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신, ‘내 영혼의 노래 2016-2’, 캔버스에 오일과 아크릴, 120×300×2.5cm, 2016.
프리즈, 프리뷰
세계 미술 지형에서 서울의 이름은 이제 낯설지 않다. 아시아의 중심으로 떠오른 서울은 2025년, 네 번째 프리즈 서울(frieze.com)을 통해 그 존재감을 다시 한번 증명한다. 올해에는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1백20여 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아라리오 갤러리, 국제갤러리, 페이스, 가고시안, 화이트 큐브 등 국내외 주요 갤러리가 메인 섹션에 이름을 올렸고, ‘프리즈 마스터스’와 ‘포커스 아시아’는 고대부터 현대까지를 아우르는 스펙트럼과 신진 작가들의 개인전을 함께 선보인다. 깊이와 다양성을 동시에 담아내려는 의지가 읽힌다.
Georges Braque, ‘Les Rougets’, oil on canvas, 44×55cm, 1937. Courtesy: Regis Krampf Collection
새롭게 합류한 이유진 갤러리, 카발호 파크, 카이카이 키키 갤러리도 눈에 띈다. 프리즈 서울이 점차 확장된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행사 기간 동안에는 프리즈 나잇, 프리즈 라이브, 아티스트 어워드, 음악·영화·토크 프로그램 등이 이어지며 도시 곳곳이 축제 분위기로 물든다. 리움, 국립현대미술 관, 아모레퍼시픽미술관 등 주요 기관 역시 대형 전시로 호흡을 맞추며 서울 전체가 거대한 예술 무대로 변신한다.
파트너십 역시 흥미롭다. LG OLED가 헤드라인 파트너로, 도이체 방크가 글로벌 리드 파트너로 참여하면서 예술과 기술, 금융의 연결 방식이 더욱 확장된다. 프리즈 서울은 이제 하나의 아트 페어를 넘어 도시 전체를 예술적 경험의 장으로 바꾸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Galerie Quynh, Frieze Seoul 2024(4~7 September 2024). Courtesy: Frieze and Lets Studio Photo: Lets Studio
프리즈 페어 총괄 디렉터 크리스텔 샤데는 이번 변화를 이렇게 설명한다. “프리즈 서울은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미술계에서 예술적 목소리를 확장하는 핵심 플랫 폼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최근 엑스포 시카고에서 키아프와 함께 한 공동 프로그램은 서울의 문화 생태계가 국제적 연대로 확장될 수 있음을 잘 보여준 사례 였죠. 앞으로도 프리즈는 서울과 아시아 전역의 예술 커뮤니티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입니다.” 9월 3일부터 6일까지 코엑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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