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도식 작품전 <항아리>, 유중아트센터
백자 대호大壺를 닮은 은 항아리와 황동 항아리. 금속 판재를 재단하고, 꺾고, 도 닦듯 수천 번 두드려야 항아리 하나가 세상에 나온다. 그 쇠 그릇에 옻으로 다정한 색채까지 입혀야 하니 1년에 열두 개만 만들 수 있는 노작이다. 그 속에 스민 시간의 고통과 기쁨, 인연은 서도식 작가가 항아리에 내준 세월만큼 깊다. 이번에는 특히 은 항아리에 투명 옻칠을 입혀 반영구적 금빛까지 얻었다. 갤러리에 가득할 금빛·은빛·갈빛 평온, 함께하시길. 12월 7일부터 17일까지. 문의 02-3477-7727
예술을 삽니다, 에스스토어
서울문화재단 신당창작아케이드에서 롯데백화점 강남점에 오픈한 아트 마켓, 에스스토어. 공예·디자인 레지던스인 신당창작아케이드의 예술가들이 제작한 작품을 소비자가 직접 구입할 수 있는 곳이다. 팬데믹으로 입지가 더 좁아진 예술가에게는 좋은 상품을 알리고 판매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다. 최소 유통 수수료를 제외한 판매 금액을 전액 예술가에게 전달하고, 분기별 심사를 통해 선정한 작가의 작품으로 수시 교체한다.
©이은새
©윤석남
©홍승혜
윤석남·홍승혜·이은새 , 일민미술관
주목할 만한 작품, 귀 기울여 들어볼 만한 담론의 작가를 모아 그들이 시대를 읽는 서로 다른 방식을 살피는 일민미술관의 시그너처 전시 <이마픽스>. 올해엔 윤석남(1939년생), 홍승혜(1959년생), 이은새(1987년생) 등 여성 작가 3인의 전시를 선보인다. 연대는 다르나, 주류나 보편의 감각에서 비켜나 ‘불편’을 몸소 겪은, 그 안에서 자신만의 도전 방식과 도전 태도를 습득한 여성 작가 3인. 단지 여성이라는 편협한 얼개로 묶기엔 그들이 품은 세계가 매우 광활하다. 2022년 2월 6일까지. 문의 02-2020-2063
©노숙자
©이정은
노숙자·이정은 <가까이 오래>, 이화익갤러리
꽃의 화가 노숙자, 일상을 그리는 화가 이정은. 모녀지간이자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선후배 사이인 두 작가의 전시가 열린다. 특히 이정은 화가는 <행복> 2018년 3월호 표지 작가라 더 반갑다. 대상을 관찰해 그리는 ‘사생’의 화폭이 노숙자 화가의 것이라면, 동양화 전통을 이어받으면서도 현대적 미감에 일상까지 더한 화폭이 이정은 화가의 것이다. 가까이 오래, 닮은 듯 다른 모녀의 그림! 12월 8일부터 28일까지. 문의 02-730-7817
조수미와 이 무지치 내한 공연, 아트센터인천·예술의전당
공연 소식이 해빙기의 강물처럼 서서히 밀려오고 있다. 명불허전 조수미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체임버 앙상블 이 무지치 I MUSICI가 내한 공연을 갖는다.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 출신이자 이탈리아를 주요 거점으로 활동한다는 공통점이 있고, 음악적 동반자로 함께해온 이들의 공연이라 더 반갑다. 비발디의 ‘사계’와 바흐, 헨델, 퍼셀 등 바로크 시대 아리아를 조수미와 이 무지치의 협연으로 즐길 수 있다. 12월 12일 오후 5시 아트센터인천, 12월 26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손열음의 <커튼콜>, 예술의전당
3년 만에 돌아온 <커튼콜>은 커튼콜의 본래 뜻처럼 연주자와 관객이 친밀하게 호흡하는 무대로 채워진다. 피아니스트 손열음, 바이올리니스트 스베틀린 루세브, 플루티스트 조성현, 오보이스트 함경, 첼리스트 한재민 등이 리스트, 바흐, 베버 등의 레퍼토리를 연주한다. 이와 함께 연주자와 관객이 음악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한다. 12월 30일 오후 7시 30분. 문의 02-733-0301
아트 마이애미에서 만나는 채림 작가의 신작 ‘산과 섬’
전 세계 컬렉터가 경쟁하는 현대미술 축제, 아트 마이애미에서 채림 작가의 ‘산과 섬’ 시리즈가 공개된다. 실제 풍경과 기억 속 풍경을 혼합하고, 삶의 관계, 자연의 순환 등을 아스라한 선으로 형상화했다. 오방색과 오간색으로 표현한 산과 섬의 색채 언어는 사유, 그것과 다름없다. 이번 아트 마이애미에서는 ‘산과 섬’ 연작뿐 아니라 주얼리 오브제, 옻칠 풍경화도 선보인다. 11월 30일부터 12월 5일까지 아트 마이애미, SPACE 776 Gallery. 문의 +1 646-370-3154
- 12월의 Arts & Culture
-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21년 1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