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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싱잉볼’에 대해 듣거나 만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요즘 들어 부쩍 많은 사람이 찾고 경험해보길 원하는 싱잉볼은 일반적으로 힐링이나 명상을 돕는 부수적 도구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젠테라피 네츄럴 힐링센터의 천시아 대표는 이러한 싱잉볼이 만들어내는 효과를 활용한 ‘싱잉볼 명상’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또 한국싱잉볼협회 회장으로서 싱잉볼 지도자 양성 과정을 운영하는 싱잉볼 마스터. 명상이 어떤 것인지 쉽고 빠르게 느껴보고 싶다면 싱잉볼 명상을 추천한다. 그가 ‘연주’라고 표현하는 싱잉볼 소리를 듣는 간단한 행위만으로 명상이 추구하는 치유의 시간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싱잉볼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면?
말 그대로 노래하는 그릇이다. 두드렸을 때 쇳소리가 아닌 신비한 소리를 낸다. 일곱 가지 이상의 금속 물질을 녹인 합금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 그릇이 만들어내는 음과 진동은 힐링과 명상을 경험하는 데 도움을 준다.

원리가 궁금하다.
싱잉볼의 진동은 우리 몸과 의식, 마음 등 여러 차원으로 전달되며 다양한 작용을 일으키는데, 이 느린 진동은 우선 뇌파를 떨어뜨린다. 뇌파가 떨어지면 몸이 이완되면서 자연 치유력이 향상되고, 몸의 불균형을 맞추는 작용을 한다. 또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알파파와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세타파를 증가시킨다. 싱잉볼을 듣다 보면 잊힌 과거의 기억이 불쑥 떠오르는데, 무의식 층에 남아 있던 그 생각을 마주하면 된다. 그렇게 명상 상태로 들어가는 걸 돕는다.

싱잉볼 명상은 어떻게 진행하나?
소리에 집중하라고 말하며 별도의 안내를 하지 않는다. 그저 변하는 소리를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소리만 듣고 있어도 자신을 발견하거나 생각이 끊기거나, 고요한 상태로 진입할 수 있다. 각자의 수준에서 명상 단계에 들어간다.

명상 상태라는 게 무엇을 의미하나?
명상은 나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고, 나로서 살아가기 위해 하는 것이다. 하지만 어떠한 통찰에 도달하기까지는 수련이 필요하고 시간이 걸리게 마련이다. 싱잉볼은 깊은 무의식까지 건드리기 때문에 그러한 경험을 하는 과정을 단축해준다. 각자의 수준에 따라 처음에 경험할 수도 있고, 몇 회 만에
느낄 수도 있다.

당신이 경험한 것은 무엇이었나?
싱잉볼 명상을 통해 우리 몸이 스스로를 치유하고 자신이 가야 할 곳에 대한 답으로 인도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걸 느낀다. 소리에 몸을 맡기다 보면 아무 이유 없이 눈물이 나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하며, 비언어적인 무언가를 깨닫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말이 필요 없는 행복한 상태라고 할까?

당신이 추구하는 명상의 특징은 무엇인가?
이완을 중요시한다. 많은 현대인이 긴장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해 명상을 하는데, 어쩌면 그조차도 ‘해야 한다’는 강박일 수 있다. 하지만 진짜 문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먼저 이완되어야 한다. 놓아버리고, 멈추려 하고, 새로운 것을 발견하려 해도 일단 편안해야 가능하다. 그래서 나는 수업 시간 내내 이완을 추구한다. 이완이라는 단순한 행위를 통해 많은 걸 경험할 수 있다.

싱잉볼은 언제 처음 접했나?
네팔에 여행 갔다가 처음 접했다. 원래 20대 초반부터 힐링 명상에 워낙 관심이 많았고, 11년 전부터 수정, 싱잉볼, 인센스 등 명상을 위한 도구를 수입해서 판매하는 쇼핑몰을 운영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싱잉볼에 관심이 생겨서 제대로 배웠고, 이를 한국에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 특히 싱잉볼과 접목한 명상의 체계를 잡는 데 노력했다.

명상을 통해 달라진 것이 있나?
세상에 대한, 그리고 나에 대한 불만이 많이 사라졌다. 예전에는 세상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명상을 계속하니 모든 문제는 나에게 있더라. 나만 바뀌면 된다. 왜냐하면 세상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건 나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세상을 탓하지 않고 겸손해졌다.

싱잉볼 명상을 전파하며 느끼는 보람은?
우리 모두의 삶이 이완된다면 세상이 더 행복해질 것이다. 그렇게 세상을 더 행복한 곳으로 만들기 위해 싱잉볼 명상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싱잉볼을 배우는 많은 사람이 각자의 생활 속에서 풀지 못한 문제를 발견하고 자각하며, 쉽고 빠르게 행복해지는 모습, 자기 자신을 만나고 이완되는 걸 경험하는 모습을 만나면 뿌듯하다.

소망이 있다면?
해외에서는 싱잉볼이 명상의 조력자일 뿐 체계가 없다. 내가 창안한 이 싱잉볼 명상 체계를 더 널리 알리고 싶다.


싱잉볼 클래스
천시아 싱잉볼 마스터의 연주를 들으며 힐링하는 시간으로 독자분들을 초대합니다.

일시 2월 24일(월) 오후 7~8시
장소 디자인하우스 본사
참가비 4만 원(정기 구독자 3만 원)
인원 15명
신청 방법 <행복> 홈페이지 ‘이벤트’ 코너에 참가하고 싶은 이유를 간단히 적어 신청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