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CE
식스앤파이브 스튜디오
에세키엘 피니
당연히 바르셀로나의 우리 공간을 방문해야 한다. 1층의 카페 스리 마크스 커피Three Marks Coffee는 향이 좋기로 유명하다. 주말이면 우리는 아무 때나 코스타브라바Costa Brava로 탈출한다. 바르셀로나에서 가까운 이 해변에서 우리는 평화로운 시간을 만끽한다. 산 폴 데 마르Sant Pol de Mar, 블라네Blanes, 토사 데 마르Tosa de Mar 레스토랑을 추천.
스튜디오 학
이학민
학교 다닐 때부터 세운상가와 청계천 일대의 재료상과 공구상이 인사이트가 됐다. 재료상의 형태 등을 보고 작업 방향을 찾기도. 재개발로 청계천과 을지로 일대가 변하며 요즘은 주로 문래동에 간다. 여전히 선반이나 재료상, 가공하는 공장을 지날 때 많은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이런 기법으로 이렇게 해보면 재미있겠다’ ‘이런 마감재를 입히면 좋겠다’ 등 일부러 공장에 들어가 사장님한테 샘플 같은 걸 보여달라고도 한다.
노보 스튜디오
노보
과거 단독주택을 브랜드 숍으로 활용한 레어로우 하우스. 물리적 건축 공간은 과거의 것이지만, 그 안에 담긴 콘텐츠는 현대적이라는 점에서 나의 작품과도 공통성이 있다. 곧 레어로우와 협업한 가구를 발표해 이곳에서 특별 전시도 진행할 예정이다. 아라비카(% ARABICA). 전 세계 어느 매장을 가도 느낄 수 있는 공통적 가치와 브랜딩이 나에게 큰 영감을 준다. 와인 숍 겸 바로 구성한 비노 파라다이스와 협업하는 과정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 시음 후 가장 좋아하는 와인 두 개를 선택해 그 향과 맛에 영감을 받아 라벨을 그렸다. 아트 컬렉션 또한 수준급이라 와인과 예술이 어우러진 공간을 경험할 수 있을 것.
스파치오 페스카
베네데타 감비노
이테르Iter는 밀라노에 있는 나만의 해피 플레이스다. 나빌리Navigli 운하의 번잡한 곳에서 비켜난 이 작고 조용한 바에서 나는 하루를 시작하고 끝을 맺는다. 스파치오 페스카 바로 옆에 위치한 라 살라 비스트로트La Sala Bistrot는 나의 클라이언트가 모두 방문했을 정도로 가장 맛있고 친근한 비즈니스 미팅을 위한 식당이다. 네비아Nebbia는 내가 거주하는 나빌리 운하의 수많은 레스토랑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 내부가 근사할 뿐만 아니라 정말 맛있는 밀라노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스팍스 에디션
장준오, 어지혜
한강공원 망원지구, 특히 밤에 자전거 타기를 추천한다. 비행기 활주로처럼 라이트가 빛나는 길 사이로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 해방감과 함께 조금은 여행을 가는 기분도 든다. 낮에는 반짝이는 윤슬과 구름, 나뭇잎의 움직임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동안 쌓인 것이 해소되는 듯하다.
포토그래퍼
오르트빈 클리프
독일어로 ‘궁정 정원’을 의미하는 뮌헨 호프가르텐에 위치한 슈만스 바Schumann’s Bar. 세계적으로 호평받는 바의 전설 찰스 슈만이 40년 전 창립한 곳으로, 그의 감각으로 만든 훌륭한 음식과 클래식 칵테일을 맛볼 수 있다. 헤츠 프리츠Chez Fritz는 뮌헨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역 중 하나인 막스 베버 플라츠의 프라이징스트라세Preysingstraße에 위치한 유서 깊은 식당. 오래된 프랑스식 브래서리 스타일의 공간과 멋진 야외 테라스가 백미다. 전통 바이에른 스타일 음식과 분위기를 경험하고 싶다면 슈파텐하우스Spatenhaus를 추천한다.
VIDEO
스튜디오 학
이학민
전시를 준비하며 많은 영감을 받은 안노 히데아키 감독의 〈신 고질라Shin Godziia〉. 핵 오염수가 방류되고 폐기물이 쌓여 고질라가 된다는 내용이 나의 전시 주제와 맞닿아 있다. 포스트 아포칼립스물에서 고질라를 조금 더 현대에 맞게 재해석한 부분이 흥미로웠고, 그런 고질라에 대한 이미지를 내 작업에도 사용했다.
스파치오 페스카
베네데타 감비노
영화 〈메리 포핀스Mary Poppins〉와 드라마 〈소프라노스The Soprano’s〉
스팍스 에디션
어지혜
기본적으로 범죄 스릴러를 좋아하고, 끝난 뒤 마음에 남아 계속 떠오르는 영화를 좋아한다. <케빈에 대하여>는 이후 주인공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은 영화였다. 색을 통해 이야기하는 것도 흥미롭다. 영화 <혐오스러운 마츠코의 일상>도 좋아한다. 여운이 짙게 남는 스토리에 음악도 좋다.
BOOK
스파치오 페스카
베네데타 감비노
이 소설을 정말 사랑한다.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드라큘라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브램 스토커Bram Stoker의 <드라큘라>는 많은 이야기가 서로 교차되는 흥미로운 편지 형식의 소설이고, 이 모든 것이 폭발적인 결말을 맞는다. 인생에서 모든 것은 타이밍이고 운명만큼 놀라운 것은 없다는 것을 가르쳐준다. 서로 분명한 의미 부여를 하지 못하던 이야기들이 종국에 서로 연결되고, 명확한 서사로 완결되는 구조에서 쾌감을 얻는 독서 경험을 할 수 있다.
아티스트
정그림
헤르만 헤세의 책을 정말 좋아하는데, 그중 <페터 카멘친트>를 추천한다. 헤르만 헤세의 초기작으로, 자기 내면을 들여다보고 깨닫는 성장 소설이다.
PEOPLE
스팍스 에디션
어지혜
라디오헤드Radiohead의 톰 요크Thom Yorke. 음악도 음악이지만 매번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태도가 정말 멋있다.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프로젝트나 방식에 계속 도전하는 용감한 스튜디오가 되고 싶은 우리에게 많은 영감을 준다.
아티스트
정그림
이탈리아 조각가 에토레 스팔레티Ettore Spalletti. 공간을 활용할 줄 아는 조각가.
스튜디오 학
이학민
중세 네덜란드 화가 히로니뮈스 보스Hieronymus Bosch. 종교화나 신화 그림만 그리는 정해진 로직에서 벗어나 시대를 앞서 새로운 실험을 한 화가다. 지옥도에서 악마와 고통받는 사람들을 괴물처럼 그린 것이 당시 굉장한 파격이었을 것. 초현실주의를 지향하는 나의 그림에도 많은 영향을 줬다.
MUSIC
스팍스 에디션
어지혜
니나 시몬Nina Simone이 피아노 연주와 함께 말하듯 툭툭 내뱉으며 부르는 노래는 사람을 매료시키는 힘이 있다. ‘Feelings’는 니나 시나몬이 1976년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에서 연주하며 부른 곡이다. 영상미와 사운드 때문에라도 꼭 유튜브에서 실황 영상으로 봐야 한다.
스파치오 페스카
베네데타 감비노
아크틱 몽키즈Arctic Monkeys, 더 스미스The Smiths, 더 클래시The Clash, 더 큐어The Cure와 같은 브리티시 록을 좋아하지만, 여러 음악 장르를 즐기는 편이다. 음악 없는 내 삶은 상상할 수 없다.
스팍스 에디션
장준오
모과이Mogwai. 마치 영화음악을 듣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듣는 사람마다 각자의 세상을 그릴 수 있게 만드는 음악. 한 곡을 고르자면 우리 밴드의 첫 합주곡이던 ‘Helicon 1’을 추천한다.
MEDIA
아티스트
정그림
가구나 오브제 이미지보다는 페인팅이나 그래픽 이미지를 찾아보는 편. 이그넌트(@ignant)에서 다루는 예술 작품이나 자연의 이미지를 좋아한다. 나우니스(@nowness) 유튜브에서 아티스트 공간을 보고 이야기를 듣는다. 공간 안에 놓인 사물이 그 사람을 보여주는 것이 늘 흥미롭다.
스팍스 에디션
장준오
댓 페달 쇼(@ThatPedalShow)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유튜브 채널이다. 기타 이펙터는 기타 소리를 바꿔주는 장치인데, 기타를 치면서 소리에 대해 이야기한다.
스튜디오 학
이학민
디자인 웹진 언신Unseen(www.sightunseen.com)은 재미있는 작업이 많이 올라와서 즐겨 찾는 사이트. 요즘 유행하는 미니멀한 작업뿐만 아니라 독특하고 개성 강한 작업을 많이 소개하는데, 그런 부분이 나의 취향과 잘 맞는다. 퓨처 퍼펙트 갤러리(@thefutureperfect)와 세이하이투(@Sayhito_)도 종종 찾아보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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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23년 1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