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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내린 풍요의 땅, 캘리포니아 미식의 기쁨 - 3
경이로울 만큼 풍요로운 대자연, 이러한 신의 축복을 온몸으로 누리는 여유로운 사람들, 활기 넘치는 도시 속 생생한 미식을 맛볼 수 있는 천국이 존재한다면 바로 여기, 미국 캘리포니아다! 팜투포크 요리의 최대 중심지인 새크라멘토, 미식가의 성지로 유명한 샌프란시스코, 자유로운 창의적 도시 버클리로 즐거운 미식 여행을 떠났다.

버클리Berkeley

요트가 정박해 있는 샌프란시스코 베이의 아름다운 전망.

윤리적이고 친환경적 퀴진을 고민하는 개더Gather 레스토랑.

캘리포니안 퀴진을 선보이는 리바이벌 바&키친은 버클리 주민이 모여드는 사랑방이다.

새우와 숙주를 듬뿍 넣은 펑키 엘레펀트 타이의 대표 메뉴 팟타이.
혼종성이 녹아든 요리
‘지성’ ‘저항’ ‘자유’가 떠오르는 버클리는 분명 잘 알려지지 않은 미식의 도시다. 1960~1970년대 반전운동으로 한때 히피 문화의 본산지로 꼽혔으며, 명문 대학교인 UC버클리를 중심으로 지성적 분위기가 감도는 이곳은 한마디로 ‘다양성’이라 정의 내릴 수 있다. 유니버시티 애비뉴University Avenue를 따라가다 보면 아샤 티 하우스Asha Tea House에서 중국과 일본 산지에서 재배한 찻잎을 우린 향긋한 차를 마실 수도 있고, 섀턱Shattuck 애비뉴에서는 코몰 넥스트 도어Comal Next Door의 멕시코 음식을, 앤절린스 루이지애나 키친Angeline’s Louisiana Kitchen 의 뉴올리언스 스타일 퓨전 요리를 먹는 등 전 세계의 퀴진을 찾아 나설 수도 있다. 특히 버클리를 대표하는 레스토랑으로는 캘리포니아 다이닝계의 입지전적 인물, 앨리스 워터스 셰프가 이끄는 셰 파니스Chez Panisse를 기억하자. 그는 가까운 농가에서 재배한 유기농 식재료만 고수하며 슬로푸드 운동의 중요성을 미국 전역에 널리 알리고 있다. 자유와 저항을 상징하는 도시답게 옛 관습에서 탈피하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셰프의 실험 정신과 도전적 태도가 요리 한 그릇에 담겨 있다.


뜻밖에 만난 태국의 맛
버클리에 놀랍게도 태국 음식으로 <미쉐린 가이드>에 오른 레스토랑이 있다. 2019년 미쉐린 플레이트로 선정된 펑키 엘레펀트 타이Funky Elephant Thai는 태국에서 나고 자란 주인장이 어머니와 할머니에게서 물려받은 레시피로 만드는 것이 비법이라면 비법이다. 이곳의 카레 페이스트, 칠리 잼, 소스는 모두 집에서 만들며, 샌프란시스코의 유명 태국 레스토랑 호커 페어Hawker Fare의 셰프이던 수빠싯Supasit이 주방을 책임지고 있다. 어쩌면 태국에서 맛보는 태국 음식보다 현지 맛에 더 가까울지도 모른다. 한마디로 이건 진짜다. 주소 1313 Ninth Street Suite 120, Berkeley, CA 문의 funkyelephantthai.com



캘리포니아로 떠나려면
유나이티드 항공은 총 주 12회 인천-샌프란시스코 직항편을 운항한다. 이코노미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한 ‘유나이티드 프리미엄 플러스’는 18cm 넓은 레그룸을 갖춘 좌석으로 편안한 비행을 보장한다. 문의 united.com


독자 미식 여행
<행복> 1월호에 소개한 김소영 치즈 명장과 함께 아름다운 캘리포니아 자연과 미식을 경험할 수 있는 여행을 떠납니다.

일정 5월 10~18일(6박 9일)
모집 인원 12명
*일정은 변동될 수 있으며 세부 내용은 3월호에 안내할 예정입니다.

글 이승민 기자 | 사진 이경옥 기자 | 취재 협조 캘리포니아 관광청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20년 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