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목욕을 위한 몇 가지 궁금증
피부 각질층의 정상 수분 함량은 15~20% 정도다. 그런데 바깥 날씨가 건조하면 피부 수분율이 10% 이하로 떨어지므로 탄력이 감소해 건조증이 생기게 된다. 이로 인해 각질이 일어나고 가려움증, 아토피, 건선과 같은 피부 질환이 발병하거나 악화되기 쉬운 계절이 바로 가을이다. 건조한 피부를 촉촉이 적셔줄 생활 속의 지혜를 Q&A를 통해 알아봤다.
주로 여유로운 저녁 시간에 목욕을 하는 편이다. 그런데 얼마 전 아침에 목욕을 하는 것이 혈액순환에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목욕은 하루 중 언제 하는 것이 좋을까? 또 탕에 들어가는 목욕 횟수는 얼마가 적당한가?
목욕에 적당한 시간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목욕을 하면 된다. 단, 식전과 식후 30분~1시간 정도는 목욕을 피해야 한다. 식전 입욕은 위산 분비를 억제시켜 소화 능력을 저하시키고 식후 입욕은 음식을 소화시키기 위해 내장에서 활동해야 하는 혈액을 피부 표면의 혈관으로 모이게 하므로 소화 흡수 작용을 둔화시킨다. 특히 실내와 실외의 기온 차가 큰 겨울철에는 이러한 현상이 더 심해지므로 식사 직후의 목욕은 피하는 것이 좋다. 욕조에 들어가는 목욕은 적당한 횟수를 정하기 힘들다. 다만 피부 타입에 따라서 스스로 판단할 수 있다. 피부가 자주 땅기는 건성 피부는 일주일에 1회 정도, 지성 피부인 경우에는 2일에 1회 정도 하면 피부에 부담이 없다.
가을철에는 목욕을 하고 나면 개운함보다는 건조한 느낌이 많이 든다. 평소와 같은 방법으로 목욕을 하는데 가을에 유독 건조해지는 이유는?
뜨거운 날씨로 피지 분비가 많았던 여름이 지나고 급격한 기온 변화와 함께 수분이 부족해지는 가을이 오면 피부는 변화된 환경으로 인해 트러블이 심해지게 된다. 피부는 흔히 지성과 건성으로 나누는데 건조한 가을 날씨에 문제가 되는 피부는 건성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건성 피부인 사람들은 팔다리 부위에 각질이 일어나기 쉬운데, 각질층이 파괴되면 피부를 통한 수분 손실이 15?20배 증가하게 된다. 흔히 목욕을 하면 피부에 수분이 공급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비누칠이나 때밀이 습관 때문에 목욕 뒤 급격히 수분율이 떨어진다. 수분율이 다른 계절에 비해 떨어지는 가을철에 이러한 목욕 습관은 간지럼증의 원인이 된다. 가을철에는 너무 자주 목욕을 하기보다는 목욕 횟수를 주 2?3회 정도로 줄이는 것이 좋고 목욕 시간은 1회에 15분 정도가 적당하다. 피로 해소를 위한 욕심에 매일 뜨거운 온탕 목욕이나 사우나를 즐기는 사람이 많은데 이것은 피부 보호막을 손상시켜 가려움증을 유발하고 피부 노화를 촉진시키는 지름길. 피부가 건조해지기 시작하면 아토피 피부염도 심해진다. 아토피 증상이 급격히 악화되면 피부가 심하게 가려울 수 있다. 건조함을 없애려면 피부에 충분한 수분 공급을 해줘야 하는데, 하루 6?7잔 이상 물을 마시고 목욕 후 물기가 마르기 전에 보디로션을 바르는 것을 잊지 말자. 특히 목욕에 신경을 써야 하는데 미지근한 물과 자극이 적은 보습 비누를 사용하고 증상이 심하면 비누 없이 목욕을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환절기에도 건강한 피붓결을 유지해주는 목욕법은 없는 걸까?
목욕을 하면 몸에서 수분이 빠져나가므로 목욕 전에 차가운 물이나 우유 한 컵을 마신다. 미리 마시는 물 한 컵은 몸속의 노폐물을 밖으로 배출시키는 것을 도와준다. 그런 후 욕조에 미리 물을 받아 욕실 안을 따뜻하게 덥혀서 모공이 자연스럽게 열리도록 하고 급작스러운 온도 변화로 감기에 걸릴 위험을 줄이자. 목욕을 할 때는 우선 샤워기로 심장에서 먼 부위부터 차츰 적시도록 한다. 충분히 거품을 낸 보디 클렌저를 이용해 몸을 닦는다. 욕조에 5분 정도 몸을 담그고 몸을 따뜻하게 만들면서 1차 입욕을 마친다. 머리를 감은 후 다시 10분가량 긴장을 풀면서 2차 입욕을 한다. 이때 노폐물이 포함된 땀이 몸 밖으로 나오므로 욕조에서 나온 뒤에는 물로 여러 번 씻는다. 그다음 심장과 가장 멀리 떨어진 발부터 때를 가볍게 민다. 마지막으로 욕조에 들어가 편안하게 10분 정도 휴식을 취한 후 부드러운 스펀지와 보디 클렌저로 몸을 씻는다. 마지막으로 탕 안의 물보다 조금 미지근한 물을 끼얹으면 혈관이 수축되고 뇌가 체온을 조절하므로 급작스러운 체온 변화로 감기에 걸리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오일 마사지로 피부에 촉촉함을 더해주는 것도 가을철 건조한 피부에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피부 타입에 맞는 보디 로션을 발라주도록 하자.
욕조에 들어가 목욕을 할 때는 특히 몸속의 수분이 많이 부족해지므로 목욕 전이나 후에 물 한 컵을 마셔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욕조 속에 너무 오래 있으면 몸이 지칠 뿐 아니라 수분도 많이 빠져나가므로 자신의 신체 상태에 따라서 시간을 조절해가면서 목욕을 즐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을 목욕의 효과를 배가시키는 뷰티 아이템
아무리 훌륭한 장인도 도구가 없으면 좋은 물건을 만들 수 없고 뛰어난 화가도 붓이 없으면 자신의 솜씨를 뽐낼 수 없다. 가을철 피부 관리도 마찬가지다. 제대로 된 목욕 제품 없이는 촉촉한 피부를 유지할 수 없다. 당신의 가을철 피부 관리에 도움을 줄 베스트 제품들을 모아봤다. 행복한 목욕 시간을 위한 보디 젤부터 스크럽제, 로션까지.
1 아베다의 뷰티파잉 컴포지션. 건성 피부와 두피·모발에 뛰어난 영양과 윤기를 주는 호호바 오일. 눈이나 입술 메이크업을 지울 때도 사용할 수 있다. 2만 9천 원.
2 오리진스의 닥터 와일 포 오리진스 더 웨이 오브 배쓰 마차티 바디 스크럽. 수제품 녹차의 15배 정도에 달하는 영양소를 함유하여 피부를 부드럽고 깨끗하게 정화하고 노화를 예방한다. 5만 8천 원.
3 록시땅의 허니& 레몬 딜라이트풀 크림. 끈적임이 없이 피부에 즉각적으로 스며들며 꿀 성분이 수분막을 형성하여 피부의 수분율을 높인다.
4 크리스찬 디올의 하이드라액션 바디 소르베 에멀젼. 밀키 리퀴드 타입으로 끈적임 없이 가볍게 발려 피부에 촉촉함을 전달한다. 4만 4천 원.
5 롤리타 램피카의 퍼퓸드 샤워 젤. 내추럴 미네랄 성분이 피부를 보호하며 개운하게 클렌징해준다. 오렌지의 스트러스 향이 오랫 동안 피부에 남아 상쾌한 기분을 유지시켜주는 샤워젤. 5만 1천 원.
6 롤리타 램피카의 카스텔 바작 토닝 바디 샤워 스크럽. 아몬드 파우더가 피부를 매끄럽게 가꾸줘 피부의 활기를 유지시켜준다. 5만 2천원.
7 리리코스의 스욍 이드라땅 뿌르 르 꼬르. 해양 성분이 함유되어 바다 냄새를 연상케 하며 완벽한 수분의 균형 유지해주고 피부에 강력한 보습 기능을 제공한다. 3만 5천 원.
8 비오템의 오비타미네 바디 미스트. 목욕할 때 욕조 물에 5~6방울 떨어뜨리거나 전신에 가볍게 뿌리면 상쾌한 향을 오래 즐길 수 있다. 비타민 E를 비롯한 유효 보습 인자가 피부의 보습을 돕는다. 4만 5천원.
9 비오템의 비오센스 크림 바디 보습 밤. 악건성 피부와 영양이 부족한 피부를 위한 보습 크림. 3만 9천 원.
내 몸을 행복하게 해주는 다양한 목욕법
목욕이라고 해서 다 같은 목욕이 아니다. 피부 노화를 막기 위해 1년 내내 꿀과 우유를 섞어 목욕을 했던 클레오파트라와 고운 피부를 위해 차 목욕을 했던 양귀비까지 사람들은 좀 더 고운 피부를 가지기 위해서 다양한 목욕법을 개발했다. 건강하고 아름다워지길 원하는 여성이라면 눈여겨보아야 할 특별한 목욕법 세 가지를 공개한다.
1 반신욕을 할 때는 목욕 시간이 30분을 넘지 않아야 한다. 2 전신욕을 할 때 소금을 넣으면 미네랄 성분이 피부를 부드럽고 촉촉하게 가꿔준다. 3 재스민이나 라벤더 등 허브는 미온욕을 할 때 넣으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감기 예방에 좋은 반신욕
대부분의 사람이 감기에 걸리면 뜨거운 열탕 속에 들어가 몸을 푹 담근다. 하지만 그런 전신욕은 감기의 원인인 냉기를 제거하기보다는 겉피부만을 자극하여 몸에 쌓인 냉기를 오히려 더 확산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따라서 뜨거운 전신욕은 감기와는 상극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머리가 펄펄 끓는다고 표현하는 체온이 39℃ 이상인 경우 전신욕은 오히려 몸을 해치는 행위다. 얼어 있는 고깃덩어리를 녹이려면 자연 상태로 두거나 미지근한 물에 담가두는 것이 효과적이듯 냉기가 활개를 치고 있는 우리 신체에는 부드러운 반신욕이 좋다. 체온과 비슷한 온도의 물에 신체의 절반만을 담그는 반신욕법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감기를 말끔히 없애준다. 반신욕을 할 때는 30분을 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오랜 시간 동안 하게 되면 수분율이 떨어질 뿐 아니라 몸의 균형이 깨져 오히려 감기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 체온보다 약간 높은 37~38℃의 물에 명치 아래쪽만 30분 정도 담근다.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전신욕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는 전신욕을 하면 체온이 38℃ 전후가 되면서 땀이 나기 시작한다. 이때 땀 1ml당 0.5kcal 정도의 칼로리가 소모되면서 빠른 시간에 몸 안에 쌓인 체지방이 제거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이때 욕조 안에서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면 물이 피부에 닿으면서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평소보다 두 배에 가까운 지방이 연소되어서 체중 감량 효과를 볼 수 있다. 전신욕을 할 때 소금을 넣으면 미네랄 성분이 피부를 부드럽게 해주고 혈액순환을 도와 노폐물이 배출되고 부기가 없어진다. 천일염 또는 굵은 소금 2분의 1컵을 욕조 물에 부어 고루 섞는다. 단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 해소에는 미온욕
욕탕에 들어갔을 때 따뜻하다고 느낄 정도인 36~39℃의 물에서 목욕하는 것이 바로 미온욕이다. 미온욕은 부교감 신경을 자극하여 정신을 안정시켜줘 스트레스에 효과적인 목욕법이다. 미온욕을 하면 피부 혈관이 확장되어 피가 피부로 몰리면서 혈액순환, 진정 작용, 진통, 근육 이완에 도움을 준다. 머리가 복잡하고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이나 불면증이 있는 사람에게 권한다. 입욕 시간은 20~30분 정도, 횟수는 주 1~2회가 적당하다. 미온욕을 할 때 스트레스에 도움이 되는 재스민이나 라벤더 등의 허브를 넣는 것도 방법이다.
온도가 다르면 목욕 효과도 다르다 18~21℃ 몸이 나른하고 자극을 원할 때 효과적이지만, 빠른 시간 내에 끝내야 한다. 22~24 ℃ 목욕을 할 때 저절로 힘을 주게 되고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25~27℃ 하반신에는 추위를 느끼지만 목욕이 끝난 후에는 대체로 상쾌한 느낌이 든다. 목욕하는 동안과 하고난 후 상쾌함을 느끼지만 탕 속에 10분 이상 있으면 졸음이 온다. 28~35 ℃ 신경과 근육을 풀어주고 진정시켜주는 온도로 미지근하게 느낀다. 34~39 ℃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아 몸의 피로를 잘 풀어주는 이상적인 온도로 부교감신경을 자극, 정신을 안정시켜준다. 대중탕 온도로 6분 이상 있으면 땀이 나기 시작한다. 40~45 ℃ 운동 후 육체적으로 피로한 경우 또는 근육 관절에 통증이 있는 경우에 효과적이다. 15분 이상 목욕을 계속하면 피부 조직이 늘어지고 혈관이 팽창될 수 있다. 46℃ 이상 체내 젖산을 몸 밖으로 내보낸다. 개인의 상태에 따라 숨이 막히거나 현기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