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셔윈윌리암스의 페인트로 매장을 칠한 이영주 콜렉션의 실내. 친환경 페인트여서 냄새가 나지 않고 표면이 매끄럽다.
셔윈윌리암스의 페인트
이제 페인트는 냄새가 나지 않아야 한다
1866년 창립한 셔윈윌리암스Sherwin-Williams는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페인트 회사다. 아름답고 다채로운 색상의 페인트로도 유명하지만 천연 라텍스를 사용한 이곳의 페인트는 포름알데히드가 나오지 않고 휘발성 유기탄소의 배출량이 적은 친환경 제품이다.
패션 디자이너 이영주 씨
“옷을 사랑하니까 친환경 제품을 쓴다”
사용해보니 매장을 레노베이션하면서 친환경 제품을 몇 가지 썼어요. 벽면에 흙을 이용한 토로 오리진과 함께 친환경 페인트인 셔윈윌리암스 제품을 썼지요. 흙도 좋은 소재지만 실크 같은 원단을 많이 사용하다 보니 옷이 닿는 벽면은 페인트를 사용하기로 결정했지요. 다른 페인트였다면 페인트 냄새를 걱정했을 텐데 셔윈윌리암스로 시공하고는 공사 후 바로 매장을 오픈해도 문제가 없었습니다. 매끄러워서 옷이 쓸릴 걱정도 없고 냄새가 전혀 나지 않더군요. 친환경 페인트여서 그런지 일할 때 참 편안해요. 마음도 안정되고 매장에 들어서면 아늑한 느낌이 나서 요즘은 스트레스도 덜하네요. 노란색 컬러는 제가 직접 골랐어요. 약간 옅은 컬러와 투톤으로 칠했더니 쉽게 질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손님들 반응도 좋아요. 새로 단장한 것을 보고 관심을 갖는 분들도 많고, 친환경 페인트라서 유해물질이 거의 안 나온다고 자랑하면 고개를 끄덕이십니다. 또 새로 꾸민 매장에 냄새가 나지 않으니까 품격이 더 살아나지요. 써보면 안다고, 일반 가정에도 이런 제품은 많이 써야 할 것 같아요. 처음에 시공비는 조금 비싸지만 무형적인 가치를 생각한다면 결코 비싼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강을 해치지 않는 제품이고, 두고두고 자랑하게 되고, 매장 이미지도 상당히 좋아지니까요.매장뿐 아니라 집에도 쓰고 싶은 제품입니다.
셔윈윌리암스 시공관리팀장 송기봉 씨
“칠할 때부터 다르고, 칠해놔도 다르다”
시공해보니 20년 넘게 인테리어 시공을 담당해왔는데, 이 제품처럼 냄새 안 나고 시공하기 편안한 제품이 없었습니다. 우리는 페인트를 바르는 사람들이라 써보면 알잖아요. 셔윈윌리암스 제품은 시공할 때부터 냄새가 거의 안 나요. 게다가 롤러 작업을 해도 스프레이 작업을 한 듯 매끄럽습니다. 보통 페인트를 롤러나 붓으로 바르면 아무래도 거친 질감이 남아서, 사포로 문질러 매끄럽게 한 다음 다시 바르는 공정을 거치곤 하거든요. 또는 에어 스프레이를 이용해 분사하는 형식으로 발라야 표면을 매끄럽게 할 수 있었지요. 그런데 셔윈윌리암스 제품은 롤러로 작업해도 표면이 충분히 매끄러울 정도로 입자가 고와요. 수용성이라 작업하다가 손에 묻었을 때도 잘 닦입니다. 일반 페인트는 본드 성분이 많아서 끈적이고 살에 붙고, 손에 묻으면 몸에 나쁠까 봐 걱정도 되고 했는데 이젠 그런 걱정도 없지요. 그래서 능률도 오릅니다. 사용할 때는 페인트와 물을 8:1 정도로 희석해서 씁니다. 다른 제품보다 좀 빨리 마르는 편이어서 세 시간 정도면 말라요. 보통 2~3회 정도 칠하면 선명하고 견고해져요. 가정에서 쓴다면 표면에 먼지가 없도록 깨끗이 닦고 거친 면은 사포로 문지른 다음 페인트를 바르면 됩니다. 사용한 뒤에는 뚜껑을 꼭 닫아 그대로 두면 몇 개월간 보관이 가능합니다. 때가 묻었을 때는 걸레로 살살 닦으세요. 문의 02-5757-107
천일염을 구워 만든 소금벽돌
자연친화적인 소재가 디자인을 만든다
소금은 불에 구우면 단단하게 굳는 성질이 있다. 이를 이용해 소금을 돌처럼 굳혀 장식품을 만들기도 하고 벽돌을 만들기도 한다. 서울디자인올림픽에 소개돼 커다란 관심을 불러일으킨 짠맛 나는 소금벽돌은 견고하기도 하고 탈취, 방습 등의 효과도 있다. 우리나라 천일염으로 만든 소금벽돌은 환경을 지켜주는 자재가 되기도 하고 장식품이 되기도 한다.
1 지난 10월 10일부터 30일까지 열린 서울 디자인 올림픽에서 윤호섭 교수를 만났다. 환경과 지구를 먼저 생각하는 그의 전시실은 벽지도 페인트도 바르지 않고 예전 전시에 썼던 소품을 재활용해서 꾸며져 있다. 벽면의 그림은 환경메시지를 담은 그의 작품이고, 윤호섭 교수의 뒤로 소금 테이블이 놓여 있다.
2 소금벽돌을 쌓아서 제작한 윤호섭 교수의 소금 테이블. 벽돌이 차갑기 때문에 항상 시원함을 유지할 수 있다.
국민대 시각디자인학과 윤호섭 교수
“친환경 디자인, 자연이 답이다”
사용해보니 디자인을 위해서 색을 칠하고 종이를 쓰고 전기를 쓰는 것을 나는 원하지 않습니다. 모두 환경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아까운 자재를 소비하는 것이니까요. 전시회를 할 때도 내 전시장에는 페인트칠을 하지 않고, 한 번 쓴 것을 다시 가져다가 새로운 방법으로 쓰곤 합니다. 그래야 진짜 환경을 생각하는 디자인이 되는 것이지요.사용하는 소재는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고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것을 찾기 위해 노력합니다. 소금벽돌도 그렇게 만나게 되었지요. 냉장고를 쓰지 않기 위한 운동으로 대안 냉장고를 만들면서 무엇을 이용하면 전기를 쓰지 않고 음식을 좀 더 싱싱하게 보존할 수 있을까 생각했지요. 그때 찾아낸 것이 소금벽돌입니다. 소금벽돌은 천일염을 불에 구워서 굳혀 만든 것인데 벽돌 자체가 아주 차가워 온도를 서늘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고, 탈취와 방습 효과까지 있어요. 오래된 고물 냉장고를 가져다가 벽면을 소금벽돌로 채우고 음식을 넣어두어봤습니다. 역시 소금벽돌 덕분에 음식에 서늘함이 유지되었고 잘 부패되지 않았습니다. 소금벽돌은 다른 방법으로도 응용할 수 있어요. 이번 디자인 올림피아드 전시에서는 소금벽돌을 이용해 테이블을 제작했습니다. 소금을 넣은 풀로 벽돌을 하나씩 쌓아가며 붙여 사각 테이블을 만들고 윗면을 유리로 덮어 테이블을 완성했습니다. 그 앞에 앉아만 있어도 아주 시원한 테이블이 되었죠. 그래서 ‘Salt Table for Hot Summer’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옆에 있는 방석 같은 의자는 골판지를 녹여서 만든 것인데 소금 테이블과 잘 어울리죠. 골판지 방석은 벌써 몇 년을 썼는데도 아직 쓸 만합니다. 반듯하게 생긴 소금벽돌은 집 안 한쪽 벽면에 그냥 쌓아만 놓아도 친환경적인 장식이 되고 집 안을 쾌적하게 만들어줍니다. 특히 여름에 집을 더욱 시원하게 유지할 수 있지요. 소금을 이용한 다른 제품으로는 소금 한지도 있습니다. 벽에 그냥 걸어도 좋고, 그림을 그려서 걸어도 좋으니 많이들 응용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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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특산물 아가베시럽
설탕을 대신하는 천연 감미료
용설란이라고 하는 선인장에서 추출한 천연의 단맛을 내는 아가베시럽은 멕시코 특산물이다. 지금까지 설탕을 대신할 제품을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는데, 아가베시럽은 음식 맛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설탕을 대신할 수 있고 칼로리와 영양 면에서도 이롭다.
멕시코에서 나는 선인장의 즙을 추출해 만드는 아가베시럽은 설탕을 대신할 수 있는 천연 감미료로 유기농 인증을 받았다. 오른쪽은 아가베시럽을 넣어서 만든 견과류 찰떡 파이. 아가베시럽은 천연 재료라는 점에서 건강떡에 더욱 잘 어울린다. 떡 협찬 한솔외식창업아카데미(02-725-1900)
(주)아가베 대표이사 김보선
“당뇨 환자에게도 쓰는 유기농 시럽”
판매해보니 멕시코에 가서 직접 아가베시럽을 만드는 공장과 용설란을 기르는 농장을 둘러봤습니다. 넓고 척박한 드넓은 땅에 사람 키보다도 큰 용설란이 자라고 있는데, 7~8년 키운 다음 즙을 채취해 아가베시럽을 만듭니다. 멕시코 원주민들은 이를 ‘달콤한 주스’라는 뜻의 ‘아구아미엘’이라 불렀다고 하네요. 용설란은 세계적으로 재배가 가능한 곳이 멕시코밖에 없으며, 역사가 오래된 아가베시럽은 요즘 유기농 열풍이 일면서 인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미국, 일본, 이탈리아, 스위스 등에서 유기농 인증 마크를 획득한 천연 유기농 제품으로 혈당 상승 지수가 낮아 당뇨 환자에게도 좋습니다. 당도는 설탕보다 1.5배 정도 높아서 적은 양만 사용해도 단맛이 충분하지요. 식이섬유의 일종인 이눌린과 비타민, 아미노산 등의 영양 성분도 들어 있습니다. 일반 가정에서는 설탕 대신 사용할 수 있어요. 맛이 은은해 고유의 음식 맛을 해치지 않지요. 그래서 음식에 넣었을 때 설탕 맛과 흡사하게 모든 맛을 낼 수 있습니다. 특히 커피에 넣으면 설탕을 넣었을 때보다 커피 맛이 좋아져요. 멕시코에서 관례에 따라 유통기한을 1년 6개월로 정했지만 사실 거의 상하지 않습니다. 실온에 두고 몇 년이 지나도 굳거나 변하지 않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편리한 시럽입니다. 문의 02-2266-4922
육아 사이트 ‘마더스’ 운영자 김정미 씨
“천연 시럽은 이제 기본양념이다”
먹어보니 처음에는 아이에게 유기농 이유식을 해주려고 구입했어요. 아무래도 가격이 설탕보다 비싸니까 아껴서 썼지요. 그런데 음식 맛도 똑같고 쓸수록 편리해 지금은 모든 요리에 아가베시럽을 사용해요. 1년 정도 써봤는데 몇 가지 베이킹을 제외하고는 안 되는 요리가 없어요. 조청이랑 물엿 대신에도 아가베시럽을 사용해요. 조림을 할 때 윤기도 더 나고 맛도 좋아요. 특히 설탕이 굳는 성질이 있어서 조림을 하면 음식이 찐득해지고 멸치조림은 굳기도 하는데 아가베시럽을 쓰면 부드럽게 조릴 수 있어요. 시럽이어서 잘 녹고 잘 섞이는 것도 장점이에요. 생과일주스나 홈 메이드 요구르트를 만들 때는 아가베시럽이 딱이죠. 설탕보다 달아서 양도 적게 들어간답니다. 맛은 설탕처럼 단맛이 나지만 특유의 향이 약간 있어요. 요리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고, 요구르트나 주스에 넣으면 오히려 맛이 좋아지는 것 같아요. 음식에 넣으면 감칠맛이 나고요. 당뇨가 있는 친정어머니께도 드렸더니 당 수치 조절에 도움이 되고 몸에 좋다며 설탕 대신 아가베시럽만 쓰세요. 별 차이점을 못 느끼신다고 하는데, 바로 그게 장점인 거죠. 맛에 거부반응이 없는 것이니까요. 주변에도 많이 권했는데, 모두들 한번 쓰기 시작하면 계속 쓸 수밖에 없다고들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