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고 싶은 어느 오후
오랜만에 마음이 한산한 날, 읽고 싶었지만 바빠서 저만치 밀쳐둔 책을 꺼내 보자. 소파에 웅크리고 앉아 따뜻한 블랭킷을 두르고 책의 첫 장을 넘기는 순간 소파는 온전히 나만을 위한 도서관이 된다. 뒷목까지 폭 감싸는 높은 등받이의 2인용 러브 시트 소파가 제격. 추적추적 가을비라도 내리는 날에는 좋아하는 향초와 조명등에 불을 밝혀 운치를 더해도 좋을 일이다.
빈티지한 유리 캔들 홀더는 비블랭크, 꽃 모양의 캔들 홀더는 베이지컬리, 리넨 소재의 러브시트 소파와 단추 달린 쿠션, 스테인리스 소재의 소파 테이블은 모두 리비에라 메종 제품. 자라홈의 블랭킷은 에블린굿즈, 리넨 소재 쿠션과 벽에 기댄 액자, 리본 자수 슬리퍼는 모두 메종드파리, 투명한 꽃병,오렌지 컬러 캔들 홀더는 노르딕디자인 by 이노메싸 판매. 플로어 램프는 와츠 제품. 원형 카펫은 한일카페트, 디자인 서적은 모두 루밍 판매.
다락방처럼 아늑한 공간에 책을 펴고
따뜻한 아랫목에 배 깔고 누워 마냥 만화책을 보던 어린 시절이 그립다면? 포근한 매트 위에 낮은 티테이블만 두어도 꽤 편안한 좌식 공간을 완성할 수 있다. 독서 시간을 더욱 즐겁게 만들어줄 차 한잔을 곁들인다면 작은 아씨들의 다락방 못지 않은 아늑한 독서 공간이 완성될 듯.
레드 컬러 에나멜 피처와 슈거볼, 네 가지 컬러의 스낵볼 세트, 실버 수납함, 올리브그린 접시와 식기 세트, 그레이 패턴 컵과 소서는 모두 올디벗구디 판매. 빈티지 글라스 액자, 나무 소재 포크와 나이프, 마 소재 테이블 매트와 티포트는 모두 비블랭크 판매. 고서는 라마라마, 테이블 아래 화이트 컬러 제본 책은 패브디자인 판매. 블랙 스틸 촛대는 노르딕디자인 by 이노메싸 판매. 바닥에 깐 패치워크 패턴 러그는 까레 디자인 제품.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의 사이드보드, 타원형의 테이블은 찰스&레이 임스의 작품으로 aA디자인뮤지엄 판매.
책을 곁에 두는 소소한 방법
1 책장의 발상 전환
그림책이 많다면 표지가 보이도록 꽃을 수 있는 책장을 활용해 그림책 자체를 오브제로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또 읽지 않는 잡지를 쌓아 장식품을 놓는 받침대를 만들어볼 것. 의자나 스툴을 대신해 자투리 공간이나 코너에 활용하기 좋다.
표지가 보이도록 꽂을 수 있는 이동식 책장은 710퍼니처 제품. 블랙과 블루 컬러가 어우러진 의자는 쿠카프로의 작품으로 aA디자인뮤지엄 판매. 빈티지 오디오는 라마라마 판매. 세라믹 컵과 소서는 비블랭크 판매.
2 이동식 선반이 된 스케이트보드
마음만 먹으면 읽을 수 있도록 책을 곁에 두는 것이 우선이지만 책을 수납할 대상이 아닌 ‘친구’로 곁에 두는 방법으로 낡은 스케이트 보드를 활용해보자.읽고 싶은 책을 스케이트보드에 올려서 밀기만 하면 편리한 이동식 책장이 된다.
빈티지한 가죽 가방은 라마라마 판매. 왕관 모양의 캔들 홀더는 베이지컬리 판매.
3 책을 꽂는 컬러 팁
선반 형태의 오픈 책장이 있다면 비슷한 컬러의 책과 오브제를 모아보자. 컬러별로 정돈된 책장은 그 자체만으로도 커다란 데커레이션 아이템이 된다. 오렌지, 블루, 화이트, 블랙 등 책등 부분의 컬러를 모아 배치하는 것도 방법.
오픈형 책장은 aA디자인뮤지엄 판매. 빨간 도자 인형과 보라색 돼지 오브제는 까레 디자인 제품. 트럭 오브제와 화이트 컬러 촛대, 셀레티의 로봇 오브제는 모두 루밍, 옐로 컬러 모래시계와 알파벳 장식은 패브디자인, 토끼 모양 초는 베이지컬리, 단추 패턴 머그는 노르딕 디자인 by 이노메싸. 블루 컬러의 연필꽂이는 디자인파일럿 판매.
쉽고 유쾌한 DIY 아이디어
1 조명등이 된 책
다 읽은 잡지를 조명등으로 바꿔볼까. 잡지 다섯 권 정도를 각각 풀리지 않도록 둘둘 말아서 끈으로 고정한 뒤 마 끈을 사용해 한 묶음으로 묶어준다. 둘레에 크리스마스 조명등에 사용하는 은하수 전구를 감아주면 완성!
그린 컬러의 AJ 램프는 덴스크, 콘크리트 보디의 전구 조명등은 디자인파일럿 판매.
2 농구골대의 재활용
처치 곤란인 농구 골대를 신문이나 잡지를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해보면 어떨까. 원하는 높이에 골대를 고정한 다음 매일 읽는 신문이나 잡지, 카탈로그 등을 보관하는 바스켓으로 활용하는 것도 재미있다. 아이가 있다면 키에 맞게 달아 책을 정리 정돈하는 습관을 길러주자.
그레이 컬러의 이지 체어는 핀율 작품으로 대림미술관 문의. 블랙 컬러 플로어 램프는 와츠 판매.
3 기타 케이스의 재발견
기타 케이스를 미니 책장으로 탈바꿈한 아이디어. 뚜껑을 떼어낸 기타 케이스 안에 좋아하는 패브릭이나 벽지 등을 발라 마감하고 크기에 맞는 책을 꽂으니 실용적이면서도 멋스러운 소품이 된다.
연한 그레이 컬러 소파와 나무로 제작한 곰・말・코끼리 오브제,털실을 올린 티크 볼은 핀율 작품으로 대림미술관 문의. 올리브 컬러 티포트는 마리메꼬, 그레이 도트 패턴 블랭킷과 핑크 컬러 쿠션은 헤이 제품으로 덴스크 판매.
스타일링 배지현
- 데코 아이디어 가슬가슬 종이 책이 그리운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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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몇 번만으로도 책을 읽을 수 있는 시대지만 손끝에 전해지는 까슬한 종이의 질감, 오래된 책에서 풍기는 쿰쿰한 세월의 향기는 여전히 우리에게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여기, 책을 읽고 싶게 만드는 두 가지 공간 연출법과 책을 곁에 둘 수 있는 소소하면서도 재미난 아이디어 여섯 가지를 소개한다. 올가을만큼은 여유롭게 독서에 푹 빠져보고 싶은 염원을 담아.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2년 10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