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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닉 아이템]인증받아 믿을 수 있다 그린 스타일로 생활하기
이제 ‘유기농’ ‘친환경’이란 말은 마음대로 쓸 수 없다. 검증된 상품을 원하는 똑똑한 소비자들 덕분에 엄격한 인증 제도가 마련된 것. 친환경 농산물과 유기농 면의 인증 제도에 관해 알아보고, 믿을 수 있는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숍을 소개한다.

친환경 의류 브랜드 ‘에코티크’ 심수연 대표
안전한 유기농 면으로 입고 싶은 옷을 만듭니다
의상 디자인을 전공한 터라 옷 만드는 데는 나름대로 자신 있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원단이었죠. 화학 재료로 가공한 원단으로 만든 옷은 피부에 자극을 주고 알레르기나 아토피를 유발할 수 있으니까요. 유기농 면을 처음 접했을 때 몸에 닿는 보드라움과 포근한 촉감이 너무 좋았습니다. 하지만 곧 친환경 섬유로서 유기농 면의 매력에 푹 빠졌죠. 방충제를 뿌려 보관한 씨앗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씨앗을 심어 제초제, 방충제, 고엽제 등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기른 목화. 이런 친환경 농법은 자연은 물론 사람까지 살리는 일이니까요. ‘에코티크’는 국내 최초로 국제 유기 섬유 인증을 받은 ‘케이준컴퍼니’와 계약, 유기농 면 100%의 의류를 만드는 친환경 브랜드입니다. 케이준컴퍼니에서 공급받는 원단은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유기 섬유 인증 ‘GOTS(Global Organic Textile Standard, 국제 유기 섬유 기준)’와 ‘OE(Organic Exchange) 100’ 인증을 받았습니다. 유기농 면은 품종에 따라 아이보리, 브라운, 그린 등 내추럴한 색상만 있지만, 에코티크에서는 레드, 네이비, 스카이 블루 등 다채로운 색상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모두 한국섬유기술연구소에서 안전성을 인증받은 친환경・무독성 염료를 사용한 것이므로 안심할 수 있죠. 더욱이 유기농 면을 멋진 디자인과 다양한 색상으로 만날 수 있으니 일석이조가 아닐까요? 유기농 면으로 만든 옷으로 많은 사람들이 건강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문의 02-3448-0815

유기농 목화/섬유 인증 제도
국내에는 아직 유기농 목화나 면의 진위 여부를 판단하는 제도가 없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있으며 현재 우리가 자주 접할 수 있는 인증 마크를 소개한다.
유기농 목화 인증은 3년 동안 화학 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땅에서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작물에 부여한다. 제초제 대신 사람이 직접 잡초를 뽑고 살충제 대신 해충을 잡아먹는 곤충을 이용한다. 쉽게 수확하기 위해 잎을 떨어뜨리는 고엽제를 뿌리는 일반 목화와 달리 유기농 목화는 날씨가 추워 저절로 잎이 말라 떨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수확한다. 국제적으로 대표적인 유기농 목화 인증 프로그램으로는 EEC834/2007·EEC889/2008(유럽 기준)과 USDA/NOP(미국 농무부성 유기법령)가 있다.


유기농 섬유 인증은 유기농 목화를 사용한 섬유 제품에 대한 인증이다. 국가별, 기관 별로 다양하던 제도가 현재 GOTS와 OE로 통합되는 추세. GOTS의 인증 대상은 적어도 70% 이상의 유기농 원료를 사용해 만든 제품이다. 유기농 원료 함량이 70~95%인 경우에는 ‘X% organic’, 95% 이상인 경우에는 그냥 ‘organic’이라고 표시한다. 염료 및 부자재는 허용된 것을 사용해야 하며, 아동 착취・임금・위생 등 사회적 기준까지 고려한 제도이다. OE의 인증은 유기농 원료 함량이 5%만 넘어도 인증 대상에 포함한다. ‘OE 100(유기농 원료 함량 100%)’과 ‘OE Blended(유기농 원료 함량 5~99.9%)’로 나뉘며, 모든 제품에는 유기농 원료 함량을 표시해야 한다.



친환경 식품 전문점 ‘올가’ 방이점 김재인 점장
여러 단계의 인증을 거쳐 믿고 먹을 수 있습니다
‘올가’ 방이점은 4천5백여 가지의 친환경 상품을 구비한 국내 최대 규모의 친환경 식품 전문점입니다. 특히 유기농 빵과 유기농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베이커리 카페, 공정 무역 상품 코너, 영・유아용 상품 코너 등을 특화해 목적에 따라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죠. 올가에서 판매하는 모든 농산물은 1차적으로 국가 공인 기관의 검증 절차를 거치며, 여기에 더해 자체적으로 다양한 인증 제도를 운영합니다. 그 첫 번째는 ‘Orga Meister(올가 친환경 명장)’ 제도입니다. 올가와 5년 이상 거래한 유기 농산물 생산자를 대상으로 장인 정신, 품질 관리 수준 등을 평가해 선발하며 현재 오이・딸기・포도・보리 등을 생산하는 10명의 명장이 있습니다. 두 번째는 ‘동물 복지 제도’입니다. 동물에게 보장하는 5대 원칙(배고픔・스트레스・질병으로부터의 자유 등)을 준수하며 항생제, 성장 촉진제가 첨가되지 않은 사료를 사용하죠. 세 번째는 ‘안심 식품 제도’입니다. 친환경 인증 기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해조류・건어물・양식 수산물 등을 대상으로 상품의 생산부터 출고까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이력 추적제’, L-글루타민산나트륨, 합성 보존료, 합성 착색료를 넣지 않는 ‘3무첨가 원칙’을 시행합니다. 상품 겉면의 인증 마크를 보면 어떤 인증을 받았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으니 안심하고 드세요. 문의 02-418-6255

국내 친환경 식품 인증 제도
<친환경 농산물 인증> 지정받은 전문 인증 기관이 친환경 농산물을 선별·검사해 그 안전성을 입증하는 제도이다. 친환경 농산물이란 농약과 화학 비료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거나, 최소량만 사용해 생산한 농산물을 말한다.
친환경 농산물 인증은 다음 세 가지로 나뉜다.
유기 농산물 유기 합성 농약과 화학 비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농산물. 축산물도 별도의 인증 기준을 마련해 인증받는다. 유기 축산물(유기 축산물 인증 기준에 맞게 재배·생산한 유기 사료를 먹이면서 인증 기준을 지켜 생산한 축산물)은 유기 농산물과 동일한 인증 마크에 글씨만 ‘유기 축산물’로 바꿔 표시한다.
무농약 농산물 유기 합성 농약은 일절 사용하지 않고, 화학 비료는 권장 시비량의 3분의 1 이내로 사용해 재배한 농산물. 무항생제 축산물(항생제와 항균제 등을 첨가하지 않은 사료를 먹이면서 인증 기준을 지켜 생산한 축산물)은 무농약 농산물과 동일한 인증 마크에 글씨만 ‘무항생제 축산물’로 바꿔 표시한다.
저농약 농산물 화학 비료는 권장 시비량의 2분의 1 이내로 사용하고, 농약 살포 횟수는 ‘농약 안전 사용 기준’의 2분의 1 이하로 사용해 재배한 것을 일컫는다. 이때 제초제는 사용하지 않아야 하며 잔류 농약이 ‘농산물의 농약 잔류 허용 기준’의 2분의 1 이하여야 한다.
<유기 가공식품 인증> 유기 농산물을 원료로 만드는 유기 가공식품에 대해 객관적인 보증을 하는 제도이다. 한국식품연구원 등 법률에 의해 지정받은 기관에서 인증을 하며, 공통 인증 마크는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태. 인증품에는 ‘유기000’라는 제품명과 ‘인증 기관명’, ‘인증 번호’를 표시해야 한다. 국내에서 ‘유기’ 표시를 해 가공식품을 판매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지정받은 인증 기관의 인증을 받아야 한다.

퍼트리샤 테이셰이라의 유기농 주스 레시피
내 몸에 필요한 영양, 주스 한 잔에 담다

베컴, 지단, 호나우두 등 세계적 스포츠 스타들의 전문 뉴트리셔니스트인 퍼트리샤 테이셰이라 Patricia Teixeira가 파크 하얏트 서울을 찾았다. 그의 건강 유지 비법과 영양 만점 주스 & 스무디 레시피를 공개한다.

유명 스포츠 스타들의 전문 뉴트리셔니스트로서 당신은 어떤 일을 하나? 체지방 검사, 피 검사 등 다양한 전문 검사를 통해 개개인의 몸 상태를 먼저 파악하고, 그 결과에 따라 가장 적합하고 효과적인 식이요법을 처방한다. 물론 사후 결과를 체크하는 것도 나의 일이다. 운동선수와 일반인은 필요한 영양소가 다르지 않나? 그렇다. 지역마다, 사람마다 욕구가 다르고 필요한 영양소도 다르다. 내가 본 한국인들 중에는 영양적인 면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살을 빼기 위한 식이요법을 하는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이런 방법으로는 비타민, 미네랄 등 필수 영양소가 결핍될 수 있다. 먼저 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에 따라 필요한 영양 성분을 반드시 섭취해 영양의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다양한 영양 섭취 방법 중 주스 & 스무디에 집중하는 이유는? 주스 & 스무디는 마시기 간편하고 만들기 쉬워 접근성이 좋은 영양식이다. 영양 섭취 단계로 친다면 1단계인 셈. 음식은 천천히 씹어 먹는 것이 좋은데, 주스 & 스무디는 재료가 이미 잘게 갈린 상태이므로 소화도 잘되고 영양소의 흡수도 빠르다. 평소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건강 유지법이 있다면? 하루에 적어도 채소 한 접시, 과일 두 가지를 섭취해라.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충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특히 식사 전 채소를 먼저 먹으면 이후에 먹는 음식의 지방분이 몸에 덜 흡수되도록 돕는다. 또 아침을 거르지 마라. 하루 종일 허기진 기분이라 과식할 위험이 있다.


유기농 주스 레시피 6
각 레시피는 주스 500ml 분량이며, 모든 재료는 유기 농산물을 사용한다)
1 헬시 보디 주스(77kcal) - 건강 강화 당근 500g, 비트 200g, 오이 150g, 빨간 사과 100g을 믹서에 넣고 곱게 간 뒤 얼음 간 것을 넣고 잘 섞는다.
2 안티 옥시던트 스무디(343kcal) - 활성산소 중화 바나나 70g, 두유 250ml, 귀리 25g, 블루베리 50g, 간 헤이즐넛 10g을 믹서에 넣고 곱게 간 뒤 차갑게 준비한다.
3 밸런스 스무디(363kcal) - 콜레스테롤, 혈압 저하 바나나 70g, 어린 시금치 잎 5장, 코코아 파우더 1작은술, 두유 125ml, 간 아몬드 20g을 믹서에 넣고 갈다가 오렌지 주스 250ml를 넣고 잘 섞어 차갑게 준비한다.
4 다이제스천 주스(204kcal) - 소화 촉진 키위·푸른 사과 1개씩, 파인애플 100g, 포도 15알을 믹서에 넣고 곱게 간 뒤 얼음 간 것을 넣고 잘 섞는다.
5 굿 에너지 주스(512kcal) - 에너지 공급 비트 200g, 어린 시금치 40g, 당근 500g, 빨간 사과 500g을 믹서에 넣고 간다. 잘게 썬 딜 1작은술을 넣고 다시 간 뒤 얼음 간 것을 넣고 섞는다.
6 안티 스트레스 주스(158kcal) - 스트레스 해소 딸기 10개, 바나나 1개, 배 1/2개를 믹서에 넣어 간 뒤 물 450ml, 맥주 효모 1작은술, 간 아몬드 2큰술을 넣고 부드러울 때까지 간다. 얼음 간 것을 넣고 잘 섞는다. (주스 juice:과일·채소를 짜낸 즙. 스무디 smoothie: 과일을 기본으로 우유, 두유, 요구르트를 첨가해 갈아 만든 음료)

퍼트리샤 테이셰이라는 브라질 출신으로 생리학과 스포츠 생화학을 전공하고 여러 병원과 클리닉에서 수년간 경험을 쌓았다. 레알 마드리드, 산투스 FC 등 세계적인 축구팀에서 베컴, 지단, 호나우두 등 선수 개개인의 영양 관리를 도맡으며 전문 뉴트리셔니스트로서의 명성을 얻었다.


서지희 객원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9년 7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