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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쾌적한 집
북극의 얼음이 녹으면 해수면이 상승하고, 물 순환 방식이 바뀌어 물과 관련한 모든 생태계도 변하게 마련입니다. 우리나라도 동남아시아의 우기를 걱정할 정도로 ‘폭염’보다 ‘폭우’가 더 심각한 문제라지요. 시도 때도 없이 내리는 스콜과 높은 습도 등 아열대성 기후에서 비롯되는 불쾌 지수는 물론, 가족 건강과 직결되는 곰팡이, 악취, 벌레에서 탈출하는 속 시원한 해결책을 찾았습니다. 길어진 여름 나기, 자연 친화적으로 건강하고 쾌적한 공간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독자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쾌적한 여름을 보내고 있나요?

<행복>은 지난 열흘간 홈페이지를 통해 여름 주거 환경에서 가장 고민되는 부분과 궁금증, 쾌적한 집을 만드는 아이디어에 관한 설문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총 1백12명의 응답자 중 51명이 여름철 주생활의 가장 큰 골칫거리로 ‘기분 나쁜 끈적임’, 즉 습도를 꼽았으며 해결책으로 자연 통풍과 환기 등 생활 속 아이디어를 소개해달라는 요청이 많았습니다. 응답 결과를 토대로 여름철 가족 건강과 직결되는 습기와 곰팡이 제거, 살균, 벌레 퇴치 등 지금 꼭 필요한 정보만 모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긴긴 여름을 어떻게 보내는지 궁금하다면 ‘쾌적한 공간을 만드는 나만의 필살기’를 눈여겨보세요.

다가오는 여름이 두려운 가장 큰 이유는?

여름을 산뜻하게 보내는 방법으로 가장 궁금한 점은?

올여름, 제습기를 구매한다면 가장 고려하는 점은?

쾌적한 공간을 만드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나눠 주세요

•편백나무 향을 내는 주머니나 숯을 집 안 곳곳에 두고 습기를 제거하고 탈취를 해요. 숯은 대나무 숯이 제습 효과가 뛰어납니다. 물과 알코올을 1: 4 비율로 섞어서 분무기에 넣고 벽지에 뿌리면 알코올이 습기를 흡수해서 곰팡이가 생기지 않는답니다. _탁수현 독자
•집이 빈 시간을 이용해 타이머 기능으로 일주일에 한두 번 바닥 난방을 합니다. 장마철엔 필수겠지만, 사실 맑은 날도 현재 온도보다 1℃ 올려주면 제습기가 잡지 못하는 바닥의 습기를 잡아줘 훨씬 쾌적해진 걸 느낄 수 있어요._ 정경아 독자
•아로마 향초를 방마다 두 시간 정도 켜두면 냄새도 사라지고 습기도 해결됩니다. 온 집 안에 아로마 향이 퍼져 기분까지 좋아지지요. 박하 향을 추천해요. _ 임창호 독자
•에어컨을 틀고 에어컨 바람과 같은 쪽으로 선풍기를 틀면 온도를 낮게 설정하지 않아도 확실히 더 시원해집니다. 방 안쪽에서 방문 쪽으로 향하게 하면 더운 공기는 물론 미세 먼지까지 빠져나간답니다. _ 황해일 독자
•더워서 소파에 닿는 감촉도 불쾌하게 느껴지는 여름에는 거실에 늘 대나무 자리를 깔아요. 소파를 치우고 대나무 자리에서 밥도 먹고 TV도 봅니다. 특별한 방법은 아니지만 마치 시골집에 놀러 온 것 같아 더 재밌고 기분 좋게 여름을 날 수 있어요. _ 김종숙 독자
•양재 꽃 시장에 가서 산세비에리아와 홀리페페, 팔손이 등을 사서 베란다 한쪽에 작은 정원을 만들었어요. 이런 화분류는 3천~5천 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고, 또 웬만한 공기청정기보다 효과도 있어 추천하고 싶어요. _이세미 독자 
•쾌적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행복> 6월호에도 소개된 컬러 인테리어를 적용해봤어요. 도자 컵 대신 지중해풍 파란 컵을 준비하고 쿠션도 밝고 시원한 색깔로 바꾸었더니 비용이 많이 들지 않으면서도 청량감과 시원함을 불어넣을 수 있었지요. _ 송기향 독자

01 보송보송한 여름 자리
기둥 뒤에 놓은 와이어 용기는 선혁구디, 블루 그레이 리넨 시트는 챕터원, 시트 아래 양모 패드와 돌돌 만 양모 속통은 크리스피바바, 옆에 놓은 리넨 엘리스톤 베개 커버는 구다모, 아래에 깐 이불과 흰 베개 두 개, 목베개, 방석, 자수틀과 크리스털로 만든 조명등 아트웍은 모두 스타일리스트 서영희 작품. 리넨 소재 엘리스톤 이불 커버와 저클린 클레어 화이트 세트, 녹회색 스테파노 베드 커버는 모두 구다모, 실버 트레이는 데이글로우, 트레이 안의 블루마린 글라스 텀블러와 피처는 까사미아 판매. 장소는 디자이너 김영진의 삼청동 차이킴 쇼룸.

높은 온도와 습도로 가만히 있어도 온몸이 땀에 젖는 한여름, 잠자리 침구는 물론 평소 사용하는 패브릭 제품도 잘 알아보고 골라야 한다. 여름에는 흡습성과 통기성이 좋고 피부에 달라붙지 않는 소재가 좋은데 양모, 모시, 리넨 등이 해당된다. 수분 흡수율이 높은 양모는 땀을 흡수・발산해 끈적이지 않고, 삼베보다 부드러운 모시는 바람이 잘 통해 가볍고 피부에 닿는 느낌 또한 시원하다. 눅눅해진 침구를 소독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햇볕에 말리는 것이다. 양모는 자주 빨면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가급적 자주 먼지를 털어 햇볕에 널어두는 것이 좋다. 또 이불을 개기 전에 밤새 흘린 땀이 증발하도록 한 시간 정도 두었다가 정리한다. 매트리스는 침구 살균 청소기를 사용하거나 베이킹 소다를 뿌린 후 진공청소기로 빨아내면 매트리스 속까지 청소할 수 있다.


02 공간에도 여름옷이 필요하다
위부터 파펠리나 러그, 까사미아의 사샤 원형 방석, PVC 소재로 만든 스웨디 러그.

러그나 쿠션 같은 소품도 여름용 소재로 바꾸자. 열전도율이 높아 몸의 열을 흡수하는 대나무 자리, 다다미 등은 전기세 걱정 없이 여름을 날 수 있게 돕는다. 까사미아(1588-3408)의 대나무 돗자리, 사그라스라는 식물을 사용한 사샤 원형 방석은 피부에 닿는 촉감이 시원하다. 스칸(02-3444-0608)의 파펠리나나 체리쉬(02-307-4200)에서 판매하는 스웨디 러그 등 먼지나 진드기 걱정을 덜어주는 PVC 소재 러그도 여름에 어울린다.

03 집 안 가득 나만의 향기를
씨흐 트루동의 로즈 프와브레와 아쿠아 디 파르마의 글라스 캔들 시트러스.

방향제나 탈취제를 뿌려 순간적으로 냄새를 없애는 것과 달리 디퓨저와 향초는 방 안에 은은한 향을 퍼뜨린다. 요즘에는 향을 레이어드해서 ‘나만의 향’을 만들어 쓰는 게 인기. 혼자서도 할 수 있는 간단한 레이어링 팁을 소개한다. 시트러스 타입의 베르가모트는 어떤 향과도 잘 어울려 향수에서도 향의 조화를 이끄는 ‘조화제’로 사용한다. 냄새에 향을 덧씌우는 마스킹 효과가 뛰어나 특히 냄새나기 쉬운 장소에 효과적이다. 향기에도 컬러칩이 있다는 사실. 어디에나 녹아드는 컬러의 향이 있는데, 바로 녹색 향의 허벌 타입이다. 여름에는 라벤더, 로즈메리, 유칼립투스, 버베나, 레몬그라스 같이 상쾌한 허브 향끼리 섞으면 아무리 레이어드해도 과하지 않다. 방향제의 꽃은 역시 플로럴 타입이지만 여름에는 꽃향기가 과하게 느껴지게 마련이다. 이럴 때는 위의 두 가지 방법으로 향을 중화해도 좋고, 가벼운 우디 타입과 매치해 튀는 플로럴 향을 눌러줘도 괜찮다. 특히 목가적 시더우드 향이 더해지면 바람에 꽃향기가 실려온 것 같은 느낌이다._ 도움말 이성민(펴퓸라이퍼 조향사) 

04 꿉꿉한 옷 냄새를 피하는 작은 실천
벽에 기댄 빗자루와 빈티지 양동이는 메종드실비, 르 블랑 타월 워시 세탁 세제는 룸스파이브, 옷걸이에 건 베이지색 리넨 냅킨은 구다모, 격자무늬 앞치마는 하우스라벨, 런드레스 섬유 유연제와 패브릭 스프레이, 룸 스프레이는 모두 SOP, 모래시계 형태의 아어글라스 디퓨저는 딥티크, 카르마카렛 룸 디퓨저는 레흐 판매.

여름철에는 조금만 방심해도 주변에 퀴퀴한 냄새를 풍길 수 있다. 덜 마른 빨래에서 나는 냄새나 몸에서 배출한 땀 냄새 때문. 소소한 실천으로 불쾌함을 덜 수 있다. 빨래는 모아두지 말고 그때그때 세탁해야 한다. 또 세탁한 옷은 꼭 햇볕에서 말린다. 해가 뜨지 않아 옷을 말리기 어려울 때는 두꺼운 비닐봉지에 넣고 헤어드라이어로 바람을 쏘면 5분 만에 빨래가 마른다. 또 옷장 안에는 방습제를 넣는 게 좋다. 미리 선풍기나 헤어드라이어로 옷장 안 습기를 없앤 후 옷을 보관하는 것이 좋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습기를 흡수하는 방습제를 꼭 챙겨 넣어야 한다. 

05 냄새 걱정 끝!
왼쪽부터 샤프란 케어 천연 베이킹 소다, 그레이드 리후레쉬 에어, 홈즈 에어후레쉬 옷장용.

애경S.T.(02-818-1700)의 홈즈 에어후레쉬 옷장용은 옷장 전용 방향 소취제로 옷장에 걸어두면 세탁하기 어려운 가죽 소재나 가방의 묵은 냄새에도 없애준다. 그레이드(02-3485-6800)의 리후레쉬 에어는 옷, 커튼, 소파, 카펫 등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섬유 탈취제이자 공기 탈취제. 냄새 원인균과 입자에 달라붙어 냄새를 제거한다. LG생활건강(080-023-7007)의 샤프란 케어 천연 베이킹 소다는 탈취와 소독에 활용하는 천연 베이킹 소다 성분을 사용해 악취를 제거한다. 감잎 추출물과 녹차 등 식물 성분을 사용해 피부에 닿는 의류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06 햇살 좋은 날, 건강이 시작되는 날
바닥의 흰 타일과 회색 무늬 타일과 대리석 세면볼은 윤현상재, 블루 패턴 타일은 키엔호, 큐브 패턴 접시는 피숀, 하늘과 구름 패턴 접시, 대리석 트레이, 물방울 형태 나무 코스터는 챕터원, 수세미는 커먼키친, 세면볼 안에 있는 빗살무늬 볼과 접시, 파란색 종지, 작은 나무 도마는 모두 커먼키친,세면볼에 걸친 타월, 하얀 세라믹 도마, 타월은 하우스라벨, 새 무늬 접시는 팀블룸, 파란 얼룩 접시는 마리메꼬 판매.

자외선 살균은 자외선을 사용해 미생물을 없애는 천연 살균법이다. 갑자기 해가 쨍쨍 뜬다면 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날마다 물과 씨름해야 하는 수건, 수세미, 행주 등 숨어 지내는 용품들이야말로 일광욕이 필요하다. 도마나 칼 역시 햇볕에 바짝 말리면 제균 효과가 있다. 한 가지 알아둘 점은 꼭 직사광선 아래에서 말려야 효과적이라는 것. 자외선 지수가 높은 오전 10시부터 2시까지, 3~4시간 정도 충분히 일광욕 한다. 


07
이열치열! 여름에는 ‘열’로 청소하자
레이캅 RS와 카처스팀청소기 SC2500C

미세 먼지도 걱정인데 날씨까지 도와주지 않아 유난히 청소하기 어렵다. 청소기를 사용해도 어딘가 유해 물질이 남아 있지 않을까 찝찝하기만 한데, 그럴 때는 고온 스팀으로 살균까지 해주는 기능성 청소기를 사용하자. 한경희생활과학(1577-3555)의 자동스팀파워액션은 원터치 버튼으로 1분에 6백60회 왕복하는 전동 기능을 탑재한 전동 패드 스팀청소기. 가볍게 핸들 방향을 잡으면 전동 패드가 빠르게 움직여 손목에 무리 없이 청소할 수 있다. 강화마루, 대리석, 타일, 장판, 놀이 매트 등 바닥재의 찌든 때를 청소한다. 카처(02-322-6588)의 스팀청소기 SC2500C는145℃로 가열한 스팀으로 화학 세제 없이 살균 청소가 가능하다. 열전도율이 뛰어난 신형 바닥 노즐과 집중 분사 노즐, 핸디형 노즐 등 다양한 액세서리로 바닥은 물론 화장실 타일, 주방, 창문 등 집 안 구석구석 청소하기 쉽다. 레이캅(1544-8751)의 레이캅 RS는 장마철 침구 관리에 용이한 살균 청소기. 자동 회전 브러시, 더블 파워 진동 펀치, UV 자외선 살균, 마이크로필터링 등 최적의 설계로 침구의 진드기와 유해 물질을 제거한다.


08 곰팡이와 진검승부
적을 알아야 백전백승. 집 안 구석구석 생긴 곰팡이 때문에 골치 아프다면 꼼꼼히 읽어보자. 곰팡이를 제대로 알아야 확실히 예방할 수 있다. 곰팡이연구소 바이오피톤(1577-9799)의 송기영 대표가 집 안의 골칫덩어리 곰팡이에 관한 궁금증을 해결해준다.

곰팡이를 사전에 예방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습기를 24~48시간 안에 건조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먼지가 쌓인 욕실 바닥에 물이 마르지 않은 경우 곰팡이가 잘 번식하고 벽지도 결로나 누수 등으로 젖기 때문에 곰팡이가 생길 수 있어요. 그래서 주방과 욕실을 사용한 후에는 물기를 빨리 없애는 것이 좋습니다. 고온 다습한 장마철엔 결로 현상으로 눅눅해진 장판 근처 벽지에 곰팡이가 자랍니다. 장판 뒷면과 벽지가 겹치는 모서리는 건조가 안 돼 특히 잘 생기죠. 장마철엔 가끔씩 보일러를 틀어 바닥의 결로 현상을 없애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이미 생긴 곰팡이를 손쉽게 제거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곰팡이 제거는 균사체 살균과 얼룩을 표백하는 것입니다. 화학용품을 쓰면 곰팡이가 핀 표면을 손상시키기 때문에 사실 제거보다 예방이 더 중요하죠. 욕실 곰팡이는 화장지를 말아 붙인 후 젤 타입 곰팡이 제거제를 발라 오래 두면 쉽게 제거됩니다. 벽지 곰팡이는 도배지 안쪽에 자라는 균사 때문에 뜯어내고 새로 도배해야 합니다.
식초, 베이킹 소다, 소금물이 곰팡이 제거에 효과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많은 사람이 식초를 권장하지만 곰팡이는 산성에서 더 잘 번식하기 때문에 식초보다 알칼리성 세정제가 더 효과적입니다. 알칼리성 세정제는 곰팡이가 분비한 효소와 반응해 곰팡이 세포를 파괴합니다. 그 때문에 대부분의 곰팡이 제거제는 차아염소산나트륨을 사용합니다. 곰팡이를 제거하는 데는 베이킹 소다와 식초, 소금물이 거의 효과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09
먼지와 악취를 잡는 천연 재료
옷걸이에 건 검은 앞치마는 하우스라벨, 황동 수세미는 커먼키친, 바로 옆에 놓은 배스 클리너는 메소드, 욕실 세정제와 다목적 세정제는 라브르베르, 바 스툴은 까레 판매.

주방과 욕실 배수구에서 불쾌한 냄새가 스멀스멀 올라온다. 화학제품이 아닌 주변에 있는 재료를 사용해 물때, 악취, 세균 등을 해결할 수 있다. 싱크대 배수구에 남은 음식물 찌꺼기 냄새는 소금물이나 식초로 없앤다. 유해 미생물이 번식하는 배수구에 소금물을 부으면 삼투압 현상 때문에 미생물의 수분이 빠져나가 죽는다. 욕실 하수구는 머리카락이나 오물을 제거하고 베이킹 소다를 한 스푼 넣은 후 식초와 뜨거운 물을 부으면 거품이 발생하면서 살균된다. 물에 젖은 욕실 바닥 실리콘은 깨끗하게 닦아 말리고 베이킹 소다와 식초를 같은 비율로 섞어 문질러 물때를 제거한다. 베이킹 소다를 실리콘에 먼저 뿌리고 수세미에 식초를 묻혀 닦아도 물때가 깨끗하게 제거된다. 미세 구멍이 많은 숯은 천연 제습제 역할을 톡톡히 한다. 물에 한 번 씻은 숯을 얕은 물에 담가두면 숯의 기공이 악취나 습기를 빨아들인다. 화학 성분이 들어간 제품보다 친환경적이고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배수구 내부 미생물은 호기성 미생물로 EM 발효액을 주기적으로 넣어주면 환경이 변화해 악취를 조절할 수 있다.


10 이런 살균기도 있다
스마일밸류와 매직쉐프의 도마 살균기, 한경희생활과학의 워터 살균기.

주변에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이 득실거린다. 특히 여름은 습하고 눅눅해 세균이 번식하기 가장 좋은 환경이다. 곳곳에 발생하는 세균을 없애기 위해 다양한 살균기가 개발되었다. 한경희생활과학(031-574-6103)의 워터 살균기 클리즈는 수돗물 속 세균을 보호하는 세포막을 파괴하는 ‘살균 산소수’로 각종 세균을 없앤다. 매직쉐프(031-284-9990)의 도마 살균기는 세 개의 자외선 살균 램프가 5분 만에 각종 세균을 제거하고, 스마일밸류(031-923-9454)의 도마 살균기는 도마뿐 아니라 칼, 주방 가위 등도 살균한다. 이 밖에도 습도가 높아 세균이 잘 번식하는 욕실 안 칫솔 살균기, 비가 온 후 신발을 말려주는 신발 살균기 등 살균기가 세분화되고 있다.


11 빛, 바람 길을 열다
호스가 연결되어 건조 효과가 탁월한 제습기는 시코코리아, 부채 모양 조명등은 매터앤매터, 철제 사이드 테이블은 보날도 제품으로 웰즈, 로킹 체어는 조인엑스, 리넨 러그는 데이글로우, 빈티지 선풍기는 키엔호 판매. 창가에 장식한 투명 촛대는 까사미아 제품. 산호 모양 글라스는 나인아울즈, 달걀 와이어 바구니는 SOP, 종이 오너먼트는 에잇컬러스 판매. 박공지붕과 골조가 노출된 천장에 나무 팬을 달아 시원한 느낌을 불어넣은 공간은 비플러스 엠 쇼룸.

어릴 적 어느 여름날 오후에 바람이 불어오는 마루에서 낮잠을 자던 기분 좋은 느낌을 기억하는가? 집은 여름을 겨냥해 지으라는 말이 있다. 바람이 잘 통해서 여름에 쾌적한 집이야말로 살기 좋은 집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그래서 고온 다습한 기후에 알맞게 설계한 일본의 주택을 보면 통풍이 잘되는 개방 구조가 많다. 제습과 직결되는 통풍을 위해서는 무조건 큰 창을 많이 내는 것보다 바람 길을 잘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남북이나 동서, 대각선 상에 창문을 설치하고 오전 6~11시에 2시간 정도 앞뒤로 창을 열어 자연 환기를 해줄 것. 만약 집을 짓는다면 우선 바람 길을 잘 파악한 뒤, 창문의 위치와 크기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람이 들어오는 문이 크고 나가는 문이 작으면 공기가 정체되기 때문에 나가는 문은 들어오는 문보다 크거나 같게 설계한다.


12 우리 집에 맞는 제습기

지구 온난화 현상이 심해지면서 근 10년간 연평균 기온이 오르고 강수량이 늘고 있다. 이제 폭염보다 폭우가 문제. 장마철 습도는 물론 빨래가 잘 마르지 않아 생기는 고민을 말끔히 해결해줄 뿐 아니라 사계절 내내 사용할 수 있는 제습기는 요즘 필수 가전 1위로 꼽힌다. 제습기의 기본 기능은 공기 중의 습도를 낮추는 것. 제습 용량이 클수록, 소음이 적을수록 사용하기 편한 제품이다. 집의 평수가 작고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짧은 싱글의 경우 부가 기능보다는 제습 기능에 충실한 제품을 고를 것. 여름철이면 빨랫감이 몇 배는 늘어나는 아이 있는 집은 옷 건조 기능이 있는 제품이 효과적이다. 어린아이, 노인이 있는 집은 살균·공기 청정 기능을 강화한 제품이 좋다. 먼지를 걸러주는 공기 필터는 제습기의 효율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므로 한 달에 1~2회 정도 물로 깨끗이 닦아주는 게 좋다.

1 시코코리아 콘덴스 제습 건조기 ELD 컴프레서를 사용하지 않아 소음이 적고 토출 온도가 +3℃ 내외로 실내 온도가 많이 높아지지 않는다. 고열 속 살균 제습으로 곰팡이를 완벽하게 제거하고 무게는 5.8kg으로 가벼우며, 호스를 연결해 건조 기능이 탁월하다. 일일 제습량 8L, 소비 전력 520W, 소음 29dB, 55만 원. 문의 1688-7776
2 코웨이 제습 공기 청정기 ADP-0514B 실내 습도 조절과 공기 청정을 한 번에 해결하는 제품. 초미세 먼지를 걸러주는 4단계 항바이러스 공기 청정 필터를 탑재해 유해 바이러스를 99.99% 제거한다. 에너지 소비 효율 1등급 제품으로 렌털 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다. 일일 제습량 8L, 소비 전력 170W, 소음 35.4dB, 89만 원. 문의 1588-5200
3 위닉스 뽀송 DHD-160NSZ 국내 최초 5년 무상 품질 보증 프로그램 실시. 41년 기술 노하우로 만든 열교환 시스템이 내장되어 있다. 위닉스만의 공기 정화 기술인 플라스마웨이브는 공기 중에 산소 이온을 발생시켜 실내 유해 물질을 살균하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99.9% 제균한다. 일일 제습량 16L, 소비 전력 335W, 소음 36dB, 40만 원대(14.8kg, 물통 6L). 문의 1544-5081
4 동양매직 매직 제습기 DEH-C154 아토피 안심 마크를 획득한 제품. 에너지 소비 효율 1등급으로 LG전자의 컴프레서를 채용해 소음이 적다. 물통이 가득 차면 알람으로 알려주고 별도의 배수 호스가 있어 물을 버리는 수고를 덜어준다. 10L부터~17L까지 다양한 용량의 모델을 출시. 의류 건조 기능도 더했다. 일일 제습량 15L, 소비 전력 335W, 소음 39dB, 39만 8천 원. 문의 1577-7784
5 LG전자 휘센 인버터 제습기 LD-159DQV 토출 온도를 기존 제습기 대비 10℃ 낮췄고 소음도 4dB 이상 줄였다. 물통 교환과 이동 편의를 위해 슬라이딩 방식을 채택했으며 투명 재질 물통과 LED 조명을 적용해 물이 가득 찼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일일 제습량 15L, 소비 전력 280W, 소음 31dB, 50만 원대. 문의 1544-7777
6 삼성전자 삼성 인버터 제습기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를 적용해 에너지 소비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제품. 제습 속도를 최대 20% 이상 향상시킨 터보 모드, 소음을 줄여주는 정음 모드를 갖췄으며 바이러스 닥터, 신발 건조 등 다양한 부가 기능을 제공한다.
일일 제습량 15L, 소비 전력 290W, 61만 9천 원. 문의 1588-3366


13 가구도 제습이 필요해
습기가 찬 가구에는 외부에서 발생한 진드기, 먼지다듬이 등이 서식하기 쉽다. 옷장 등 가구 속 꽉 막힌 공기는 제습하기 쉽지 않다. 일주일에 두 번 장롱과 서랍장을 활짝 열어 환기를 하고, 옷장의 경우 이불과 옷 사이에는 신문지를 말아 넣거나 스티로폼을 끼워두면 통풍 공간을 확보해 습기 제거는 물론 잉크 냄새를 싫어하는 해충으로부터 옷과 이불을 보호할 수 있다. 신문지가 눅눅해지는 것을 체크해 수시로 갈아줄 것. 벽에 붙여놓은 가구 주변에도 통풍이 잘 안 되어 습기가 차고 먼지가 쌓이기 쉽다. 침대, 서랍장뿐 아니라 냉장고, 세탁기, 오디오 등도 벽면에서 10cm 정도 떼어 배치하는 것이 좋다. 가끔은 가구 위치를 옮겨서 분위기 전환도 하고 쾌적환 환경을 만들어보는 것도 한 방법. 창문 구석이나 틈새 먼지는 물에 적신 천에 소금을 약간 묻혀 닦으면 좋다. 소금에는 먼지를 흡수하는 성질이 있어 구석구석 깨끗하게 닦아낼 수 있다. 습기로 벽지가 뜰 경우 반나절 정도 난방하면 괜찮다. _ 도움말 까사미아 디자인 연구소


14 함께 있으면 더 시원하다

냉방을 해도 바람이 없으면 차가운 공기는 바닥에, 따뜻한 공기는 천장에 고이게 마련. 제습도 마찬가지다. 환기와 통풍을 위해 공기 흐름을 도와주는 선풍기, 서큘레이터를 함께 쓰는 것이 방법. 공간의 공기를 순환시키면서 냉난방, 제습 효율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다. 발뮤다(02-3271-7060)의 그린팬은 소음이 적고 자연 바람을 실내로 끌어온 새 기술로 날개에 이중 팬을 탑재해 자연 바람을 구현하며 평소 공기 순환기로 사용할 수 있다. 창문을 열고 바람 방향으로 사용하면 공간이 한결 쾌적해진다. 49만 9천 원. 그린팬 서큘레이터는 15m 앞의 공기까지 움직여 멈춰 있는 공기의 온도 차를 빠르게 해소한다.


15 숨 쉬는 ‘벽’ 만들기
스틸 소재 토끼 오브제는 나인아울즈, 토끼 뒤편 정사각 벽재는 에코카라트 플러스로 락실코리아, 유리관은 피숀, 유리관 안 민트색 마감재는 물에 타서 쓰는 천연 벽지로 코튼월, 거위 장식 도자 오브제는 팀블룸, 바닥에 깐 그린과 블루 타일은 진흙&허브로 만든 마감재로 토로라이프, 고재 나무를 형상화한 길쭉한 패널식 타일은 윤현상재, 베이지색 빈티지 티크 원목은 키엔호, 한지 벽지는 천양제지, 책 모양 오브제는 더 패브, 도자 화기는 피숀 판매.

계절의 변화뿐 아니라 기후와 기온에 따라 변화하는 실내 습도는 살기 좋은 집인지 판단하는 지표다. 스스로 호흡하며 습도를 조절하고 공기를 정화하는 마감재가 필요한 때. 당장 흙집이나 한옥을 짓지는 못하더라도 부분적으로 내부 마감을 바꾸는 것으로 충분히 건강하고 쾌적한 공간을 완성할 수 있다. 락실 코리아(02-3485-0635)의 에코카라트는 집과 공기를 깨끗하게 조절하는 인테리어 벽재. 흙벽의 원리를 적용해 집 안 공기를 들어마시고 내쉬어 계절에 상관없이 쾌적한 습도를 유지하며 불쾌감을 느끼는 냄새와 유해 물질을 없애준다. 공기구멍의 면적과 용적을 더욱 늘려 진화한 에코카라트 플러스를 출시, 공기 정화 기능을 강화했다. 진흙과 허브로 만든 친환경 벽재 토로라이프(02-575-7107)는 다중층으로 구성한 건축 마감재다. 도장과 미장 마감을 할 수 있고 시멘트, 돌, 목재, 철재, 유리, 종이 등 어떤 바탕에도 시공할 수 있다. 숯가루나 은, 선호하는 허브 등 기능성 보조재를 첨가할 수 있는 것도 장점. 한지 벽지는 일반 벽지와 달리 방염 처리를 하지 않아 스스로 습도 조절이 가능해 비염이나 건조한 피부를 개선해주며, 닥나무를 원료로 써 단열재로도 성능이 뛰어나다. 빛을 흡수해 눈이 피로하지 않은 것은 물론 통기성과 탈취성도 좋아 환기가 잘되는 장점이 있다. 천양제지(063-284-2548)에서 다양한 완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피부에 닿는 부분에 자연 소재를 쓰면 좋은 감촉을 느낄 수 있다. 따라서 소재를 고를 때는 카탈로그나 인터넷에서 사진만 보고 선택하지 말고 샘플을 직접 만져보고 실제로 사용할 곳에 깔아본 뒤 구매하는 것이 좋다.


16
건축, 친환경 설계가 필요한 이유

몇 해 전 코오롱에서 실험 주택으로 선보인 에너지플러스 그린 홈은 쿨링 라디에이터를 통해 여름철 쾌적한 습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쿨링 라디에이터는 일반적으로 난방장치로 사용하는 라디에이터에 냉수를 흘려보내 실내 온도를 낮추는 장치다. 차가운 땅속에서 나온 딱정벌레의 등껍질에 물방울이 맺힌 것에서 착안, 냉수를 순환해 여름철 실내 냉방과 제습을 가능하게 한다. 에너지플러스 그린 홈을 설계한 운생동의 신창훈 소장은 실제 여름에 에너지플러스 그린 홈에서 하루를 보낸 적이 있는데, 무엇보다 ‘쾌적함’을 장점으로 꼽았다. “여름철에 에어컨 바람을 오래 쐬면 머리 아프잖아요. 사람이 머무는 공간에서 쾌적감을 느끼려면 온도 20~23℃에 습도 40~60% 사이를 왔다 갔다 해야 합니다. 인위적으로 그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게 아닌 설계 시공을 통한 빛 조절과 자연환기만으로 쾌적함을 느끼는 것, 고온 다습한 우리나라에 가장 필요한 건축 아닐까요? 에너지 절약은 기본, 건강을 지켜주는 집이니까요.”


17 벽에 나무를 심자

우리는 기본적으로 콘크리트 건물에서 자고, 생활하고, 밥을 먹는다. 현실적으로 모든 건물을 나무로 지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기존 건물을 모두 헐어버릴 수도 없다. 콘크리는 열에 의한 팽창과 수축에 약하고 자외선에 금방 달궈진다. 따라서 옥상은 여름과 겨울을 몇 번 넘기지 못하고 금이 간다. 이런 점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이 옥상 녹화다. 건물이 달궈지는 것을 예방하고, 건물 수명이 네 배나 연장된다. 벽면에 담쟁이덩굴을 심으면 외단열 효과도 볼 수 있다. 실내에는 습도를 흡수하는 제습 식물, 습도를 내뿜는 가습 식물을 식재한 수직 정원을 들이는 것도 방법이다. 하츠(02-6370-8085)는 식물의 뿌리가 오염된 공기를 정화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점에 착안해 버티컬 에어가든을 선보인다. 버티컬 에어가든은 하츠가 보유한 팬 모터 제조 노하우와 바이오 기술을 융합해 만든 새로운 형식의 친환경 공기 정화 시스템으로 수직 벽면에 식물과 자연 토층을 육성해 미세 먼지 등 공기 중 유해 물질을 정화하고, 산소 공급과 습도를 조절해주는 제품이다. 오염된 실내 공기가 버티컬 에어가든의 팬을 통해 흡입되고 식물 뿌리와 토양을 통과하면서 미세 먼지, 포름알데히드,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 각종 유해 물질이 걸러진다. 또 증산작용으로 습도를 조절하는 식물 본연의 기능을 통해 최적의 공기 환경을 조성한다. 공기 질 개선에 탁월한 20여 종의 식물을 공간 특성에 맞게 선택해 식재할 수 있는 것이 장점.


18 살아 있는 녹색 공기 청정기
리넨 소재의 설릭 원피스와 모시 소재 허리 치마는 차이킴 제품. 디브로스의 비닐 화병은 코발트샵, 종이로 만든 에어 베이스는 챕터원, 랜턴은 리비에라 메종, 녹색 화병은 마이알레, 스툴은 하우스라벨 판매. 녹색 화기에 담긴 것은 야자, 오른쪽 투명한 용기에 담긴 식물은 코르딜리네, 토분에 심은 것은 안스리움, 뒤쪽 길고 뾰족한 것은 스투키, 손에 든 식물은 틸란드시아.

공기 정화 식물의 효과는 생각보다 크다. 밀폐된 우주선 안에서도 효과를 인정받아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공기 정화 식물 리스트 50가지를 발표했을 정도. 실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는 야자는 병충해에 강한 식물이다. 페인트, 니스, 보드 등에서 나오는 화학 유독가스를 흡수한다. 나사가 발표한 공기 정화 식물 1위인 스투키는 음이온을 방출한다. 직사광선을 싫어하기 때문에 햇빛이 적은 실내에서도 잘 자란다. 산세비에리아는 다른 식물과 달리 밤에도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하기 때문에 침실에 두면 밤사이 산소를 보충해주는 식물이다. 흙 없이 공중에 사는 틸란드시아는 공기 중 미세 먼지와 공중 습도만으로도 잘 자라 ‘물, 먼지 먹는 식물’이라 불린다. 백합과의 코르딜리네는 휘발성 유독 물질인 트리클로로에틸렌, 벤젠 등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며 관리하기 쉬워 인기가 좋다. ‘꽃의 꼬리’라는 뜻의 안스리움은 수경 재배하는 식물로 뿌리와 줄기로 산소를 내뿜으며 습도를 조절한다.


19 한여름 밤의 꿀 같은 휴식
(왼쪽부터)원터치 모기장은 가쯔, 왼쪽 모기장 안 테이블은 웰즈, 모기장을 비추는 스탠드형 조명등은 까레, 흰색 철제 의자와 빨간색 페드랄리 의자는 라꼴렉뜨, 랜턴은 까레, 강아지 오브제는 조인엑스, 달 표면의 질감을 살린 조명등은 짐블랑, 문 앞 철제 의자는 라꼴렉뜨, 오른쪽 모기장 옆 엔젤 의자는 덴스크, 모기장 안 랜턴은 메종드실비, 에뮤 의자와 담요는 로쏘꼬모 , 밀폐 용기에 담아 만든 무선 조명등은 비트윈아지트 판매.

열대야인데도 여름밤이 좋은 건 마치 할머니의 무릎을 베고 잠이 들던 어린 시절처럼 야외에 누워 올려다 보는 별자리와 바람 소리, 꿀 같은 휴식 때문이 아닐까? 불청객이 방해하지 않도록 모기장 하나만 더하면 한여름 밤의 꿈을 꾸기에 더할 나위 없다.


20 벌레 퇴치 관련한 궁금증
Q 구문초, 파리지옥 등 벌레 퇴치 식물이 효과가 있나요? 
A 벌레잡이식물원에서는 약 2백여 종의 식충 식물을 키웁니다. 산속에 있지만 벌레를 거의 볼 수 없는데, 이것이 식물 효과를 입증하는 것이겠지요. 식물은 저마다 벌레를 유인해 잡아먹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벌레 종류에 맞게 식물을 기르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예컨대 파리와 같이 크기가 큰 벌레는 트랩(잎)을 이용해 덮치기 식으로 벌레를 포획해 녹여 먹는 파리지옥 같은 식물을, 모기와 하루살이 등은 끈끈이주걱이나 바이브리스와 같이 줄기에 점액을 만들어 그 향이나 빛으로 벌레를 유인하는 식물을 키우면 효과적으로 벌레를 퇴치할 수 있습니다.
Q 치료제가 없는데 벌레에 물렸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벌레에 물렸을 때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물린 부위를 긁어 2차 감염이 생기지 않도록 방지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벌레에 물리자마자 바로 비눗물을 발라 벌레의 독을 중화하면 가려움증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Q 자연 친화적이면서 효과적인 벌레 퇴치법을 알려주세요. 
A 가장 좋은 방법은 물이 고여 벌레가 생기기 쉬운 곳의 청결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벌레가 싫어하는 향을 이용하는 방법 또한 손쉬운 퇴치법으로, 계피나 유칼립투스 그리고 로마 시대부터 방충제로 사용해온 라벤더 등의 허브 향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허브 오일을 한두 방울 떨어뜨리거나, 허브 향을 함유한 천연 향초를 집 안에 켜두면 벌레가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_도움말 양규석(벌레잡이식물원 대표)


21 벌레와 자연스레 멀어지는 친환경 아이디어
살아 있는 벌레의 몸부림으로 소화액을 만드는 식물 사라세니아, 줄기마다 끈끈한 점액 방울이 맺혀 주로 모기를 포획하는 바이브리스, 파리와 거미 등의 곤충을 트랩(잎)에 가둬 소화시키는 파리지옥. 라벤더 릴랙싱 캔들은 록시땅(02-3014-2950), 소이왁스 라벤더 캔들은 엘라캔들(031-785-3766), 유칼립투스 오일로 만든 모스 어웨이 캔들은 로타카왈리(070-7554-3635), 말린 라벤더를 담은 접시는 하우스라벨, 세라믹 강판과 오렌지 필러, 올리브나무 도마는 모두 칸트(www.kandt.co.kr), 삽 세트는 가상다반(031-284-8746) 판매. 

진딧물을 잡기 위해 무당벌레 한 마리를 놓아두던 선조들의 친환경적 삶을 닮은 자연 친화적 벌레 퇴치법을 모았다. 벌레잡이 식물은 다육식물처럼 넓은 받침에 물을 담아 화분의 4분의 1이 잠기게 해 키운다. 계피를 끓인 물과 식초(혹은 알코올)를 1:10으로 섞어 방충망이나 집 안에 뿌리면 모기, 날파리, 하루살이 등을 쫓을 수 있다. 또 토마토의 토마틴 성분도 벌레를 쫓는 기능을 하는데, 즙을 내 창문, 하수구, 침대 머리맡 등에 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 잘 말린 오렌지 껍질을 태우면 껍질 속 살충 성분이 퍼져 모기를 쫓아준다. 고대 로마 시대부터 방충제로 사용해온 라벤더, 특유한 향 때문에 모기 퇴치제 원료로 활용하는 유칼립투스 등 허브 향 캔들을 이용하면 벌레 걱정 없이 편안한 숙면을 취할 수 있다. 한편 산란기의 암컷 모기는 수컷 모기를 피하는데, 이러한 원리를 이용한 애플리케이션도 있다. 수컷 모기의 날갯짓 소리를 인위적으로 출력해 암컷 모기의 접근을 막는 것. 실내와 실외를 구분해 작동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도 있다.


22 캠핑갈 때 챙기세요, 별별 벌레 퇴치 아이템

1 여행용 해충 예방 키트 옷에 뿌리는 허브액, 천연 성분 스프레이 등으로 구성한 잡스(1644-1191)의 여행용 패키지, 1만 8천 원대. 
2 안티 벅스 윈드브레이커 진드기 퇴치에 효과적인 천연 추출 방취제로 만든 EXR (080-852-1004)의 야외용 재킷은 휴대하기 쉬우며 가벼운 소재로 만들어 착용감이 좋은 제품, 18만 9천 원. 
3 벌레 물린 상처를 진정시키는 제품 유칼립투스 향과 에센셜 오일로 벌레 퇴치에 효과적이며 통증을 완화해주는 버츠비(080-308-8800) 핸드 살브, 3만 원. 벌레 물린 부위의 가려움증을 가라앉혀주는 오가닉인터내셔널(031-815-4101) 얼스마마의 엔젤베이비 바텀밤은 화학 성분을 함유하지 않아 신생아부터 사용할 수 있는 제품, 1만 8천 원. 
4 LED 해충 퇴치등 자외선이 나오지 않는 LED를 이용해 벌레가 싫어하는 특정 파장을 방출하는 해밀라이트(www.hmlight.kr)의 친환경 LED 는 인체에 무해하기 때문에 아이가 있는 집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 1만 원대. 
5 몸에 닿는 모기 차단제 알로에 베라 성분을 함유한 오프(02-3485-6800) 어린이용 모기 차단제는 미스트 타입으로 땀이 많은 아이에게도 산뜻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 6천9백 원. 천연 시트로넬라 오일을 함유한 알파액을 밴드나 패치에 떨어뜨려 아이 손목이나 발목에 착용하는 홈키파 마이키파(www.henkel.co.kr)의 패치 타입, 9천9백원

스타일링 최지아 어시스턴트 홍수희, 박소영 일러스트레이션 김진이촬영 협조 가쯔(www.kazt.co.kr), 구다모(02-558-3165), 까레(02-545-9871), 나인아울즈(02-548-9011), 더 패브(02-517-8060), 데이글로우(02-6397-9937), 덴스크(02-592-6058), 딥티크(02-514-5167), 라꼴렉뜨(02-548-3438), 런드레스(02-2024-2013), 레흐(070-8840-6688), 로쏘꼬모(031-8017-8943), 룸스파이브(070-4082-1825), 리비에라 메종(02-547-1977), 마리메꼬(02-515-4757), 마이알레(02- 3678-9468), 매터앤매터(070-8871-9881), 메종드실비(02-518-2220), 벌레잡이식물원(02-477-8246), 비트윈아지트(www.betweenagit.com), 비플러스엠(02-336-7181), 선혁구디(02-3443-3708), 에잇컬러스(070-8654-3637), 웰즈(02-511-7911), 윤현상재(02-540-0145), 조인엑스(031-998-8564), 짐블랑(070-7803-3798), 차이킴(02-736-6692), 챕터원(02-517-8001), 커먼키친(070-4212-7650), 코발트샵(02-3446-1510), 크리스피바바(02-3444-6513), 키엔호(02-717-6754), 팀블룸(02-518-8269), 피숀(02-727-1467), 하우스라벨(070-4119-2566), 메소드(080-023-7007), SOP(070-7019-6823)

진행 이지현, 김민정, 손지연 기자 | 사진 박찬우, 이창화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4년 7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