의 문태선 씨 작품. 작약은 조화. 국내에서 생화로 구할 수 있는 작약은 이보다는 송이가 작은 편이다. 화기는 하선데코, 핸드 페인팅된 바닐라 색의 서랍장과 유리 새 조각은 로셰보부아 제품.

(오른쪽) 무엇과 섞어도 조화로운 꽃
파스텔 톤 카네이션은 개성이 강하지 않아 어떤 꽃과 섞어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특히 화사하면서도 내추럴한 플라워를 연출할 때 카네이션의 조화로움이 힘을 발한다. 피치색, 연핑크, 핑크, 그린의 네 가지 카네이션을 목수국, 히아신스, 알리움, 라눙쿨루스 등과 함께 꽂았다. 값비싼 서양 수입 꽃과 함께 있어도 그에 뒤지지 않는 고급스러움과 우아함을 보여준다. 빨간 카네이션은 장미와 함께 꽂아 극적인 재미를 살렸다.
플라워 디자인은 초콜릿의 문태선 씨 작품. 빨간 카네이션이 담긴 화기는 하선데코, 비어 있는 구릿빛 화기와 체리우드의 나뭇결이 멋스러운 책상, 의자는 로셰보부아 제품.

손영선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8년 5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