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세계도자비엔날레 관람 가이드 ‘제19회 여주도자기축제’가 ‘천 년 도자의 맥, 여주’라는 주제로 열린다. 여주세계생활도자관과 신륵사 관광 단지 일원에서 개최되며 토야 도예공방, 흙놀이방, 천 년 도자 기록 남기기, 도자 경진대회, 흙놀이 경진대회 등 다채로운 체험 행사와 이벤트가 준비된다. 세계도자비엔날레 전시로는 총 2천4백44점의 응모작이 출품된 <국제공모전>의 수상작 가운데 생활 부문 작품이 전시되고, 실용성과 예술성을 결합돼 일반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세라믹 하우스Ⅲ>전이 열린다. ‘예술품으로 가득한 아름답고 편리한 도자의 집’을 표방한 이 전시에서는 아시아 도자 스타일을 대표하는 한국, 중국, 일본의 백자, 옹기, 전등 등이 감각적으로 연출된 모습을 볼 수 있다. 전시된 작품들은 모두 구입할 수 있다.
여주 찾아가는 길 리무진버스 인천국제공항 버스 정류소(7A, 여주행)에서 1시간 간격으로 운행 고속버스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40분 간격으로 운행 시외버스 동서울터미널, 수원터미널, 원주터미널에서 운행 승용차 영동고속도로→여주 IC로 빠져나와 3번 국도 이용여주
여행 코스 제안 여주세계생활도자관→신륵사→목아불교박물관→세종대왕릉(영릉)→명성황후 생가→해여림식물원
1 다양한 흙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여주세계생활도자관.
2 신륵사 입구의 관광마차.
3 메밀과 고구마 전분으로 만든 면이 부드럽고 쫄깃한 홍원막국수.
4 용궁회관의 쏘가리매운탕.
여주시는 점토, 백토, 고령토 등 전국에서 가장 좋은 도자기 재료가 생산된 곳이지만 도자기 역사에 대한 자료는 그다지 많지 않다. 도자기에 관한 구체적인 기록은 고려시대 말기부터 나타난다. 조선시대의 지리지地理志인 <세종실록지리지>에는 ‘도자기 굽는 곳이 여흥도호부(여주의 옛 이름)의 북쪽인 관산에 있다’는 기록이 있어, 이를 통해 여주 일대에서 도자기가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함께 1999년 국립중앙박물관이 발굴한 여주군 북내면 중암리에 있는 고려시대 초기 가마터를 보면 고려시대 때부터 백자를 만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일제 강점기에는 요강, 막사발, 옹기를 만드는 가마들이 있었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현재 여주에는 6백여 곳의 요장이 밀집해 있는데, 이는 1950년대 한양요업 등이 생활 도자기 공장을 세우면서 형성되기 시작했다.
여주세계생활도자관 유서 깊은 사찰 가운데 하나인 신륵사와 남한강 사이에 위치해 있다. 세계 도자 디자인의 경향과 생활 도자기의 아름다움을 조명하는 전문 전시관으로 3개의 전시실 외에 도자기를 관람, 체험할 수 있는 도예 공방, 도자기를 직접 만드는 흙 체험실, 어린이들을 위한 토야 흙놀이방, 전통 옹기 가마 등이 갖춰져 있다. 주소 여주군 북내면 천송리 301-1 문의 031-884-8715, www.wocef.or.kr
여주도예촌 작가나 기업 6백여 곳에서 운영하는 전시판매장이 여주 읍내에서 서북쪽으로 3km 정도 떨 어진 북내면 오학리·오금리·현암리·천송리·지내리 등 5개 마을에 형성돼 있다. 도로변을 따라 듬성듬성 있으므로 자가용으로 이동하는 것이 좋다.신륵사 신라시대 진평왕 때 지어진 사찰로 원효대사가 창건했다. 남한강의 상류인 여강 강변에 자리 잡고 있다. 뒤로는 산, 앞으로는 강을 바라보는 지세에서 고즈넉한 기품이 느껴진다. 요즘 인기 있는 ‘템플 스테이’를 이용해 머물 수 있다. 새벽 풍경도 장관이고, 해질녘 망루에서 바라보는 강변 풍경도 일품. 주소 여주군 여주읍 천송리 282 문의 031-885-2505, silleuksa.org
황포돛배 여주시는 조선시대 때 4대 나루터 중 하나였던 곳. 이를 재현한 황포돛배가 남한강 일대에서 운행한다. 세계도자비엔날레 기간에는 야간 운행도 한다. 운행 시간은 약 30분이며 1인당 비용은 어른 5천 원, 어린이 3천 원. 문의 031-887-2867관광마차 신륵사 입구에 가면 어여쁜 꽃으로 장식된 마차가 있다. 마부 강일원 씨가 운행하는 이 마차는 최대 여섯 명까지 탈 수 있다. 한 번 승차하면 4km를 왕복하며 소요 시간은 약 15분. 가격은 1인당 3천~5천 원이다. 문의 018-600-3615
목아불교박물관 40여 년간 목조각 외길을 걸어온 무형문화재 제108호(목조각장)인 목아 박찬수 선생이 수집한 6천여 점의 불교 관련 유물과 불교 용품을 전시 한다. 박찬수 선생의 섬세한 불교 목조 작품들도 함께 전시되어 있다. 주소 여주군 강천면 이호리 문의 031-885-9952, www.moka.or.kr
명성황후 생가 명성황후가 여덟 살까지 살았던 집. 안채만 남아 있던 집이었으나 1995년 행랑채, 사랑채, 법당채를 복원했다. 생가 앞에 있는 기념관에는 그에 관한 자료와 유품이 전시되어 있다. 주소 여주군 여주읍 능현리 250-2 문의 031-880-1881
세종대왕릉(영릉) 여주 지역에서 관광객이 가장 많은 곳이 바로 세종대왕릉. 이곳에는 세종대왕과 왕비 소헌왕후가 합장되어 있다. 조선시대 왕릉의 전형적인 형태를 갖추고 있으며, 정문 왼쪽에는 운보 김기창이 그린 어진도가 걸려 있다. 야외 유물전시장에는 세종대왕 때 발명된 해시계, 자격루, 관천대, 측우기 등 각종 과학기구가 복원, 전시돼 있다. 주소 여주군 능서면 왕대리 산 83-1 문의 031-885-3123
현대도자미술관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이 사시사철 흘러나오는 미술관. 시와 도자기를 함께 꾸며놓은 정원이 인상적이다. 도자기 3천2백여 점이 전시되며, 가족 및 단체 관람자를 위한 도자 체험 실습실을 운영한다. 주소 여주군 북내면 현암리 379 문의 031-884-0950해여림식물원 30년 넘게 아동 출판에 힘써온 예림당 나춘호 회장이 아이들을 위해 조성한 곳. 2005년 개원한 곳으로 4천여 종의 수목, 야생화들이 자연 그대로 보존돼 있다. 연못, 산책로 등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 춰 조성했다. 주소 여주군 산북면 상품리 산30-1 문의 031-882-1700, www.haeyeorim.co.kr
홍원막국수 이대원 대표와 부인 이홍순 씨는 조부가 운영하던 막국수 전문 음식점을 이어받아 천서리에 오픈했는데, 그 인기가 대단했단다. 그래서 이 일대가 ‘막국수촌’으로 바뀌었고 이대원 대표는 인근에 두 곳의 지점을 더 열었다. 메밀과 고구마 전분을 반죽해 면을 뽑아내는 흥원막국수의 맛의 비결은 새콤달콤하면서 맵지 않은 양념장에 있다. 양념장은 태양초 고추를 구입해 말려서 빻은 고춧가루와 직영 농장에서 키운 배, 참기름 등으로 만든다. 물막국수의 육수는 동치미 국물에 소 양지머리와 닭고기를 삶아 식힌 냉육수를 사용한다. 국산 냉장육을 구입해 숙지황, 감초 등을 넣어 40여 분간 삶아낸 편육도 별미이고, 메밀 면을 삶은 국물을 달여 엽차처럼 내놓는데 그 맛이 기막히다. 냉면집 육수에 비해 담백하다. 최근 그릇이 예뻐야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이홍순 여사의 지론에 따라 막국수 그릇을 유기로 바꿨다. 이 여사는 지금도 매일 아침 출근해 양념장을 만든다고 한다. 편육 8천 원, 비빔·물막국수 5천 원 주소 여주군 북내면 오학리 문의 031-885-0559
용궁회관 박광식 대표와 부인 채사순 여사가 용궁회관을 시작한 것은 1970년대. 두어 차례 자리를 옮긴 끝에 신륵사 입구 지금의 자리에 터를 잡은 것은 1992년이었다. 용궁회관의 자랑거리는 채 여사가 5년 전 개발한 ‘용봉탕’. 잉어와 오골계를 끓여 만드는 전통식 용봉탕이 아니다. 용궁회관의 용봉탕은 잉어와 자라로 만든다. 잉어를 8시간 곤 물에 자라와 인삼, 밤, 대추를 넣어 고면 원기를 보강해주는 보양식이 된다. 가격은 1인분에 4만 원, 최소한 1시간 30분 전에 예약해야 먹을 수 있다. 또 하나의 인기 메뉴는 ‘쏘가리매운탕’으로, 시원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쏘가리는 원래 오염된 물에서는 살지 못하는 민물고기로 몸속 독을 해독해준다고 한다. 고춧가루를 많이 쓰는데도 맵지 않고 속이 편하다. 가격은 양(대, 중, 소)에 따라 5만~9만 원. 주소 여주군 북내면 천송리 289-1 문의 031-885-2436
여주남한강콘도미니엄 여주세계생활도자관 인근에 있어 이동이 편리하다. 지하 4층, 지상 13층 규모에 1백68개 객실을 갖췄으며, 스카이라운지 등의 부대시설이 있다. 주소 여주군 북내면 천송리 561-1 문의 031-883-1199, www.ilsungcondo.co.kr
여주온천 알칼리성 나트륨 온천으로, 모공에 쌓인 피지와 더러움을 제거해주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는 것으로 알려진 아로마 소금탕을 국내 온천 가운데 처음으로 개장했다. 객실과 목욕탕에 공급하는 물은 모두 천연 온천수이다. 주소 여주군 강천면 부평리 411-8 문의 031-885-4800, www.yeojuspa.co.kr
1 최정희 세계도자비엔날레 생활도자 큐레이터
이화여대와 영국 왕립미술학교에서 도자를 공부한 최정희 씨는 관람객의 유난한 사랑을 받은 ‘세라믹 하우스’의 첫 번째 전시를 담당했던 큐레이터. 2005년 비엔날레 때는 사업팀에서 행사 업무를 담당했던 그가 올해 다시 <세라믹 하우스Ⅲ>전을 맡게 되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도자기 회화와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도자 조명에 대해 살펴볼 수 있다. “한국, 일본, 중국, 태국 등 아시아 나라의 도자 문화 차이를 살필 수 있는 자리입니다. 거실이나 로비, 서재, 차실, 갤러리 등 다양한 공간에서 도자를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는 팁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도자 전문가나 예술가들이라면 아시아 각국의 도자기 회화를 통해 각 나라의 고유한 기법과 장식, 색상의 특성과 차이에 대해 조망할 수 있을 듯. 이를 통해 우리 생활 도자, 나아가 예술의 발전 방향과 비전을 모색하는 공론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시되는 작품들은 모두 구매 가능하다. 문의 031-884-8715
2 김일만, 김창호, 김용호 ‘오부자옹기’의 세 부자
1백50년 된 전통 가마를 지키며 7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오부자옹기五父子甕器’. 수장인 김일만 씨는 2000년 경기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도예명장이다. 이곳에서 만드는 도자기는 오짓물(잿물) 입힌 옹기, 질그릇, 푸레 도기, 반오지 그릇, 흑유 옹기, 백도기 등 다양하다. 김일만 씨는 네 아들에게 전문 분야를 지정해주었다. 이에 따라 장손 성호 씨와 막내 용호 씨는 부친의 뒤를 이어 오짓물 옹기를, 둘째 정호 씨는 생활 옹기를, 셋째 창호 씨는 푸레 도기와 질그릇을 전문적으로 작업한다. 이번 세계도자비엔날레에서는 김일만 씨가 만든 질그릇 여섯 점이 전시된다. 극도로 단순하고 기교가 보이지 않는 김일만 씨의 질그릇은 투박하면서도 선이 정갈한 것이 특징. 우리네 산수를 닮았다. 주소 여주군 금사면 이포리 13 문의 031-882-9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