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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건축 대자연을 품은 집
자연과 완벽한 공생을 이루는 집은 과연 어떤 형태를 띨까? 마치 카멜레온처럼 대자연과 ‘한 몸’이 된 친환경 주택을 소개한다.

House in Los Vilosby Ryue Nishizawa
Los Vilos, Chile

키친과 다이닝룸 앞에 위치한 테라스. ©Cristobal Palma

침실은 바다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조용한 곳에 자리한다. ©Cristobal Palma
하우스 인 로스 빌로스는 태평양과 면한 칠레 고지대에 마치 바다의 연장선인 듯 놓여 있다. 파도에서 영감을 받은 물결 형태의 모놀리식 지붕 아래 침실과 거실, 주방과 다이닝룸 및 사우나실이 모여 있는 구조. 아름다우면서 기능적인 건축 디자인을 추구하는 니시자와 류에 건축사무소는 자연 친화적 공간을 위해 총길이 50m의 유리창을 저탄소 소재인 슈코 AWS 50.NI 알루미늄 창, 슈코 ADS 50.NI 알루미늄 창 시스템으로 설치했다. 15°C에서 22°C 사이를 오가는 이 지역의 기후 조건이기에 가능한 것이다. ryuenishizawa.com

모든 공간에서 태평양 전망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 ©Cristobal Palma

Hlöðuberg Studio by Studio Bua
Dalabyggd, Iceland

헛간의 독특한 특성을 보존하기 위해 기존 콘크리트 구조물을 최대한 유지했다. ©Marino Thorlacius
모든 창문에 3중 유리창을 설치했다. 실내 인테리어는 주변 자연에서 볼 수 있는 색상을 사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Marino Thorlacius
흘뢰뒤베르 스튜디오는 아이슬란드 자연보호 구역인 브레이다피외르뒤르 옛 농장에 자리한다. 이 지역은 산, 초원, 피오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건물이 극한의 날씨와 기온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아이슬란드 농가와 문화 센터, 도시 주택 개조 프로젝트를 다수 수행한 스튜디오 부아는 원래 헛간이던 바닥을 철근콘크리트 뗏목으로 덮고, 해변의 자갈과 모래 및 유향 수지로 벽체의 빈틈을 메웠다. 새롭게 세운 벽은 골판지 알루징크로 마감했다. 알루징크는 이 지역의 혹독한 환경과 극한의 날씨를 견딜 수 있는 몇 안 되는 재료 중 하나다. studiobua.com


Casa Forest by Gonzalo Bardach Arquitectura
Pinamar, Argentina

위 햇빛 방향과 바람의 패턴을 세심하게 고려해 설계했다. 다이닝룸, 키친, 거실 모든 공간은 채광과 환기가 보장되어 쾌적하다. ©César Béjar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침엽수림 한가운데에 자리한 카사 포레스트는 자연경관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 돌, 나무 등 주변 환경에서 채취한 재료로 집을 지었다. ‘풍경이 중심이 되는 건축’을 줄곧 지어온 곤잘로 바르다치 건축사무소가 부에노스아이레스 해안 토종 식물에 대한 연구를 거쳐 디자인한 조경은 가히 으뜸이라 할 만하다. 수종의 인위적 취사선택 대신 동식물이 스스로 성장하고 진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자체 리듬과 개성을 갖춘 정원은 이렇듯 세심한 배려 속에 완성되었다. gonzalobardach.com


Casa Etére by Prashant Ashoka
San Miguel de Allende, Mexico

태양열을 사용하기 때문에 아침부터 정오까지 아침 햇살을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집을 배치함으로써 공간의 따뜻한 온도를 유지한다. 밤에 창을 통해 비치는 파노라마 뷰가 일품이다. ©Prashant Ashoka
욕실에서도 창을 통해 전망을 온전히 즐길 수 있다. ©Prashant Ashoka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멕시코 산미겔데아옌데 인근에 위치한 카사 에테레. 생태계 보존을 중시하는 건축가 프라샨트 아쇼카가 지은 이 건물은 75㎡ 규모의 주택으로, 단열 유리를 적극 사용해 친환경적으로 실내 온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야생 조류 유리창 충돌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자외선 코팅을 적용했다. 어둑한 밤에는 반짝이는 별들이 창에 반사되어 건축물 자체가 ‘자연 속 극장’이 된다. casaeterea.com


Martha House by Arquitectura Nativa
La Misión, Mexico

주변 환경에 조화롭게 녹아들기 위해 최소한으로 개발을 진행했다. ©Oscar Daniel Hernandez Rodriguez

소나무로 만든 격자 셔터가 이곳의 공간을 분리하는 역할을 한다. ©Oscar Daniel Hernandez Rodriguez

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 지역의 티후아나와 엔세나다에 자리한 마르타 하우스. 약 600㎡ 크기 부지에 3층 규모로 지은 주택이다. 집주인은 고고학자로, 조상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주택 형식과 물질성을 건축가에게 숙제로 주었다. 시간, 형태, 맥락을 통일해야 하는 것. 환경을 존중하는 동시에 거주자의 웰빙을 고려한 디자인을 선보이는 나티바 건축사무소는 영민하게도 건물의 중심 재료를 흙벽과 수공예 목재로 택했다. 바람을 막아주고,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며, 빛을 포근하게 집 안에 들이는 격자 셔터 또한 현명한 선택. nativaestudio.com

글 백세리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25년 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