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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찾은 DIY 아이디어 단순한 모습 속에 다양한 기능이 숨겨진 Brown Bag
일명 ‘누런 봉투’. 어떤 글자도 아무런 문양도 없이 그저 무심하게 물건만 담는 이 ‘봉투’는 가만 지켜보면 남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 어쩐지 낡은 듯한 모습이 친근하고 바게트 빵 하나를 길쭉하게 꽂아놓으면 파리 뒷골목에서 시장이라도 본 듯 이국적인 느낌이 난다. 분위기뿐만이 아니다. 봉투 하나로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도 제법 많다. 그저 봉투인 줄만 알았던 누런 봉투는 세련된 쇼핑백에 뒤지지 않을 만큼 멋스럽다. 단순하기에 훨씬 다양하게 활용하는 누런 봉투, 브라운 백.

1 아무런 그림, 글자도 없는 누런 봉투, 쇼핑백은 어디서든 쉽게 얻을 수 있는 아이템. 빈 봉투에 무엇이듯 담을 수 있듯이 심플한 봉투로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다. 쇼핑백 손잡이에 색색깔 지끈을 이용, 장식을 해보았다. 이렇듯 간단하게 만든 쇼핑백은 웬만한 선물 포장보다도 멋스러운 분위기가 난다. 지끈은 한 롤당 3천 원으로 청명수출포장(02-2263-6558)에서 판매. 

2 일명 ‘샌드위치 백’으로 불리는 누런 봉투는 제법 질긴 크래프트 펄프kraft pulp로 만들어진 것으로 의외로 튼튼하다. 접착식 메모지 홀더를 이용, 벽에 걸어 바구니처럼 활용했다. 메모지 보관함, 볼펜꽂이, 웬만한 소지품 보관에도 끄떡없다. 메모지 홀더는 가로수 맨션, 오른쪽 아래 빨간 글씨가 찍힌 봉투는 와우웰리스에서 판매한다. 책상 위의 목각 말 인형은 이씨엘라에서 판매한다.  


3 누런 봉투는 아무 장식 없이도 그 자체만으로 근사한 선물 포장이 된다. 기본형 청바지가 어떤 옷과도 잘 어울리듯 웬만한 리본, 테이프와도 멋스럽게 어울리는 브라운 백의 매력. 별다른 장식 없이 브라운 컬러의 리본 테이프를 활용, 선물 포장을 완성했다. 브라운 백 입구 중앙에 구멍을 뚫고 리본을 넣어 매듭지으면 더욱 단단하게 고정된다. 검은색 가죽 의자와 테이블은 햄튼 제품, 테이블 위의 구두 모양 조명은 와츠에서 판매.


봉투封套를 봉封하는 포장 아이디어
1 바느질로 봉한다 봉투의 입구를 아예 박음질로 바느질했다. 나뭇가지와 새의 모습 역시 실과 바늘을 이용, 스티치했다. 이렇듯 아예 봉투 입구를 원천봉쇄하는 것은 봉투 속 선물을 더욱 궁금하게 할 듯. 
2 마스킹 테이프로 봉한다 색색깔의 마스킹 테이프를 이용, 봉투를 봉했다. 종이 질감의 마스킹 테이프는 제법 질겨서 유용하고, 의외의 컬러가 있어 장식적인 효과도 뛰어나다. 폭이 넓은 것은 한 개당 1천5백 원, 좁은 것은 1천2백 원 정도로 알파문구(02-3788-9425)에서 판매. 강아지 캐릭터가 그려진 봉투는 와우웰리스에서 판매. 1인용 가죽 의자는 햄튼 제품이다.
3 왁스 실seal로 봉한다 봉투를 봉하는 가장 고전적인 방식은 다름 아닌 실seal. 이전 서양에서 편지봉투를 봉하던 실을 누런 봉투에 적용한 것이 재밌다. 왁스 실의 접착력은 제법 강해서 다소 얇은 샌드위치 백은 물론 조금 두꺼운 쇼핑백도 단단하게 봉할 수 있다. 왁스 실은 이즈워즈에서 1만8백 원에 판매, 봉투에 찍힌 글자 스탬프는 알파문구에서 7천7백 원에 판매한다.
4 접착 시트지로 봉한다 다양한 패턴의 접착 시트지는 넓은 면을 활용, 가구 표면을 덧대기도 한다. 원하는 모양대로 오려내면 마치 스티커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나뭇결 패턴의 시트지를 나무 모양으로 오려내어 봉투에 붙였다. 여러 가지 색상의 시트지를 이용, 스트라이프 문양을 넣기도. 시트지는 현대시트(02-558-1984)에서 구입했다. 
식물과 함께하면 더욱 빛나는 브라운 백
1 화병보다 멋진 샌드위치 백 기다란 꽃병을 샌드위치 백에 넣고 입구를 리본으로 매듭지었다. 누런 봉투는 구겨지면 구져진 대로 자연스럽게 활용하는 것이 멋스러운 방법. 와인을 선물할 때도 그저 브라운 백에 넣어 건넨다면 웬만한 포장 안 부럽다. 격이 떨어지는 비닐 봉투에 담았을 때와 그 느낌이 천지 차이가 난다. 스탠드는 가로수 맨숀에서, 가죽 표지의 노트는 세컨드 호텔에서 판매.
2 쇼핑백에 담긴 꽃다발 꽃 선물은 빠닥빠닥 소리가 나는 비닐보다는 구깃구깃 손이 잡히는 대로 주름이 생기는 종이가 좋다. 브라운 백에 꽃다발을 넣고 백 아래쪽을 가위로 잘라냈다. 별다른 기술 없이도 멋스럽게 꽃 포장이 완성된다. 가죽 의자는 햄튼 제품.
3 못생긴 화분은 누런 봉투 속으로 작고 못생긴 플라스틱 화분을 샌드위치 백으로 감싸면 그 역시 멋스럽다. 무난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멋이 나는 브라운 백은 언제든지 임시변통으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초록색 식물과는 시각적으로 더욱 멋진 궁합을 이루는 듯. 원목 바구니는 와우웰리스에서 판매.
4 상자 속 작은 주머니 커다란 상자 속에 브라운 백을 넣고 물건을 수납하면 마치 서랍처럼 각각의 물건이 뒤섞이지 않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상자가 좀 크다면 쇼핑백을 활용해도 좋고, 상자가 좀 작고 수납하는 물건이 자잘하다면 샌드위치 백도 무난한다. 영문이 적힌 원목 박스는 와우웰리스, 이름표 미니 칠판은 세컨드 호텔에서 판매.

봉투 천국, 을지로 4가 방산시장 일명 ‘누런 봉투’라 불리는 브라운 백은 실제로 외국에서 샌드위치 포장으로 자주 사용되는 샌드위치 백(길고 작은 봉투)과 손잡이에 끈이 달린 쇼핑백 두 종류가 있다. 이 둘 모두 대부분 크래프트 펄프kraft pulp가 원료인 종이로 만든 것으로 제법 단단하고 질기다. 을지로 4가 방산시장에 가면 크래프트 종이는 물론 샌드위치 백, 쇼핑백 등 다양한 브라운 백을 판매한다. 쇼핑백은 큰 것은 1백 개에 1만1천 원, 작은 것은 1만 원 정도이고, 샌드위치 백의 경우 작은 것은 1백 개에 2천5백 원, 큰 것은 3천 원 정도에 판매. 쇼핑백은 서문포장(02-752-4753), 샌드위치 백은 양지봉투(02-2269-0448)에서 보다 다양하게 구입할 수 있다.

브라운 백의 매력은 특히 자연스러운 종이 질감에 있다. 브라운 백을 잘라 1회용 테이블 매트로 활용하면 캐주얼하면서도 멋진 분위기가 연출된다. 가위로 자르기보다는 종이를 원하는 크기로 접고 물을 살짝 적신 후 찢어내듯 잘라내면 가장자리가 자연스럽게 처리된다. 테이블 위 접시는 우리그릇 려와 세라믹요에서 판매한다.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6년 10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