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ign house

돌, 나무 등 자연 오브제가 자연스럽게 놓인 한남동 스튜디오. 그의 수업을 듣고 싶어 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오픈했다.

수업이 끝나면 수강생들과 차 한잔 마시며 담소를 나눈다. 명상을 통해 변해가는 서로의 모습을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유튜브에 ‘숨 쉬는 고래’라는 채널이 오픈한 건 불과 1년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숨 쉬는 고래는 빠른 속도로 팬층을 확보하고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그 비결은 비단 김부진 대표가 지닌 독보적 매력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그는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명상을 즐길 수 있도록 안내한다. 동시대인이 왜 힘들어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따뜻한 시선으로 헤아리고 위로해준다. 그 다정함은 한번 경험하면 또 느끼고 싶을 만큼 매력적이다. 그래서인지 그가 진행하는 오프라인 명상 수업은 언제나 일찌감치 마감이 된다. 만약 수업에 등록하지 못했다면? 매주 목요일 저녁 10시부터 15분간 그의 인스타그램(@bujin_mindful) 라이브 방송에 접속하면 된다.

숨 쉬는 고래 채널을 시작한 이유는?
원래 큰 요가원의 한 지점을 맡아 운영을 했다. 많은 사람이 오고 가기에 한 명 한 명 이야기를 나누고 변화를 느끼는 게 어렵더라. 내가 직접 다니면서 사람들과 가까이 소통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내 브랜드를 만들었다.

숨 쉬는 고래 명상의 특징은 무엇인가?
외부 환경이 어떠하더라도 고고하게 헤엄치는 고래는 때때로 수면 위로 올라와 숨을 쉬어야 하는 동물이다. 나도 고래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에 지은 이름인데, 우리는 과연 스스로에게 숨 쉴 틈을 주며 살고 있는지? 우리는 열심히 하는 것에 훈련되어 있지만, 그걸 내려놓고 쉬는 법은 잘 모른다. 잘하고 있는 자신을 스스로 토닥여주고, 숨 쉴 틈을 주지 않은 걸 알아차리는 공간이다. 그런 결과로 이끄는 명상을 주로 한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알고 싶다.
내가 나와 어떻게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들여다보게 한다. 나는 내가 힘들 때 어떤 이야기를 해주는 사람이지? 나는 어떤 선택을 한 나에게 뭐라고 하는 사람이지? 그래서 나와 나의 관계 맺음이 변하면 타인과의 관계도 변하고, 삶도 변한다. 나도 그랬다. 나는 이제 내가 다른 사람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또는 별로인 것처럼 보이는 게 두려워서 불필요한 일을 하지 않을 걸,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걸어갈 걸 안다. 실수할지언정 다시 일어날 걸 안다. 그래서 삶이 편안해졌다.

명상을 처음 접한 계기는 무엇이었나?
자이 요가에서 요가 전문 과정을 배웠는데, 영어를 할 줄 알다 보니 인도의 명상 학교 원월드 아카데미를 오가며 통역을 돕게 됐다. 짧은 기간 내 명상을 심도 있게 익힐 수 있는 시간이었다. 특히 일대일 통역을 하면서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힘들어하는 부분을 이해하고, 이럴 때 지도자는 어떻게 해소해주는지를 배울 수 있었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접하는데도 다정함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내가 경험한 걸 나누기 때문일 거다. 어릴 때부터 경쟁 중심, 빠르게 성취해야 하는 삶, 이겨야 하는 삶을 주입당하며 살았다. 호주에서 치과대학을 다니며, ‘5년 후에 성공하려면 지금 힘든 게 당연한 거 아니야?’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명상을 하고 삶이 많이 바뀌었다. 잘하려고 애쓰는 마음이 때로는 목적지에서 멀어지게 하더라. 이를 이해하고 마음이 많이 변했다. 그리고 그 변화를 겪은 사람으로서 그걸 안내하는 게 내 삶의 소명인가 보다 생각했다.

사람들이 변화해가는 과정을 직접 느끼나?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으로 메시지가 많이 온다. “우울증 약을 먹고 있는데 이걸 보고 약을 끊었어요. 빨리 업로드해주세요.” 또 오프라인 수업 때는 한 시간에 딱 열 명과 수업을 하기에 한 명 한 명 이야기를 나누며 멘토링을 해준다. 이들은 삶이 변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그 에너지를 주변에 퍼뜨린다. “회사에서 누군가 안색이 안 좋길래, 여기서 배운 걸 이야기했더니 펑펑 울더라. 내가 옛날에는 우는 사람이었는데, 좋은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된 게 행복하다”고 이야기한다. 그러한 피드백을 들으면 기쁘고 행복하다.


마인드풀니스 명상 클래스
‘숨 쉬는 고래’ 김부진 대표의 다정한 요가 명상을 통해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으로 독자분들을 초대합니다.

일시 2월 28일(금) 오전 11시~정오
장소 한남동 숨 쉬는 고래 스튜디오
참가비 5만 원(정기 구독자 4만 원)
인원 12명
신청 방법 <행복> 홈페이지 ‘이벤트’ 코너에 참가하고 싶은 이유를 적어 신청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