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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외 박재원
껍질까지 건강한 참외
성주가야산공동체 대표 박재원 씨가 무농약 농사를 짓기 시작한 것은 2004년. 무농약 농사에 관심 있던 농부 14명이 의기투합해 성주군무농약연합회를 만들면서부터였다. 당시만 해도 관련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곳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대부분 3년 정도 큰 어려움을 겪었다. 그렇게 시행착오를 겪으며 무농약 농사를 지은 것이 3~4년. 그제야 본격 유기재배를 시작할 수 있었다. 한번 농약을 치면 땅에 길게는 15년까지도 농약이 남아 있다고 하니, 말은 쉽지만 ‘자연스러운’ 환경을 만드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성주가야산공동체의 참외는 까다롭기로 유명한 한살림에 80~90% 납품한다. 천적을 이용해 해충을 없애고, 생선을 발효시켜 만든 미생물 액비를 공급하며, 항생제가 들어있는 공장형 축분도 사용하지 않는다. 수정도 인공수정이 아닌 벌이 하며, 크고 좋은 놈만 고르는 선별 작업도 하지않는다. 물론 퇴비나 약제도 농업진흥청에서 유기 인증을 받은 것만 사용한다. 내 가족이 먹을 수 있는 으뜸 음식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농사짓는다는 박 대표의 말에서 강한 자부심이 느껴진다. ‘유기재배만이 살길’이라 외치는 그와 공동체 식구들은 오늘도 함께 ‘모든 사람이 사는 길’을 고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