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llation view, ‘Kenneth Noland: Paintings 1956-2006’, January 10-March 29, 2024. Photo: Sangtae Kim, courtesy Pace Gallery.
케네스 놀랜드 개인전 , 페이스 갤러리
워싱턴 색채파의 초기 멤버이던 케네스 놀랜드는 샘 길리엄, 모리스 루이스, 앨마 토머스 등과 함께 미국의 전후 추상미술 언어를 형성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 그는 형식·재료·색채에 대한 실험적 접근을 통해 회화 매체의 재정의를 시도했으며, 급진적이고 새로운 표현의 가능성을 열었다. 약 3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이번 개인전은 1960년대부터 2000년 초반 사이에 제작한 연작으로 구성했으며, 과거 전시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대표작들을 만날 수 있다. 3월 29일까지 페이스 갤러리에서.
신성희, ‘팔렛트’, 캔버스에 아크릴릭, 오일, 162.5×135×11cm, 2009.
신성희 개인전 <꾸띠아주, 누아주>, 갤러리현대
신성희 작가는 40여 년에 걸친 화업 동안 캔버스 작업에 몰두해왔다. 2차원의 평면 화면을 1차원적 선으로 완전히 해체하고, 해체된 캔버스를 엮어 수직과 수평 차원에서 공명하게 하는, 수많은 사건과 시간이 짜이는 공간으로서 입체적 회화를 탐구하는 데까지 나아갔다. 재봉질과 엮기를 통해 구축한 회화적 공간은 20세기 예술가들의 화풍 유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중요한 진전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신성희 작가의 ‘공심空心’ 3부작(1971)을 최초로 공개한다. 또한 10년 주기로 작업 세계에 큰 변화가 있던 작가의 40여 년 예술 여정을 회고할 수 있는 주요 작품 35점을 소개한다. 2월 5일부터 3월 16일까지 갤러리현대에서.
탁영준, ‘월요일 날 첫눈에 똑떨어졌네’, 2단채널 HD 영상, 컬러, 스테레오 사운드, 19분 59초, 공동제작: 뢰브 필름. 지원: 노르웨이 필름 인스티튜트, 외스트노르스크 필름센터, 버거 컬렉션, 뢰브 필름. 2024.
<제24회 송은미술대상전>, 송은
송은문화재단이 개최하는 송은미술대상은 역량 있는 동시대 한국 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2001년부터 매년 운영하는 미술상이다(수상자에게는 상금 2천만 원 및 3년 이내 송은에서의 개인전 개최 등 혜택을 수여한다). 올해 열린 제24회 송은미술대상 수상자로 탁영준 작가가 선정되었다. 탁영준 작가는 퀴어 정체성과 종교적 신념 그리고 특수한 장소성이 이질적으로 교차하는 지점을 추적해 영상, 조각, 평면 형태로 그 구조를 가시화하는 작업을 선보였다. 현재 탁영준 작가를 포함해 본선에 진출한 20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제24회 송은미술대상전>이 열리고 있다. 2월 22일까지 송은에서.음하영, ‘ShortCut’, Acrylic, on Canvas 72.7×50cm, 2024.
음하영 개인전 , 이길이구갤러리
음하영 작가는 단조롭고 반복적인 일상을 예술적 영감의 원천으로 삼아, 개인적 경험과 미디어에 의해 형성된 이미지를 융합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그의 예술 세계는 ‘가족여행’ 같은 평범한 단어조차 비현실적 이미지로 변모시키며, 이를 통해 현실 속에서도 상상력이 부여하는 특별함을 발견한다. 이러한 접근은 그가 일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태도에서 비롯한다. 는 일상 속에서 발견한 작은 변화와 그 속에 깃든 복합적 감정을 통해 삶의 아름다움과 깊이를 만날 수 있는 자리다. 2월 28일까지 이길이구갤러리에서.
- Art 2월의 새로운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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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25년 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